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날아라 슈퍼보드)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의 등장인물
악역 육마왕의 일원. 서열 2위.
마인이다. 요괴 진영에 속했지만 마인 중에서도 미남에, 예의바르고 웬만한 인간보다 훨씬 더 반듯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알하르드 진행시, 헥터가 화산 분화와 신물 탈취를 위해 목표로 노력하는 동안 그의 부하가 대역으로 몇 시간에 걸쳐 완벽하게 분장한 다음 손오공 일행을 맞지만, 상스러운 언행 하나 때문에 금방 들키고 말 정도. 이런 그도 금단의 알에 봉인된 500년은 끔찍한 기억이었는지, 미스터 손이 그 일을 언급하자 말을 자르며 그 일만은 언급하지 말라고 질색한다.
봉인에서 풀려난 후 상당수의 요괴군을 이끌고 알하르드 근처에 주둔, 마을을 점령한다. 그런데 특유의 성격이 그의 명령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바람에 요괴들은 점령은 해놓고 맛난 먹이와 약탈물을 건드리지 못하는 복잡한 상황에 처한다. 한 요괴 병사는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대놓고 투덜대고, 주민의 딸을 강제로 데려가려던 다른 요괴는 헥터님의 귀에 이 사실이 들어가기 전에 빨리 해치워야 한다며 안달복달한다.
한때 육마왕의 일원으로서 가깝게 지내며 손위로 대접하던 미스터 손을 남남이 된 후에도 꼬박꼬박 손형이라고 부르며 우대하고, 손오공도 이런 헥터에게는 꽤 호감을 가졌다. 웬만한 인간보다 성품이 낫다는 말이 다름아닌 손오공 본인이 한 얘기. 화염산에서 손오공이 헥터와 싸우기 전에 너하고만은 싸우고 싶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기색을 드러냈을 정도다.
게임 내 인물들 중에서 드물게 인간관계가 상당히 복잡한데, 디트리히와는 과거에 사형 관계였으며 소나타의 아내였던 사디야를 연모하지만 사디야는 소나타를 잊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만 앓는다. 그런데 자하의 스승이자 팔선녀중 한명인 소하선사는 또 헥터를 짝사랑하며 마음고생하다 죽었기 때문에 자하만 만나면 불편한 공기가 흐르는 상황. 이렇듯 본작의 등장 인물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복잡한 관계도를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보스로서 보자면 그의 부하가 분장한 페이크는 논외로 치더라도, 서열 2위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약하다. 아니면 환경이 좋지 않은 탓인지.. 화산전에서는 파티의 구성도 좋지만[1] 뭣보다 자하를 상시 수인 상태로 만들어주는 든 보온병을 얻어서 장착할 수 있는 곳이다. 설상가상 헥터는 화염마법을 즐겨 사용해서 운에 따라 보온병 없이도 변신한 자하가 날뛸 수 있다(...). 든 보온병을 장착한 자하가 헥터한테 한 방에 죽지만 않는다면 수인화 상태로 사정없이 후드러팰 수 있다. 마탑에서는 단일개체에 사정없이 강력한 소나타 파티와 조우하며, 회복 기술이 없기 때문에 허무하게 무너진다.
여담으로 주얼 CD의 설정 설명에선 사실은 마황 밑의 수하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별로 탐탁치 않아 하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다만 어떤 목적을 위해서 육마왕의 일원이 되었다는데 아마도 그 원인은 사디야로 추측된다.


[1] 팔방미인 미스터 손과 폭딜러 복면남자가 파티내에 있고 자하는 평소엔 마법 딜러지만 수인화가 되면 복면남자, 삼장법사급 폭딜러로 변모한다. 여기서 보조 딜러인 파오와 힐러인 미로가 딸려오는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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