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코시 지로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郎 : 1903년 6월 22일~1982년 1월 11일)'''
1. 요약
2. 항공 기술자로서
3. 교수 재임 시절
4. 저서


1. 요약


아마도 일본이 배출한 항공기 설계자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인 그는 군마현 후지오카의 나름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후지오카 중학교, 제일고등학교,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학) 공학부 항공학과를 모두 수석으로 졸업한 뛰어난 수재였던 그는 1927년에 미츠비시 내연기제조(현 미츠비시 중공업)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항공기 설계자의 길을 걷게 된다. 항속거리 세계기록을 세운 항연기를 만들어낸 기무라 히데마사(木村秀政 : 1904~1986)와 3식 전투기 히엔을 탄생시킨 도이 다케오(土井武夫 : 1904~1996) 같은 우수한 엔지니어들과 도쿄제국대 동기였던 그는 일본 해군의 주력 전투기인 제로센을 설계하면서 자신의 이력에서 정점을 찍었다. 고전 영화인 타오르는 영전(零戦燃ゆ : 1984)의 등장인물로 영상화된 일이 있었고, 미야자키 하야오바람이 분다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2. 항공 기술자로서


미츠비시에 입사한 후 촉망받는 설계자로 기대를 받아 1년 반이 넘는 동안 유럽과 미국의 항공업계를 자세히 견학했었다. 귀국한 후 입사한지 고작 5년 만에 독자적으로 전투기 설계 작업을 이끌었고, 나중에는 혁신적인 단엽 전투기인 96식 함상전투기(九六式艦上戦闘機)를 탄생시켜 항공업계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96식 함전을 만들어내기 전에 설계를 책임졌던 7시 함상전투기(七試艦上戦闘機)는 추락 사고를 일으키며 쓰라린 실패를 겪기도 했다. 개량을 거쳐 96식 함전이 되는 9시 단좌전투기(九試単座戦闘機)와 전쟁 중에는 제로센을 비롯해 폭격기 요격용으로 명성을 날린 J2M 라이덴(雷電)을 탄생시켰으며, 제로센의 뒤를 이어줄 A7M 렛푸(烈風)도 개발해내어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해군으로부터는 감사장을, 그리고 정부로부터는 3급 욱일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9시 단좌전투기에서 역갈매기 날개(Inverted Gull Wing)를 채용하는 등 유니크한 설계가 이후 96식 함전의 개발로 이어졌다. 전후에는 동기였던 도이 다케오와 기무라 히데마사, 그리고 전쟁 중에 가와니시에서 설계자로 근무했던 기쿠하라 시즈오(菊原静男 ; 1906~1991), 나카지마 비행기에서 근무했던 오타 미노루(太田稔)와 함께 일본제 여객기인 YS-11을 함께 설계하기도 했는데, 세간에서는 이 두뇌집단을 가리켜 "5인의 사무라이"라고 했었다. 미츠비시 중공업이 패전 후 GHQ의 재벌 해체령으로 인해 분할되었을 때, 갈라져서 발족한 중일본중공업(이후 신미츠비시 중공업)에서 고문 자격으로 계속 근무했다.

3. 교수 재임 시절


신미츠비시 중공업을 퇴사한 후에는 교육 및 연구기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전념했다. 1963년부터 1965년까지는 도쿄대학 우주항공연구소에서 강사로 일했다. 1965년에 '사람이 조종하는 비행기의 비행성 개선에 관한 연구 : 승강타 조종계통의 강성저하방식'이라는 논문으로 도쿄대학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1965년부터 1969년에는 방위대학교(National Defense Academy of Japan) 교수, 1972년부터 1973년에는 일본대학 생산공학부 교수를 지냈다.
1982년 1월 11일 향년 78세로 사망했다.

4. 저서


  • 제로센 - 그 탄생과 영광의 기록 (1970년 Kappa Books)
  • 제로센 - 그 탄생과 영광의 기록 (1984년 코단샤 ISBN 978-4-06-183402-6)
  • 제로센 - 그 탄생과 영광의 기록 (2012년 카도가와 ISBN 978-4-04-100623-8)
  • 제로센의 유산 - 설계주임이 만드는 명기의 맨 얼굴 (2003년 코분샤 ISBN 978-4-7698-20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