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정기
鹿鼎記
The Deer and the Cauldron (Duke of Mount Deer)
[image] [image]
[image] [image]
'''김용 최후의 장편소설이자 사실상 마지막 작품'''. 배경시대는 청나라초 강희 연간. 1969년 10월 24일~1972년 9월 23일까지 연재했다.
김용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으나, 그의 여타 작품들과 달리 정통 무협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무협적인 요소를 빼고 생각하면 시대소설의 걸작이다. 당대의 시대상과 실제 인물, 역사적 사건을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과 절묘하게 엮어 낸 솜씨는 가히 신필이라 할 수 있다.
제목의 '녹정'(鹿鼎 - 사슴과 솥)은 천하의 패권을 뜻한다. 여기서 '''녹(鹿)'''은 축록(逐鹿)[1] 으로 한신에게 유방을 믿지 말라고 충고했던 괴철의 일화에서 유래했고, '''정(鼎)'''은 구정을 가리킨다. 소설의 배경이 명말청초의 혼란기를 지나 청 왕조의 안정기로 들어서려는 와중에 권력의 정통성과 진정한 통치에 대한 회의가 충만한 시대상황, 그리고 정통 한족 왕조, 한인에 대한 김용 나름의 정의, 확장 등을 읽을 수 있다.
김용의 다른 작품에서 곽정[2] 이나 진가락[3] 같은 주인공은 정의로울 뿐만 아니라 외적의 침입에서 한족을 지키는 영웅으로 나온다. 그러나 위소보는 정반대로 감각적 쾌락을 탐하고 외적에게 아첨을 한다(그렇지만 친구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세상에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없다는 사실도 반영하며,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도 한족중심사상이 쩌는 김용의 이전 작품과도 많이 다르다. 전반적으로 한족이든 다른 소수민족이든 모두 중화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사상에 가깝다.
하나의 중국 사상이 드러나는 예시로 주인공 위소보가 어머니는 한족이지만 아버지는 한족인지 만주족인지 회족인지 몽골인인지 티베트인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그렇다. 작중 중요인물인 강희제도 한족과 만주족의 혼혈이라는 점이 강조되며, 작품의 결말도 '''한족이든 만주족이든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하는 건 부질없다'''는 식으로 마무리된다. 그 외에도 위소보가 칭기즈 칸도 중국의 황제였으니 중국인이라며 러시아를 상대로 북방 영토를 요구하는 장면이나, 위소보가 센카쿠 열도로 유배되어 댜오위다오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는 장면 등 영토분쟁에 관련된 중화사상도 있다. 녹정기가 연재되던 시기가 중일 사이의 센카쿠 열도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라는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 하다.
단, 개성이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이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기는 하나, 이 소설을 높게 평가하는 비평가들은 등장인물보다는 소설의 구조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이 소설은 분명 무협이지만 주인공은 영웅호걸이 아니고, 무도 협도 갖고 있지 못한 인물이다. 또한, 분명 역사적 배경에 상당히 충실한 소설이지만 결코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다. 결국, 이 소설은 역사적 배경을 깔고서 무림이라는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하여 그 속에서 펼쳐지는 무협인 동시에 '''반무협'''인 소설이라는 것. 김용의 이전 작품들은 분명 역사적으로 분명한 배경을 두고 있으나, 역사의 이야기와 주인공의 이야기가 별개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던 데 비해 녹정기에서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진행되고 있으며, 분명 주인공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보여주는 이야기지만 주인공은 전혀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면 때문에 이 소설은 기존의 무협에 대한 강력한 반명제이자 새로운 시도로써 성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4]
내용은 김용 소설 사상 최고의 개잡종[5] 위소보가 어찌어찌하다 황궁에 들어가서 청나라 강희제의 총애를 받고 출세 가도를 달리는 동시에 어찌어찌하다 청나라에 반역의 뜻을 품고 있는 영웅들의 모임인 천지회의 간부가 되더니 마지막에 꽃같은 마누라 7명을 얻어 은거하며 잘 먹고 잘살게 된다는 석세스 스토리(응?). 특히 위소보의 일곱 마누라는 오늘날의 모에계 캐릭터들과 견줘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개성파 캐릭터들이 잘 갖춰져있다. 메이드, 유부녀(+네토리), 여동생, 누님, 츤데레, 얀데레까지.
말그대로 시정잡배에 불과한 주인공이 어쩌다 당대 황제랑 친구먹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척척 해결하면서 영웅호걸들을 골탕먹이는 통쾌함이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어떤 면에서 여자와 염문을 뿌리며 큼직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영웅을 다룬 고룡의 초류향과 잘 통한다. 김용의 다른 작품인 벽혈검과 설정을 공유하여, 벽혈검의 등장인물 중 많은 수가 녹정기에도 엑스트라로 등장한다. 신조협려와 소오강호에서 언급되는 인물 '''검마 독고구패'''가 징굉대사를 통하여 언급되기도 한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 나오는 서독 구양봉이 위소보가 자주 쓰는 화시분을 만들었다고 하고 있다.
매체로는 드라마, 영화, 만화등이 있다. 영화로는 주성치 주연에 임청하, 오맹달 등이 출연하는 1992년작과 양조위 주연의 1994년작(스핀오프) 등이 알려져있다. 만화 쪽 작가는 임정덕(만화 '영건'의 작가).
드라마의 경우 1984년 대만CTV,홍콩TVB, 1998년 홍콩TVB, 2000년 대만CTV, 2008년(중국), 2014년(중국) 등 여러번 방영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1984년 TVB에서 제작한 판본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데, '''유덕화와 양조위가 주연에 주제가는 장국영이 불렀다는 사실에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게임으로는 RPG장르로 2편까지 있다.
1편은 원작과 스토리가 비슷하게 흘러간다. 진행방식은 보통 RPG게임처럼 주인공을 육성하고 보스전을 극복하는 전개가 아니라 스토리를 풀어가는 것 자체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원작 스토리대로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엔딩이다.
다만, 녹정기 원작 내용을 전혀 모른 채로 진행한다면, 누구에게 대화를 걸어야할지 몰라 헤매거나 특정 인물에게 어떤 아이템을 써야하는지 모를 수 있다는 점에선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공략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공략법 및 스토리만 정리한 영상 링크
2편은 원작과는 달리 위소보 본인이 강해질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마누라들이 더 세니.
주인공 위소보는 재치가 번뜩이고 교활하고 말빨이 있는 동시에 게으르기 한이 없는 개구장이 소년이다. 배경은 청나라 초기로 위소보는 양주 지방의 기녀원에서 기녀 위춘방의 아들로 태어났다. 우연히 기녀원에서 벌어진 패싸움에 끼게 된 위소보는 중이병 걸렸던 시기에 모십팔을 따라 북경으로 올라가며 수많은 사건을 겪는다. 북경에서 위소보는 황궁의 태감이자 고수인 해대부에게 모십팔과 함께 납치되어 황궁에 들어갔다가, 기지를 부려 해대부의 눈을 멀게 하고 그 틈을 타서 소태감 행세를 하게 된다. 궁에서 생활하던 도중 위소보는 황제에게 진상되는 음식을 훔처먹다가 소년황제 강희제와 마주치게 되는데, 상대가 황제인줄도 모르고 장난치며 까불다가 소년황제와 우정을 쌓게 된다.
만주고관 오배가 호시탐탐 황권을 위협하자 위소보는 강희제와 짜고 오배를 제거하던 와중에 한떼의 무림인들에게 납치당한다. 그들은 반청복명(反清復明 - 청나라를 뒤엎고 명나라를 되찾음)의 뜻을 가진 무림인들의 모임인 천지회의 군웅들이었고, 수많은 한인들을 해친 오배를 죽이려고 왔다가 오히려 오배를 죽인 위소보를 납치해 온 것이었다. 그곳에서 위소보는 천지회의 총타주이자 대만정씨왕조의 군사이며 무림의 절대고수인 진근남을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진근남의 직전제자가 된다. 진근남은 위소보를 천지회 청목당의 향주로 임명한 뒤, 황궁으로 돌아가 청조의 움직임을 정탐하는 역할을 맡게 한다.
황궁으로 귀환한 위소보는 강희제를 위해 많은 사건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천지회와 반청복명의 뜻을 가진 많은 무림인들을 여러번 도와준다. 그 와중에 신룡교의 본산인 신룡도로 납치되는데, 그곳에서도 위소보는 어려움에 빠진 신룡교주 부부(홍안통과 소전)를 도와주고 아첨을 하여 신룡교 백룡사에 임명된다. 그야말로 행운과 아첨의 제왕.
위소보는 작품 내내 강호 제일이라할수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사부로 삼았지만[6] '''천성이 게을러 제대로된 무공은 하나도 배우지 못한다.''' 이렇게 무공이 약해도 타고난 머리빨과 행운, 그리고 야바위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며 엄청난 일들을 해낸다. 일단 강희제를 도와 오배를 실각시키고, 중이 되어버린 강희제의 아버지 순치제를 찾아내어 온갖 위험에서 구해내며, 신룡교를 제거하고, 오삼계와 동맹을 맺었던 몽골 등을 회유하여 오삼계를 약화시키며, 군대를 이끌고 국경을 침략한 러시아를 격퇴시키고 국경을 확정짓는 조약을 맺는다. 이 와중에 강희제의 목숨을 연거푸 구해준 것은 덤. 심지어는 러시아의 공주 소피아 알렉세예브나의 정부가 되어 그녀가 러시아를 지배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시랑과 같은 좋은 장수들이 출세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 강희제가 대만과 오삼계 등을 정벌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공로로 위소보는 벼슬이 일등 공작 녹정공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위소보는 강희제를 위해 청나라에 좋은 일을 하는 동시에, 강호의 많은 친구들[7] 에게 의리를 보여준다. 청의 시위나 군관들을 속여 청나라 조정에 잡힌 많은 호걸들을 구출하고, 천지회와 목왕부 사이의 분란을 중재하며, 야바위를 부려 사부이자 천지회의 총타주인 진근남을 비롯한 많은 무림인들을 위기에서 구해줄 뿐만 아니라, 탐관오리를 혼내주기도 한다. 이러한 의리를 통해 위소보는 강호에 명성을 얻는다.
작품 속에 셀 수 없이 많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기묘묘한 사건들은 작품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벌어진다. 사십이장경은 본래 불교경전인데, 청왕조의 창업자들은 총 8권의 사본을 만들어 만주팔기에 하나씩 나누어서 가문의 보물로 삼았다고 한다. 이 8권의 경전에는 청군이 중원 대륙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약탈한 막대한 양의 재보를 숨긴 위치가 지도로 남겨져 있다. 그러나 8기의 장수들 중 배신자가 나타날 것을 우려하여 풍수지리적으로 청나라 황실의 행운의 원천이라는 용맥(龍脈)의 위치에 대한 정보라고 거짓소문을 내어 서로를 경계하게 했다. 작품 내내 온갖 쟁쟁한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이유(보물을 얻기 위해서, 청의 용맥을 끊어버리기 위해서, 아니면 책을 모두 모아 불살라 청 황실의 용맥을 지키기 위해서) 때문에 이 책을 쫓는데, 최종적으로 이 책들을 모두 득템한 것은 주인공 위소보... 그리고 실제로 보물과 용맥이 위치한 곳은 공교롭게도 작품의 제목이자 위소보의 관직 이름(녹정공)과도 같은 헤이룽장 성의 녹정산(鹿鼎山). 위소보는 원래 지극히 재물을 탐하는 인물이지만, 이때만큼은 의외인 것이 혹여 보물을 파내다가 친한 친구인 강희제의 용맥을 건드릴까봐 우려해서 보물의 위치를 찾고도 쿨하게 포기한다.
이 부분이 사실 녹정기를 읽어가는 제일 큰 묘미이다. 위소보의 포기는 보물+용맥설을 함께 믿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강희제는 용맥설은 가짜라는 걸 알고 있다. 녹정산의 정확한 비밀을 아는 건 강희제 뿐이며, 위소보는 거짓정보를 함께 알고 있기 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 오히려 진실에 완전히 다가갈 수 없도록 해서 역사를 건드리지 않는 소설적 기법. 그래서 김용을 신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본성이 재물과 여색을 좋아하는 터라, 위소보는 탐관오리 짓으로 막대한 재산을 불리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각자 다른 매력이 있는 일곱명의 미인을 만나 결국은 일곱명 전부를 마누라로 삼게된다.
그러나 위소보의 위태위태한 이중생활은 결국 망했어요 상태가 된다. 청목당에 숨어있던 배신자의 첩보에 의해 강희제는 위소보가 천지회의 청목당 향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위소보로 하여금 천지회를 말살하도록 종용한다. 위소보로서는 어린 시절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강희제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반역자가 되고, 그렇다고 강희제를 위해 천지회를 공격하면 친구들을 배신하게 되는 것이었다. 딜레마에 빠진 위소보는 고민 끝에 스스로 포위망에 몸을 던져 천지회의 군웅들을 빼돌려 달아난다. 이 도주의 와중에 위소보의 사부 진근남은 평생 충성을 바쳤던 정씨왕조의 후계자 정극상에게 목숨을 잃는다.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후, 강희제는 여전히 위소보를 친구로 생각하여 그를 찾아 북경으로 돌아오도록 허락한다. 강희제는 위소보를 황궁으로 불러들여 천지회와의 인연을 끊고 반란군을 잡도록 종용하지만 위소보는 끝까지 응하지 않는다. 반면에 강호에는 위소보가 스승인 진근남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고[8] 이에 강호의 인물들은 위소보를 의심의 눈으로 보기 시작한다.
이에 위소보는 동시에 두 배에 발을 딛고 서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살해당한 것으로 꾸며 막대한 재산과 일곱명의 꽃과 같은 마누라를 데리고 조정과 강호를 모두 떠나 은둔한다. 이후 더이상 위소보의 소식을 들은 자는 없었으며, 강희제는 강남 지역으로[9] 위소보를 찾아 여러차례 순행을 가지만 결국 그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항목 참조.
The Deer and the Cauldron (Duke of Mount Deer)
[image] [image]
[image] [image]
1. 개요
'''김용 최후의 장편소설이자 사실상 마지막 작품'''. 배경시대는 청나라초 강희 연간. 1969년 10월 24일~1972년 9월 23일까지 연재했다.
김용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으나, 그의 여타 작품들과 달리 정통 무협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무협적인 요소를 빼고 생각하면 시대소설의 걸작이다. 당대의 시대상과 실제 인물, 역사적 사건을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과 절묘하게 엮어 낸 솜씨는 가히 신필이라 할 수 있다.
제목의 '녹정'(鹿鼎 - 사슴과 솥)은 천하의 패권을 뜻한다. 여기서 '''녹(鹿)'''은 축록(逐鹿)[1] 으로 한신에게 유방을 믿지 말라고 충고했던 괴철의 일화에서 유래했고, '''정(鼎)'''은 구정을 가리킨다. 소설의 배경이 명말청초의 혼란기를 지나 청 왕조의 안정기로 들어서려는 와중에 권력의 정통성과 진정한 통치에 대한 회의가 충만한 시대상황, 그리고 정통 한족 왕조, 한인에 대한 김용 나름의 정의, 확장 등을 읽을 수 있다.
김용의 다른 작품에서 곽정[2] 이나 진가락[3] 같은 주인공은 정의로울 뿐만 아니라 외적의 침입에서 한족을 지키는 영웅으로 나온다. 그러나 위소보는 정반대로 감각적 쾌락을 탐하고 외적에게 아첨을 한다(그렇지만 친구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세상에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없다는 사실도 반영하며,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도 한족중심사상이 쩌는 김용의 이전 작품과도 많이 다르다. 전반적으로 한족이든 다른 소수민족이든 모두 중화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사상에 가깝다.
하나의 중국 사상이 드러나는 예시로 주인공 위소보가 어머니는 한족이지만 아버지는 한족인지 만주족인지 회족인지 몽골인인지 티베트인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그렇다. 작중 중요인물인 강희제도 한족과 만주족의 혼혈이라는 점이 강조되며, 작품의 결말도 '''한족이든 만주족이든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하는 건 부질없다'''는 식으로 마무리된다. 그 외에도 위소보가 칭기즈 칸도 중국의 황제였으니 중국인이라며 러시아를 상대로 북방 영토를 요구하는 장면이나, 위소보가 센카쿠 열도로 유배되어 댜오위다오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는 장면 등 영토분쟁에 관련된 중화사상도 있다. 녹정기가 연재되던 시기가 중일 사이의 센카쿠 열도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라는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 하다.
단, 개성이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이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기는 하나, 이 소설을 높게 평가하는 비평가들은 등장인물보다는 소설의 구조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이 소설은 분명 무협이지만 주인공은 영웅호걸이 아니고, 무도 협도 갖고 있지 못한 인물이다. 또한, 분명 역사적 배경에 상당히 충실한 소설이지만 결코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다. 결국, 이 소설은 역사적 배경을 깔고서 무림이라는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하여 그 속에서 펼쳐지는 무협인 동시에 '''반무협'''인 소설이라는 것. 김용의 이전 작품들은 분명 역사적으로 분명한 배경을 두고 있으나, 역사의 이야기와 주인공의 이야기가 별개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던 데 비해 녹정기에서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진행되고 있으며, 분명 주인공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보여주는 이야기지만 주인공은 전혀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면 때문에 이 소설은 기존의 무협에 대한 강력한 반명제이자 새로운 시도로써 성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4]
내용은 김용 소설 사상 최고의 개잡종[5] 위소보가 어찌어찌하다 황궁에 들어가서 청나라 강희제의 총애를 받고 출세 가도를 달리는 동시에 어찌어찌하다 청나라에 반역의 뜻을 품고 있는 영웅들의 모임인 천지회의 간부가 되더니 마지막에 꽃같은 마누라 7명을 얻어 은거하며 잘 먹고 잘살게 된다는 석세스 스토리(응?). 특히 위소보의 일곱 마누라는 오늘날의 모에계 캐릭터들과 견줘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개성파 캐릭터들이 잘 갖춰져있다. 메이드, 유부녀(+네토리), 여동생, 누님, 츤데레, 얀데레까지.
말그대로 시정잡배에 불과한 주인공이 어쩌다 당대 황제랑 친구먹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척척 해결하면서 영웅호걸들을 골탕먹이는 통쾌함이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어떤 면에서 여자와 염문을 뿌리며 큼직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영웅을 다룬 고룡의 초류향과 잘 통한다. 김용의 다른 작품인 벽혈검과 설정을 공유하여, 벽혈검의 등장인물 중 많은 수가 녹정기에도 엑스트라로 등장한다. 신조협려와 소오강호에서 언급되는 인물 '''검마 독고구패'''가 징굉대사를 통하여 언급되기도 한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 나오는 서독 구양봉이 위소보가 자주 쓰는 화시분을 만들었다고 하고 있다.
매체로는 드라마, 영화, 만화등이 있다. 영화로는 주성치 주연에 임청하, 오맹달 등이 출연하는 1992년작과 양조위 주연의 1994년작(스핀오프) 등이 알려져있다. 만화 쪽 작가는 임정덕(만화 '영건'의 작가).
드라마의 경우 1984년 대만CTV,홍콩TVB, 1998년 홍콩TVB, 2000년 대만CTV, 2008년(중국), 2014년(중국) 등 여러번 방영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1984년 TVB에서 제작한 판본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데, '''유덕화와 양조위가 주연에 주제가는 장국영이 불렀다는 사실에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게임으로는 RPG장르로 2편까지 있다.
1편은 원작과 스토리가 비슷하게 흘러간다. 진행방식은 보통 RPG게임처럼 주인공을 육성하고 보스전을 극복하는 전개가 아니라 스토리를 풀어가는 것 자체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원작 스토리대로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엔딩이다.
다만, 녹정기 원작 내용을 전혀 모른 채로 진행한다면, 누구에게 대화를 걸어야할지 몰라 헤매거나 특정 인물에게 어떤 아이템을 써야하는지 모를 수 있다는 점에선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공략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공략법 및 스토리만 정리한 영상 링크
2편은 원작과는 달리 위소보 본인이 강해질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마누라들이 더 세니.
2. 줄거리
주인공 위소보는 재치가 번뜩이고 교활하고 말빨이 있는 동시에 게으르기 한이 없는 개구장이 소년이다. 배경은 청나라 초기로 위소보는 양주 지방의 기녀원에서 기녀 위춘방의 아들로 태어났다. 우연히 기녀원에서 벌어진 패싸움에 끼게 된 위소보는 중이병 걸렸던 시기에 모십팔을 따라 북경으로 올라가며 수많은 사건을 겪는다. 북경에서 위소보는 황궁의 태감이자 고수인 해대부에게 모십팔과 함께 납치되어 황궁에 들어갔다가, 기지를 부려 해대부의 눈을 멀게 하고 그 틈을 타서 소태감 행세를 하게 된다. 궁에서 생활하던 도중 위소보는 황제에게 진상되는 음식을 훔처먹다가 소년황제 강희제와 마주치게 되는데, 상대가 황제인줄도 모르고 장난치며 까불다가 소년황제와 우정을 쌓게 된다.
만주고관 오배가 호시탐탐 황권을 위협하자 위소보는 강희제와 짜고 오배를 제거하던 와중에 한떼의 무림인들에게 납치당한다. 그들은 반청복명(反清復明 - 청나라를 뒤엎고 명나라를 되찾음)의 뜻을 가진 무림인들의 모임인 천지회의 군웅들이었고, 수많은 한인들을 해친 오배를 죽이려고 왔다가 오히려 오배를 죽인 위소보를 납치해 온 것이었다. 그곳에서 위소보는 천지회의 총타주이자 대만정씨왕조의 군사이며 무림의 절대고수인 진근남을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진근남의 직전제자가 된다. 진근남은 위소보를 천지회 청목당의 향주로 임명한 뒤, 황궁으로 돌아가 청조의 움직임을 정탐하는 역할을 맡게 한다.
황궁으로 귀환한 위소보는 강희제를 위해 많은 사건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천지회와 반청복명의 뜻을 가진 많은 무림인들을 여러번 도와준다. 그 와중에 신룡교의 본산인 신룡도로 납치되는데, 그곳에서도 위소보는 어려움에 빠진 신룡교주 부부(홍안통과 소전)를 도와주고 아첨을 하여 신룡교 백룡사에 임명된다. 그야말로 행운과 아첨의 제왕.
위소보는 작품 내내 강호 제일이라할수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사부로 삼았지만[6] '''천성이 게을러 제대로된 무공은 하나도 배우지 못한다.''' 이렇게 무공이 약해도 타고난 머리빨과 행운, 그리고 야바위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며 엄청난 일들을 해낸다. 일단 강희제를 도와 오배를 실각시키고, 중이 되어버린 강희제의 아버지 순치제를 찾아내어 온갖 위험에서 구해내며, 신룡교를 제거하고, 오삼계와 동맹을 맺었던 몽골 등을 회유하여 오삼계를 약화시키며, 군대를 이끌고 국경을 침략한 러시아를 격퇴시키고 국경을 확정짓는 조약을 맺는다. 이 와중에 강희제의 목숨을 연거푸 구해준 것은 덤. 심지어는 러시아의 공주 소피아 알렉세예브나의 정부가 되어 그녀가 러시아를 지배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시랑과 같은 좋은 장수들이 출세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 강희제가 대만과 오삼계 등을 정벌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공로로 위소보는 벼슬이 일등 공작 녹정공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위소보는 강희제를 위해 청나라에 좋은 일을 하는 동시에, 강호의 많은 친구들[7] 에게 의리를 보여준다. 청의 시위나 군관들을 속여 청나라 조정에 잡힌 많은 호걸들을 구출하고, 천지회와 목왕부 사이의 분란을 중재하며, 야바위를 부려 사부이자 천지회의 총타주인 진근남을 비롯한 많은 무림인들을 위기에서 구해줄 뿐만 아니라, 탐관오리를 혼내주기도 한다. 이러한 의리를 통해 위소보는 강호에 명성을 얻는다.
작품 속에 셀 수 없이 많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기묘묘한 사건들은 작품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벌어진다. 사십이장경은 본래 불교경전인데, 청왕조의 창업자들은 총 8권의 사본을 만들어 만주팔기에 하나씩 나누어서 가문의 보물로 삼았다고 한다. 이 8권의 경전에는 청군이 중원 대륙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약탈한 막대한 양의 재보를 숨긴 위치가 지도로 남겨져 있다. 그러나 8기의 장수들 중 배신자가 나타날 것을 우려하여 풍수지리적으로 청나라 황실의 행운의 원천이라는 용맥(龍脈)의 위치에 대한 정보라고 거짓소문을 내어 서로를 경계하게 했다. 작품 내내 온갖 쟁쟁한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이유(보물을 얻기 위해서, 청의 용맥을 끊어버리기 위해서, 아니면 책을 모두 모아 불살라 청 황실의 용맥을 지키기 위해서) 때문에 이 책을 쫓는데, 최종적으로 이 책들을 모두 득템한 것은 주인공 위소보... 그리고 실제로 보물과 용맥이 위치한 곳은 공교롭게도 작품의 제목이자 위소보의 관직 이름(녹정공)과도 같은 헤이룽장 성의 녹정산(鹿鼎山). 위소보는 원래 지극히 재물을 탐하는 인물이지만, 이때만큼은 의외인 것이 혹여 보물을 파내다가 친한 친구인 강희제의 용맥을 건드릴까봐 우려해서 보물의 위치를 찾고도 쿨하게 포기한다.
이 부분이 사실 녹정기를 읽어가는 제일 큰 묘미이다. 위소보의 포기는 보물+용맥설을 함께 믿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강희제는 용맥설은 가짜라는 걸 알고 있다. 녹정산의 정확한 비밀을 아는 건 강희제 뿐이며, 위소보는 거짓정보를 함께 알고 있기 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 오히려 진실에 완전히 다가갈 수 없도록 해서 역사를 건드리지 않는 소설적 기법. 그래서 김용을 신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본성이 재물과 여색을 좋아하는 터라, 위소보는 탐관오리 짓으로 막대한 재산을 불리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각자 다른 매력이 있는 일곱명의 미인을 만나 결국은 일곱명 전부를 마누라로 삼게된다.
그러나 위소보의 위태위태한 이중생활은 결국 망했어요 상태가 된다. 청목당에 숨어있던 배신자의 첩보에 의해 강희제는 위소보가 천지회의 청목당 향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위소보로 하여금 천지회를 말살하도록 종용한다. 위소보로서는 어린 시절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강희제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반역자가 되고, 그렇다고 강희제를 위해 천지회를 공격하면 친구들을 배신하게 되는 것이었다. 딜레마에 빠진 위소보는 고민 끝에 스스로 포위망에 몸을 던져 천지회의 군웅들을 빼돌려 달아난다. 이 도주의 와중에 위소보의 사부 진근남은 평생 충성을 바쳤던 정씨왕조의 후계자 정극상에게 목숨을 잃는다.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후, 강희제는 여전히 위소보를 친구로 생각하여 그를 찾아 북경으로 돌아오도록 허락한다. 강희제는 위소보를 황궁으로 불러들여 천지회와의 인연을 끊고 반란군을 잡도록 종용하지만 위소보는 끝까지 응하지 않는다. 반면에 강호에는 위소보가 스승인 진근남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고[8] 이에 강호의 인물들은 위소보를 의심의 눈으로 보기 시작한다.
이에 위소보는 동시에 두 배에 발을 딛고 서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살해당한 것으로 꾸며 막대한 재산과 일곱명의 꽃과 같은 마누라를 데리고 조정과 강호를 모두 떠나 은둔한다. 이후 더이상 위소보의 소식을 들은 자는 없었으며, 강희제는 강남 지역으로[9] 위소보를 찾아 여러차례 순행을 가지만 결국 그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3. 등장인물
3.1. 위소보의 가족
3.1.1. 위소보의 일곱 부인 (대체로 나이 순)
- 소전(蘇荃, Su Quan) - 원래 신룡교의 교주 홍안통의 부인이었다. 맡고 있는 모에 포지션은 유부녀 플러스 네토리. 교태가 뚝뚝 떨어지는 미인이고 머리가 대단히 명석할 뿐만 아니라 일곱 부인 중에 가장 고수이다. 나이도 가장 많아서 그런지 은근슬쩍 부인들의 의견과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하고(좋은쪽으로) 위소보가 통흘도에 갇혀서 심심하다고 징징거리자 "빈둥거리면서 도박도 맘대로 하는 영웅놀이는 누가 못하냐? 친구들을 배신하지 않기로 했으면 책임도 져야한다" 며 일갈을 놓아 잠깐동안 정신차리게도 한다. 작품 후반부에 신룡교의 배신자 위소보를 잡기 위해 기녀로 변장하였다가 오히려 기녀원 출신인 위소보에게 정체를 간파당한다. 위소보는 소전에게 몽혼약이 든 술을 권하여 기절시킨다. 결국 기절한 그녀는 방이, 증유, 목검병, 아가, 쌍아와 다 함께 위소보에게 붕가붕가를 당한다.[10] 이후 신룡교가 파괴당하고 위소보와 재회했을 때 위소보에게 따듯하게 대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소전은 홍안통을 떠나 위소보를 따르고 위소보를 잘 보필한다. 원래 홍안통의 강요에 의해 원하지 않은 결혼을 했었다고 한다.
- 방이(方怡, Fang Yi) - 목왕부 유대홍의 제자. 맡고 있는 포지션은 누님 모에와 약한 네토리. 일곱 중 가장 공부는 많이한 듯 하고 눈치가 제일 빠르다고 묘사된다. 사형 유일주를 사랑하여 장래를 약속한 사이다. 강희제를 암살하러 다른 목왕부 사람들과 함께 황궁에 들어왔다가 상처를 입고 위소보에게 구출된다. 위소보는 각종 방법으로 방이를 희롱하고 위소보의 부인이 되겠다는 맹세를 받아내려 하다가 유일주에 대한 굳은 마음을 보고 포기하려고 하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유일주의 소인배스러운 면모가 드러나면서 방이의 마음이 점차 흔들린다. 이후 신룡교에 납치되어서 위소보를 속여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아 아주 충실히 실행하는데...하지만 미인에게 대인배인 위소보는 방이가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후 소전의 도움으로 방이를 구한다.
- 건녕공주(建寧公主, Princess Jianning) - 강희제의 여동생. 작품이 진행되면서 실제로는 강희제의 친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일곱 부인 중에 BDSM과 얀데레를 맡고 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피가 나도록 고통을 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이 고통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감히 황제의 여동생에게 고통을 줄 수 있을만한 인물이 누가 있겠냐만은 위소보는 이것을 해낸다. 강희제는 건녕공주를 운남의 오응웅에게 시집을 보내는데 위소보가 이 행렬의 책임자가 되어 따라가던 도중 그만 건녕공주와 끝까지 가버린다. 이후 오응웅을 고자로 만들어 버리고 위소보와 계속 만나다가 결국 임신을 한다. 위소보가 천지회 군웅을 이끌고 도망칠때 건녕공주를 같이 데리고 가는데, 이후 대인배 강희제는 위소보와 건녕공주 사이의 결혼을 인정해 준다. 일곱 부인 중에 자신이 제일 장점이 없고 우악스럽기만 하다고 생각한다. 건녕공주라는 호칭은, 건녕이라는 지명이 첫 시집인 오삼계의 운남성 옆임을 고려하면 결혼 결정 후 붙은 호칭일 것인데, 작중 내내 건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건 오류라고 볼 수 있겠다. 마치 세종 시대의 사극에서 쿠데타 도모세력이 "세종을 죽입시다"하는 것과 같은 오류이다.
- 증유(曾柔,Zeng Rou) - 포지션이 무척 애매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여동생과 성격? 일곱 부인 중에 가장 온순하고 착하다. 다른 부인들과 모에 캐릭터가 겹치는데 상대적으로 등장이 적다보니 뭍혀버린다...지못미. 청나라 장군(위소보)을 암살하러 왔다가 위소보를 만난다. 원래부터 착하고 순진한 성격으로 위소보를 잘 따른 편. 위소보가 도박을 통해 그녀를 탈출시켜준 뒤에도 계속 위소보가 준 주사위를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플래그 성립. 공략이 너무 쉬워서 아까운 캐릭터.
- 아가(阿珂,A Ke) - baby할때의 그 아가가 아니다. 이자성과 진원원의 딸. 전부 미인인 일곱 부인중에 가장 미모가 뛰어나다. 위소보가 아가를 처음 보았을 때 가슴이 뛰어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 이후에도 종종 아가와 관련된 일에는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을 보인다. 맡고 있는 포지션은 미모와 네토리. 이후 위소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가지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아가의 사부인 구난사태가 위소보의 사부가 되면서 고생길이 열린다. 구난사태는 원수의 딸인 아가를 어릴 때 뺏어와 제자로 삼았고 큰 애정을 주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구난사태가 작품 최고수 중에 한명이지만 무공은 내공없이 초식만 조금 전수하여 아가의 무공은 위소보에 비해 조금 나은 정도이다. 대만의 귀공자 정극상에게 홀딱 반해있지만 그의 진정한 면모가 드러난 이후 그를 떠난다.[11]
- 쌍아(雙兒, Shuang Er) - 원래 장씨 집안의 어린 하녀였지만 위소보가 오배를 죽여 장씨 집안의 원한을 풀어준 뒤, 장씨 집안의 선물로 위소보의 하녀가 된다. 어리지만 무공의 제법 뛰어나서 위소보의 경호원 역할을 한다. 일곱 부인 중에 위소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부인이다. 맡고 있는 포지션은 메이드와 투희. 위소보에게 매우 헌신적이어서 위소보가 위험에 빠졌을 때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를 보호한다. 위소보도 쌍아에게 가장 친근감을 느끼고 매우 아끼며 자신의 보배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목검병(沐劍屏,Mu Jianping) - 목검성의 여동생이자 지금은 망해버린 목왕부의 금지옥엽. 맡고 있는 포지션은 여동생과 천연. 일곱 부인중에 막내이며 가장 천진하고 순수해서 위소보와 검열삭제를 한 뒤에도 아기는 결혼식을 올려야 태어나는 줄 안다. 천지회 청목당와 목왕부 사이에 분쟁이 생기자, 비밀카드로 천지회에 의해 납치되어 왔다가 위소보를 만난다. 이후 위소보와 콩닥콩닥하다 정이 든다. 방이와 함께 신룡교에 납치되어 강제로 가입된다.
3.2. 청나라
- 강희제(康熙帝,Kangxi Emperor) - 청나라의 황제. 어릴때부터 위소보와 굳은 우정을 다진다. 위소보와 처음 만났을 때는 무려 황제도 못알아보는 위소보에게 소현자(小玄子)라는 가명을 써서[12] 태감 행세를 했다. 총명하고 백성을 아낄뿐만 아니라 개념도 제대로 박혀있는 먼치킨 황제. 위소보를 신임하여 많은 일을 맡기지만 동시에 위소보가 어떤 인물인지 정확하게 꿰뚫고 보고 있다.[13]
- 동악비 -강희제의 이복동생 영친왕의 생모이자 순치제의 가장 사랑받던 후궁. 작품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가짜 태후 모동주에 의해 살해당했다.[14]
- 태후 - 작중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정황으로 볼 때(강희의 적모) 효혜장황후 보르지기트씨로 보인다. 녹정기에서는 청 황실에 대한 충성심이 굳은 인물로 그려지는데 강희제 즉위 전부터 가짜 태후 발각까지 10년이 넘는 세월을 모동주에게 옷궤 속이나 침대 밑에 감금당한 채 목숨만 겨우 연명하며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청 황실에 대한 충의로 사십이장경의 비밀을 지켜낸 여인. 비명 한번만 지르면 온 궁안의 시위들이 달려올 입장인데도 그 핍박을 입다물고 견딘 이유가 '모동주 패거리가 강희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여인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강희는 그녀의 친아들도 아니었다. 이후 위소보에게 구출되면서 그를 신뢰하게 되고 반대로 가짜 딸인 건녕공주는 싫어해서 만나기 꺼려하게 되었다.
- 오배(鳌拜) - 실존인물 구왈기야 오보이. 강희제 초기 권신이었으나 역사에서는 강희제의 친위 쿠데타로 밀려났다. 작중에서는 청나라 제일의 용사라고 불릴 정도의 강함을 보여 주지만 강희와 위소보의 계략에 속아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은 위소보에게 살해된다.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으니 이후 만악의 근원이 되는 인물.
- 강친왕(康親王) 걸서(傑書/杰书) - 실존인물
- 색액도/(索額圖, 허서리 송고투) - 실존인물, 색니의 아들
- 다륭(多隆) - 어전시위총관. 현대로 치면 경호실장. 외공을 극강까지 익힌 고수이고 강희제에게 충성스러운 신하이다. 위소보의 관직이 어전시위 부총관이었는데 다륭과도 친밀하다. 위소보에게 잘 대해줬지만 결국 위소보가 도망치기 위해 뒤에서 찔러버린다. 하지만 사실 심장이 보통 사람과 반대방향에 있어 안죽고 살아남았고 강희제가 자객에게 뒤에서 습격받은걸 위소보 덕분에 살아남은거라고 거짓말 해준 덕분에 훈훈하게 잘 마무리된다. 영화판 최대 수혜자 중 한 사람으로 주요 조연으로 격상되어 위소보와 함께 개그 콤비로 활약하지만, 녹정기 2편에서는 위소보를 신룡교 교주 용아에게 넘겨버렸다가 살아서 돌아온 위소보로부터 보복으로 천지회 운남분타를 찾아내라는 가짜 명령을 받고 평서왕야에 들어가서 반청복명 주살오삼계를 등에 새겨놓고 그걸 암호랍시고 보여줬다가 죽도록 맞는 수모를 겪는다. 이후 위소보가 풍석범을 죽이고 진근남과 바꿔치기하자 이를 강희제에게 고변하면서 끝까지 배신해버린다. 비중과 캐릭터성을 교환한 셈.
- 해대부(海大富) - 황궁의 나이든 태감. 위소보를 납치하여 황궁에 데려온다. 전대 황제인 순치제의 충복이었고 상당한 무술 고수이다. 순치제의 명에 따라 비밀리에 동악비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다가 가짜황후 모동주에게 죽음을 당한다. 위소보에 의해 눈이 멀지 않았다면 이때 모동주를 이겼을 것 같다.[15] 절대선을 보이는 인물은 아니지만 나름 충실하게 살고 있었는데 주인공때문에 죽는 셈.[16]
- 시랑(施琅) - 실존인물으로 원래 정씨 집안의 신하였으나 청나라에 투항했고 이후 대만 정벌에 주장으로 참가하였다. 해전에 경험많은 실력자로 역사에서는 강희제의 명으로 대만을 정벌하고 대만 주민들에게 유화책을 펼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 사계좌(査繼佐) - 실존인물[17]
- 동도뢰(佟圖賴) - 실존인물
- 숙사하(Suksaha, 蘇克薩哈) - 실존인물으로 작중에서는 이미 오배에 의해 숙청되었다. 숙사하라는 이름보다는 소극살합으로 주로 나온다.
- 오지영(吳之榮) - 실존인물
- 도해(圖海) - 실존인물
- 늑이금(勒爾錦) - 실존인물
- 동국망(佟國網/佟国纲) - 실존인물
- 장용, 왕진보, 손사극, 조양동 - 실존인물. 위소보의 의형제들로 청나라의 한인 장수들. 장용, 왕진보, 손사극은 원래 지방군의 장수들이었고[18] 조양동은 중앙군의 중간급 군관으로 지위는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다들 유능한 장수들이다. 이들은 다 위소보의 추천으로 군부의 고위직에 올랐기 때문에[19] 다들 위소보와 매우 사이가 좋다. 단, 왕진보와 조양동은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자주 말싸움을 하는 편. 장용이 의형제 중 장형이며, 왕진보는 말에 관해서는 모르는게 없는 전문가이다.
3.3. 오삼계 세력 (평서왕부)
- 오삼계(吳三桂)
- 오응웅(吳應熊) - 오삼계의 아들. 실존인물
- 하국상 - 오삼계의 사위
- 양익지 - 오삼계의 시위였으나 오응웅을 모시다가 위소보와 친하게 군 덕에 미움을 받아 처참하게 처벌받고 죽는다. 위소보는 그를 형제로 생각해 그의 처참한 최후를 보고 원수를 갚으려 하기도...
- 마보
- 노일봉
3.4. 천지회
- 진근남(陳近南) - 천지회의 수장이자 동녕왕국(대만 정씨왕국, 연평왕국)의 군사(軍師)이다. 정의롭고 지략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천하제일의 고수 (삼국지로 치면 제갈량+조운인 셈. 위소보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무술을 알려준다 하지만 사부가 천하제일고수여도 제자가 게을러빠져서 연습을 안하는 고로 의미가 없다. 평생 명나라의 회복과 정씨왕조를 위해 헌신했지만 마지막에 정씨왕조의 둘째왕자인 정극상에게 암습을 당해 죽는다. 실존 인물인 진영화(陳永華)를 모티브로 하여 작중에 아주 잠깐 본명이 진영화라는 언급이 나온다.
- 오륙기(吳六奇) - 강호에 철개(鐵丐)라고 불리는 호걸. 청나라를 섬겨 광동지방의 군사를 총괄하는 장군이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비밀리에 천지회에 투신하여 향주가 되었다. 쌍아의 충성심을 높이 사서 의남매를 맺고 서양 권총을 선물로 준다.[20] 오삼계에게 속은 귀이랑과 귀종에 의해 죽는다.
- 윤(尹)향주 - 위소보 이전의 천지회 청목당 향주. 작품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데 오배에 의해 죽었다고 한다.
- 서천천(徐天川) - 강호에 팔비원후(八臂猿猴 - 여덟손이 달린 원숭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는 할아버지. 별호답게 손이 빠르고 민첩한 권법가이며 천지회의 연락책을 맡고 있다. 목왕부의 백씨형제와 시비가 붙어 천지회와 목왕부 사이의 분쟁의 씨앗이 된다. 위소보와 이래저래 죽이 잘 맞는 편이다.
- 현정도인(玄貞道人)
- 풍제중(風際中) - 천지회 인물들 중에 나름 무공이 출중하다. 은근히 허당인 천지회의 위소보 부하들 중에 고수에 속하며 나름 많은 활약을 한다. 하지만...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1]
- 관안기
- 고언초
- 이력세
3.5. 대만 정씨 집안
- 정성공(鄭成功) - 대만정씨왕조의 창업자. 남명의 황제 융무제에게 주(朱)씨 성을 하사 받았기에 '국성야(國姓爺)'라고도 불린다. 중국남부에서의 반청 활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대만을 공격하여 빼앗아 반청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다고 한다. 작품 시작시에는 이미 죽었기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 정경(정씨 왕국)(鄭經) - 대만정씨왕조의 둘째 국왕. 멀쩡히 살아있지만 소설 내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 정극상(鄭克塽) - 정경의 둘째 아들. 귀공자 답게 미남이지만, 겉만 번지르르하지 실력이 있는것은 아니고 좋은 사람이라고 볼수도 없다. 작품의 히로인인 아가를 우연히 만난뒤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나 결론은 갈수록 망가진다. 특히 자신이 후계자가 되는데 방해가 된다고 충신 진근남을 두번이나 기습하는 장면이 절정. 작품 후반에 정경의 뒤를 이어 대만의 국왕이 되지만 시랑이 이끄는 청군의 공격을 받고 항복한다. 훗날 위소보는 진근남의 복수를 하려했으나 강희제가 막았기에 대신 그 전에 정극상의 목숨값으로 만들어 놓은 엄청난 빚을 이용해 압박[22] , 풍석범까지 잃는 등 하도 고생해서 머리가 새하얗게 세는 등 폭삭 삭자 그제야 좀 불쌍해서 그만뒀다.
- 풍석범(馮錫範)
3.6. 명왕조 혹은 그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
- 구난사태(九难) - 중년의 여승. 본래는 명나라의 장평공주(장평공주는 실존인물이다.)였다. 명나라가 망할때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칼을 내리쳐 자신의 딸(구난)을 죽이고 자살하려다가 그녀의 한쪽 팔만 자르고 말았다. 작가의 다른 작품 벽혈검에 이 장면이 나온다. 벽혈검의 마지막에 목상도인에게 거두어져 철검문에 들어갔는데, 녹정기에서는 절대고수로 등장한다. 명나라의 복수를 위하여 이자성과 진원원의 딸인 아가를 갓난아기때 납치해 데리고 길렀다. 강희제를 암살하려다가 이를 막는 위소보를 만나게 되고 위소보의 말빨에 넘어가 제자로 삼는다. 출가하여 중이 되었지만 여전히 벽혈검의 주인공 원승지를 그리워하고 있다.
- 아기(阿琪) - baby할때의 그 아기가 아니다. 이름이 아기(阿琪). 구난의 제자중에 한명이다. 상당한 미인으로 몽고의 왕자 갈이단(가르단)과 결혼한다. 아가에 비해서는 못해도 상당한 미인이라고 나오지만 의외로 주인공 위소보가 건드리지를 않는다.[23] 한편으로는 위소보가 아이들을 얻었을 때 또한명에게 성공했는데 누구지? 하면서 설마 정신없이하다가 아기한테했나? 내아들이 갈이단의 아들로 왕자가 되려나?하는망상도 한다. 사실 작품에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 역사에서 먼 훗날 강희제가 몽고에 원정을 왔을때 갈이단이 크게 패하여 부인이 죽었다고 한다.
- 이자성(李自成) - 스스로를 농민군의 수장이 되어 틈왕(闖王)이라 칭하였다. 틈(闖)은 말이 거침없이 문을 뛰어나온다는 뜻의 한자이므로 용장·맹장을 말한다. 드라마 벽혈검에선 츰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을 자살로 몰아붙인 농부 출신 이자성은 그러나 곧 북경을 내주고 서안으로 밀려난다. 그러다가 결국 청나라한테 망해 절로 숨어들게 된다. 애첩인 진원원을 막무가내로 탐하는 이자성, 그런 실수로 부하들의 존경을 잃고 급속히 망하게 되는 것이다. 오삼계가 청병을 안내하며 같이 쳐들어온 것이다. 녹정기에서 보면 진원원은 오삼계의 부인으로 살며 이자성의 핏줄을 낳아 그만 숭정제의 딸인 독비신니에게 유괴 당해버린다.
- 진원원(陳圓圓) - 아가의 어머니. 딸인 아가가 사부인 구난사태의 명에 의해 오삼계를 죽이려다 실패해 잡히게 되면서, 딸을 구하기 위해 위소보와 만나게 되면서 등장. 속세에 염증을 느끼며, 머리를 깎지 않은 비구니로 암자에서 도를 닦는 중. 이자성과 여전히 므흣한 관계를 유지한다. 다른 남자들은 문제 생기면 자길 탓했지만 이자성만은 다 말아먹고 도망가는 와중에도 웃으면서 자신을 얻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줬기 때문이라고.
- 도홍영(陶红英) 궁녀출신의 고수로 위소보가 고모로 모신다. 위소보와 서로 나름 아낀다.
- 이서화(李西華) - 이자성의 충성스러운 부하였던 이암과 홍낭자의 아들. 작가의 다른 작품 벽혈검에서 이암은 이자성의 배신으로 죽는데, 그 원한으로 이자성을 죽이려고 한다. 두 작품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오지 않지만 진근남을 몰아붙일 정도로 고수가 되었다.[24]
3.7. 목왕부
- 목검성(沐劍聲) - 지금은 대충 망해버린 운남 목왕부의 후계자 (목왕부는 주원장을 도왔던 명나라의 창업공신 목영의 후손들이다). 히로인 중에 한명인 목검병의 오라버니이며 목왕부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리더이다. 명나라가 완전히 망한 상황에도 여전히 명나라에 충성을 바치고 있다.
- 유대홍(柳大洪) - 강호에 철배장룡(鐵背蒼龍 - 강철의 등을 가진 용)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으며 목왕부 많은 사람들의 무술 스승이다.
- 오립신(吳立身) - 말을 하면서 고개를 젓는 버릇이 있어서 강호에는 요두사자(搖頭獅子)라고 알려져 있다. 심지가 굳은 호걸 타입. 오표의 스승이기도 하다. 목왕부의 여러 서람들과 함께 강희제를 암살하러 자금성에 들어왔다가 잡히는데, 이때 주인공 위소보에게 구원을 받는다. 이후 계속 위소보와 좋은 관계를 가진다. 은근히 위소보가 목검병과 이어지기를 바란다.
- 유일주(劉一舟) - 오립신의 제자. 잘생겼으며, 히로인 중 한명이자 사매인 방이와 장래를 약속한 사이다. 하지만 진실은 목숨을 탐하는 소인배. 이후 목왕부 다른 사람들을 배신한다.
- 오표(敖彪) - 오립신의 제자. 유일주와는 달리 호걸이다.
- 백한송(白寒松) - 백한풍의 형. 두 형제는 백씨쌍웅이라고 불린다. 작품 극초반에 위소보가 모십팔과 함께 북경으로 상경하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그때는 절대고수 포스를 풍기는데 사실 알고보면 작품 내에서 평범한 고수이다. 천지회의 서천천과 시비가 붙었다가 그의 손에 죽었다고 한다.
- 백한풍(白寒枫) - 백한송의 동생. 형이 죽은 뒤에 서천천에게 복수를 하고자 한다. 이후 위소보가 나서 천지회와 목왕부 사이의 분쟁을 조정한다.
- 소강
3.8. 신룡교(神龍敎)
항목 참조.
- 홍안통 - 신룡교의 교주.
- 종지령
- 장담월
- 허설정
- 은금
- 무근도사
- 육고헌
- 반두타
- 수두타
- 모동주
- 유연
- 등병춘
3.9. 청량사와 소림사
3.9.1. 오대산 청량사
- 옥림대사 - 행치와 행전대사의 스승.
- 행치대사 - 순치제. 실제로도 순치가 중이 되어 은거했다는 설이 있었다고 한다.
- 행전대사 - 순치의 심복으로, 본명은 혁파찰이다. 정황기의 대장이었으며 청나라가 세워진 후 어전시위총관이 되고, 순치가 머리를 깎고 중이 되자 같이 중이 되어 수족처럼 그를 지켰다.
3.9.2. 소림사
- 회총대사 - 소림사의 방장으로. 위소보가 소림사에서 중이 되었을 때, 그의 사형이 됨.
- 징관대사 - 반야원의 수좌로. 출가 후 절 밖으로 나간 적이 없어 매우 어리숙해보이나, 평생 무공만을 연마해, 고수급. 그러나 위소보의 말발에 끌려다니며 당한다.
- 징심대사
- 징통대사
3.10. 화산파
- 귀신수 - 벽혈검에 등장하는 목인청의 둘째 제자.
- 귀이랑 - 귀신수의 부인. 아들 사랑이 지극하다.
- 귀종 - 귀신수 부부의 아들이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병을 얻어 멍청하다. 폐병이 있다고 위소보에게 놀림받지만 무공은 나쁘지 않은 듯. 결국 황제 암살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부모가 먼저 죽자 따라 죽는다.
- 하척수 - 전 오독교 교주이자 원승지의 제자.
3.11. 주요 조연
- 모십팔 - 소설의 시작과 후반부에 등장한다. 천지회를 동경하는 반청복명의 호한이지만 해대부에게 패하거나 잡혀서 처형당할뻔하는 등 모자란 점들이 있다. 위소보와 나름 친하게 된 인물.
- 알렉세예브나 소피아 - 네르친스크 조약때 만나 통정하게 된 러시아 공주. 소비아라고 불렀고 위소보는 그녀를 따라 러시아 궁궐까지가서 그녀가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도록 도왔고 그후 위소보가 쓸모없어지자 중국으로 돌려보낸다.
3.12. 기타
[1] 축록중원(逐鹿中原)이라고도 한다.[2] 사조영웅전의 주인공.[3] 서검은구록의 주인공.[4] 특히 김용의 대표작인 사조삼부곡 같은 경우 서사와 갈등 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점에서 이름값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그런 비평가들의 경우에도 보통 녹정기나 천룡팔부를 들이대면 그냥 납득한다. 역사적인 가상의 이야기 속에서 시정잡배인 주인공의 영웅적 활약상을 그려낸 반무협적인 무협인 녹정기와 3인의 주인공 각각의 욕망과 갈등요소를 부여하고 이들의 행동을 직조하여 전체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천룡팔부를 통해 보여준 김용의 구성능력이 그만큼 탁월했다는 것.[5] 협객행의 개잡종하곤 다르다. 그놈은 이름이 개잡종이다. 위소보는 창기의 자식으로 아비가 누군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6] 해대부, 진근남, 구난사태, 강희제... 강희제의 무공은 그럭저럭이지만 황제잖아. 심지어 소림사에서도 무공을 배운다.[7] 대부분이 청나라 입장에서는 반란군[8] 강희제가 일부러 퍼트린 것이다.[9] 위소보의 고향인 양주가 강남 지방에 있다.[10] 현대라면 얄짤없는 준강간으로 철창행.[11] 사실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위소보에게 겁탈 당한 후 소전과 같은 이유.[12] 강희제의 본명은 현엽이다.[13] 사실상 위소보가 지닌 소인배적인 감성을 이해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위소보의 소인배적인 감성은 작중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심지어 사부인 진근남조차도 전혀 몰랐을 정도인데 강희제만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는게 신기할 정도. 다만 마지막에는 위소보를 너무 몰아붙였다가 열받아서 튀게 만들기도 한 것을 보면 이 점을 너무 믿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위소보라고 아주 작은 양심조차 없는 건 아니었기 때문.[14] 이전 버전에는 강희제의 어머니라고 되어있었으나 녹정기에서도 강희제의 어머니는 효강황후라고 역사대로 나온다. 강희제가 위소보의 보고를 받으면서 가짜 태후 모동주가 단경황후를 살해했다는 말은 심상하게 듣다가 효강황후도 살해했다는 말에 엄청나게 동요하는 장면이 있으며 친모를 살해한 모동주에게 증오심을 불태우다가도 모동주가 동악비와 영친왕을 죽이지 않았으면 자신은 황제가 되지 못했으니 그 점은 모동주의 덕을 보았다고 판단하는 장면도 있다. 위소보의 친구였던 구중궁궐 도련님 귀요미 소현자가 냉철한 제왕의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15] 모동주는 해대부가 무당파 출신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공동파의 고수였다. 모동주는 해대부의 무공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으나 해대부는 모동주에 대해 이미 파악해놨기 때문에 싸웠으면 십중팔구 모동주가 졌을 것이다.[16] 다만 이용해먹은건 이쪽이 먼저다. 그리고 입막음까지 하려고 했으니 어찌보면 자업자득.[17] 김용의 직계 조상이다. 김용의 본명은 사량용[18] 서량 출신으로 그곳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감숙성을 거쳐 운남으로 옮겼고 따라서 다들 오삼계와는 별로 연이 없다. 이후 오응웅과 함께 수도로 왔기 때문에 오삼계의 일파로 의심받았으나 위소보는 오응웅을 잡기 위해 그들을 풀어주었고 도움을 받아서 오응웅을 사로잡았다.[19] 그리고 다들 작중 삼번의 난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20] 쌍아와 위소보가 잘 되기를 바랬는데, 쌍아의 신분이 하녀라 의남매를 맺어 신분을 올려준 것이다.[21] 강희제에게 위소보의 정체를 일러바친 흑막. 평소 과묵하게 지내서 위소보는 그가 청나라의 끄나풀이라고 짐작하지 못했다. 진근남이 죽은뒤에야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위소보를 핍박하려 하다가 쌍아의 저격으로 죽는다.[22] 빚을 조금씩 잘라서 지인이나 부하들에게 나눠줘서 하루가 멀다하게 빚독촉 하게 만들었다.[23] 사실 여춘원 난교시 하려고 했으나 "갈이단은 나의 친구인데 어찌 내가 그의 아내를 뺏는단 말인가? 아홉수(마누라)를 다 못채우겠는가?" 라고 안한다.[24] 사실 녹정기에서 나오는 고수들은 전체적으로 벽혈검보다 한 카테고리 정도 약해져서 녹정기에서 천하 제일 고수라고 하는 진근남 클래스의 고수들은 한 시대 전인 벽혈검의 주인공에 비해 떨어지던 화산파의 귀신수 가족이나, 제자가 된 하척수 같은 인물들 보다 다소 약하게 묘사된다. 물론 벽혈검에서 녹정기 사이에 오랜 시간 동안 수련을 한 결과이겠지만, 진근남 클래스의 고수들이 녹정기에 나오는 벽혈검 출신의 상중 레벨의 고수들 보다 상대적으로 약하게 묘사 되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