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K 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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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K마운트의 종류
펜탁스가 개발한 SLR용 바요넷식 렌즈 마운트로서 펜탁스뿐만 아니라 여러 제조사의 SLR카메라에 적용되었으며, 또한 많은 제조사에서 K-마운트 대응 렌즈를 생산해 왔다. 줄여서 PK라고도 하며, 칼 자이스는 K마운트 렌즈를 생산할 때 ZK라고 칭한다.
1975년 처음 발표된 이래 현재까지 물리적으로 같은 규격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바요넷 방식의 마운트로 이행한 것은 당시 시대의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한 개방측광 및 조리개 우선 자동측광 기능과 관련이 있다. 공용의 M42 마운트에서 개방측광 및 자동측광 연동을 위한 조리개핀 설치 위치가 메이커별로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으로 렌즈 호환이 힘들어졌고, 렌즈 장착시 장착위치에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스크류 방식은 일정한 위치에 조리개핀이 오도록 설계하는 것이 어려웠다. 따라서 60년대 후반~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메이커들은 스크류 방식에서 바요넷 방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K 마운트는 현재까지 시대의 발전에 맞춰 여러 가지 장치를 추가하여 왔는데, 이는 좋게 말하면 호환성을 유지했고, 나쁘게 말하면 누덕누덕 기워 온 것이라 할 수 있다.[1] 마운트 변경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기계식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KAF2 마운트의 현행 바디들은 전자식으로만 렌즈를 제어할 수도 있다.[2]
역사와 전통이 함께하다 보니, 하나의 물리적 형태를 공유하여 모든 K-마운트 렌즈는 모든 K-마운트 이하 그 개선판 마운트들에 장착 가능하나, 모든 렌즈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은 아니다. 엄밀하게 구분하면 각 마운트의 하위 명칭이 있으며, 이것은 펜탁스 마운트 자체를 통칭하는 K-Mount라는 단어와 약간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1. K 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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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마운트 최초이자 기본이 되는 형태로, 현존하는 모든 K 마운트 바디는 이것과 물리적 형태를 공유하고 있다. 바디와 렌즈의 연결은 조리개 조작을 위한 스탑-다운 커플러뿐이다. 플렌지백은 45.5mm. 플렌지백이 M42마운트와 동일하기 때문에 바디의 마운트 부분에 어댑터를 설치하면 그대로 M42렌즈를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펜탁스 측에서 실제로 이 점을 어필하기도 했었고.
K-Mount에서 정상적으로 대응되는 렌즈군은 'SMC Pentax', 'SMC Pentax-M', 'SMC Pentax-A' 및 이들에 대응하는 써드파티 렌즈군들로, 조리개 조절용 링을 가지고 있다. 조리개 링을 가지고 있지 않는 FAJ 및 DA/DFA 렌즈군은 이 바디들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K마운트에서 잊어서는 안될 것이 한가지 있다.
펜탁스가 K마운트를 채택하면서 후발 메이커들에게도 K마운트 사용을 권장한 사실이다.
그전까지 프락티카 마운트(Pentax/Practica Universal Screw Mount,M42)는 업계의 SLR교환렌즈 표준마운트로 군림하고 있었고 이를 채용한 회사는 Practica, Fuji, Ricoh, Chinon, Cosina, Kalimar, Sears, Vivitar, Yashica, Zenit 등의 SLR을 만들어온 많은 메이커들이 공통규격으로 렌즈를 제조하고 있었다.
135포맷 SLR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종주로서 펜탁스의 자부심은 신규격인 K마운트를 프락티카 마운트의 후계로 삼아 각 사의 바디와 렌즈를 상호간에 쓸 수 있다는 점으로 이전과 같은 메리트를 설파했었고 대부분의 메이커가 K마운트로의 이행에 협조하는 것 처럼 보였다.
이 때문에 온갖 종류의 장롱 출토 렌즈들 중에 K마운트인 것이 많다.
2. AE(자동노출)
AE를 지원하는 마운트 목록. 당연히 AF는 미지원
2.1. KA 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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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마운트는 1983년에 등장했으며, 촬영시 조리개를 바디에서 설정할 수 있어 셔터속도 우선모드와 프로그램 자동노출 모드가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A-시리즈와 P-시리즈 바디가 이 마운트를 적용했으며, KA 마운트에 제대로 적용되는 렌즈군은 'SMC-Pentax A' 렌즈군들이었다. 물론 A 렌즈들은 이전의 마운트들에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조리개링에는 일반적으로 몇 스탑의 조리개값이 표시되어 있지만, 이 A렌즈의 경우 그 뒤에(일반적인 표준렌즈에서는 F16이나 F22 다음에) 'A'라는 값이 표기되어 있었다. 이 값에 조리개를 설정하고 촬영하면 셔터가 눌러질 때 바디에 입력된 조리개값으로써 자동적으로 조여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조리개 우선모드나 완전수동 모드에서는 조리개 링을 사용하여 조리개값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바요넷 링의 표면[3] 에는 6개의 접점이 있는데, 하나는 현재 마운트된 렌즈가 Pentax-A 이하 그 대응 렌즈인지를 체크하는 접점으로, A접점이라고들 불린다. 나머지 다섯 개는 각기 0과 1의 조합으로써 렌즈의 최대 개방과 최소 개방 조리개값-F16/22/32/45[4] 을 지시한다. 일부 수동렌즈는 이 Pentax-A 대응 사양으로 제작되지만, 대부분의 수동 렌즈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현재의 A사양 대응 'crippled' 마운트에서 그냥 사용할 때는 그린버튼을 이용한 추가 조작이나 노출오차 등이 일어나며, 이 A접점과 조리개값 인식 접점은 공구를 다룰 줄 안다면 간단하게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수동렌즈들은 이렇게 개조되기도 한다.
펜탁스는 프로그램 AE시대에 개량이 이루어진 KA마운트부터는 타사가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다. 후발주자인 올림푸스나 니콘, 캐논의 약진과 더불어 자사의 렌즈가 다른 메이커에 무리없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것은 물론 많은 개발비용이 투자된 최신기술에 대한 보호심리도 작용했으리라 짐작된다.
(Chinon, Cosina, Phoenix, Vivitar and Sears 등의 서드파티 메이커들은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서 가능).
이 시점부터 같은 K마운트 이면서도 프로그램 AE의 작동방식이 다른 마운트가 생겨남으로써 (대표적인 예가 Rocoh의 R-K마운트)유저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었다.
2.2. KA2 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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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모터 관련 기구가 제거된 KAF 마운트.
3. AF(자동초점)
AF 를 지원하는 마운트 목록
3.1. KF 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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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에서 AF를 도입하려는 최초의 시도였다. 이 AF는 현재의 펜탁스 AF 마운트와는 다른 형태로, 바디의 센서와 렌즈의 모터를 이용했으며 5개의 접점이 추가되었다.
KF마운트는 한 마디로 망했어요. Pentax ME F 바디와 SMC-Pentax AF 35-70mm F2.8 렌즈만이 이 마운트 규격으로 생산되었다. 현존 시스템에 비하여 특이한 점이라면 렌즈에 배터리와 모터 등이 모두 들어 있었고, 바디는 그냥 신호만을 내려 주는 역할을 수행했다.[5] ME F는 1981년부터 1984년까지 생산되었다.
KF마운트의 유일한 바디인(...) ME F에는 조리개링이 없는 FAJ/DA 렌즈군을 제외한 모든 펜탁스 렌즈를 사용할 수 있고, 같이 출시된 35-70렌즈는 MF로 사용 가능하나 스탑-다운 커플러가 없는 'crippled' 마운트에서는 별도의 조작법이 필요하다.
3.2. KAF 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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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 마운트는 펜탁스의 두 번째 AF 시도이며, 또한 더욱 진보된 방식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의 모든 펜탁스 DSLR의 마운트는 이 KAF의 직계 후손이라고 할 수 있다.
기계적으로 KAF는 KA에 모터와 샤프트를 추가한 것으로, 바디가 렌즈에 기계적으로 연결되어 AF를 구동한다. 이전의 KF마운트와 달리 이 방식에는 렌즈 자체의 모터와 배터리가 필요없으므로 렌즈의 크기가 그다지 커지지 않는다.
KAF 마운트부터는 접점이 더 추가되었는데, 하나는 디지털 접점으로서 바디에서 렌즈의 정보, 즉 초점거리, 사물과의 거리, 정확한 F값, 렌즈 크기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여 KAF마운트에 사용된 다중노출 시스템과 연동되어 더욱 정확한 노출 판단이 가능해지도록 하였다. 결과적으로는 이 접점 하나로 바디-렌즈간의 모든 통신이 이뤄지는 셈이다.
3.2.1. 'crippled' KAF 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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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링이 없는 FAJ 렌즈의 등장과 함께, 바디에 존재하던 스탑-다운 커플러를 제거하여 마운트를 간략화한 버젼이다. 나머지 사항은 모두 KAF의 사양을 따라간다. 많은 후기형 AF SLR과 초기형 DSLR들, 즉 *istD/DL/DS/DL2/DS2와 K100D/110D가 이 마운트를 가지고 있다.
3.3. KAF2 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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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 마운트의 내부에 두 개의 접점이 추가[6] 된 것으로, 당시 사용되던 전동식 줌 기구에 전력을 공급하였다.
K100D super 이후의 모든 바디의 마운트는 이것이다.
3.3.1. 'crippled' KAF2 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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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pped' KAF에서 KAF2의 두 개의 접점이 부활했지만, 이 접점 부활의 목적은 전동식 줌의 부활이 아니고 렌즈내장 모터[7] 를 채용한 렌즈들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었다.
3.4. KAFn 마운트의 구분
렌즈마운트에서의 AF 마운트들의 구분이다.
KAF는 AF 커플러를 통해 AF가 이루어지는 방식이고 대부분의 F, FA, DA 렌즈들이 이에 해당한다.
KAF2는 바디측의 KAF2마운트의 추가 접점 두개를 이용하여 PZ[8] /SDM을 내장하고도 AF 커플러를 가진 렌즈의 규격, 일부 FA렌즈와 55스타를 제외한 DA 스타렌즈들이 해당한다.
KAF3는 KAF2에서 AF커플러가 없는 규격, 17-70, 55스타와 DC/PLM 탑재 렌즈가 이에 해당한다.
KAF4는 KAF3에서 전자조리개 탑재 렌즈의 규격, 2018년 9월 기준으로 DFA*50.4 그리고 DA 55-300RE만이 해당된다. 렌즈는 KAF2, KAF3, KAF4 규격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바디의 규격은 KAF2 [9] 에서 달라지지 않고 있다. 특기할만한 사실로, KAF4 렌즈 중 하나인 DFA*50.4는 렌즈모터의 펄스신호가 무단펄스이며(PWM기반에서 벗어났다!) 계측센서를 통해 모터구동속도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피드백 컨트롤 추가가 확인 되었다. 이는 KAF4 통신 프로토콜에 관련 추가/변경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 [11] [12]
4. 타사의 K마운트
4.1. R-K 마운트
리코에서 마개조한 K마운트.
KA마운트의 라이센스에 대한 반발로 이전까지 K마운트를 공유하던 리코에서 독자적인 규격으로 AE를 실현시켰다.
접점(1개)의 위치와 신호가 다르며, RK마운트의 리케논 P렌즈들은 펜탁스 바디에서 사용할 수 없다. (이후에 등장한 펜탁스 SLR에서는 조리개 핀이 걸려 장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펜탁스 렌즈들은 RK마운트 바디에 장착할 수 있다.(역시 AE는 동작하지 않는다.)
[1] 니콘과 펜탁스를 제외한 모든 현존 SLR 업체들은 마운트를 한 번은 갈아엎은 전력이 있다.[2] KAF4 렌즈는 초점구동과 조리개구동 모두 전자식이다. KAF2 마운트의 구형 바디들이 KAF4 렌즈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렌즈-바디 간 신호 교환 속도 부족 때문으로, 마운트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3] 이것이 현존 K마운트의 가장 특이한 점이다. 타사의 모든 마운트는 접점이 바요넷 링 내부에 위치한다.[4] 근데 펜탁스가 만든 렌즈치고 F16이 최소개방인 렌즈는 거의 없다...[5] 현존 AF마운트들은 정말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디에서 AF모터를 돌리거나, 바디가 접점을 통해 전력을 공급해 준다.[6] 펜탁스 바디의 모든 접점은 마운트링 위에 있으나, 이 접점만 내부에 있다.[7] SDM,DC,PLM [8] 파워줌 기능[9] 필름바디는 KAF2, DSLR은 crippled KAF2 [10] 이는 펜탁스 AF속도의 진정한 개선을 가능케 하는 기술적 기반이 된다. [11] KAF2,KAF3,KAF4의 본질적인 차이는 바디-렌즈 통신프로토콜의 변경(=업데이트)이다.[12] KAF4의 무단조리개 또한 바디에서 실시간으로 무단조리개값을 렌즈에 송신할 수 있는 통신패킷 추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