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브리스

 




1. 개요


VenusBlood -ABYSS-의 등장인물.
킬트프리마테스의 사부이며 천재적인 알케미스트. 아티팩트 공학, 생물학, 영약 제조, 점성술 뿐 아니라 군학, 무구정련, 자연학, 역사등 모든 학문 분야를 전부 고도의 레벨로 마스터 한 지고의 연금술사. 킬트에겐 공부뿐 아니라 모든 것에 있어서도 사부였다. 터무니 없는 재능의 소유자지만 그다지 제자를 두는 타입이 아니어서 단 두명 뿐이었다.
글리자니가를 따르며 이시리얼을 관리했었으나 이시리얼 기동실험의 사고로 죽었다. 사실 글리자니와 지상의 인간의 동맹반대파의 공작으로 죽은게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지만 관계악화를 두려워해서 사고사로 치부되고 자세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 때문에 킬트와 프리마테스 둘 다 글리자니를 떠나게 되었다.
사실 안죽고 살아있었으며 인간들이 마족과의 전쟁을 일으키게 한 흑막인 안나로제가 바로 페브리스. 사실 페브리스는 제파드를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파드는 일국의 왕이고 페브리스는 일개 연금술사. 신분 차이가 너무 컸다. 킬트처럼 귀족으로서의 핏줄도 없었기에 그 사랑은 이뤄지지 못했다.[1] 제자를 얻고 연구에 몰두해 전부 잊어보려고 했으나 그것도 불가능 했고 제파드에 대한 사랑은 독처럼 내부에서 그녀를 좀먹고 부패시켰다.
그 사랑도 제파드가 인간 아내 뮤즈를 얻으면서 끝났다. 제파드와 뮤즈의 미소를 보는게 괴로워 훨신 연구에 몰두하고 인간의 국가와의 친선대사에 취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근년들어 글리자니 가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슈미트 국왕의 조사를 하다 거기서 아티팩트 현자의 서를 발견하고[2] 비밀리에 슈미트 왕과 책을 떨어트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지전능한 책이라면 자신을 좀먹는 맹독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담담한 기대를 품었다. 과거에 페브리스 자신이 킬트에게 책은 글쓴이의 생각이 담겨있고 독자에게 영향을 주는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쳤었으나 이미 그 총명함은 사라졌다. 현자의 서는 가진 자를 미치게 하는 어둠의 서였으며 어둠의 서는 그녀의 맹독을 가속시켰다. 페브리스는 거기에 저항하지 못하고 애정을 잃고 증오만 남아 페브리스가 아닌, 페브리스의 증오와 현자의 서의 원념이 합쳐진 또다른 인격 안나로제가 되어 샤리아 교에 가담해 사랑하는 제파드도 증오하는 뮤즈도 죽었다. 그리고 남은 루키나에게 모든 증오를 향했다.

2. 로우 루트에서


킬트는 안나로제가 인간을 증오하는 여신의 원념에 의해 움직이면서도 그녀가 마족을 공격하는 것에서 페브리스의 의식도 남아있다는 것을 예상했다. 때문에 작전을 세워서 루키나가 제파드의 이름을 꺼내어 페브리스의 마음을 동요시키게 하여 이시리얼의 제어권을 되찾아 킬트와 프리마테스를 소환하고, 프리마테스가 수리한 거울 나라의 다리로 킬트가 몰래 안나로제에게 접근, 이빌 아이로 안나로제 안에 있는 여자로서의 감정을 자극하여 원래의 페브리스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 페브리스는 제자인 킬트와 프리마테스는 물론, 자신이 사랑했던 제파드도 안 믿었다. 페브리스 안의 제파드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인 것이었다면 이시리얼을 되찾지 못했을 것이고 당연히 작전 실패.
제파드와 결혼하지는 못했으나 결국 그에게 구원받았다. 제파드가 죽을 때 수많은 골렘에게 둘러싸이고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고 어둠의 인격에 먹혀가던 페브리스를 구하려 했고 덕분에 한번 어둠의 서의 의식을 상회했고, 이번에는 죽기 전에 자신에게 사과하던 제파드의 말을 떠올렸기에 두번째로 자신의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설령 부부가 되진 못했으나 제파드는 목숨 걸고 그녀를 구했고 이보다 깊은 사랑은 없을 거라고 깨닫는다.
하지만 페브리스의 정신은 이미 안나로제에게 깊히 침식당해 사라지기 직전이었고 이대로 자신을 유지할 수 없었기에 킬트와 프리마테스, 루키나에게 진실의 반지가 여신의 눈물, 신으로서 남겨진 양심, 여신 샤리아를 이길 최후의 수단이란 것을 알려주고, 스스로 붉은 달의 길잡이로 글리자니 병사들을 유도하여 남겨진 최후의 혼을 걸고 안나로제를 억누르며 결계를 풀어 함께 병사들의 검에 맞아 안나로제와 함께 죽는다.
사실 그녀 또한 반마. 자신이 반마란 사실과 반마임에도 불구하고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루키나에게 질투했다.[3] 제파드도 전부 꿰뚫어보고 인간과 마족만이 아닌, 반마들도 구하기 위한 길을 찾으려 했으며 거기엔 페브리스의 일도 포함되어 있었다. 죽기 직전에서야 겨어 제파드에게, 킬트에게, 프리마테스에게 자신이 이렇게나 사랑받았단 것을 깨닫고 제파드의 환영을 보며 웃으면서 죽는다.
[1] 페브리스도 자신과 같은 입장인 사람한테 그런 말을 들어도 그냥 웃고 넘겼을 것이라고 한다.[2] 슈미트 왕은 이 현자의 서를 손에 넣고 마족에 대해 공격적인 정책을 펴게 되었다.[3] 즉, 루키나를 미워한 것은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