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1번(라흐마니노프)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연주. 지휘는 오자와 세이지.
짐머만은 독특하게도 2악장 중간부분 클라이막스에서[1] 오른손을 악보랑 다르게 스타카토가 아닌 레가토로 연주했는데 이 해석이 굉장히 고평가를 받았다. 약간 장난스러운 원곡의 분위기[2] 와 다르게 굉장히 감동스러워졌다는 평.
1. 개요
'''Piano Concerto No.1 in f♯ minor, Op.1'''
라흐마니노프가 학창시절에 작곡한 첫번째 피아노 협주곡이자 공식적인 작품번호 1번[3] . 라흐마니노프는 1890년에 작곡을 시작하여, 1891년에 이 곡을 완성하였다. 이 곡의 첫 연주는 1892년 3월 17일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바실리 사포노프(Vasily Safonov, 1852~1918)의 지휘와 라흐마니노프 본인의 연주로 1악장만 이루어졌다. 전악장의 초연은 이후 세월이 많이 지난 1919년 1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개정판으로 이루어졌다. 초판은 19세기 러시아식 낭만주의 특유의 빡빡함과 아직 원숙하지 않은 점 등이 남아있지만 후에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점이 해소되고 보다 간결하고 슬림해졌으며 선율 자체를 아예 새로 쓴 구간도 있다. 라흐마니노프하면 꽉 들어찬 화음과 잦은 옥타브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라흐마니노프 곡에서 어려움을 차지하는 부분은 이러한 부분이 아니고 민첩함을 요구하는 구간들이다. 피아노 소나타 2번은 오리지날이 의미있고 개정판보다 이 쪽을 선호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반면 달리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백이면 백 다 개정판을 선호한다. 오리지날 연주는 몇 있긴 하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하다.
IMSLP 링크
2. 구성
2.1. 1악장: Vivace - Moderato
2.2. 2악장: Andante
2.3. 3악장: Allegro vivace
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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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악장 도입부에서 보여지는 하강 진행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과 상당히 유사한데, 여기서 라흐마니노프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도 그는 평소에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크게 칭찬하였고, 특별하게 여겼다.
-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이 작곡되고 나서 26년이 지난 1917년에 곡을 전면적으로 개정한다. 현재 연주되는 버전도 바로 이 개정판이다. 개정판은 곡을 완전히 뒤바꿀 정도로 많은 수정이 가해졌는데, 전체적으로 슬림해지고 간결해졌으며 발전된 피아니즘과 이전에 비해 원숙해진 관현악법이 적용되어 있다. 1악장이 경우 오케스트라 투티 자체가 아예 멜로디부터 새로 쓰여졌고, 3악장도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다. 4개의 협주곡 중 가장 난이도가 낮고, 꽤 요란한 카덴자는 오히려 3번보다 박력있다.
4. 기타
- Op.1이라는 것을 통해 이 작품이 라흐마니노프의 상당한 초기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4] 그런 초기작부터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는 점에서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 거의 연주되지 않는 1번째 버전의 악보 영상이 존재하니 한번 들어보면서 비교해 보자.[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