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린 내외

 

사신공주의 재혼캐릭터들.
알리시아 라이센의 부모님. 두 명다 작중 시점에서 이미 고인이다?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심하고 현실감각도 없는 몰락 지방백이었다. 왕권 약화로 지방 귀족에 대한 하사금도 줄어드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지만, 몸만 현재에 두고 머릿속은 과거형인 부부. 딸을 좋은 집안에 시집보내기 위해서는 지참금이 필요하니 한 푼도 낭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윗감은 이 가문이 좋다느니, 아니 저 가문이 좋다느니 계속 재봤지만, 그 대상이 되는 집안에서 들으면 실소할 레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진지했다고.
그러면서도 귀족다운 기품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필사적으로 허세를 부리며 유지비만 많이 드는 저택에서 계속 살았다. 사실 알리시아는 속으로 저택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대대로 내려온 페이트린 저택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 앞에서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살림이 늘 쪼들렸다.
그들 나름대로 노력하다(?) 지쳐서 한 번 몸이 나빠지자 둘 다 사망했다.
부모 사후 저택을 사겠다는 제안이 들어오지만, 부모님의 유지를 존중하고 싶은 알리시아는 (실용적인 성격의 그녀답지 않게)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