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툰(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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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훈툰.마음 가는 대로 사는 청년. 평소 자신이 기르는 샤오와 항상 함께 다닌다. 골치 아픈 건 질색이라 샤오를 보내 모든 일을 처리하다 보니, 다들 샤오가 본체라고 착각하게 되었다.
2. 초기 정보
3. 스킬[2]
4. 평가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자식의 도리
내 이름은 훈툰, 마스터가 코흘리개일 때 소환됐다.
눈을 뜨자, 새하얗고 포동포동한 뺨을 가진 어린아이가 보였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애써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흥분한 기색을 미처 감추지는 못했다.
아이는 내게 자그만한 손을 내밀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오늘부터 널 지켜주겠다!」
아이의 혀 짧은 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며 몸을 굽혔다. 그리고는 내게 향한 그 손을 마주 잡으며 맑은 눈동자를 응시했다.
「그래, 날 지켜주렴.」
아이가 두른 값비싼 옥포와 화려한 장신구를 보니 평범한 가문의 자손은 아닌 게 분명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이의 신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이 나라 최고의 권력자였기 때문이다.
아이에겐 수십 명의 형제가 있었는데, 자신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시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이는 그때 전혀 알지 못했다.
황족이라고 해도 아이는 아이였는지, 이야기에 나오는 시장이나 설탕 공예, 탕후루 따위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나는 동경으로 가득 찬 아이의 맑은 눈동자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보고 싶으면 내가 데려가 줄까?」
빙글빙글 도는 꽃등, 형형색색의 장난감... 모든 것이 한 번도 황궁을 나간 적 없는 마스터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입꼬리가 저절로 씰룩거렸다.
그 순간, 자그마한 손이 순식간에 내 손을 빠져나가더니 화려한 옷자락을 펄럭이며 어린 거지를 감쌌다. 그리고는 거지를 향해 발길질하던 사람들을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위험하잖아.」
「그렇다고 모른 척 할 순 없잖아!」
마스터의 완강한 눈빛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나도 모르게 그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밤늦도록 환하게 밝혀진 시장의 등블 아래서, 마스터와 함께 시장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마스터가 지친 기색을 보일 때 즈음, 강가에 나란히 앉아 시원한 강물에 발을 담근 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방금 무슨 소원 빌었어?」
「음... 소원은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던데... 역시 말 안 할래...」
「난 네 식신이지, 다른 '사람'이 아니야. 또 혹시 알아? 내가 이루어줄 수 있을지.」
「못 이루어줄걸.」
「그건 들어봐야 알지.」
「그게... 사실 어머니와 함께 무릉도원에 살고 싶어. 그곳이라면 친구들이 아무런 용건도 없이 언제든지 우리 집에 놀러 오거나, 또 심심하다며 시장에 나가 구경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거 같아. 아바마마의 총애를 받기 위해 형제들이랑 경쟁할 필요도 없고, 아바마마를 책망할 필요도 없이... 그저 조용히 나 자신을 위해 사는거야...」
담담히 자신의 소원을 들려주던 마스터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평범한 아이와 다를 바 없이 천진난만한 그 웃음을...
하지만 늘 그렇듯 좋은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황궁으로 돌아가자, 마스터의 어머니가 온화하고 다정한 평소의 모습과 달리 크게 화를 냈다.
화를 내면서도 걱정으로 그녀의 붉어진 눈시울을 나는 볼 수 있었다.
마스터의 어머니는 궁인들을 모두 물러가도록 한 뒤 마스터에게 무릎 끓으라고 명했다.
다리를 향해 회초리를 휘둘렀지만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탓에 몇 번이나 놓친 회초리를 다시 집어들어야 했다.
한 대, 두 대... 회초리를 든 손은 좀처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자신의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고 마스터의 다리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부어서야 그녀는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다. 단정한 화장이 엉망이 된지도 한참이었다.
「미안하구나, 정말 미안해... 황가의 아이로 태어나 선택의 여지를 줄 수가 없구나... 하지만 넌 황제의 아이란다. 이 어미는... 네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무서웠단다... 그러니까 제발 다시는 범인의 삶을 넘보지 말아다오... 알겠지? 여태 하던 대로 살아만 주면 돼. 부탁이다...」
마스터의 어머니는 상냥하고 다정했다. 그녀는 평범한 가정의 아이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아이와의 관계가 소원해질까봐 서로 간의 존칭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였다.
입구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마스터의 형제 중 한 명이 핏줄 따윈 외면한 비정한 누군가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마스터는 아무리 무거운 벌을 받아도, 따끔한 매를 맞아도 울지 않는 소년이었다.
그런 마스터가 모친의 따듯한 포옹과 눈물 속에서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하얗게 질릴 정도로 꽉 쥐고 있던 주먹을 풀고, 언제나 꼿꼿이 들고 다니던 고개도 힘없이 떨궜다. 마치 자신의 꿈을 내려놓는 듯한 모습이었다.
내가... 잘못한 걸까...
6.2. 2장. 신하의 도리
아이는 날마다 성장해, 철부지 소년에서 다재다능한 늠름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보름달처럼 환한 어린 시절의 미소는 사라지고, 현실에 대한 불만과 원망으로 찌든 표정만 남았다.
무언가를 바꾸고 싶기라도 한 듯 마스터는 식사와 잠까지 거르며 집요하게 공부에 매달렸다.
그런 마스터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책상에 엎드린 채 잠이 든 그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게 고작이었다.
책상에 쌓인 죽간은 날마다 높아졌고, 건강을 염려해 옆에 놓아 둔 삼계탕 위에는 허연 기름이 굳어 있었다.
책상에 놓인 어둠침침한 등불 아래서 죽간을 읽는 마스터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고개를 쳐들더니 울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입까지 악물었다.
죽간에는 마스터의 오랜 벗이 형제들의 권력 투쟁의 희생양이 됐다고 적혀 있었다. 자신의 목에 당장 칼이 들어올 수도 있을 만큼 혼란한 상황 탓에 그는 친구의 비보에 목놓아 울 수도 없었다.
일개 지방관 신분으로 군신, 환관이 만든 권력에 어찌 맞설 수 있었으랴?
마스터의 소중한 벗은 권력 투쟁에 휘말려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스터가 친구에 관한 소식을 접했을 땐, 지난 시절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소중한 벗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뒤였다.
더는 못 참겠다는 생각에 샤오에게 방안에 있는 궁인들을 모두 쫓아내라고 했다. 커다란 방에는 나와 마스터만 남았다.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난 마스터의 머리를 가만히 감싸안은 뒤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는 게 어느덧 습관이 된 마스터는 내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난 아바마마나 다른 형제들과 같은 냉혈한이 되지는 않을 거야.」
「...그럴 리 없잖아.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
「그들과 싸우고 싶지 않아. 그저 백성의 안위를, 가족과 친구를 지키고 싶을 뿐인데, 왜 이렇게 힘든 거야... 대체... 왜...」
「같이 떠나자.」
「안 돼, 저들에게 절대 질 순 없어. 그래도 네가 날 지켜봐 줬으면 해,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고 정의를 유린한 놈들에게 이 나라를 절대로 내어주지 않을 거야.」
품 안의 마스터는 살짝 몸을 떨고 있었다. 숨을 길게 들이마신 그가 고개를 들자, 눈물로 젖은 눈동자에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는 게 보였다.
자신의 꿈을 버린 아픔을 참지 못하고 두 눈이 빨갛게 되도록 울었던 아이는 처음 만났을 때 내게 약속했던 것처럼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친구의 죽음을 제때 듣지 못할 정도로 마스터는 권력 싸움에서 좀처럼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마스터는 이 나라의 황자로 태어나면서 평민이 누리지 못한 대우를 누린 만큼 그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제를 모시는 신하로서, 그리고 백성을 받드는 종으로서 그들을 지키려면 더 큰 권력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권력은 가랑비와도 같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 몸을 적시곤 한다.
마스터의 식신으로서 그가 초심을 지킬 수 있도록 나는 그의 곁을 쭉 지켜왔다.
그리고 오늘... 결연한 그의 눈빛을 보며 어머니의 품에서 목놓아 울던 아이가 그동안 많이 성장했다는 걸 깨달았다.
절친한 벗이 그린 무릉도원 화첩을 마스터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화첩에는 우리가 꿈에서 본 무릉도원의 풍경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등불의 심지를 돋우러 갈 때면, 넋 나간 표정으로 그림을 보고 있는 마스터를 발견하곤 했다. 어린 시절 버려진 자신의 꿈에 애도를 표하기라도 하는 듯 절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 품에서 울음을 터뜨린 날 이후, 마스터는 궤짝 깊은 곳에 화첩을 넣고는 굳게 잠가버렸다.
6.3. 3장. 군주의 도리
그날부터 마스터는 변하기 시작했다.
가식과 위선을 혐오하던 그가 사람들에게 아첨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자 우리를 비웃거나 음해하던 간신들까지 서서히 마스터 곁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때 우리를 무시하고 괴롭히던 마스터의 형제들이 이러한 변화를 알아차렸을 땐, 마스터는 이미 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언제나 안하무인인 태도로 모두를 대하던 황제의 눈빛이 마스터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쓴 소리를 하는 예전의 마스터보다 적당히 눈감아 줄줄 아는 지금의 마스터를 많이 따랐다. 하지만 잠잘 때조차 그가 미간의 주름을 펴지 않는다는 사실은 나만 알고 있다.
마치 바둑을 두듯 마스터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타인의 생사를 쉽게 결정했다.
예전과 달리 마스터는 약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의 깨끗했던 두 손이 점점 검게 물들어갔다.
옥처럼 깨끗했던 기억 속 소년은 속내를 전혀 알 수 없는 어른으로 점점 변해갔다.
여전히 탁상 아래서 덜덜 떠는 마스터의 손을 보지 못했다면 나 역시 다른 사람처럼 그의 곁을 떠났을 것이다.
어린 소년이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 어린 소년이 자신이 가장 경멸하던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봤다.
마스터가 직접 선택한 길을 내가 막을 수는 없었다.
연로한 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마스터를 견제했던 형제들의 목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마스터는 늘 입던 연한 색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황제를 상징하는 화려한 의상과 왕관을 쓴 채 보좌에 오를 것이다.
내 앞을 가로막은 경비병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 나왔다.
「뭐라고 하셨나?」
「폐, 폐하께서 곧 재위에 오르실 것이니, 더는 공자님께서 있을 필요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간의 정을 봐서 보내줄 테니 황궁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게 끝인가?」
「...공자님, 얼른 떠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걸 알고있는 공자님을 유배시킨 것만으로도 폐하께서는 자비를 베푸신 겁니다.」
「알겠다. 대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뵙게 해주겠나?」
소원대로 내일 왕좌에 오를 사람에게 가서 나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허리를 굽히곤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얼굴이 날 올려다봤다.
「나랑 같이 떠나자.」
잔뜩 취한 탓에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내 옷자락을 잡은 채 마스터가 고개를 숙이자, 바닥의 부드러운 융단에 둥그런 자국이 생겨났다.
자신의 처지를 애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전에 미처 애도하지 못한 가족과 친구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 같기도 했다.
「결국 아바마마와 형들처럼 되어버렸어.」
「나랑 같이 가자, 응?」
어린아이처럼 실컷 운 마스터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동자엔 눈물이 가득했지만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훈툰, 이만 널 보내줄게.」
마스터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을 난 끝내 보지 못했다.
6.4. 4장. 친구의 도리
궁궐을 나서자마자 마스터를 보필하는 궁인이 날 향해 공손히 걸어왔다.
그리곤 내게 은표 몇 개가 든, 미리 싸놓은 듯 한 봇짐 하나를 건넸다.
이 돈은 마스터가 권력에 물들기 전에 모은 전 재산이다. 봇짐 안에는 돈 말고도 두꺼운 편지가 한 통 들어 있었다.
객잔을 찾아간 내가 미처 문 안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점원이 달려 나왔다.
「공자님, 어떤 손님께서 가장 좋은 방을 예약해 두셨습니다. 제게 공자님을 모시어라 하셨습죠!」
「음?」
「그리고 전할 말이 있다고 하셨어요.」
「뭐지?」
「이젠 친구를 지킬만한 힘을 지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은 아주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고맙네.」
준비된 방에 들어서자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왔다. 예전에 내가 지냈던 방과 모든 게 똑같았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던, 흔하지 않은 그 냄새까지도...
책상 앞에 앉아 두꺼운 편지를 펼쳤다.
편지에서의 마스터는 나와 함께 나란히 앉아 강물에 발을 담그던 옛날 그 모습 그대로였다.
어린 거지를 위해 몸을 던졌던 열혈 소년의 모습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게 느껴졌다.
편지에는 우리가 만난 후의 모든 일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내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들조차 그는 모조리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내용은 여기까지였다.
그다음 장은 붓이 떨린 탓에 종이의 모서리가 검게 물들어 있었고, 군데군데 눈물로 번진 곳도 보였다.
홀로 남겨지는 두려움을 애써 누르며 떠나는 날 위해 편지를 써 내려가는 그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마스터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 자신을 내게 보이려 하지 않았던 거다. 어머니와 함께 숨어 살고 싶다던 그의 소박한 바람을, 어린 거지를 위해 목청을 높인 그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나만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스터는 자신이 가장 혐오하는 인간이 됐고, 가장 증오하던 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러나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야만 자신의 약속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다시금 깨닫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자신의 무능력함 때문에 절친한 벗을 잃었지만 지금의 마스터는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킬 만한 힘을 지녔다.
눈앞을 가린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난 눈을 크게 뜨고 깊게 숨을 내쉰 뒤 편지를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동안 자기 생각을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마스터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런 나를 알고 있었나 보다. 내가 무릉도원 그림을 보고 있던 마스터를 지켜봤던 것처럼, 그 역시 동경하는 눈빛으로 그 그림을 보던 날 봤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마스터는 자신의 곁에 오랫동안 묶어 둔 나를 보내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단다.
마스터는 평생 자신이 꿈꿔온 무릉도원에 갈 수도, 상상했던 강산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 대신 자신과 같은 꿈을 꾸던 내게 자유를 준 것이다.
「이젠 함께 할 수 없지만 날 계속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 나 혼자 여기 있으면 언젠간 그들처럼 변해버릴 것 같거든...」
결국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던 글씨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려졌다.
「그래, 약속할게.」
6.5. 5장. 훈툰
7. 코스튬
8. 기타
- 훈툰이 데리고 있는 샤오는 경단 돈에 넋 혼자를 써서(飩魂) 일본어로 돈콘으로 발음된다. 한섭에서는 샤오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