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무궁화
無窮花

학명
Hibiscus syriacus L.
분류

식물계

속씨식물문(Angiosperms)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아욱목(Malvales)

아욱과(Malvaceae)

무궁화속(Hibiscus)

무궁화(Hibiscus syriacus L.)
1. 개요
2. 특징
3. 품종
4. 역사
4.1. 한국
4.1.1.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된 사례
4.2. 중국
4.3. 일본
5. 나라꽃으로서의 적합성 논란
6. 무궁화 진흥계획
7. 오해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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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Rose of sharon · Korean rose / 無窮花
한자어로는 槿(근), 木槿(목근), 근화(槿花), 목근화(木槿花)라 한다. 학명은 Hibiscus syriacus(히비스쿠스 시리아쿠스). 그 밖에 순화(舜花), 화노(花奴), 훈화초(薰華草)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꽃말은 그 이름처럼 무궁(다함이 없음). 그런데 꽃말과는 달리 옛부터 아침에 피어 저녁에 지는 꽃(朝開暮落花, 조개모락화)으로 여겨 조근(朝槿)이라 부르면서 단명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1]
중국어로는 '木槿花(Mùjǐn huā)'가 현대어로 정식 명칭이며, 고전에서부터 이를 사용했다. 일본어로는 '木槿(ムクゲ)'라 부르고 있다. '無窮花(무궁화)'라는 꽃 이름과 한자 표기는 한국에서만 쓰이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중국어 '木槿'의 중고음인 [muk ki̯ən]이 유입되어 '무궁'이 되었고 여기에 군두목식 취음으로 無窮을 붙였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어원을 알 수 없는 토박이말인데 역시 군두목식 취음으로 한자를 붙였다는 설[2]로, 무궁화의 우리말 부리에 의하면 순우리말로 '무우게', '무게', '무강', '무관', '무구게'와 유사하게 불렸다고 한다. 일본어 명칭인 무쿠게는 여기서부터 비롯됐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국화#s-2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대한민국에 명백히 규정된 국화는 없다. 다만 각종 상징물에 무궁화를 자주 사용하고, 관습법적으로 국화로 인정되는 편. 인도-중국 서남부가 원산지이나 한반도 전역에 폭넓게 분포하며, 예로부터 민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목적으로 널리 재배되었다. 고대에는 신성시 되던 식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단 주위에도 많이 심어졌다.
색이 은은하고 꽃이 오래가서 '민족의 기상을 닮았다.'고 일컬어진다. 전통적으로 백성과 가까운 꽃이었으며, 대한민국에서 무궁화가 국화로 쓰이는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 보통 국화는 기존 지배 세력의 상징에서 채택되는 일이 보통인데[3], 무궁화는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꽃이 국화로 지정된 사례라서 외국인들이 신기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2. 특징


꽃은 제법 큰 편이며,[4] 꽃잎은 흰색 내지는 분홍색을 띄며 5장이 잔처럼 벌어진다. 가운데 붉은 테(일명 '단심')가 있고 거기서 노란 수술이 솟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편적으로 흰 꽃이 유명하지만, 본래 무궁화는 붉은 빛이 도는 꽃이고 오늘날의 흰 무궁화는 한반도에서 개량된 것이라 한다. 구조로 따지면 양성 완전화이다.
배달계, 백단심계, 적단심계, 청단심계, 자단심계, 아사달계 총 6가지 종류의 무궁화가 있으며 색에 따라 구분한다. 7월에 피어서 10월까지도 꽃이 핀다. 그러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벌레가 생기기 쉬우며, 벌레가 생긴 꽃은 매우 흉해지기 때문에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이 무슨 꽃봉오리 열리기 전마냥 완전히 오므라들면서 꽃송이(Cluster)째로 땅에 떨어지는 식으로 진다. 이는 무궁화가 동백꽃처럼 꽃부리가 꽃과 통으로 붙어있어서[5] 꽃이 질 때면 다른 꽃처럼 꽃잎이 하나나 지거나 말라가는게 아니라, 완전히 오므라든 형태에서 꽃부리와 함께 가지에서 뚝 떨어지는 식으로 지게 된다. 구조가 비슷한 동백꽃 역시 무궁화와 비슷한 형태로 꽃봉오리와 유사한 모양으로 오므라든 상태에서 꽃부리째 떨어져 진다.
기본적으로 생명력이 강해서 어지간히 척박한 환경에도 적응하며 번식도 다양하게 시킬 수 있으며, 이식력이 강하고 맹아력이 매우 강해서 이렇게 강전정을 해도 가지가 잘 자란다. 목적에 맞추어서 어떻게 수형을 잡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벌레가 꼬이기 쉬운데 주로 진딧물이 많이 생긴다. 이런 걸 들어 지저분한 꽃이라면서 국화를 바꾸자는 주장의 근거로 삼는 억지주장도 있고, 심지어 십수년 전 모 국회의원조차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지간한 병충해에도 죽지 않는 무궁화의 생명력을 보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탓이 크며 약간만 주의해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면 오히려 다른 장미목 식물보다 관리가 용이하다! 농약도 너무 많이 치면 오히려 꽃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고, 1년에 2번 정도 방역을 실시하고 거름도 1년에 2번 정도만 주면 진딧물에 대한 피해는 예방이 가능하다. 어떤 꽃이든 심는 것보다는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장미 등의 화초에는 방제약을 주기별로 치는 반면 무궁화에는 제대로 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 알려진 탓이 크다. 잉글랜드의 국화이자 많은 이들이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장미[6]의 경우는, 방충약을 어지간히 쳐도 병충해로 식재한 그 해를 넘기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과거에는 무궁화를 해충 구제용으로 논밭 옆에 많이 심었는데, 농작물에 달려들던 벌레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무궁화를 희생제물로 대신 제공(?)한 것이다. 겨울에는 육식벌레들이 무궁화 나무 속에서 동면하다가, 봄이 되면 기어나와서 진딧물과 해충을 잡아먹기도 했다. 이래저래 자연방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그러므로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무궁화와 버드나무(수질정화용)를 볼 수 있었기에, 애국가의 가사처럼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
[7]과 잎이 차나 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흰무궁화는 설사구토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실, 진딧물 같은 벌레가 많이 모인다는 것도 꽃에 영양분이 많다는 증거다. 허브차의 일종으로 서양에서는 매우 대중적이다. 국내 시판되는 허브차 중에서 블렌딩된 차 중에서 붉게 우러나는 차는 구성성분을 보면 십중팔구 히비스커스다.
내한성(耐寒性)을 지닌 식물이기는 하지만, 기온이 영하 20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북부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실생의 어린묘목은 추위에 약해서 노지월동이 어려우므로 실내재배 등 방한대책이 필요하다.
부용, 접시꽃Hibiscus속 식물들의 꽃 형태가 비슷해서 그런지 서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3. 품종


[image][출처]
  • 배달계
배달품종과 그 아종. 개량종으로 꽃의 형태는 흔히 아는 무궁화이나 꽃잎이 완전한 백색이고 중앙에 붉은 테가 없다. 비교적 최근에 개량된 종류이며 기본적으로 홑겹이나 아종으로 다양한 형태가 있다. 꽃이 크고 꽃잎이 완전한 흰색인 게 공통점이며 이름에서 보이듯 민족적 상징성을 염두한 종류이다. 외국에서 만들어진 품종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잔 다르크라는 이름의 품종이 있다. #
  • 백단심계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무궁화의 형태. 흰 꽃잎에 붉은 단심. 노란 수술이 특징이다. 백단심을 베이스로 많은 아종이 있으며 방사맥의 형태, 꽃의 크기, 색상 등으로 가장 다양하게 분화된 종류이다.
  • 적단심계
과거에 자단심계와 함께 홍단심계로 불렀으나 적단심계와 자단심계로 분류되었다. 꽃에 붉은 빛이 돌며 색상과 모양이 가장 화려하다.
  • 청단심계
꽃잎에 청색이 도는 개량형. 배달과 더불어 비교적 최근에 개량된 종류이며 이쪽은 유럽의 개량종을 베이스로 했다고 한다. 형태나 모양은 자단심계와 유사하기도 하나 전체적으로 청색의 꽃만을 피우며 다른 색의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한다.
  • 자단심계
적단심계와 함께 홍단심계에 속했으나 분류되었다. 적단심계에 비하여 꽃잎이 자주색에 가까우며 모양은 적단심계와 유사하다. 역시 화려하며 아종도 다양하다.
  • 아사달계
아사달품종과 그 아종. 백단심계와 기본적으로 유사하나 꽃잎이 더 가늘며 아사달 무늬라 부르는 독특한 무늬가 나타난다. 이 아사달 무늬가 나타나는 것을 아사달계로 분류하며 이 무늬는 꽃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에서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꽃 무궁화 품종도감'을 발간했다. 산림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나 학회, 혹은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자. 바로가기
반겹꽃~겹꽃 무궁화의 경우 중삼부를 꽃잎들이 추가로 덮은 형태여서 홑꽃에서 보이는 특유의 단심무늬가 안 보인다.
학명이 '히비스쿠스 시리아쿠스'(Hibiscus syriacus)인 이유는 카를 폰 린네가 학명을 지을 때 원산지를 시리아로 생각했기 때문. 그도 그럴것이 유럽에 전해진 최초의 표본이 시리아의 정원에서 채집되었기 때문이다.위키백과 그 후 18세기까지 유럽에서 무궁화의 원산지는 시리아로 알려져 있었다.
허브티의 재료로 쓰이는 로젤(Roselle)[8]이 무궁화와 가까운 친척이다. 똑같이 무궁화속이며 학명Hibiscus sabdariffa L. 꽃이 색깔만 다를 뿐 무궁화랑 정말 닮았다.[9] 로젤 꽃을 말려 만든 차를 흔히 '히비스커스차'라고 부르는데, 색은 붉고 새콤한 맛이 있다. 색이 우러나오는 게 강한 편이어서 히비스커스 티백 하나만 큰 물통(1.5리터 분량)에 넣어놓고 하루쯤 기다리면 물통 안의 물이 죄다 붉게 변해있는 기염을 토한다. 또 붉은색이 맑게 우러나오는 편인지라 보기에도 예쁘다. 히비스커스차의 효능에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개선, 면역력 증진, 체중 감량 등이 있다. 이 로젤은 아마 하와이 관련 사진에서 '러브 하와이' 라 불리는 꽃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하와이 관련 사진이나 관광광고 사진에서 종종 나오는 시뻘겋고 큰데 무궁화 닮은듯한 꽃이 바로 이 로젤이라 보면 된다. 이것도 요새는 수입되었으며 관상화로 시장 내에서 물량이 풀려서, 꽃집에서 간혹 상품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4. 역사



4.1. 한국


'바다 동쪽에 군자의 나라가 있으니, 의관(衣冠)을 갖추고 칼을 차며, 짐승을 먹이고 호랑이를 곁에 두고 부리며, 양보를 좋아하여 서로 다투지 않는 겸허의 덕성이 있다. 그땅에는 근화초가 있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君子國在其北衣冠帶劍食獸使二大虎在旁其人好讓不爭有薰華草朝生夕死)'[10]

산해경 제9권 <해외동경(海外東經)>≫

무궁화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대 중국에서 편찬된 산해경의 위 대목이다.
한국인이 직접 남긴 기록 중에서 무궁화가 한국을 상징하는 꽃으로 언급된 가장 오래된 것은 신라최치원당나라에 보내는 문서[11]에서 우리나라를 무궁화의 나라[근화향(槿花鄕)]라고 자칭했다. "근화향(무궁화의 나라, 신라를 일컬음)은 겸양하고 자중하지만, 호시국(활의 나라, 즉 발해)은 강폭함이 날로 더해간다"고 하였다.
12세기 고려시대 문신 이인로가 창작한 과어양(過漁陽)이라는 7언 율시에는 “槿花低映碧山峯(무궁화는 아직히 푸른 산봉우리에 비치는데)”라는 구절이 나온다.
고려 후기의 문신 목은(牧隱) 이색의 문집 목은시고 제5권에 수록된 시에는 “槿作藩籬竹作椽(무궁화로 울 만들고 대로 서까래 만들었네).”라는 구절이 나온다.
15세기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이 만든 ‘사가집 제5권’에는 ‘일휴(日休)가 부쳐 온 시에 차운하다.’의 제목으로 시 3수가 실려 있다. 그 중 마지막 수에 “紅槿花開柳映門(무궁화 붉게 피고 버들가지 문에 비치고).”란 구절에서 무궁화가 언급된다.
1649년 조선시대 중기의 문신 김성일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는 ‘학봉집(鶴峰集) 학봉일고 제2권’에서 무궁화는 시조의 대상이 된다.
“名花百日又無窮(좋은 꽃 백 일 피고 또다시 무궁하여)/ 脈脈西墻相倚紅(끊임없이 서쪽 담서 붉게 꽃을 피우누나)/ 客來亦有無邊趣(객이 와서 또한 역시 가없는 흥 있나니)/ 萬化誰探無極翁(만물 중에 그 누가 무극옹을 찾아보나).”이라는 시로 백일 동안 피고지고 다시 피는 무궁화를 노래하고 있다.
이렇게 조선시대에도 槿原(근원), 槿域(근역) 등으로 우리나라를 무궁화의 나라로 표현하였다.
무궁화는, 꽃봉오리가 한 번에 만개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보기에 꽃이 한결같고 항상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점을 두고 정절, 절개의 상징으로 보기도 하였으며, 현대에는 무궁화를 개개의 인간, 꽃이 계속 피고 지는 나무 자체를 인류의 역사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오늘 핀 꽃이 내일까지 빛나지 않는 것은

한 꽃으로 두 해님 보기가 부끄러워서다

날마다 새 해님 향해 숙이는 해바라기를 말한다면

세상의 옳고 그름을 그 누가 따질 것인가.

윤선도 <무궁화>

재미있게도, 중국에서는 무궁화를 하루만 피었다가 진다고 해서 부정적인 의미(덧없는 권력에 빌붙어 사는 관리 등)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똑같이 하루만 피었다가 지는 현상을 가지고 다음날 뜨는 해(임금)를 볼 수가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하여 충신에 비유한 시가 있다.
‘무궁화 문양’이 새겨진 대한제국 마지막 문관대례복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남궁억의 여러 도안과 사회운동도 유명하다.[12] 남궁억은 일제가 무궁화 보급을 금지하자 무궁화 묘목과 비슷하게 생긴 나무들 사이에 무궁화 묘목을 섞어 보급을 계속했다고 한다.

4.1.1.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된 사례



4.2. 중국


최초의 언급은 산해경에서 나오며 "군자국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君子國 有薰花草 朝生暮死)" 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군자국은 고조선을 말한다. [13]
「산해경」 제18권 ‘해내경’(海內經)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별도로 나온다. 한반도와 만주 일본 등 동북아의 주민과 그에 관한 신화와 전설이다. ‘해내경’ 맨 앞머리는 “동해 이내에는 북해의 한 모퉁이에 있는 나라 이름은 조선이라고 한다(在东海以内,北海的一个角落,有个国家名叫朝鲜).”문구로 시작한다. 즉 「산해경」 동북아 편 ‘해내경’에는 ‘조선’(朝鮮)이라는 두 글자가 별도로 명확히 기재되어 있다

4.3. 일본


일본에서는 나라 시대에 중국을 통해 무궁화가 전해지면서, 와카야마현이나 야마구치현에서는 야생 무궁화까지 등장할 정도로 이미 오래 전부터 분포해왔다. 꽃꽂이용과 정원수로 널리 이용되고, 약재로도 사용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식물로 쓰이고 있으며, 특히 하이쿠에서는 여름을 상징하는 꽃으로 등장했을 정도로 일본 문화의 일부분을 차지한 꽃이다. 심지어 히노마루라는 원예품종도 있다. #
단호 과격한 오다는 신사의 신문(神紋) 무궁화와 똑같은 문양을 모과문(木瓜紋)이라며 가문으로 내걸었고 노회 능란한 야심가 도요토미가마쿠라 막부의 가문인 오동잎(桐紋)을 가문으로 삼았으나 임진왜란시 히노마루 무궁화를 형상화한 깃발을 내건 함대를 부산 앞바다로 출진시켰다. 그리고 인내와 기회포착의 달인 도쿠가와는 우회적으로 무궁화를 가장 닮은 꽃인 세 잎 접시꽃(葵紋)을 가문으로 내걸고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접시꽃 가문은 15대를 세습 265년간 도쿠가와 막부의 관인으로도 쓰였으나 1617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위패를 둔 닛코(日光)시 토쇼쿠(東照宮)도처에는 접시꽃은 간데 없고 무궁화만 장식되어 있다. 오늘날 닛코시와 닛코시가 소재한 도치기(栃木)현 전역에는 무궁화 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다.
일본의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의 작품에도 무궁화가 등장한다고 한다. # 무궁화를 노래한 바쇼의 하이쿠는 이어령이 일본 하이쿠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저서('축소지향의 일본인' 등)에서 인용해 왔다. 또한 일본어 위키백과의 무궁화 항목을 보면 바쇼 말고도 무궁화를 노래한 시인이 은근히 많다. 심지어 일제시대에 활동한 인물도 소개되어 있는데, 와카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사이토 무키치가 1920년대에 발표한 와카 작품집에 포함되어 있다.
오키나와가 미국 주둔지에다 남국적인 풍광으로써 하와이와 같은 열대 관광지로써 개발되어, 오키나와의 이국성을 보여주는 장식으로써 하와이의 국화인 히비스커스가 자주 내세워진다. 오키나와시의 시화도 이에 맞추어 히비스커스를 쓰고 있다. 덤으로 시목은 야자수...

5. 나라꽃으로서의 적합성 논란


우선 적합성 논란을 따지기 이전에, 상기했듯 사실 한국법에는 국화로 명확히 지정된 꽃이 없다라는 것을 미리 알아두자.
정작 실제 무궁화를 구경하기가 힘들다는 얘기가 많다. 역사적으로 나라꽃으로 여겨지기는 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정말 국화가 맞냐는 소리와 함께. 수필가 이양하수필 <무궁화>는, "우리 고향은 각박한 곳이 되어 전체 화초가 적지만 무궁화가 없다."고 시작하고 있는데 이양하의 고향은 평안남도 강서군이다. 현재는 중국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도 무궁화가 자라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어찌되었건 전국적인 보편성이 모자란다는 지적과 함께 북한의 목란이 순전히 김일성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국화로 지정된 것처럼 일부 계층의 취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으며,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아예 국화를 바꾸자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무궁화가 아닌 다른 꽃을 국화로 삼자는 주장하는 논거는 아래와 같으며, 가장 유력한 새 국화 후보로는 진달래를 미는 경우가 많다.
  • 무궁화는 우리 고유종이 아닌 외래종이고 자생하는 지역도 넓지 않다.
  • 통일이 되었을 경우 북한 측에서 국화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 무궁화는 옛날에는 오히려 아침에 피어 저녁에 지는 꽃이라 하여 단명을 상징하는 꽃, 조변석개하는 간신들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졌다.
진달래를 새 국화로 삼자는 논거로는 다음을 들고 있다.
  • 진달래는 우리 고유종이고 전국에 자생하고 있다.
  • 진달래는 화전 등 음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예로부터 꽃으로 불리며 모든 계급의 사랑을 받은 꽃이고, 북한에서도 현재의 국화인 목란 이전에 잠시 국화로 지정한 적이 있기 때문에 평화통일이 되었을 경우 남북한 모두 국화로 무리 없이 합의할 수 있는 꽃이다.
  • 진달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건강한 꽃이다.
경희대 강효백 교수는 무궁화는 사실은 일본에서 숭상하는 꽃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숭상하지 않았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조선의 상징인 양 조작되었음을 주장했다. # #
그러나 이 주장을 거르고 들어야하는 것이 일본에서 무궁화를 많이 애용하고 있다고는 하나 정작 국화로 지정한 적도 없고 무궁화가 외래종이라면 일본의 벚꽃도 외래종이다. 또한, 무궁화도 역사적으로 각 인물에 따라 묘사와 평가와 다르듯이 무작정 비판하기란 애매하고, 무궁화가 문제였다면 독립운동가와 임시정부 사람들도 다 알았을 것이다. 또한, 일제해군원수의 깃발도 무궁화인지 증거가 없고, 욱일기 자체도 무궁화를 본딴 증거가 없다.
또한, 증거로 내놓은 일제 해군원수의 깃발의 꽃은 사실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의 상징인 오동나무 꽃으로 무궁화랑 관련이 없다. 그리고 일본도 무궁화를 들여올 당시의 현재 일본벚꽃처럼 개량화했으며 무궁화 자체가 일본의 꽃이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

6. 무궁화 진흥계획


개정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부터는 산림청에서 무궁화진흥계획 및 그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게 되었다. 이 법안은 원래 홍문표 의원이 대표발의한 것이다.
그 밖에 다음과 같은 법규정이 신설되어 2017년 6월 3일부터 시행된다.
  • 국가기관의 장, 지방자치단체의 장, 공공기관의 장, 각급 학교의 장은 무궁화에 대한 애호정신과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하여 그 소관에 속하는 토지에 무궁화를 확대 식재하고 이를 관리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개정법 제35조의5 제1항).
  •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무궁화를 식재하는 경우에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품종 또는 계통을 우선적으로 식재하여야 한다(같은 조 제2항).
  •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무궁화의 보급·관리·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법인 또는 단체에 대하여 그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개정법 제35조의6).
무궁화의 품종 200가지중 100가지가 한국의 품종이다.#

7. 오해


  • 간혹 무궁화를 벌레가 많이 끼는 꽃이라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잘못된 정보로, 벌레가 잘 끼지 않을 뿐더러 진딧물도 별로 없다고 한다.
  • 무궁화가 대한민국 국군 영관급 장교의 계급장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영관 장교 계급장은 위관을 상징하는 작은 금강석[14] 주위로 9개의 대나무 잎이 원형으로 둘러쳐진 형태이며, 무궁화는 경찰의 계급장이다. 의경부터 경사까지는 활짝 피기 전의 봉오리가 1개에서 4개까지, 경위부터 총경까지는 활짝핀 무궁화가 1개에서 4개까지, 경무관부터는 5송이 다발로 표현된다.

8. 기타


  • 대한민국 철도청이 도입했던 무궁화호는 1977년 도입 당시에는 원래 새마을호 다음 등급의 우등 열차였다. 당시 특급으로 불리던 통일호와 최고급 열차인 새마을호 사이의 등급을 담당하는 개념으로 도입되었다. 당시의 열차 등급은 새마을호 - 우등(무궁화) - 특급(통일호) - 완행(비둘기호)의 등급. 그러나 이후 KTX가 등장하고 비둘기호가 없어지면서 원래 한 단계 아래였던 통일호 급으로 내려왔고, 이후 통일호마저 없어지면서 유일한 서민적인 열차로 남게 되었다.
  • 하와이의 주화(州花, State Flower)가 무궁화라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는 학명이 Hibiscus syriacus L., 하와이의 주화는 Hibiscus brackenridgei A. Gray(하와이어로 maʻo hau hele)로, 같은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할 뿐이지 실제로는 다른 종이다. 꽃 자체도 얼마간 꽃을 아는 사람이 보면 한눈에 봐도 달라 보이며, 무궁화는 중국서남부-인도가 원산지인 반면 하와이의 주화는 하와이 특산종이다. 따라서 하와이 주화가 무궁화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참고로, 흔히 국내에서 '하와이무궁화'라 불리는 Hibiscus rosa-sinensis L.(하와이어로 pua aloalo)는 중국남부와 인도차이나 반도, 인도가 원산지인 종으로 말레이시아 국화이다. 전세계의 열대기후대에서 널리 관상용으로 재배되기에 하와이에서도 볼 수 있지만 하와이의 주화는 아니다.
  • 친척뻘인 히비스커스로 만드는 히비스커스차에 비해 인지도는 낮으나 우리나라 무궁화로도 차를 만드는게 가능하다. 식용의 역사도 좀 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15] 친척 히비스커스차가 강한 붉은 색에 새콤한 맛을 낸다면 무궁화차는 색이 아카시아처럼 연노랑색이고 맛이 은은한 단맛이 도는 부드러운 쪽에 속한다. 또 무궁화는 잎으로도 차를 만들 수 있는데 잎차는 단맛 대신 구수한 맛이 있다고 한다.
  • 부탄에 가면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무궁화가 곳곳에 심어져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똑같은 품종들)
  • 동명의 이름을 사용한 게임 BGM도 존재한다. 자세한 항목은 Rose of Sharon을 참고.
  • 한국에서 발사하는 통신용 인공위성 시리즈의 이름이기도 하다. 6호까지 존재하지만, 4호는 누락되어 있다.
  • 빨래비누 등 생활용품 제조사 중 무궁화라는 업체가 있다.
  • 여자 씨름의 체급에서도 무궁화라는 명칭이 사용되는데 무제한 바로 아래 체급으로, 남자 프로 씨름에서의 백두장사에 해당하는 체급이다.
  • 지코는 자신의 팔에 무궁화를 문신으로 새겼다. 2016년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 무궁화 문신을 언급했는데, 지상파 방송이었기 때문에 문신은 CG로 처리했다. 그 덕분에 실제로는 흑백인 무궁화가 선명한 분홍색으로 나왔다.
  • 대한민국 럭비 유니온 국가대표팀의 엠블럼이기도 하다.

[1] 연산군이 총애하던 후궁 여원 안씨가 죽자 비통해 하며 글을 짓게 하였는데 이때도 단명(短命)을 뜻하는 조근(朝槿)을 글에 사용했다.[2]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무궁화를 아동(我東, 한국을 의미)의 방언(여기서는 고유어의 뜻)이라 하고 있다.[3]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의 오얏꽃이 있다.[4] 물론 품종에 따라 조금씩 꽃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 미미하게 차이나지 국화 품종들처럼 압도적으로 꽃 크기가 차이나는 품종은 없다.[5] 이런 꽃의 구조를 통꽃/합판화(合瓣花) 구조라고 한다.[6] 연합왕국인 영국은 국화가 없다.[7] 무궁화는 Hibiscus속에 속한다. 동속에 속하는 로젤(Hibiscus sabdariffa L.)의 꽃받침으로 만든 히비스커스 꽃차는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출처]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8] 히비스커스, 혹은 하와이 무궁화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선 하와이 무궁화 혹은 히비스커스로 더 잘 알려진 편.[9] 색의 경우, 무궁화가 옅은 분홍색, 청색에 가까운 옅은 보라색, 흰색 계열인데 로젤(히비스커스)의 경우 쨍한 느낌이 드는 짙은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띈다.[10] 군자국재기북의관대검식수사이대호재방기인호양부쟁유훈화초조생석사[11] 사불허북국거상표(謝不許北國居上表)[12] 하지만 무궁화 반대 논객인 경희대 강효백 교수는 남궁억은 독립운동을 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겉으로 일제가 추진하는 무궁화 보급 운동을 하는 것처럼 일제를 속인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기사 참조.[13] 군자국이 고조선이라는 확증은 없지만, 적어도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군자국이 고조선이라고 믿었었고, 그 이전 신라 시대부터 만주와 한반도에는 무궁화가 많았다.[14] 위관의 그것과 똑같이 생겼다.[15] 못해도 조선시기 때부터 식용 가능하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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