팔룸보이즘

 

1. 내용
2. 원인
3. 기타


1. 내용


팔룸보이즘, Palumboism

보디빌더를 위시한 스포츠 선수들이 성장호르몬 등의 약물을 과다 투여한 부작용으로 내장 근육이 비대해져서 생기는 질병이다. 얼핏 보면 전문 의학 용어처럼 느껴지지만 전문용어는 아니고 데이브 팔룸보(Dave Palumbo)라는 보디빌더의 비대한 복부에서 유래한 보디빌딩계의 일종의 신조어이다. Bubblegut이라고도 불린다. 데이브 팔룸보는 근육 성장을 위해 과다한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을 투여받았고 비대한 내장으로 인해 코어의 모양이 깨지면서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데에 비해 두꺼운 허리과 볼록한 복부를 가지게 됐다. 그런 형태의 몸을 팔룸보이즘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부르게 됐다.
2019년 들어 약투 운동으로 피트니스계 불법약물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생기는 중이고 약물 사용자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온갖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팔룸보이즘은 약물 사용을 의심하는 가장 큰 지표로 사용된다. 내장지방형 비만을 연상케 하는 빵빵한 올챙이배를 지니고 있는데 몸은 근육질이고 식스팩 복근이 선명하다면 빼박이라고 볼 수 있다.
팔룸보이즘은 누가 더 괴물인가를 겨루는 사이즈게임이 되어버린 올림피아를 위시한 현대 보디빌딩계가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원흉으로 꼽힌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조차 현대 보디빌더들은 과거의 보디빌더와는 달리 대중들에게 선망받는 아름다운 몸매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력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1] 현 세대 보디빌더들이 아놀드의 해당 발언을 고깝게 여겨 아놀드는 하체가 부실했다는 식으로 반박하기도 했지만, 현대 보디빌딩의 사이즈게임을 선호하는 매니아가 아닌 절대다수 대중들의 입장은 아놀드의 입장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조각상처럼 과다하지 않고 미적으로 완벽한 신체비례를 지향하는 클래식 피지크 분야가 신설되어 피트니스계의 주력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 보디빌딩계에서 팔룸보이즘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팔룸보이즘 복부가 대회에서 강력한 감점 요인이 되면서 보디빌더들은 지속적인 베큠 연습, 복압 컨트롤 등으로 튀어나온 배를 누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배를 내밀지 않아도 배에 힘을 빼면 배가 튀어나오는 체형인 건 마찬가지이다.

2. 원인


팔룸보이즘의 원인을 스테로이드로 단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은 스테로이드는 팔룸보이즘의 원인이 '''아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로 대표되는 올림피아 황금기에도 보디빌더 사이에서 스테로이드는 남용되었지만 당시에는 팔룸보이즘의 대표적 증상인 배불뚝이 증상을 가진 선수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팔룸보이즘은 보디빌딩계에서도 90년대 이후에 들어서야 부각된 질환이다.
팔룸보이즘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이다. 증상이 보디빌딩계 위주로 제한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조사 역시 어렵다. 다만 유력한 용의자는 지목되고 있는데, 팔룸보이즘이 부각되지 않았던 슈워제네거 시절 당시에는 스테로이드는 사용했지만, 현대 보디빌딩계와 달리 성장 호르몬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장 호르몬, 혹은 성장 호르몬과 스테로이드의 혼용이 팔룸보이즘의 강력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성장 호르몬을 장기적으로 과다하게 사용하면 체내 IGF-1 호르몬의 큰 증가가 이루어지는데, 이 와중에 스테로이드와 인슐린 등의 약물을 추가적으로 투여함으로써 그 시너지 효과로 내장과 내장 근육의 비대까지 이루어진다는 것. 또한, 탑급 보디빌더 특유의 많은 식사량으로 인한 위장 비대, 약물로 인한 요근 비대 역시 팔룸보이즘의 간접적 영향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3. 기타


말단비대증과 유사하나 말단비대증은 원인이 체내에, 팔룸보이즘은 원인이 체외에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보디빌딩 칼럼 유튜버 트포이는 팔룸보이즘은 근선명도 감소와 팔다리 근육 감소가 따라온다면서 단순히 배가 튀어나오는 버블것과 구분지어야 한다며, 배만 튀오나온 카이 그린이나 필 히스를 팔룸보이즘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영상의 댓글에서조차 트포이가 두 선수에 대한 팬심으로 두둔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며 의견이 갈리는 편이다. 당장 대부분의 대중들이 팔룸보이즘을 '보디빌더의 복부 비대로 인한 밸런스가 깨진 체형'과 동의어로 판단하고 있고, 팔룸보이즘이 애초에 정식 의학 용어가 아니며,[2] 팔룸보이즘의 기준 역시 학계나 누군가에 의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팔룸보이즘=복부비대라고 불러도 크게 지장은 없다.

[1] 그 사례중 하나로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인 아놀드 클래식 2016년 우승자 카이 그린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러 나와 이 선수의 배큠 포즈가 상당히 멋지다며 관중들에게 한번 더 보여달라 주문하였다. 물론 이건 칭찬이 아니라, 그가 배큠 포즈를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공개적인 굴욕을 주기 위함이었다.[2] 당장 트포이도 '복부팽창, 근선명도 감소, 팔다리 근육감소'가 팔룸보이즘이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신조어인 이상 결국 대중들의 인식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