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녀

 

'''后女'''
고구려의 여성. 산상왕소후(小后, 작은 왕후)이자 동천왕의 친어머니.
고구려의 관노부 주통촌 출신으로,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얼굴이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임신 중일 때 왕후를 낳을 것이라는 점괘를 들어서 후녀(后女)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203년 3월 15일, 산상왕은 아들이 없어서 득남하기를 산천에 기도했는데, 꿈 속에서 하늘이 소후(小后)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 일러주었으나 당시 산상왕에게는 소후가 없었다.
208년 12월, 주통촌까지 도망간 제사용 돼지를 그곳의 20여세의 후녀가 잡아 줬는데, 이를 듣고 기이하게 여긴 산상왕이 밤에 몰래 후녀의 집까지 찾아가 임신할 경우 버리지 않겠다 승낙하고는 그녀와 간통했다.
209년 3월, 산상왕의 첫째 왕후 우씨가 이 일을 알고는 그녀를 질투해 몰래 병사를 보내 후녀를 죽이려 했지만, 그녀는 이를 알게 되어 남자 옷을 입고 도망가면서 쫓아오는 병사들에게 자신은 왕의 아이를 임신 중이라며 으름장을 놓았고, 병사들은 그녀를 죽이지 못하고 돌아와서는 그 말을 보고했다. 이를 들은 산상왕이 후녀의 집에 가 후녀가 산상왕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큰 선물을 주니, 결국 왕후 우씨는 후녀를 죽이지 못했다.
209년 9월, 후녀가 동천왕을 낳고 소후(小后)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