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맥주)

일본의 맥주 브랜드. 혹은 그를 이용한 칵테일. 일본식 소맥이라고 할 수 있다.
호피는 1948년 7월 15일 개발된 발포성 '''맥아발효음료'''다. 알코올 도수는 0.8%로 매우 낮아 무알코올맥주로 취급받거나 맥주맛이 나는 탄산음료로 분류되기도 한다.
선술집에서 호피를 주문하면 500cc 생맥주잔이 따라 나온다. 이 안에는 두 번 걸러 재료의 향이나 맛이 없는 고슈쇼주[1][2] 가 100cc쯤 들어있다. 여기에 호피를 부은 다음 적당히 섞는 것으로 칵테일 호피가 완성된다. 잔, 소주, 호피를 모두 차게 해서 마신다는 의미에서 산레이(三冷)라고 한다. 소주와 호피의 비율을 1대 5로 섞으면 맛도 알코올 도수(5%)도 맥주와 비슷해진다.
본래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가난한 도쿄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경제성장에 힘입어 서민들도 쉽게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되면서 시장에서 거의 자취 감췄다가 버블이 끝난 뒤, 호피에 소주를 섞어 마시는 방식이 유행해 다시 판매고가 늘었다.
호피는 맥주에 들어 있는 퓨린[3]이 없는데다 ‘거품 제로’‘저칼로리’‘저당질’의 건강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1] 甲種燒酒ㆍ알코올 도수 25%

[2] 브랜드가 아니라 갑종 소주를 일본식으로 읽은 것으로 갑종 분류는 한국에서 희석식 소주에 해당된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 보통 희석식 소주는 그대로 음용하지 않고 칵테일 베이스나 담금용으로 소비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통되는 것은 을종, 즉 증류식 소주가 거기에 해당된다.

[3] 요산 성분으로 통풍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