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사이버 갑신왜란

 



2004년에 벌어진 한국일본의 첫 사이버 전쟁.
1. 개요
2. 상세
3. 관련 문서


1. 개요


2ch(현 5ch)에서 서식하던 혐한들이 한국에 대한 비난, 날조 인터넷 사이트 'K국의 방식'을 운영하는게 한국에 알려지자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는 '우스운 J국의 방식' 이라는 사이트[1]를 만들었다. 이에 양국의 인터넷에서의 관계가 험악해진다.
참고로 이 시기는 시마네 현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로 선언하는 사건이 벌어져 한국과 일본은 서로 국교 단절 직전까지 갈 정도로 현실에서의 양국 관계도 상당히 험악해져 있었던 상황이였다.

2. 상세


양국 네티즌들은 이 때 서로를 공격하는 짤방들을 대거 생산했으며 넷상 여기저기서 소극적으로 충돌이 이루어지다 서로 앙숙이던 디시인사이드웃긴대학역사상 첫 동맹을 맺고 일본 측 본진이라 할 수 있는 2ch에 공격을 하는 등 전투에 들어가면서 전쟁모드에 들어갔다.
이 전투에서 2ch는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고 대문이 김유식 사진[2]으로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으며 디시도 2ch의 테러로 갤러리 몇몇 곳이 마비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우발적으로 시작된 전쟁은 현실의 한일 양국간의 갈등이 흐지부지되고, 다시 관계가 유지되었듯 흐지부지 종결되었다.[3]
이 사건은 인터넷 세상에서 벌어진 사건인데도 양국 지상파 방송에 보도되는 등 큰 인상을 남겼으며 인터넷 사회문화나 양국간 문화차이 등 학계에서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다.
일본어판 위키백과의 2ch의 역사 항목에 의하면 4월 17일 경의 2ch 톱 페이지에는 "언젠가 서로 비방하지 않고 기분 좋은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어(いつかお互いを非難することではない良い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取れるといいね。)" 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었다고 한다.
이후로도 양국에서는 서로의 국경일에 공격을 했고, 결국 나중에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연합해 일본의 혐한 테러집단에게 맞서 싸워 ''' 2010년 삼일절 사이버 전쟁'''이 발발하고 2ch측이 거의 일방적으로 개박살나 한국의 대승으로 끝났다.
김유식의 에세이에 의하면, 딱히 2ch발 공격은 없었고 그저 디시인사이드에 한국 네티즌들이 몰려와 서버가 터진 것뿐이라고 한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한일 사이버대전에 대한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2004년 초, 고이즈미(小泉) 일본 총리의 독도 망언으로 인해서 한국의 네티즌들이 분노로 들끓었던 적이 있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2ch를 공격하자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때까지의 공격 방법은 단순하게도 F5 키를 계속해서 누르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는 사이트의 로딩을 계속 요청하여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것으로서 초기 화면이 텍스트만으로 매우 단순한, 그러니까 F5 키를 눌러도 전송할 데이터양이 그다지 많지 않은 2ch로써는 F5 공격을 당해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에 모 사이트에서는 “방법[4]

이라는 공격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이 “방법”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초당 50회 정도의 F5 키를 누르는 효과를 갖습니다. 수만, 수십만의 네티즌들이 동시에 사용한다면 그 엄청난 트래픽 요청에 웬만한 사이트들은 서버가 아주 느려지거나 다운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한국의 네티즌들은 오후 8시 30분에 디시인사이드의 게시판에 모여서 동시에 공격하자고 했었으나 막상 그 시간이 되자 디시인사이드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대부분 일본 네티즌들의 공격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저와 직원들이 접속 IP 주소를 파악해본 결과 평소보다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즉, 일본에서 들어온 IP가 더 많이 검출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일단 상황을 파악해 본다고 하고 “일부 일본 측의 IP가 보이는 것 같다.”는 정도로 대답했습니다. 역시 언론들은 떠들썩하게 “디시인사이드, 일본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사이트 마비” 되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나중에 파악해 보니 일본 2ch 이용자들의 공격으로 디시인사이드가 마비된 것이 아니라 한국의 네티즌들이 갑자기 오후 8시 30분에 몰리면서 “우리끼리 놀다가” 디시 서버가 맛이 간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사실은 속칭 “쪽팔려서” 말하지 못했습니다.

-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 에세이 中


3. 관련 문서



[1] 정식 명칭은 '우스운 J국의 방식'이지만 사이트 로고에는 日자가 워터마크로 깔려 있었다.[2] 대강 이런 식이다.[3] 일본 측에서 한국 IP를 차단하면서 끝났다.[4] 방법이라는 이름을 쓰는 공격 프로그램의 원조는 2002년에 만들어진 방법2002이다. 이 회고에서 언급한 '방법'은 그 후속작인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