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M 렛푸
1. 개요
Mitsubishi A7M 17th experiment carrier fighter Reppu 'Sam',
구 일본군 해군의 시제 함상 전투기로 F6F 헬캣과 F4U 콜세어에 대항하는 새로운 함상 전투기로서 고출력 엔진을 장착하여 속도와 무장 방호력 등을 올리면서도 기동성 면에서 우위를 갖는 것을 목표로 했다.
2. 제원
제원은 다음과 같다.
A7M1 17시 함상전투기/시제 렛푸
A7M2 렛푸 11형
3. 상세
겐다 미노루를 필두로 한 해군 측은 격투전 성능의 유지와 소형 항공모함에서의 운용을 위한 낮은 익면하중을 지나치게 개발진에게 강조했고, 때문에 프로토타입은 육군의 Ki-84 하야테와 같은 호마레 엔진을 사용했으면서도 육군의 하야테는 제2차 세계 대전 후반기에도 상위권에 들어가는 성능의 전투기지만[1] 렛푸의 프로토타입은 말 그대로 우주 쓰레기급으로 만들어진데다 어떤 면에서는 A6M보다 못하기까지 했다.[2]
산타크루즈 해전 당시 엔터프라이즈와 호넷을 대파시켰던 일본군 파일럿 시가 요시오[3] 는 전쟁 후반 시덴과 렛푸의 개발에 테스트 파일럿으로 참가하면서 시덴에게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린 반면, 렛푸에게는 '''"이따위 물건을 만들려는 놈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날개가 길어 선회성능은 좋으나 움직임이 둔하고, 덕분에 단순한 속도의 문제를 떠나서 느려터진 기체라는 평가였던 모양이다.
결국 17시 함상전투기의 계획은 취소되고 호리코시 지로 이하 미츠비시의 개발진들은 있던 A6M이나 개량하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개발진은 겨우 높으신 분들을 뜯어말린 후 개량을 계속해서 익면하중의 적절한 상승과 그로 인해 줄어든 날개, 강력한 Ha-43 엔진[4] 장착에 의한 속도 증대 등을 통해 그럭저럭 헬켓을 약간 능가하는 최고 시속 630km/h라는 성능을 얻어냈고, 이 성과를 접한 해군은 즉각 이를 해군 함상전투기 렛푸(烈風) 11형으로 채용하고 양산을 지시한다.
그렇게 만들었어도 렛푸는 여러 모로 부조화가 넘쳐나는 기종이라는 건 변하지 않았고 이미 때는 1945년 6월이었다. 시제기 겸 양산기로 8기가 생산되었다는 자체가 용한 일이었으며 더군다나 렛푸가 좀 더 빨리 생산되어 전선에 투입되었다 해도 1944년 말에 이미 F4U-4가 미 해군에 배치되고 있었다. 빠른 속도와 상승력을 겸비하고 좋은 고속기동성과 우수한 에너지 잠재력을 다 갖춘 프롭기를 렛푸 정도의 성능으로 상대는 힘들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기존에 상대하던 F6F-5조차 1945년 테스트에선 650km/h를 넘긴다. F4U-1?, 이미 태평양 전선 개전 전 프로토타입 시절에 650km/h를 넘기고 1944년에는 693km/h를 기록하고 있었다.[5] 유일하게 내세워 볼만한 선회력도 날렵한 F8F-1이 배치되고 있었으므로 의미가 없다. 이미 미국은 제트기를 양산하고 외장 연료탱크만 보급되면 태평양 전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즉 어떻게 나오더라도 잘 격추되는 일본 제국 전술기 대열에 합류할 운명이었던 것이다. A6M을 탑승하는 것보다는 좋겠지만..
애초에 멀리 외국까지 가지 않아도 일본 제국 육군의 하야테와 일본 제국 해군의 시덴카이 같은 전훈을 제대로 반영한 고성능 기체들에 비해서도 부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속력만 봐도 하야테는 687km/h[6] , 시덴카이는 658km/h의 속력을 낸다.
4. A7M3-J 렛푸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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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M3-J 렛푸카이라는 개량형도 계획되었다. 지상기지 기반으로 사용하려 했으며 상당한 고각으로 배치된 폭격기 요격용 5식 30mm 기관포[7] 가 특징이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기체 중간에 독일의 슈레게무지크(Schrägemusik)[8] 와 비슷하게 장비된 기관포도 2기이며 날개에도 4기가 달려있다고 한다. 기본형과 같은 엔진으로 648km/h의 속력을 내서 화력에 비해 속력은 우수한 편이다.
렛푸카이를 기반으로 다시 20시 갑전투기라는 전투기가 개발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미쓰비시 사의 차기 전투기 설계안)
5. 기타
2013년 4월. 호리코시 지로의 유품을 정리하던 유족들이 개량형인 렛푸 카이(烈風 改)의 설계도를 찾았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된 A7M3-J가 바로 이것. 기사 링크
6. 미디어
-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서는 일본 7티어 전투기로 등장한다. 2.0 이전까지는 아래쪽의 워 썬더와는 다르게 티어 대비 성능이 너무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2.0 이후 메타에서 선회전이 부각되고 전투기 병과의 부스트 보정으로 극선회기의 위상을 어느 정도 되찾은 상태. 7티어인 덕택에 P-51D 머스탱이나, F4U-4 커세어같은 준수한 기체들을 주로 만나며 잊을만하면 8티어인 Me 262도 만날 수 있다. 무장은 20mm 4문을 사용한다.
- 월드 오브 워쉽에서 9, 10티어 항공모함인 다이호, 하쿠류의 함재기로 나온다. 하쿠류는 차후 A8M으로 교체되며 기존의 종이비행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함을 보유한 것이 특징.동티어 미 항모들을 나락으로 빠뜨린 원인 중 하나.
- 함대 컬렉션에서 함재 전투기, 육상기지용 전투기, 야간용 함재 전투기로 등장한다. 즈이운과 마찬가지로, 제작진이 집착이나 다름 없는 애정을 보여주는 기체다. 실제로 더 고성능인 시덴改2[9] 보다 대공수치가 1 더 높은데, 아마 제로센의 뒤를 잇는 정통 함상전투기 라인이란 이유로 성능을 추켜세워준 것으로 보인다. 개수를 할 수 없었고, A7M1을 제외하면 개발도 할 수 없는데다 부가 성능도 그리 뛰어나지 않아서 여러 숙련 기체와 독일제, 미국제 기체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9년 봄 이벤트에서 렛푸를 기반으로한 여러 가상 기체가 나오면서 밸런스가 뒤집어졌다. 2차 창작에서는 아카기의 "렛푸? 아뇨, 모르는 아이인데요."라는 대사 때문에 아카기와 자주 엮인다. 주로 아카기가 잡아먹곤 한다. 2019년 3월 업데이트로 기존 렛푸는 시제 후기형, 렛푸改는 렛푸 11형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 전함소녀에서도 등장한다. 문제는 앞서 말한 성능 문제가 있음에도 대공 9 회피 2라는 걸출한 성능을 가진 5성 전투기로 나와서 논란이 있다. 태평양의 끝판왕인 F4U 콜세어가 대공 9 이외에 다른 옵션은 없다는 것이 더 논란을 일으켰다. 아카기를 개장해도 얻을 수 있다. 렛푸 카이J도 등장하는데 아오시모와 똑같은 능력치인데 6성이다.
- 워 썬더에선 1.53 패치 이후 렛푸의 시제기 A7M1이 3랭크 프리미엄 전투기로 등장하였다. 준수한 상승력, 덩치에 비해 날렵한 선회력, 넉넉한 장탄수, 형편없는 에너지 보존력이 특징. 1.53 당시에는 F6F 헬캣보다도 BR이 낮아 훨씬 만만한 적을 상대했으나, 1.69에서 4.7로 너프 당했다. 1.55 패치에선 Ha-43 엔진으로 교체한 A7M2 렛푸 11형이 일본 해군 정규트리 3랭크 함재기로써 등장하였는데, 앞서 언급한 시제기와 성능차도 크지 않은 주제에 배틀티어는 훨씬 높았으나, 1.69에서 똑같이 4.7로 조정되었다. 이후 이런저런 패치로 A7M1은 4.7, A7M2는 5.3에서 연합군의 눈물을 짜내는 고성능 기체가 되었다.
- 야후 재팬에서 서비스 중인 웹게임 편대소녀에서는 4성 기체로 등장. 4성에 속한 기체 중에선 압도적으로 높은 회피능력과 준수한 명중, 무장률을 갖고 있는 우수한 기체지만 장갑(체력)이 타 기체의 70%가 될까말까인지라(장갑 1400인데 2단계 아래인 2성의 상위기체들 체력이 1650이다) 파일럿 선택이 중요한 기체다.
- Naval Creed:Warships에서 9티어 전투기로 등장한다, 성능은 미국 함재기에 꿀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는 상당히 좋은 함재기, 근데 다음티어가면 이 장점이 사라진다.
- 카카오페이지의 대체역사소설인 격랑의 바다 289화 마리아나 해전씬에서 사이운[10] , 스이세이, 텐잔과 함께 언급이 되며 이후 미 해군과 교전을 벌인다. 처음에 제로센인 줄 안 헬캣에게 한방 먹이며 선전을 하였으나 사기적인 미군의 함대방공[11] 에 소모가 되었으며, 이후 개량형인 렛푸 카이도 신속히 전선에 배치하였으나 이미 일본군 파일럿 기량 저하 등 전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
[1] 미군에 의해 제대로 정비된 테스트에서는 2000마력급에 시속 680km를 넘는다. 일본 제국의 열악상황에서도 640km 정도가 나왔다. 이 정도면 독일 공군의 Fw190 안톤 계열은 형식과 무관하게 더 빠르고 영국의 호커 템페스트와 비교해도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2] 당시의 호마레 엔진은 공기흡입구 성형 불량 등 초기 트러블에 시달리던 상태였지만 저옥탄 연료를 쓰는 운전제한 시에도 최소 1800마력을 내야 하는 호마레 엔진이 시제 렛푸에서는 1300마력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상단의 시제 렛푸의 스펙이 형편없어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로 미츠비시가 자사 엔진 채택을 위해 사보타주를 한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있다.[3] 카가와 준요의 비행대장이었고, 시나노가 완성되었다면 시나노의 비행대장이 될 예정이었던 인물이다. 343 해군항공대에 비행대장으로 있을 당시 부대에 카미카제 명령이 떨어지자 '너희 윗사람 중 한명이라도 특공에 동승할 사람이 있다면 카미카제 명령에 동의하겠다'라는 식으로 맹반발. 결국 이후로 343 항공대에는 한번도 카미카제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다. 실력과 인품 모두 훌륭해 상관과 부하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인물이었으나. 343 해군항공대의 아웃사이더였던 사카이 사부로에게는 '지휘관으로서는 너무 물러터진 인간'이라고 까였다.[4]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 제국 항공기용 엔진 중 그나마 가장 쓸만했던 미츠비시 킨세이(1500마력)를 18기통으로 잡아늘린 것이다. 역시 사카에를 18기통으로 잡아늘린 호마레와 비슷한 경우인데, 과연 제대로 된 성능을 냈을지는 의문이다. 단순히 실린더 수만 늘린게 아니라 '''"최고의 엔진"'''을 만든답시고 별별 신기술들을 집어넣기 때문인데 태평양 전선 개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한 호마레조차 도입된 신기술들의 미성숙으로 인해서 양산품에서조차 온갖 문제점이 속출한 판이었는데 마비 상태로 치닫는 1944년의 일본 공업계에서 신기술이 대폭 투입된 새로운 항공기용 엔진이 제대로 양산이 되었을지는 의심스럽다. 일본군 내부에서도 '어차피 양산에 들어가면 (품질관리 안 되기로는) 호마레랑 똑같아진다'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5] F6F 헬캣이나 F4U 콜세어나 급강하시 속도는 최하 800km/h를 넘기는 기종들이다. 650km/h니 693km/h니 하는 속도는 전부 급강하기동시의 속도가 아니다. P-51D?, P-47N? 이쪽은 급강하시 음속을 돌파했다는 루머도 있을만큼 급강하시 속도가 빠르다. (단, 저 음속 돌파 루머는 음속에 다가가면 갈수록 프로펠러가 항력덩어리로 작용하는 래시프로기들 특성상 말 그대로 루머다. 어디까지나 그만큼 빠르게 느껴진다고 받아들여야 한다.)[6] 이는 미국에서 같은 92옥탄 연료를 넣은 상태에서 일본이 측정한 6000m에서의 660kph보다 높게 나온것이다. 이는 미국은 WEP, 일본은 출력제한을 건 상태로 측정하기때문에 차이가 난다.[7] 설계도상에는 30mm 사총(斜銃)이라고 쓰여져 있다.[8] Bf110에 사용된 것으로, 발사방향이 위쪽을 향하게 설치된 기관포. 폭격기 요격에 효과적이었다.[9] 시덴改를 함재기로 개조한 기체[10] 사족으로 사이운은 요격하러 오는 헬켓을 따돌리며 그 유명한 전문을 날리는데, 여기서 수뇌부가 신형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터라 쓸데 없는 짓을 했다는 핍잔을 듣지 않았다.[11] 여기에 타임슬립 해온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의 전자장비와 레이더를 이식함과 동시에 대공로켓 시제품을 장비한 중순양함 충무도 가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