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옥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홍준옥은 1888년 7월 25일 경기도 남양도호부 수산면 사강동(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9년 3월 26일 송산면 사무소에서 200여 명의 독립만세 시위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하고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사강 장날인 28일에도 형 홍면(洪冕)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이날 오후 송산면 뒷산에서 1천여 명의 군중이 모여 대대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이 때 일본인 순사부장 노구치 코오조오(野口廣三)이 출동하여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군중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러자 노구치는 주동자 홍면 외 2명을 체포하여 꿇어 앉혀 놓았는데, 갑자기 홍 면이 일어서서 독립만세를 외치자, 야구광삼이 권총을 발사하여 총알이 홍 면의 어깨를 관통하였다.
이 때 그는 형을 업고서 면사무소로 가서 응급조치를 하며 형에게 발포한 일본인 수사를 죽이라고 부르짖었다. 당시 면사무고 서기였던 문상익이 뛰쳐나가서 그 순사를 죽이라고 외치자, 사태의 위급함을 느껴 자전거를 타고 사강리 주재소 방향으로 도주하는 일경을 추격했다. 그도 즉시 뛰어나와 형의 장인인 김명제(金命濟)와 김교창, 왕광연, 김용준(金容俊) 등과 함께 추격하여 미처 주재소에 도착하지 못한 노구치를 도로에서 포위하여 투석으로 격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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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체포된 그는 1920년 7월 5일 고등법원에서 소위 소요·살인 및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수원군에서 조용히 지내다 1945년 11월 8일에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77년 홍준옥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그리고 1987년 그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