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즈 에어웨스트 706편 공중충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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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추락사고 재현 영상
사고 조사 보고서
1. 개요
1971년 6월 6일 일어난 휴즈 에어웨스트사[1] 의 DC-9-31와 미국 해병대의 F-4B 팬텀이 공중 충돌한 사고이다.
2. 두 비행기의 이륙
706편은 1969년 도입된 DC-9-31로, 운항시간 약 5500시간, 기체번호 N9345이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륙해 솔트레이크 시티, 보이즈, 루이스톤, 파스코, 야키마를 거쳐 시애틀로 갈 예정이었다. 기장은 시오도어 니콜라이(Theodore Nicolay 당시 50세)로 15,490시간의 비행시간을 기지고 있었고, DC-9의 비행시간은 2,562시간이었다. 부기장 프라이스 브루너(Price Bruner 당시 49세)는 17,128시간의 비행시간을 가지고 있었고, DC-9의 비행시간은 272시간이었다. 승객 44명 승무원 5명, 총 49명이 탑승한 706편은 6시 2분에 이륙후 IFR을 따라 비행했다.
한편 네바다 주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1964년 4월 15일에 도입된 미 해병대 VMFA-323 데스 래틀러스 소속의 F-4B 팬텀(기체번호 151458)이 조종사 제임스 R. 필립스 중위(James Richard Phillips 당시 27세)와 레이다 요격 관제사 크리스토퍼 E. 쉬스 중위(Christopher E. Schiess 당시 24세)를 태우고 이륙했다.
두 조종사는 MCAS 엘 토로 소속으로, Mountain Home AFB에서 수리를 받고 엘 토로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Mountain Home AFB에서 점검한 결과 F-4B는 라디오와 트랜스폰더(피아식별신호 응답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산소 공급 시스템의 누출과 레이다 기능 저하 문제가 있었다. 라디오는 수리받았고, 산소는 '''낮게 날아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으며, 트랜스폰더와 레이다는 수리할 수 있는 인력이 없어 수리하지 못했다.
3. 충돌
당시 F-4는 안개가 심하게 끼어서 300m에서 4,700m로 고도를 높였다. 이후 기지까지 80km 남은 상황에서 에리언 롤[2] 을 했고, '''이 때문에 제때 706편을 못봤다.'''
거기다 F-4가 낮게 나는 바람에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았고, 너무 빨라 706편 쪽에서도 보지 못했다. 거기다 F-4의 레이더는 수리를 아직 안받아 다른 항공기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전투기의 도색때문에 다른 비행기에서는 잘 볼 수가 없었다.
결국 6시 11분 지상 4,620m에서 F-4가 마지막에서야 706편을 발견하고 회피기동을 취했으나 꼬리날개로 706편의 기수를 갈라버렸다. 그러면서 기체가 회전해 날개로 한번 더 706편을 쳐서 706편은 기수가 떨어진채로, F-4는 날개가 부러지고 불이 붙은채로 추락했다.
충돌음이 근처 마을에 울려 퍼지고, 레이더 요격 관제사 쉬스 중위는 간신히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조종사 필립스 중위는 실패해 사망했다. 706편은 충돌로 산의 910m 지점에 추락해 생후 3주된 유아를 포함해 4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추락으로 작은 산불까지 발생해 구조대와 조사단이 사고 현장에 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3]
백문이 불여일견
4. 사고 이후
사고조사 보고서에는 항공 공역을 고도에 따라 더 정확히 나누고, 군용기의 민간항로 진입을 통제할 것, 또한 레이더 기록 녹화장치와 관제소에 대화기록 녹음장치 설치 등 5개의 변경사항이 실렸다.
FAA와 국방부는 민간항공지역과 군사지역이 겹치는 곳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 제작을 요청받았고, 더불어 저고도 고속비행 금지를 요청받았다.
5. 유사 사고
- 전일본공수 시즈쿠이시 공중충돌 사고: 마찬가지로 전투기와 여객기의 충돌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