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제중

風際中
녹정기의 등장인물.
천지회 청목당 소속의 고수로 묵묵한 성격에 무공은 강하지만 다소 어리버리한 성격이다. 백한송 사망사건 때 현정도인과 함께 당시의 정황을 완벽하게 재현했다.[1] 귀신수 가족과 싸울 때도 다른 동료들은 귀종에게 저항 한번 못한채 팽이 신세가 된 반면 그래도 혼자 저항을 했지만 팽이가 된 것은 똑같았다. 청목당에서 가장 고수라는 식으로 묘사되며, 천지회에 들어오기 전 이미 무공을 배워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남들의 눈에 띄지 않지만 은근히 주목을 받은 인물이며 천지회 내에서도 신뢰를 얻었다. 위소보에게 천지회에서 가장 믿음직한 사람으로, 평서왕부에서도 활약했다. 통흘도에서 유일한 청목회 일원으로 등장해서 진근남이 정극상에게 죽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위소보에게 정극상과 풍석범이 무력화되자 정극상을 죽이겠다고 나선다. 그러다 갑자기 위소보를 저만치 불려서 말을 걸었다.

그의 정체는 강희제의 첩자로, 천지회 청목회에 잠입했다. 위소보에게 스스로 첩자임을 밝힌다.
강희제의 독백을 보면 소설 중반부까지는 위소보가 청목당에 속한 것이나 사십이장경을 아예 몰랐던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강희제의 스파이였던 것은 아니고 도중에 청 황실로 전향하였다. 그래서 귀신수 가족이 강희제를 죽이려 청 황실로 잠입했다 위소보의 밀고로 실패한 뒤 강희제는 위소보를 불려 그가 천지회 청목당 향주라는 것과 천지회에서 사용하는 암호까지 읋어준다. 위소보는 영문을 몰라 크게 놀랬다.[2]
강희제는 반청 인사들을 제거하고자 화포를 천지회와 목왕부의 주요인사들이 있는 백작부에 조준 사격 명령을 내리고, 위소보가 겨우 위험을 알려주어 화포를 무력화시켰다.[3] 풍제중은 도망가는 위소보와 진근남을 쫓아서 통흘도로 따라간다. 그곳에서 적당히 상황을 지켜보다가 위소보에게 자신이 강희제의 첩자이자 천지회에서 암약했다는 사실을 밝혀 위소보의 화를 돋구었다.
천지회 소속인 그가 청나라 조정에 투신한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었다. 그저 청 조정의 관리가 되어서 돈을 벌기 위함이었고, 강희제는 별것 아닌 관직을 내리면서 그를 매수한 것이다.
위소보는 술수로 그를 죽이려 했지만 풍제중의 무공이 만만치 않아 도리어 반격당한다. 쌍아와 위소보를 인질로 잡아 속임수로 천지회 사람들을 몰살한다. 그러나 대노한 건녕공주의 공격을 피하다 위소보와 쌍아의 도주를 허용하고, 이를 쫓아가다 쌍아가 쏜 총에 맞아 허망하게 사망한다.[4]

[1] 이는 그의 몸이 민첩해서였다. 현정도인 앞에서 일초식을 쓰고 바로 그의 뒤로 넘어가 또 다시 일초식을 썼다.

[2] 위소보는 강희의 말에 천지회 동료 중 첩자가 있음을 확신했지만 풍제중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3] 유일하게 풍제중만 백작부에 없었다. 그가 첩자였다는 복선. 그리고 핑계를 대며 쌍아와 함께 나간 이유는 폭격으로 쌍아가 죽으면 위소보에게 밉보일까봐 일부러 데리고 간 것이었다.

[4] 의남매를 맺은 천지회 소속 오륙기에게 받은 선물이다. 일종의 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