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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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과거
3. 평가


1. 소개


네이버 웹툰 천년구미호의 등장인물. 어떻게 보면 작품의 모든 빌미를 제공하는 인물.[1]
반야어머니이자 천 년 전 호족의 마지막 수장. 환생인의 구슬의 본주인. 호족이 천지왕의 노여움을 받아 여우들이 인간도 신도 되지 못하게 된 결정적 원인.[2] 반야의 아버지와 관련시켜 반야가 신이 되도록 한 원인이기도 하다.
반야에게 '''이 어미처럼 인간을 동경하지 말고 신이 되어서 자신의 죄를 속죄하라'''고 말한 걸 보면 반야의 아버지의 소멸이 어머니 화연과 관련 되었다는 걸 확실하지만 정확히 어떤 일이었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죽었으며 회상 이외에는 등장하지 않는 고인. 각종 등장인물들의 언급을 보면 '''미모로는 작중 최강'''으로 묘사된다.

2. 과거



천 년 전 호족의 수장으로 선택되었다.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천지왕의 마지막 기회라는 말에 수장이 되는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호족의 수치로 취급 받고 있던 그녀를 수장으로 인정하지 않은 호족의 장로들이 그녀에게 자결하라고 협박, 화연은 폭주하여 요괴인 매구가 되고 말았다. 결국 이 과정에서 장로들에게 살해되고, 죽기 직전 법운에게 자신의 여우 구슬을 주었다. 그리고 이 다음 모습은 반야의 옛 기억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이후 173화와 외전판 등으로 화연의 본격적인 과거가 밝혀진다. 백의 족에서 태어난 화연은 백선으로부터 교육 을 받아오고, 백선이 화연 때문에 몇 번이나 신이 될 기회를 미룬 걸 알고 울면서 백선에게 안긴다. 아직 때가 아니라는 백선의 위로를 받지만 '''다 알아요. 하지만 저는 장로님이랑 헤어지는 거 싫어요.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야 해요..'''[3]라며 백선을 향한 마음을 강하게 내비친다.
300년 후 정괴의 시험[4]이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훌륭하게''' 자란 화연은 백선에게 꽃이 너무 이쁘다며 꽃을 건네는 애교를 부리지만, 시험 소식을 들은 백선에게 아직도 어린 애처럼 놀기만 하니 신은 될 거고 네 아버지[5] 얼굴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며 '''한심한 녀석'''이라는 모진 말을 듣는다.[6]
이에 화연은 단지 자신이 부족했기에 그렇다고 생각했고, 연륜이든, 수행의 결과든, '''여자로서도 마찬가지...'''[7]라고 독백하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결국에는 백선과 마음을 닿고 싶어해 그처럼 되리라 노력하고, 신이 되면 백선이 자신을 동등하게 바라볼 거라는 희망을 안고 수행한 결과 시험에 통과한다.
백선의 칭찬을 기대하던 와중 '''여우신''', 즉 현재 '''반야아버지'''와 처음 만나게 되고 시험 얘기와 이런저런 만남을 가지며 그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된다. [8] 이후 천계로 오르는 시기가 다가오자 여우신의 천계에서 함께하자는 청혼을 받아들이지만 백선이 화연을 붙잡는다. 그러나 화연은 '''치기 어릴 때의 감정이며'''[9]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백선과는 지금처럼 스승과 같은 좋은 인연으로 남고 싶다며 거절하고 그와 함께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질투심을 견디지 못한 백선의 음모로 인해 '''여우신'''이 소멸하게 된다. 외전 화연 편에서 음모를 실행하기 전에 백선이 화연을 따로 불러내고 네가 나에게 돌아온다면 자신이 막을 수 있다고 협박하지만 화연이 바로 등을 돌리자 '''나는...나는 안되겠느냐, 화연아.'''라는 말을 하면서 화연을 끌어안지만 끝내 화연은 여우신에게 가버린다. 결국, 백선의 음모대로 여우신이 폭주하고 천계가 엉망이 되고 천지왕의 손에 여우신이 소멸된다.
속임수에 약하고 보이는 것을 잘 믿는다는 여우신의 약점과 '''마지막까지 화연과 같이 있었다'''라는 작중 언급을 보면 백선이 환술을 부린 듯하다. 이 일을 계기로 화연은 여우신을 소멸하게 한 죄를 물어 호족에서 추방당하게 되고 어느 절에 머물며 신녀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동시에 출산을 기다린다.
이후, 반야가 태어나고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며 신녀로 받아들여지고, 그런 인연으로 맺어진 법운과 겨우 잘되나 싶었지만[10] 수장으로 선택됨과 동시에 끝까지 호족의 수치로 여겨지며 어린 아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비참하게 죽어버렸다. 게다가 법운도 반야를 족자 안에 가두어버린 동시에, 죽어버렸다.

3. 평가


'''반야, 여우신과 함께 천년구미호에서 가장 불행한 인물.'''
'''웹툰 역사상 가장 불행한 팜 파탈.'''
성품은 흠 잡을 데가 없다. 백선이 수련하라고 모욕했을 때도 자신이 부족하다고 여겼고, 호족에서 쫓겨났을 때에도 호족을 원망하는 묘사가 딱히 없었다. '''이런 인물이 처참한 죽음을 맞은 것은 다름 아닌 스승인 '백선' 때문이다.''' 본인은 말 한마디 잘못한 것 빼면[11]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스승 잘못 만나서 팔자 망친 불쌍한 인물.
그러나 백선에 너무 감정이입한 일부 독자들이 화연을 나쁜 여자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옳지 못하다. 백선의 심리 묘사만 받아들이고 당시 화연의 상황은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백선 문서에 있지만 대충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백선은 긴 시간을 화연과 함께 보냈지만 화연을 마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고,[12] 여우신은 짧은 시간이라도 진심으로 화연에게 호감을 표하며 살갑게 대해줬기 때문에 화연이 여우신을 선택한 것이다. 오히려 화연은 말 한 마디를 제외하면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말 한마디 탓에 폭주한 백선이[13] 화연에게 집착해서 벌인 일에 휘말린 순수한 피해자다.
나무위키에서 팜 파탈이라고 해서 이를 '나쁜 여자'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팜 파탈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래 의미는 '파멸하는 여자'라는 뜻으로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남자의 집착으로 파멸하는 운명을 사는 여자를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팜 파탈은 이 원래 의미인 팜 파탈이다. 백선의 집착으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 파멸을 맞았다는 점에서 정말 딱 맞아떨어지는 인물.
다만, 반야에게는 여러 모로 씁쓸하게 만드는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데 백선을 막지 못한 죄책감을 반야를 신으로 만드는 것으로 지우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반야는 족자에 갇혀 천 년 동안 덕을 억지로 쌓아야 했다. 물론, 이는 어머니의 죽음에 분노한 반야가 미쳐 날뛰면서 법운이 하는 수 없이 가둔 것이기는 하지만 천 년 동안 갇혀 억지로 덕을 쌓게 된 것은 어머니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백선을 막지 못해 여우신을 죽게 만든 죄책감 때문이고, 이 죄책감이 백선의 집착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참작의 여지가 있기는 하다.
비극적인 운명과는 별개로 호족들 가운데에서도 수위급의 강자로 평가된다. 아무리 수장의 힘을 받았다고는 하나 같은 구미호이자 일족의 장로 셋을[14] 상대로 수세임에도 불구하고 대등한 싸움을 펼쳤으며,[15] 화연이 분노했을 때 세 장로들은 대책없이 밀리기만 했다. 화연이 매구가 되었을 때는 법운 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진 틈을 타서야 현령이 겨우 죽인 걸로 봐서는[16] 그 당시 화연의 힘은 남편인 여우신을 제외하고는 당대에 대적할 수 있는 자가 없던 걸로 보인다.
이래저래 길게 써놓았지만 백선 하나 때문에 거의 모든 일의 시작이 된 불행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17]

[1] 하단에 후술하겠지만 비중을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2] 하단에 보면 알겠지만, 천지왕은 자신이 신임하던 둘의 파멸에 호족이 관여한 사실과 자신이 선택한 수장을 호족이 배척했단 사실에 대노하였고, 이후로 호족의 수장을 선택하지 않았다.[3] 이 말이 나중에 결국 화를 부른다.[4] 작중 언급에 따르면 100년에 한 번 있는 시험으로, 이 시험에 통과하면 300~500년으로 신선이 되는 수행이 단축된다고. 백선이 화연을 가르친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5] 작중 보면 화연의 아버지는 수장이었던 듯 하다. 이미 반야의 아버지가 여우신이니...[6] 백선의 독백으로 보면 화연을 위해 일부러 모질게 다그친 것이고, 전형적인 너 잘되라고 이러는 거야 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7] 백선 문서를 잘 보면 알겠지만 화연은 백선을 이성으로서가 아닌 친구같은 존재로 사랑했다고 추측된다. 하지만 이 대사로 미루어보아 이성으로도 사랑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화연은 백선의 태도때문에 그가 자신을 그냥 제자로 여긴다고 생각해 백선을 향한 마음을 반쯤 포기하는 중이었고 그 와중에 여우신을 만난 것.[8] 이 때 대화내용을 보면 여우신이 나는 너무 잘 믿어서 탈이지. 믿고자 하는 걸 믿어야 하는데 눈에 보이는 것만 믿거든. 이라도 한다던가, 백선을 칭찬할때 그가 특히 환술에서는 특출나다고 하는데, 이게 나중에 엄청난 재앙을 부르는 떡밥들이었다.[9] 이 대사가 유일한 비판 요소다.[10] 단, 화연은 법운을 그저 여우신과 비슷한 인물이라 호감만 느꼈을 뿐, 사랑을 느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11] 치기 어린 감정이라고 500년 동안의 백선의 삶과 과거를 통째로 부정하는 말을 한 것. 그냥 그 동안의 백선의 차가웠던 태도를 문제 삼았다면 될 것을 말 한마디의 실수로 백선을 폭주하게 만드는 실수를 범했다. [12] 백선 입장에서는 화연과 같이 신이 되기 위해 겉으로 그런 것이지만 제3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그저 화연의 마음을 짓밟은 것에 불과하다.[13] 여우신을 홧김에 죽게 만들었지만, 정작 1000년간 그 일에 괴로워하던 것을 보면 악우지만 여우신을 '''친구'''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당장 백선이 죽음과 형벌을 받을 때도 생각하던 것은 자기 때문에 죽은 여우신이었고, 미선 앞에서 자신이 가장 후회하는 일로 여우신을 죽게한 것을 언급한다.[14] 현령과 홍랑, 목영 이전 전대 녹의 장로[15] 그것도 보호할 사람들이 있다는 핸디캡까지 지니고도[16] 거기다 당시 화연은 이성의 끈을 완전히 놓은 건 아닌지라 완벽히 매구가 된 것도 아니었다.[17] 백선이 화연에게 집착하지 않았다면 천년구미호에 남는 갈등이라고는 이소윤이 신을 받을지 안 받을지밖에 없다. 만약 이랬다면 제목이 바뀌고 분량이 대폭으로 줄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