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짐
1. 개요
'''집에다 헬스 기구를 들여서 미니 피트니스 클럽을 만드는 것'''으로,[1] 헬스인의 여러 로망 중 하나다.
주변인의 시선에 따른 운동 효과, 즉 '동료압력'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헬스는 대표적인 개인 운동이기에 기구만 있고, 운동 자세만 잘 숙지하고 있다면 굳이 피트니스 클럽에 갈 이유가 없다. 실제로 개인 주택에 사는 운동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제 벤치 프레스 랙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다. 완력기 하나 샀다가 아령 하나 사고, 아령 원판 맞으니 역기봉도 사고, 그러다 보니 벤치 프레스 랙도 하나 만들고 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홈짐 설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당신의 집'''이다. 당신의 집 천장이 낮다면 턱걸이 하다가 머리를 천장에 박을 것이며, 좁다면 스쿼트 한번 하면 주변 기물이 박살나고 아예 파워랙을 설치하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방 크기의 따라 운동기구들의 크기를 잘 보고 선택해야한다. 방 높이가 좀 되고, 바벨을 사용할 때 걸리적거리지만 않는다면 어디든 설치 가능하다.[2] 헬스는 단단하고 무거운 기물을 다루는 만큼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특히 하프랙 등 비교적 더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기구가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원룸 정도면 충분히 설치 가능하다.
다만 홈짐을 차릴 만큼 넓은 집에 사는 것은 돈이 매우 많이 나간다. 따라서 대도시에서는 현실성이 없다. 주거가 불안정하고 이사가 잦다면 홈짐을 만든다고 산 것들은 그대로 쇳덩어리 이삿짐 내지는 폐기물로 변신하게된다. 따라서 도시 거주자의 경우 주거비용을 제외한다면 5년 이상, 주거비용을 포함한다면 10년 이상 한 기구를 사용할 거라면 홈짐을 구성하는 것이 이득이다. 규격에 맞는 제품을 사면 중고 처리에도 유용하다.
2. 필요 기구
최소한만 따지자면, '''파워랙''', '''바''', '''원판''', 헬스용 벤치, 매트, 거울까지[3] 다 하면 대개 100만원이 넘는다. 중고로 샀을 경우에는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다.
- 파워 랙
- 바
- 원판
- 벤치
- 매트
- 거울
-
이 밑으로는 필수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여건상 선택하기 바람.
- 덤벨: 기본적으로 일체형과 조립형, 무게조절방식으로 나뉜다.
- 일체형: 헬스장에서 자주보이는 덤벨이다. 비교적 크기가 가장 작고, 유격이 없기때문에 흔들거림이 없어서 운동할때 가장 편하다. 여러개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돈이 가장 많이들고, 자리 또한 많이 차지한다.[5]
- 조립형: 봉과 원판을 끼워서 사용한다. 봉은 나사처럼 돌려서 끼우는 방식과 마구리를 끼우는방식이 있다. 만약 집에 원판이 있다면 봉만 구매해서 사용할 수가 있고 가성비가 가장 좋다.
- 무게조절덤벨: 홈짐계의 떠오르는 강자로 하나의 덤벨에 다이얼을 조절해서 다양한 무게를 사용 할 수 있다. 이 특수의 사용방식은 조립형 보다 훨씬 간편하며 원판을 빼고 끼는 중노동을 안해도 된다! 최대무게는 20~40kg 등등 다양하다.
- 치닝디핑
홈짐을 구성할 돈이 없다면 치닝디핑을 사서 맨몸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랙에 비해 공간도 크게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 하나쯤 나둬도 큰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브랜드 및 제품 모델에 따라서 벤치 등 옵션이 추가된 제품도 있으므로 가성비도 좋다.
- 케틀벨
효과는 피트니스 센터를 가는 것과 같고, 중고가격도 보장된다. 특히 여성은 적은 중량만으로도 건강, 몸매의 효과를 모두 볼 수 있어 스쿼트랙 하나만 구입하면 홈짐을 차릴 수 있다.(기본랙과 바벨을 통한 증량)
- 탄성로프
고중량 운동을 하고 싶은데 원판을 둘 공간이 부족할 때 추천된다. 로프를 밟거나 무거운 곳(파워랙 등), 혹은 문틀 등에 고정시키고 사용하면 된다. 후크에 손잡이를 걸고 로프만 당기거나, 바에 걸고 원판과 함께 당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너무 헐렁하게 잡으면 로프에 충분한 힘이 실리지 않으므로 운동 효과를 보기 어렵고, 장기간 사용하면 탄성이 떨어질 수 있다.
부가기능 잔뜩 달린 기구를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괜히 잡다한 기능이 많으면 고장이 잘 나기에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버리기도 까다롭고 중고로도 처분하기 어렵다. 정말 돈 많고 제대로 갖추고 싶다면 그냥 전문적인 머신을 사든지, 관리 잘 되는 헬스장으로 가는 것이 낫다.하나~둘 정도의 기구 활용법을 배워 놓고[7] 면적보다는 높이가 중요한데, 안 그러면 턱걸이하다가 천장에 머리 박는다.
3. 장점과 단점
'''집에 있다.''' 즉 편리하다. 사실상 홈짐을 차리게 된다면 집에 아예 못들어갈 정도가 아닌 이상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안한다는 핑계는 할 수가 없게된다. 그만큼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이야기 이며, 집에만 있다면 언재든지 기구를 붙잡고 운동을 할 수 있게된다. 사람이 많으면 기다려야 하는 헬스장과 달리 나혼자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내맘대로 할 수 있고, 거기서 본인이 잠을 자든 밥을먹든(?) 아무도 상관하지 못한다! 거기다가 주택이면서 주변 이웃이 없거나 멀다면 소음에 신경쓸 필요도 없어진다.
마지막으로 홈짐은 헬스장이 멀리있는 경우 더이상 헬스장을 오가는데 시간과돈을 안써도 된다. 사실상 이 장점이 홈짐을 차리는데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헬스장은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으므로 단순히 자신이 운동 초보자라서 헬스장에 민폐를 끼칠것같아 꺼리는 사람과, 오히려 민폐인 사람들 덕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 타인의 시선과 눈치가 신경쓰이는 사람에겐 큰 장점이다. 또한 헬스장은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며 공유하는 기구와 머신의 특성상 위생 문제를 피할 수 없으며, 기구 하나 쓰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자신만의 운동 사이클이 망가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헬스를 오랜 목표로 잡고 하게된다면 오히려 홈짐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이득이 될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헬스장은 거의 매일 가기때문에 멀 경우엔 교통비와 시간을 많이 소모해 비효율적이다. 서울시내버스 왕복 2400원 기준,일주일에 5번 간다면 한달 약 50,000원,1년이면 600,000원 이다. 에초에 버스나 교통시설이 적은 시골은 자가용으로 다녀야 한다. 현재관점에선 홈짐이 상당히 돈이 많이 나가보일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충분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다만 홈짐의 경우 헬스장처럼 다양하고 비싼 운동기구들을 모두 집에 들여놓기 힘들며, 어쩔 수 없이 운동의 다양성은 줄어들게 된다. 운동선수들이 괜히 홈짐보단 헬스장을 훨씬 더 많이다니는게 아니다. 일반인 또한 위와 같은 이유로 헬스장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거기다 홈짐은 집에 자리를 꾀나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집이 좁다면 그만큼 체감되는 불편함은 배가 되는 점이 있다.
[1]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집에 덤벨 몇개만 가져다 놔도 홈짐이긴 하다.[2] 기구를 방크기에 맞춰 너무 딱 맞게사지 않도록 한다. 사방으로 어느정도 공간이 있어야 기구를 원활하게 사용 할 수 있다.[3] 거울의 경우 자세 교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비싼 거울은 살 필요가 없다.[4] 이름 그대로 탄력이 있기때문에 한계중량이 상당히 높다. 고중량을 치는 장면을 볼때 봉이 활처럼 휘면서 움직인다면 탄력봉이며, 탄력봉이 아닐 시 그대로 구부러져서 버려야된다.[5] 적은 무게를 소량만 구매한다면 가장 적은 돈으로 구입이 가능하다.[6] 없어도 된다.[7] 피트니스 센터에 있는 여러가지 기구를 통해 배우는 경우 숙달도 어렵고 집에 센터를 차리지 않는 이상 계속 다녀야 하며 센터 이동시 해당 기구가 없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