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칼드 오델
1. 개요
사신공주의 재혼의 캐릭터. 왕녀인 에르티나 오델의 남편이자 국왕의 사위.
동화 속 왕자님이 튀어나온 것처럼 생긴 금발벽안의 수완 좋은 미남. 순진하던 시절의 에르티나를 유혹해서 결혼하여 병력과 지참금을 얻었다. 결혼 후엔 입 싹 닦고 애인을 잔뜩 두었다고.
대신 아내의 애인에도 참견하지 않는다. 맞바람에 긍정적이라서, 피차 즐기고 쿨하게 헤어지는 걸 가장 좋게 생각하며 이를 '연애 유희'라 부른다. 껍질뿐인 결혼생활 같지만 의외로 아내 앞에서 방심해서 바보같은 푸념을 늘어놓을 때가 있다고 한다.
2. 상세
3권에서 엘릭스 바스틀과 제다를 이용해서 사건을 일으킨 흑막으로 이름만 나왔다가 4권에서 첫 등장한다. 페이트린에서 득세한 5가문 중 가장 미약한 로벨가의 내외가 마차사고로 죽은 후 로벨 남매를 후원했다. 도저히 못 갚을 액수의 후원으로 로벨 저택도 삐까번쩍하게 바꿔서[1] 로벨家를 경제적으로 예속하고, 시이르 로벨을 애인삼았다. 목적은 카슈반 라이센에 대한 압박인 듯.
의외로 루아크는 요즘 보기드문 귀족다운 남자라면서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확실히 사고방식도 취향도 귀족주의의 절정이다. 신사답고 우아하고 센스 있으며, 지방백지상주의자에, 라그라드르 인들에 대한 편견이 강하고, 비록 교단과 대립중이지만 그 나름대로 신앙심이 강하며, 노라 텔페스가 마님에게 무례한 게 아닌가 의심할 때 눈이 무서워졌다.
국왕의 사위로서 왕권 약화를 걱정하여 날개의 기도 교단과 카슈반 라이센을 견제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자신이 국왕이 되려는 야망이 있기 때문. 카슈반 라이센에게 날개의 기도 교단을 함께 압박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카슈반이 세력을 더 확장할 생각을 못 하도록 정신적으로 압박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모양이다. 자신의 세력과 카슈반의 세력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동시에 카슈반의 막장 애비와 광신도 에미 관련 트라우마를 계속 쿡쿡 찔러댄다.
또 "알리시아 라이센은 네 마누라보단 내 애인이 되는 게 더 행복할 것이다"라면서, 사실 딱히 관심도 없는 알리시아에게 작업을 건다[2] .
그런데 지스칼드 눈엔 '희귀한 동물' 내지는 '똑똑하지 못한 여성'에 불과한 이 안경녀가 아무리 선물공세 퍼붓고 작업을 걸어도 효과가 없다. 나중에는 반쯤 오기로 덤비지만 여전히 알리시아는 남자보다는 남자가 대접하는 요리에 관심이 있었다(…). 거기다 시이르 로벨 일로 체면을 구기자 폭주한다. 밤에 정원에서 알리시아를 덮치려 하지만 남편의 개입으로 키스 한 번 한 거 외엔 소득 없이 실패하고, 라이센 내외가 벌이는 신파극 한 편 보고 만다.
다음 날 아침 카슈반과 루아크가 그를 죽이려 들자 병력을 일으켜 대항하지만[3] 에르티나 오델의 개입으로 상황 정리된다.
딱히 주인공 파티를 위해 한 일은 아니었지만, 날개의 기도 교단을 압박하고 있었던 건 지스칼드 오델이다. 그가 손을 떼자마자 티르나드 레이덴, 디네로 아즈베르그, 알리시아 라이센은 종교집단에 납치당한다.
[1] 유지비가 많이 든다[2] 알리시아는 너무 속물적이고 직설적이어서 지스칼드의 귀족 취향엔 안 맞았다 [3] 다만 진짜로 내전 레벨로 치닫을 상황은 아니었는 듯. 에르티나도 "어차피 (아즈베르그 침공을) 진짜 하지도 않겠지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