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메이커(스포츠)

 

1. 개요
2. 종류
2.1. 아마추어 대회의 보조자
2.2. 선수들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
2.2.1. 스포츠 정신 논란


1. 개요


육상이나 수영 등에서 다른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율하여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보조자.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스피드 스케이팅 등 경주 종목에서 많이 나타나며, 특히 장거리에서 많이 활용된다.

2. 종류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대회에서 시간의 기준이 되거나, 팀원을 위한 전략적 희생을 하는 것.

2.1. 아마추어 대회의 보조자


아마추어 대회의 경우 참가자들을 위해 시간별로 페이스메이커를 둔다. 예를 들어 4시간 페이스 메이커는 4시간 안에 풀코스를 도는 사람이며, 따라서 이를 따라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 등판에 시간대를 표시하거나 시간대가 적혀져있는 풍선들 달고 다니는 등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을 달아서 자신이 페이스 메이커임을 표시한다.

2.2. 선수들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


경주에서의 페이스 메이커는 규정을 지킨 선수가 하며[1], 팀을 위한 전략적인 희생을 담당한다. 이들은 대부분 30km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페이스를 유지해주다가 선두권 경쟁을 그만두고 빠진다. 다만 올림픽 등 공식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공식적인 페이스 메이커 논란은 끊이지 않는편.
이들은 경주 시작과 동시에 선두권으로 앞서나가며 팀원의 페이스를 이끈다. 경주 초반에 페이스 메이커가 선두권으로 치고나가며, 같은 국가나 팀의 선수들이 그를 기준으로 달리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이때 선수들은 다른 선두권 경쟁자들의 속도에 신경쓰지 않고 페이스 메이커의 속도만 유념하며 달리면 되기 때문에, 다른 선수의 견제나 경쟁으로 인한 긴장을 어느정도 털고 페이스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페이스 메이커는 초반의 속도 경쟁으로 인한 긴장감, 신경전을 완화해주는 효과도 있다. 초반엔 힘을 더 비축하기 위해 늦게 뛰는 신경전, 선두에 대한 긴장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들이 그 긴장감을 해소해주고 초반에도 빠르게 달리도록 압박하기 때문에 선수 개인이 보다 편하고 더 높은 기록을 추구할 수 있게 되는 것.
한편 선두에서 맞바람을 어느정도 맞아주기 때문에 따라오는 선수들은 이득을 얻게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한 팀 내의 선두 눈치싸움을 제거해주는 것은 덤.
또한 페이스 메이커는 전략적으로 경쟁선수들의 체력을 고갈시키기도 한다. 페이스 메이커가 먼저 속도를 올려 다른 선수들과의 체력경쟁을 시작하고, 그 동안 팀원은 속도를 줄이고 힘을 비축하다 후반에 폭발시켜 이득을 보는 것.
이처럼 경주에서의 페이스 메이커는 전략을 위해 희생하는 패에 가깝지만, 가끔 컨디션이 매우 좋거나 다른 선수들보다 오히려 실력이 출중한 페이스 메이커가 낙오되지 않고 그대로 골인을 하여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도 종종 벌어지기도 한다.

2.2.1. 스포츠 정신 논란


이처럼 페이스 메이커는 '''페이스 메이커 없이 더이상 장거리 부문의 기록단축은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막중한 임무를 떠맡고 있지만, 돈으로 선수를 사 기록 단축을 위한 패로 사용한다며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2] 뿐만아니라 선수 선발 단계에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감당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등의 병폐도 만연한 편. 분명 개인의 기량과 기록을 경쟁하는 룰인데도 개인전이 아니라 팀전으로 바뀐다는 애매모호함이 지적되기도 한다.
다만 페이스 메이커가 나름대로 주는 이득도 있고[3], 상대 국가의 팀플레이에 대응할 방법또한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이래저래 국제경기에서도 많이 모습을 보이는 편. 때문에 어느정도 규정을 정해놓고 쓰여진다. 이 때문에 페이스 메이커를 규정 이상으로 대동한 엘리우드 킵초게의 마라톤 신기록은 공식 마라톤 기록으론 인정되진 않는다.[4]

[1] 별도의 색깔을 갖춘 번호표를 달거나, 바람막이 역할을 하면 안된다거나, 30km이상을 뛸 수 없는 등[2] 예를 들어 2003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여성 선수 폴라 래드클리프가 15분 일찍 출발한 남성 페이스메이커 5명에게 둘러싸인채 여성 세계 최고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다.[3] 대표적인 예로는 초반부 신경전의 삭제와 기록 단축.[4] 다만 이 경우는 실제 경기가 아닌 이벤트성 마라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