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개

 

1. 소개
2. 상세


1. 소개


학명은 ''Scapharca broughtonii''로 돌조개과에 속하는 패류이다. 생김새도 꼬막을 확대한 듯한 생김새다. 보통 계란만 할 때 유통하지만, 사실 다 자란 종은 각장이 무려 12 cm까지도 나가는 대형종이다.
피조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무척추동물인데도 개불처럼 혈액에 헤모글로빈이 있어 척추동물처럼 피가 붉기 때문이다.

2. 상세


원래는 참꼬막이나 새꼬막보다 비싼 조개였으나, 대량 양식이 성공하면서 지금은 대형 마트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원래 흔하게 즐겨 먹던 조개는 아니고, 일본 수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양식을 시작한 경우에 해당한다.
일본에서는 아카가이(アカガイ), 즉 붉은 조개(赤貝)라고 부르는데 주로 초밥 재료로 사용한다. 피조개를 반으로 가른 뒤 내장을 씻어내고 칼집을 넣어서 넓게 펴서 초밥 위에 올려 먹는데, 독특한 풍미와 식감 때문에 초밥 재료로 아주 인기 있다. 대신 난이도가 높아서 피를 너무 안 씻으면 비린맛이 나고, 너무 씻어버리면 피조개 특유의 맛이 다 사라져버린다.
한국에서는 구이나 찜, 숙회로 많이 먹으며 꼬막처럼 삶아서 양념장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크기가 큰 만큼 내장도 커서, 좋게 말하면 풍미가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비릿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꼬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먹겠지만. 꼬막에 비해서 훨씬 더 쫄깃하고 크기 때문에 충실감도 있는 편이다. 초밥재료로 쓸 때는 가열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사용하는데, 잘 처리한 신선한 피조개 살에서는 오이와 비슷한 상쾌한 향이 난다.
진해만에서 많이 양식하는데 손질하여 팔기도 한다. 현재는 참꼬막은 말할 것 없고, 새꼬막의 10분의 1이 되지 않는 중량당 가격으로 매우 싼 편이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 한국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그렇다.
크기가 작은 걸 껍질을 벗겨서 삶아놓으면 꼬막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꼬막처럼 조리해서 꼬막이라고 내놓는 식당이나 반찬가게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사기지만 과학적으로 따지기도 힘들다. 거기다 사실 사기라 볼수도 없다. 전남 동부권에선 그냥 피꼬막이라고 부르며 꼬막 종류로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