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
패랭이꽃속(Dianthus)에 속하는 식물을 대충 뭉뚱그려 패랭이꽃이라고 하기도 하나 우리나라에서 좁은 의미로 패랭이꽃이라고 할 때는 ''Dianthus chinensis'' L.을 가리킨다. 국내 자생식물 중에서도 패랭이꽃속이 열 종쯤 존재한다. 카네이션도 패랭이꽃속이라 알고 보면 모양이 비슷한 데가 있다.
학명의 Dianthus는 그리스어로 신을 뜻하는 Dio에 꽃을 뜻하는 Anthos의 합성어다.
석죽화(石竹花)[1] ·대란(大蘭)·산구맥(山瞿麥)이라고도 한다. 낮은 지대의 건조한 곳이나 냇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줄기는 빽빽이 모여나며 높이 30cm 내외로서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 나고 밑부분에서 합쳐져서 원줄기를 둘러싸며 줄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8월에 피며 윗부분에서 약간의 가지가 갈라지고 그 끝에서 꽃이 1개씩 핀다. 꽃잎은 5개이고 열매는 삭과로 끝에서 4개로 갈라진다. 꽃과 열매가 달린 전체를 그늘에서 말려 약용한다.
산허리, 바위 틈과 같이 메마르고 척박한 곳에서도 싹을 틔우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한민족에게 사랑을 듬뿍 받아온 꽃이다. 꽃의 모양이 옛날 민초들이 쓰던 모자인 패랭이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으며, 문학작품에서도 소시민을 패랭이꽃에 비유한다.
이와 달리 일본에서는 소위 '요조숙녀' 내지 '현모양처'형의 여성을 패랭이꽃에 비유한다고 알려지나 정확히 말하면 패랭이꽃이 아닌 '''술패랭이꽃(D. longicalyx, 두 번째 사진)'''에 비유한 것이다.[2] 야마토 나데시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