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덩이와 강낭떡
1. 개요
우리나라 전래동화의 하나.
2. 내용
옛날 옛적에 어느 마을에 지주와 머슴이 살았다. 탐욕스러운 지주는 머슴에게 밥을 주는 것도 아까워하여, 식사로 밥 대신 값싼 강낭떡(강냉이로 만든 떡)을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극심한 폭우가 쏟아졌고 홍수가 나 마을과 집이 잠기게 되었다. 당연히 마을 사람들은 허둥지둥 짐을 챙겨서 도망을 갔는데, 지주는 자기 재산 중에서 가장 값이 나가는 황금덩어리들을 보자기에 들춰 메고 뒷산의 나무 꼭대기에 올라갔고 머슴은 먹다 남은 강낭떡들을 보자기에 메고 지주를 따라 나무에 올라갔다.
비는 며칠이고 그칠 줄 몰랐고 물도 빠지지 않자 황금덩어리만 잔뜩 챙겨오느라 정작 먹을 것은 들고 오지 못한 지주는 점점 배가 고파져서 머슴에게 황금덩이 한 덩이와 강낭떡을 바꾸어 먹자고 제안했지만 머슴은 거절했다.
날이 갈수록 지주가 주겠다는 황금덩이 개수는 늘어갔고, 결국 지주는 하도 배고프므로 금을 몽땅 내어주고서야 머슴에게서 강낭떡 하나를 얻어 먹을 수 있었다. 홍수가 끝난 뒤 머슴은 그 뒤 유복하게 살았다.
3. 그 외
부자가 가져간 게 황금덩이가 아니라 돈자루라는 버전도 있다. 어쨌거나 조난 상황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인 건 동일. 머슴이 이걸로 그동안 부자의 집에서 일하면서 한 푼도 못 받았던 새경을 한번에 쳐서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한다.
주성하에 따르면, 북한 버전 엔딩은 머슴이 끝까지 거부해서(마침 둘이 서로 다른 나무에 올라갔다) 지주는 끝내 아사했으며 머슴은 홍수가 그치자 지주의 재산을 모두 독차지해서 잘먹고 잘 살았다는 버전이 있다.
http://news.donga.com/3/all/20180418/896615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