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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フィリップ .U. バトラー (Philip .U. Butler)
동인 게임 로즈 건즈 데이즈의 등장인물.
미국인이지만 일본인 모친을 가진 혼혈이다. 일본어에도 능하며, 일본인에게 어느 정도 호의를 가지고 대하는 편이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가. 예전부터 프리마베라와 연결이 있었으며 특히 로즈 하이바라와 사이가 좋다. 유쾌한 성격, 호색가 속성, 가벼운 말투 등 전작의 우시로미야 배틀러가 떠오르지만, 처신・화술 등 인생레벨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2차 세계대전 참전 경력에, 암흑가에 커넥션을 가지고 있는 진창에서 구를 대로 구른 어른.
앞에서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뒤에서는 함정을 꾸미는 책략가. 비아냥거리는 태도도 자주 보인다. 뇌물을 대가로 뒤를 봐주는 등 도덕적으로는 상당히 타락해있다. 기본적으로 이해관계를 철저하게 계산하고 행동한다. 처세에 능한 현실주의자.
모친이 일본계이고 본인도 일본어와 문화에도 능통해 일본에 대해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 처리에서는 완벽한 미국인. 이해득실 앞에서 동정으로 판단을 흐리지 않는다. 일본어가 가능해 GHQ와 일본 주민들 사이에 조율이 가능하단 점, 클럽 프리마베라와 마담 로즈에게 몇몇 편의를 제공해주는 점. 이 둘을 제외하고는 혼혈 같은 모습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성장환경을 고려해볼 때 사고방식・행동패턴 전부 미국인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
일본계 혼혈이다 보니 그렇게 순탄한 인생을 걸어온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GHQ 안에서도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듯하다.[2] 하지만 남 앞에서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며, 특유의 성격으로 잘 커버하고 있다.
살가운 태도와 유쾌한 농담으로 주변을 편하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이지만, 친절한 태도는 여자 한정. 남자에게는 심드렁하게 대하며, 호의적인 태도도 마냥 가볍게 보기에는 소름 끼치는 부분이 있다. 상대를 그저 자기 보신을 위한 버림 패로 쓰거나, 겉으로는 협력관계를 약속하고 뒤로는 암살하려고 책략을 꾸미거나, 작품 구석구석에서 더러운 짓을 많이 한다. 권력과 돈에 따라 움직이는 철저한 배금주의. 특히나 돈에 집착을 보이는데, 이 이유에 대해선 명확하게 서술되어있지 않다.
대위라는 계급치곤 꽤 젊은 나이이다. 사관학교를 졸업했거나, 전장에서 상당한 공을 세웠다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진급하지 못하고 대위 계급에 오래 머무른 점을 볼 때 윗선에서 일부러 이용해 먹는 느낌도 난다. 딱하지만 그만큼 부하나 중간관리자로서는 유능하단 소리다. 능숙한 처신과 계산적인 태도, 빠른 머리 회전으로 자기 살길만은 어떻게든 뚫어놓는다. 시즌3에서 이 남자가 오기 전까지는 나름 잘 나갔었다.
- 프리마베라가 피터 맥도웰 소위를 구출한 이후 상부에 대한 큰 발언권을 얻고, 겸사겸사 프리마베라의 빽이 되어 뒷세계의 위협을 막았다. 케일럽 패밀리와의 알력싸움에선 발을 빼는 모습이었으나, 결국 다시 프리마베라의 편에 서게 된다.
- 케일럽 패밀리의 대두를 저어한 상부에 의해, 케이레지 소헤이 암살 지휘 임무를 맡았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 케일럽 패밀리에 대한 자살 공격을 결심한 로즈에게 폭탄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이후 레오 시시가미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 사실을 알려 그녀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것을 간접적으로 막는다.
- 케일럽 패밀리와 프리마베라의 결전의 날, 휘하에게 철저하게 명령내리지 못한 탓에 프리마베라로의 미군 돌입이 늦어지고, 모리스 등이 로즈 쪽으로 지원가는 것을 막지 못하는 대형 트롤링을 저질러버린다.
- 케일럽 패밀리를 프리마베라가 무너뜨린 후, 주둔 미군 본부가 챙겼던 검은 돈 5천만 스캔들에 대한 책임자가 될 뻔하지만, 이를 역이용해 본국 마피아인 맥도웰 패밀리에게 정보를 흘려 절반의 몫을 챙기게 한다. 또한 맥도웰 패밀리가 쥐고 있던 주둔 미군 본부로의 특별 창구의 권한을 프리마베라에게 일부 양도하도록 설득시킨다.
대학에 재학 중인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의 이름은 안제. 일본으로 오기 전에 큰싸움을 벌인 것 같다. 가족으로서의 연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한 일인듯 하며, 말투로 볼 때 평생 미움을 사고도 남을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한두 번 언급될 뿐 구체적인 묘사가 없었기에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으며, 추측만 무성한 부분.
소설판에 의하면 개인적인 질문에는 입을 다무는 듯하다. 원작에서도 할머니 이외의 다른 가족 이야기는 남에게 그다지 한 적이 없고, 사이가 가까웠던 로즈 하이바라조차 그의 내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의외로 방어적인 성격.
덤으로 동생인 안제의 영어식인 Ange는 영어식으로 앤지로 읽으며, 이걸 다르게 읽으면 엔제.[3] 그러나 여동생과의 사이가 좋았던 배틀러와는 달리 이쪽은 상당히 험악해 보이는 듯 하다.
프리마베라에서 대위의 평가는 가슴만 밝히는 속물에 가까워서 주변인들은 그를 신뢰하지 않지만, 로즈만은 대위를 믿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위 또한 자기 보신을 위해 로즈를 이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어하고 믿음에 보답하려는 행동을 취하기도 해서 감정적인 유대가 곳곳에서 보인다.
하지만 언동을 보면 로즈와 연인으로 이어지거나, 자신의 호의가 보답 받기를 바라지는 않았던 듯하다.[4] 애초에 그의 인생관에 결혼이란 개념이 희박하기도 하고, 밤의 여자와의 사랑은 환상이라는 둥 회의적인 투이다.
부패한 관료와 부정척결을 위해 파견된 특명장교. 고양이와 생쥐가 따로 없다. 다른 파벌소속의 주의해야 할 인물이니 버틀러는 잘 구슬려서 쫓으려고 마음먹지만, 첫 만남부터 충격과 공포. 자신의 집무실에 멋대로 들어와서 클래식 음반을 틀어놓고 느긋하게 와인[5] 을 즐기는 상관을 목격하게 된다. 대화해도 도무지 핀트가 맞지 않는다. 가뜩이나 불편한 상대인데 자신을 고등학교 시절 애칭으로 부르지를 않나, 자신의 것이 되어줘야겠다느니, 전 여자들에게 질투가 난다느니 묘한 언동으로 사람을 심란하게 만든다.
버틀러는 그를 파악하려고 애를 쓰지만 가브리엘 자체가 워낙 사차원인 데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거기에 가브리엘은 이미 버틀러가 저지른 부정행위들의 증거를 쥐고 있어서 발뺌도 할 수 없다. 특기인 아첨도 무용지물. 덤으로 24시간 감시까지 받게 된다. 악조건에도 가브리엘을 몰아내기 위해 그의 뒷조사를 진행하는데 그러던 중 그의 성장 내력을 알게 되고 가브리엘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는다.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프리마베라의 마담 로즈에게 연락을 취하려 하나 보기 좋게 딱 걸린다.
결국 다이세이기 작전을 막지 못하며, 만족스럽게 복수를 달성하여 기뻐하고 있는 가브리엘에게 여과 없이 분노를 드러낸다. 버틀러 자신도 도덕적으로 타락한 인물이지만 나름의 윤리관을 지키고 있었던 듯. 일반시민이나 여자, 어린아이까지 모조리 죽여버리는 그의 도가 넘은 악행에 격노한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불쾌해하긴커녕 그의 비난을 축배처럼 여기며, 일부러 분노를 유도하는 등 사이코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심지어 라스트 시즌에서는 대놓고 애완동물 내지 장난감으로 여긴다. 버틀러는 그런 그를 증오하며 비난하는 태도를 유지하지만 여동생까지 인질로 잡혀 협박을 당하는 통에 저항할 수 없게 되고, 멘탈이 완전히 가루가 된다. 처음에는 비아냥거리거나 그를 대놓고 비난하는 등 악을 썼지만 갈수록 순종적으로 변한다.
정신적으로 심하게 압박받는 상황이지만 가브리엘이 말하길 그는 자신의 고해실 같은 존재이며,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는 가브리엘을 위한 일이었다기보다는 가만히 놔두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인물이니 쓸데없이 자극하려고 하지 않은 결과였던 것 같다. 둘은 가학과 피학의 관계였지만,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익숙해지는 건지 라스트 시즌 후반에서는 버틀러 스스로 가브리엘을 애칭인 가브라고 부르면서 가브리엘의 행동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파멸을 피하지 못하며, 자신의 손으로 악연에 종지부를 찍는다.
1950년의 이야기는 가브리엘의 죽음으로 마무리되기에 그 후 버틀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가브리엘을 살해한 것은 리처드로 꾸몄기에 그의 신상에 지장이 가진 않겠지만 이때 대위는 감금생활과 여동생의 죽음 때문에 정신적으로 완전히 지쳐있던 상태이다.
작중에서는 꽤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과거에 대한 이야기나 내면묘사가 거의 없고, 마지막 장에서 마음이 움직인 경위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런 설명이 없었기에 의문이 여럿 남는 인물. 이 때문에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도 평가된다.
전작 괭이갈매기 울적에를 아는 사람에게는 시대상에 일그러진 우시로미야 배틀러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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フィリップ .U. バトラー (Philip .U. Butler)
동인 게임 로즈 건즈 데이즈의 등장인물.
1. 소개
'''“미합중국 육군 대위 필립・버틀러다. 불만이 있다면, 언제든 주둔 미군본부에 오도록 해….”'''
주둔 미군 본부에서 일하는 군인 장교. 계급은 대위, 23번지의 치안부문 현장책임자이다.“술꾼에다가 가슴을 밝히는 주둔 미군 이 대위님 덕분에 프리마베라는 많은 도움을 받았어. 어머니가 일본인인 그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면서, 우리 일본인들에게 경의를 갖고 대해줬어. 23번지에서 일어나는 성가신 문제는 그에게 부탁하면 대부분 해결됐어. 물론, 뇌물을 왕창 찔러주고, 쌔끈한 아가씨들과 화끈한 밤을 약속하는 게 조건이었지만.”
미국인이지만 일본인 모친을 가진 혼혈이다. 일본어에도 능하며, 일본인에게 어느 정도 호의를 가지고 대하는 편이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가. 예전부터 프리마베라와 연결이 있었으며 특히 로즈 하이바라와 사이가 좋다. 유쾌한 성격, 호색가 속성, 가벼운 말투 등 전작의 우시로미야 배틀러가 떠오르지만, 처신・화술 등 인생레벨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2차 세계대전 참전 경력에, 암흑가에 커넥션을 가지고 있는 진창에서 구를 대로 구른 어른.
앞에서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뒤에서는 함정을 꾸미는 책략가. 비아냥거리는 태도도 자주 보인다. 뇌물을 대가로 뒤를 봐주는 등 도덕적으로는 상당히 타락해있다. 기본적으로 이해관계를 철저하게 계산하고 행동한다. 처세에 능한 현실주의자.
2. 특성
2.1. 일본계 혼혈
모친이 일본계이고 본인도 일본어와 문화에도 능통해 일본에 대해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 처리에서는 완벽한 미국인. 이해득실 앞에서 동정으로 판단을 흐리지 않는다. 일본어가 가능해 GHQ와 일본 주민들 사이에 조율이 가능하단 점, 클럽 프리마베라와 마담 로즈에게 몇몇 편의를 제공해주는 점. 이 둘을 제외하고는 혼혈 같은 모습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성장환경을 고려해볼 때 사고방식・행동패턴 전부 미국인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
일본계 혼혈이다 보니 그렇게 순탄한 인생을 걸어온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GHQ 안에서도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듯하다.[2] 하지만 남 앞에서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며, 특유의 성격으로 잘 커버하고 있다.
2.2. 이기주의자
살가운 태도와 유쾌한 농담으로 주변을 편하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이지만, 친절한 태도는 여자 한정. 남자에게는 심드렁하게 대하며, 호의적인 태도도 마냥 가볍게 보기에는 소름 끼치는 부분이 있다. 상대를 그저 자기 보신을 위한 버림 패로 쓰거나, 겉으로는 협력관계를 약속하고 뒤로는 암살하려고 책략을 꾸미거나, 작품 구석구석에서 더러운 짓을 많이 한다. 권력과 돈에 따라 움직이는 철저한 배금주의. 특히나 돈에 집착을 보이는데, 이 이유에 대해선 명확하게 서술되어있지 않다.
2.3. 군인
대위라는 계급치곤 꽤 젊은 나이이다. 사관학교를 졸업했거나, 전장에서 상당한 공을 세웠다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진급하지 못하고 대위 계급에 오래 머무른 점을 볼 때 윗선에서 일부러 이용해 먹는 느낌도 난다. 딱하지만 그만큼 부하나 중간관리자로서는 유능하단 소리다. 능숙한 처신과 계산적인 태도, 빠른 머리 회전으로 자기 살길만은 어떻게든 뚫어놓는다. 시즌3에서 이 남자가 오기 전까지는 나름 잘 나갔었다.
3. 작중 행적
- 시즌1
- 프리마베라가 피터 맥도웰 소위를 구출한 이후 상부에 대한 큰 발언권을 얻고, 겸사겸사 프리마베라의 빽이 되어 뒷세계의 위협을 막았다. 케일럽 패밀리와의 알력싸움에선 발을 빼는 모습이었으나, 결국 다시 프리마베라의 편에 서게 된다.
- 케일럽 패밀리의 대두를 저어한 상부에 의해, 케이레지 소헤이 암살 지휘 임무를 맡았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 케일럽 패밀리에 대한 자살 공격을 결심한 로즈에게 폭탄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이후 레오 시시가미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 사실을 알려 그녀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것을 간접적으로 막는다.
- 케일럽 패밀리와 프리마베라의 결전의 날, 휘하에게 철저하게 명령내리지 못한 탓에 프리마베라로의 미군 돌입이 늦어지고, 모리스 등이 로즈 쪽으로 지원가는 것을 막지 못하는 대형 트롤링을 저질러버린다.
- 케일럽 패밀리를 프리마베라가 무너뜨린 후, 주둔 미군 본부가 챙겼던 검은 돈 5천만 스캔들에 대한 책임자가 될 뻔하지만, 이를 역이용해 본국 마피아인 맥도웰 패밀리에게 정보를 흘려 절반의 몫을 챙기게 한다. 또한 맥도웰 패밀리가 쥐고 있던 주둔 미군 본부로의 특별 창구의 권한을 프리마베라에게 일부 양도하도록 설득시킨다.
- 시즌3
- 라스트 시즌
4. 인간 관계
4.1. 가족
대학에 재학 중인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의 이름은 안제. 일본으로 오기 전에 큰싸움을 벌인 것 같다. 가족으로서의 연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한 일인듯 하며, 말투로 볼 때 평생 미움을 사고도 남을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한두 번 언급될 뿐 구체적인 묘사가 없었기에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으며, 추측만 무성한 부분.
소설판에 의하면 개인적인 질문에는 입을 다무는 듯하다. 원작에서도 할머니 이외의 다른 가족 이야기는 남에게 그다지 한 적이 없고, 사이가 가까웠던 로즈 하이바라조차 그의 내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의외로 방어적인 성격.
덤으로 동생인 안제의 영어식인 Ange는 영어식으로 앤지로 읽으며, 이걸 다르게 읽으면 엔제.[3] 그러나 여동생과의 사이가 좋았던 배틀러와는 달리 이쪽은 상당히 험악해 보이는 듯 하다.
4.2. 로즈 하이바라
번외편 「ROSE GUNS DAYS 복수는 황금의 향기」에 의하면 로즈와는 꽤 긴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경위로 만나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난히 편애하는 모습을 볼 때 로즈에게는 다소 특별한 감정을 품고있는 듯 하다.'''“그렇대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로즈쨩♪”'''
프리마베라에서 대위의 평가는 가슴만 밝히는 속물에 가까워서 주변인들은 그를 신뢰하지 않지만, 로즈만은 대위를 믿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위 또한 자기 보신을 위해 로즈를 이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어하고 믿음에 보답하려는 행동을 취하기도 해서 감정적인 유대가 곳곳에서 보인다.
하지만 언동을 보면 로즈와 연인으로 이어지거나, 자신의 호의가 보답 받기를 바라지는 않았던 듯하다.[4] 애초에 그의 인생관에 결혼이란 개념이 희박하기도 하고, 밤의 여자와의 사랑은 환상이라는 둥 회의적인 투이다.
4.3. 가브리엘 카부라야
부패한 관료와 부정척결을 위해 파견된 특명장교. 고양이와 생쥐가 따로 없다. 다른 파벌소속의 주의해야 할 인물이니 버틀러는 잘 구슬려서 쫓으려고 마음먹지만, 첫 만남부터 충격과 공포. 자신의 집무실에 멋대로 들어와서 클래식 음반을 틀어놓고 느긋하게 와인[5] 을 즐기는 상관을 목격하게 된다. 대화해도 도무지 핀트가 맞지 않는다. 가뜩이나 불편한 상대인데 자신을 고등학교 시절 애칭으로 부르지를 않나, 자신의 것이 되어줘야겠다느니, 전 여자들에게 질투가 난다느니 묘한 언동으로 사람을 심란하게 만든다.
버틀러는 그를 파악하려고 애를 쓰지만 가브리엘 자체가 워낙 사차원인 데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거기에 가브리엘은 이미 버틀러가 저지른 부정행위들의 증거를 쥐고 있어서 발뺌도 할 수 없다. 특기인 아첨도 무용지물. 덤으로 24시간 감시까지 받게 된다. 악조건에도 가브리엘을 몰아내기 위해 그의 뒷조사를 진행하는데 그러던 중 그의 성장 내력을 알게 되고 가브리엘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는다.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프리마베라의 마담 로즈에게 연락을 취하려 하나 보기 좋게 딱 걸린다.
결국 다이세이기 작전을 막지 못하며, 만족스럽게 복수를 달성하여 기뻐하고 있는 가브리엘에게 여과 없이 분노를 드러낸다. 버틀러 자신도 도덕적으로 타락한 인물이지만 나름의 윤리관을 지키고 있었던 듯. 일반시민이나 여자, 어린아이까지 모조리 죽여버리는 그의 도가 넘은 악행에 격노한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불쾌해하긴커녕 그의 비난을 축배처럼 여기며, 일부러 분노를 유도하는 등 사이코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심지어 라스트 시즌에서는 대놓고 애완동물 내지 장난감으로 여긴다. 버틀러는 그런 그를 증오하며 비난하는 태도를 유지하지만 여동생까지 인질로 잡혀 협박을 당하는 통에 저항할 수 없게 되고, 멘탈이 완전히 가루가 된다. 처음에는 비아냥거리거나 그를 대놓고 비난하는 등 악을 썼지만 갈수록 순종적으로 변한다.
정신적으로 심하게 압박받는 상황이지만 가브리엘이 말하길 그는 자신의 고해실 같은 존재이며,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는 가브리엘을 위한 일이었다기보다는 가만히 놔두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인물이니 쓸데없이 자극하려고 하지 않은 결과였던 것 같다. 둘은 가학과 피학의 관계였지만,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익숙해지는 건지 라스트 시즌 후반에서는 버틀러 스스로 가브리엘을 애칭인 가브라고 부르면서 가브리엘의 행동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파멸을 피하지 못하며, 자신의 손으로 악연에 종지부를 찍는다.
5. 엔딩 후
1950년의 이야기는 가브리엘의 죽음으로 마무리되기에 그 후 버틀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가브리엘을 살해한 것은 리처드로 꾸몄기에 그의 신상에 지장이 가진 않겠지만 이때 대위는 감금생활과 여동생의 죽음 때문에 정신적으로 완전히 지쳐있던 상태이다.
작중에서는 꽤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과거에 대한 이야기나 내면묘사가 거의 없고, 마지막 장에서 마음이 움직인 경위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런 설명이 없었기에 의문이 여럿 남는 인물. 이 때문에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도 평가된다.
전작 괭이갈매기 울적에를 아는 사람에게는 시대상에 일그러진 우시로미야 배틀러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1] 우시로미야 배틀러와 같은 날이다.[2] n년째 고관들이 이용하기 쉬운 대위 계급에 머물러있다.[3] 덧붙여 Ange는 천사 Angel(앤젤)의 여성이름형인 Angela(안젤라)의 닉네임이다. 이름을 발음하기 쉽게 바꿔 부르는 서구권에서는 상당히 보편적인 별명.[4] 어찌 됐든 로즈는 운명의 상대가 있기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5] 뇌물로 받은 물건이었다. 버틀러가 샀다고 보기에는 고가의 물건이라 가브리엘은 뇌물인 것을 간파하고 마시고 있었던 것. 하지만 곰팡이로 썩은 와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