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근
黄槿 / Hamabo
1~5m 높이의 갈잎떨기나무로 한국의 제주도/전남 일부 섬지역과 일본[1] 에 분포하며 국내에서 자생이 확인된 유일한 무궁화속 식물이었으나 현재 개별 속(Talipariti)으로 재분류되었다.(학자에 따라서 여전히 Hibiscus속에 포함된다고 보는 경우도 있으며 한국에서는 보통 무궁화속으로 분류한다) 일본에서는 하마보우(ハマボウ)로 불린다.
잎은 어긋나며 거꿀달걀형이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잎 뒷면과 새 가지에 잔털이 나 있다. 가을에는 붉은색~노란색으로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지만 따뜻한 지방에서는 일부 잎이 이듬해까지 남기도 한다. 줄기는 회백색이며 껍질이 질긴데 이것을 볏겨 밧줄을 만들기도 하여서 해마(海麻)라는 별명이 붙었다. 6~8월에 노란색 꽃을 피우고 꽃잎이 둥글며 나선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꽃은 주황색으로 변색되어 하루만에 지지만 큰 포기는 꽃이 많이 달리기 때문에 무궁화처럼 여름내내 꽃을 볼 수 있다. 열매는 삭과로 5개로 갈라지며 씨앗은 물에 뜬다.
염분에 내성이 있는 염생식물이며 파도를 통해 종자를 퍼트리는 성질로 인해 바닷가를 따라 자생하는데[2] 해안개발로 서식지가 많이 훼손되었으며 현재 멸종위기 식물 2급에 등재되어 있다. 다행히 복원사업을 통해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고 관상가치가 높아 분화 및 가로수로써 수요도 꽤 있는 편. 다만 영하의 날씨를 견디기 힘든 난대성 식물이라 한반도 남해안이 북방한계선이며 자생지 외의 노지월동은 어려우므로 중부지방에서는 실내에서 재배된다.
비슷한 식물로 큰황근이 있는데, 대만이나 하와이 등 열대 섬지역을 여행하다 황근 비슷한 식물을 보았다면 십중팔구 이 종류다.
[1] 대만과 중국에도 자생한다는 말이 있지만 대만은 생김새가 유사한 큰황근과 혼동했을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황근은 재배종으로 보고있다.https://wapbaike.baidu.com/item/海滨木槿 [2] 내륙의 황근은 인위적으로 식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