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KeSPA Cup/1라운드 8강

 



1. A조: Afreeca Freecs 0 : 2 Griffin
1.1. 1세트
1.2. 2세트
1.3. 총평
2. B조: MVP 2 : 0 bbq OLIVERS
2.1. 1세트
2.2. 2세트
2.3. 총평
3. C조: Jin Air Greenwings 2 : 0 DAMWON Gaming
3.1. 1세트
3.2. 2세트
3.3. 총평
4. D조: ROX Tigers 1 : 2 Ever8 Winners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4.4. 총평


1. A조: Afreeca Freecs 0 : 2 Griffin


'''1라운드 8강 A조 (2017. 11. 26.)'''
Afreeca Freecs
0
'''2'''
Griffin
×
×
-


-
탈락
'''결과'''
'''2라운드 8강 진출'''
아프리카에서 마린의 빈자리를 메꾸게 된 서밋이 이번 경기부터 출전하는데, 아프리카의 팬들에게는 서밋의 기량을 측정해 볼 기회가 됐다.
서밋 외에도 스피릿이 나온다면 트리스타나 정글 출현 가능성이 있는가, 모글리는 성장했을까, 스프링만 해도 공격성에 비해 매우 미숙했으나 서머에 어느 정도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그리핀식 운영이 LCK에게는 먹힐 것인가 등 의외로 흥미를 끄는 경기다. 무엇보다 아프리카는 탑 교체 후 첫 경기이며 그리핀의 경우에는 강도경 효과로 16강을 날먹했기 때문에(...) 챔스와 챌스 대결이지만 승자 예상이 9:1급으로 쏠리지는 않는다는 것도 본방사수를 부르는 요소.

1.1. 1세트



'''클템: 과감한 판단, 정확한 견적. 그리핀 정말 대단한데요?'''

'''김동준: 사고 한번 치겠다는 코치진의 말이 괜히 하는 게 아니었네요.'''

아프리카가 그리핀의 탈리야를 잡아내고 포블을 가져가고 쿠로의 신드라가 미드를 완전 찍어누르긴 했으나, 그리핀의 바텀이 진&타릭을 잡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그리핀은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쉽게 주도권을 내주고 무너지는 챌린저스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해설진들에게 "그리핀은 자신들이 약하지 않다. 싸우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걸 아는 좋은 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라는 칭찬까지 받았다.
반면 아프리카는 밴픽 조합도 탱커도 없고 얼마 전 KeG 경기팀에게 호되게 당한 락스처럼 너무 리스크가 큰 조합을 가져갔다는 혹평을 얻었다. 물론 쿠로가 대치구도에서 몇번씩 광역 스턴을 넣는 등 분전하나 이득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그리핀은 바텀&정글의 CC 연계로 상대를 잡아내는 등 서서히 조여가고 있었고, 결국 그리핀이 한타에서 2명을 잡아내고 바론도 획득하며 주도권을 쥔다. 특히 그리핀의 진이 괴물같이 성장해서 스피릿의 카직스는 진한테 3방맞고 솔킬을 당하는 등 메뚜기 와드 수준으로 게임에서 지워졌다.
상대가 원하는 조합을 허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군 조합의 컨셉 자체가 이해 불가능 수준이었다. 미스 포츈의 경우 궁극기 의존도가 큰 챔피언인데, 시너지를 낼 챔피언이 전무했다. 탱커가 없으니 궁 다 쓰기도 전에 상대가 원딜에게 붙었고, 나름 풀딜 맞출 각을 보고 날려도 도와줄 CC가 그나마도 자리 바꿔버리는 적군와해 정도라서 그냥 상대가 피해버렸다. 이겨야 할 라인전을 패하다시피 한 것은 봇 듀오 공동 책임이지만, 이 경기에서 크레이머는 궁각 못 본다고 숙련도를 논하기에는 거의 한타 탱커 노릇을 했다. 아무리 봐도 라인전에서 3라인 다 찍어누르면서 카직스 갱으로 터뜨려버리겠다는 오만한 픽밴에 가까웠는데, 사실 아프리카가 에이스 라인인 쿠로-크레이머조차도 정글 개입 없는 라인전에 LCK 4강 선수들만큼 강점이 드러나는 편은 아니다. 팬들이 조계현 코치를 그토록 욕했는데 선수들의 픽밴 마인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세트였다.
대체적으로 밴픽도 개인 기량도 운영도 과감함도 그리핀이 아프리카보다 한수 위였다. 그리핀의 경우 리헨즈 같이 어느 정도 익숙한 선수도 있고 챌린저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했을 정도로 개인 기량면에선 전혀 문제가 없었고, 이걸 "어떻게 팀 플레이로 녹여낼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그 해답을 아주 잘 보여줬다.
올드 롤팬들 사이에서는 IM #2 시절의 쿠로가 연상된다는 이야기가 수없이 나왔다. 투신도 IM 시절로 회귀하였지만, 스피릿은 시즌 5 당시 객원해설 할 때 롤모델이 레인오버였다더니 오늘 IM 시절 레인오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쿠로에게 그 때 그 시절의 향취를 듬뿍 느끼게 만들었다. 한타 카이팅 원딜에 대체로 장점이 있는 크레이머는 조합상 이겨야 할 라인전이 망한 뒤 노탱조합에서 앞라인 없이 궁각을 잡지 못하며 그대로 게임에서 지워졌고, 데뷔전을 치른 서밋 역시 스피릿, 투신보다는 부분부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팀의 오더와 전략전술이 부재한 상황에서 무리수 솔킬 허용이나 정직한 페이스체크 등 솔랭전사의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그래도 어쨌든 스피릿과 투신의 폼이 가장 엽기적이었던 세트인데, 스피릿은 아무리 탑이 점멸 빠져서 압박을 좀 덜했고 바텀이 망했다고 해도 위쪽 동선 중심으로 세주아니보다는 이득을 봐야 했는데 퍼블 이후 버로우를 타더니 이후로도 최악의 플레이로 일관하며 진에게 3대 맞으면 터지는 와피릿이라는 조롱을 당했고, 투신은 카르마로 타릭 스턴을 타겟팅으로 얻어맞아 라인전을 패배하더니 쭉 게임에서 지워졌다. 특히 스피릿은 진을 암살해야 하는 카직스가 진에게 암살을 '''당했는데''', 그마저도 템효과 때문에 눈치챌 수 있는 상황에서 멘탈이 나갔는지 눈치를 못챘다고 한다.
결국 아프리카는 탱커와 CC기가 부족하여 리스크가 큰 조합을 선택한 댓가를 톡톡히 치뤘고 그리핀은 저력을 확실히 보여준 세트가 되었다.

1.2. 2세트



'''클템: 이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정말 기대됩니다!'''

아프리카의 정글이 스피릿에서 모글리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포 원딜에 자르반 4세를 일찌감치 추가하면서 1세트보다는 합리적인 조합이 나오게 됐다. 그러나 '''조합만 합리적이었지 인게임에 들어가자마자 아프리카는 멸망했다'''.
크레이머의 미스 포츈이 무리하게 칼리스타를 잡으려 전진했다가 레오나에게 이동기 사용 없이 스턴을 허용해서 역으로 따이며 퍼블을 내줬다. 이 시점부터 초반에 열세인 미드 상성과 더불어 게임이 말리기 시작. 이어 CS는 리드하고 있었지만 궁극기가 없었던 서밋이 모글리와 함께 나르를 따려다가 타잔과 소드의 설계에 완벽하게 역으로 낚여 더블킬을 내줬다. 이후 모글리는 카사딘 빠진 미드 타워 지키다 다이브당해 킬교환하고, 서밋도 탑 다이브당해 킬교환을 하는 등 어떻게든 쿠로의 커버로 킬은 맞춰가지만, 아프리카는 타잔의 세주아니를 앞세운 그리핀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맞기만 한다. 그리핀의 공격성이 타워 공성과 웨이브 관리 등에서 이득을 쌓아나가는 느낌. 그리고 미드에서 아지르를 끊으려고 했으나 또 타잔의 역갱과 래더의 호응에 녹아버리고 '''봇에서 얻어맞다 탐 켄치 궁으로 지원온''' 봇 듀오까지 킬을 1킬 더 헌납하면서 1vs3 특판행사가 열려버린다.
이후 종횡무진하는 쿠로의 카사딘을 통해 바텀과 탑에서 연이어 2킬씩 따내며 4명을 전광판에 올린 아프리카가 일발역전을 위해 바론을 사냥하지만, 그리핀이 아프리카의 무모한 바론 오더 판단을 응징해버린다. 소드와 래더 둘이서만 체력 상황 처참한 5인을 견제해서 원딜 제외 4명을 상대로 래더의 아지르가 쿼드라를 먹어버린 것. 이 시점에서 잠시동안 균형의 추를 찾을 뻔했던 게임은 다시 거의 터져버리고, 소드의 나르가 실수로 한 번 끊기긴 하지만 그 이후로 그냥 조기 왕귀한 래더의 아지르가 탱커 세주아니 레오나를 앞세우고 딜하자 아프리카 조합의 유통기한이 찾아오면서 모든 한타를 완패하고 게임을 내주게 된다.
그나마 1세트에 취약했던 미드마저 아지르로 캐리하면서 모든 면에서 그리핀이 압도해버린 경기. 아프리카는 쿠로의 카사딘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카사딘은 탱커 앞세운 이동기 있는 딜러들과의 정식 한타에서도, 수성 상황에서도 좋은 챔피언이 아니었고 맵을 넓게 쓸 주도권은 내준 지 오래였다.

1.3. 총평


1부 리그 팀들은 케스파컵에 그렇게까지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1] 하지만 단순히 케스파컵에서 하위 순위 팀이나 챌린저스 팀에 패배하는 수준을 넘어 너무나 근본적인 문제점을 노출한 팀들은 16 kt처럼 팀이 터져버린 경우도 있다. 단순히 신규 선수 영입 문제나 메타 부적응으로 추정되는 2% 모자란 경기력이 아니라, 선수들의 기본적인 기량에서 노출된 문제점들은 개인 차원에서든 팀 차원에서든 필수적으로 피드백이 요구된다.
여기서 바로 아프리카의 문제는 챌린저스 팀에게 패배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이 너무 비참했다는 것이다. 진에어가 KeG 아마추어 팀에게 세트를 내줘도 까임거리가 되지 않는 이유는 어쨌거나 신바람내다 경기고 나발이고 다 집어던져서 그렇지 전체적인 경기력 퀄리티는 압도하고 있었다는 점이고, 락스가 깔끔하게 2:0으로 이기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경기력이 아프리카처럼 단순한 메타 부적응을 넘어서서 기존 문제점이 극도로 악화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아프리카의 만년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밴픽부터 좋지 않았다. 조계현 코치를 내보내고 임혜성 코치를 영입했지만 로스터 제출 이후라 부스에 들어올 수 없는듯. 하지만 아프리카의 1세트 밴픽은 그냥 죽창메타니 노탱조합으로 라인전부터 찍어누르자 수준의 밴픽으로 코치의 동석 문제가 아니라 준비성이 의심되거나 상대를 너무 얕본 느낌이었다. 2세트에 그나마 조합 밸런스를 맞추려는 시도를 했지만 여전히 그리 좋은 편도 아니었고 막픽 카사딘은 특히 정체성이 애매하더니 1세트보다 나쁜 결과에 일조했다.
더 문제는 원래도 4강보다 종합적으로 부족하다던 운영이 말 그대로 폭망한 것이다. 오브젝트 관리 능력을 보면 상대 오브젝트는 허무하게 내주고 아군 오브젝트는 이상한 타이밍에 트라이해서 다행히 스틸은 안 당해도 킬을 퍼줬으며 인원 분배나 텔포 활용 및 상대 텔포 체크 능력도 엉망이라 계속 합류전서 인원수 차이를 드러내며 대패하였다. 쿠로의 개인역량으로 만든 킬이나 그리핀이 던져서 얻은 킬, 한타 및 기타 교환 과정에서 쌓인 킬은 있어도 팀 단위 판단력을 앞세워 주도적으로 만들어간 그러니까 그리핀이 만들어간 방식과 유사한 킬이 없다시피 했다. 밴픽 지고 라인전 지고 운영 졌는데 아프리카가 원하는 딜러 중심의 한타력으로 역전한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였다.
선수들 개개인의 플레이도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방출 후보 1순위였던 마린을 방출하고 영입한 서밋은 나쁜 의미로 솔랭전사 그 자체였고, 정글러들은 자신이 아프리카의 진정한 적폐였다는 듯 무능한 모습만 보여줬으며 믿었던 봇 듀오마저 부진했다. 1세트에는 투신이 자석처럼 타릭 스턴을 맞아주며 상성을 뒤집고 라인전을 패하더니, 2세트는 크레이머가 무모한 판단으로 맞라인 킬을 헌납하는 등 총체적 난국. 사실상 쿠로 혼자만 사람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1세트는 신드라로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원맨쇼를 했으며, 2세트는 이해 불가능한 카사딘 막픽이었지만 상성에 따라 라인전을 다소 밀리고 후반에도 그대로 조합 문제로 망해버린 것을 감안해도 분전했다. 7킬 시점까지 킬 관여율 100%를 기록하며 어떻게든 터져나가는 팀원들을 틀어막으려 고군분투했다. 물론 2세트에 상성 이상으로 라인전을 밀렸고 그것이 크레이머와 더불어 종합적인 능력치에 비해 라인전이 강하지 않은 쿠로의 단점을 드러냈다는 혹평도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그 2세트에도 쿠로만이 존재감이 있을 정도로 나머지 팀 동료들이 더욱 심각했다. 오죽하면 경기가 끝난 후 커뮤니티들은 ''''빨리 마린 되찾아오라''''는 우스갯짤방들이 나돌아다닐 정도.
결국 비판은 두 정글러와 투신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우선 투신은 리헨즈와 극명한 존재감 차이를 드러내고 라인전에서도 연거푸 말리면서 정글러들 이전에 한 발 앞서 팀의 패배에 기여했으며, 원래부터 마린이 아닌 투신이 메인 오더라는 평가를 감안하면 오더 체계 개선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1세트에 멸망해버린 스피릿의 경우 아무리 바텀부터 말렸다고 해도 카직스로 너무 한 것이 없으며, 유통기한이 왔을 때 무력하다고 해도 한타 사이드를 흔드는 플레이나 은신/암살 능력을 활용한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 CC와 폭딜에 농락당하며 와드화됐다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2세트 주도적 움직임이 없다시피했던 모글리도 어쨌든간에 이 팀에서 1년을 보냈고 서밋과도 유일하게 인연이 있는 관계임에도 완전히 팀에서 겉도는 것은 물론 타잔에게 족족 역갱을 맞고 정글링을 읽히는 등 농락당했다. 1세트 중반 점멸이 허무하게 빠지면서 제이스 픽이 확 상해버리고 솔킬 허용에 페이스체크, 2:2 싸움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을 드러내며 좋지 못한 데뷔전을 치른 서밋이나 미스 포츈 템트리부터 라인전까지 일단 챔프 이해도가 엉망인데 고집한 것 아니냐는 크레이머 또한 총체적 난국임은 마찬가지였지만, 앞의 셋만큼 기본기 자체가 노답 수준은 아니어서 전범 급수가 낮아진다고 봐야 할 듯.
챌린저스도 눈여겨본 시청자들은 알겠지만 그리핀은 챌린저스팀들 중에서도 공격성을 대표하는 팀이다. 소위 죽창 메타로 정리되는 현 프리시즌에서 그리핀은 자신들의 장점과 결합한 메타 분석으로 아프리카를 찍어눌렀다는 점에서 이는 여러가지 점을 시사한다. 그리핀의 공격성은 사전분석에서처럼 IGS 시절부터 유명했으나 스프링에는 계산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승강전까지 밀렸는데 서머에 씨맥 코치의 영입 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였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역적이었던 봇 듀오를 교체한 시점에서 비시즌 폭발적인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일단 메타에 대한 분석력과 해석에서 언급대로 아프리카를 압도했다는 평. 아프리카가 죽창 메타라고 솔랭 OP 딜러들만 이 포지션 저 포지션에 주섬주섬 챙기다가 밸런스가 폭망해버린 것과 달리 탱커 중에도 OP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정확히 밸런스 있고 단단한 조합을 가져갔으며 라인전부터 한타 단계까지 시너지에 대해서도 아프리카보다 깊이 있게 이해한 느낌이다. 씨맥이 승자 인터뷰에서 웬만하면 이길 줄 알았다고 기대했다는 것을 보면 그만큼 아프리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도 파악이 되어 있었고, 자신들의 현 패치 이해도 및 적응도도 아주 높은 듯하다.
개개인으로 보면 리헨즈와 소드, 타잔의 존재감이 특히 폭발적이었다. 신규 영입된 리헨즈는 스베누 출신 중에 아주 드문 높은 메카닉적 기량과 특유의 사파 세팅/플레이로 아프리카 봇 라인의 혼을 완전히 빼놓더니 한타에서도 신들린 타릭-레오나 이니시로 팀을 캐리하였다. 그간 LCK에 부름받지 못한 이유로 평가된 좁은 챔프폭과 협소한 시야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는 평. 탑솔러 소드 역시 KeG에서의 2년 연속 맹활약으로 기대받던 서밋에게 팀 게임 능력에서 압도적 판정승을 거두며 챌린저스가 탑솔 명가임을 확인했다. 솔랭 2위로 주목받은 타잔은 세세한 스킬 활용은 의외로 애매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세주아니로 운영과 한타의 진수를 보여주며 아프리카 2정글을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농락해서 적폐로 만들어버렸다. 공격적인 팀 컬러에서 딜러진이 덜 빛나는 편일 수도 있지만 래더와 바이퍼도 분전한 쿠로에게 밀리지 않고 부진한 크레이머를 오히려 압도하는 활약으로 충분히 탑승러가 아닌 개개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2. B조: MVP 2 : 0 bbq OLIVERS


''' 1라운드 8강 B조 (2017. 11. 26.)'''
MVP
'''2'''
0
bbq OLIVERS


-
×
×
-
'''2라운드 8강 진출'''
'''결과'''
탈락
MVP와 bbq는 서로에게 인연이 많은 팀이다. 챌린저스에서는 MVP가 정규시즌 우승을 했지만 포스트시즌 결승전에서는 ESC Ever가 우승을 하였고, 같은 해 승강전에서 동시 승격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이후 행보는 차이가 났다. MVP는 1부인 챔피언스 정규시즌에서 중상위권을 차지하고 롤드컵 선발전까지 가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동안, bbq의 경우 15년에 케스파컵의 전설을 만들어낸 ESC Ever 때의 위상은 팀원들이 떠나면서 약해졌고 승강전까지 갔다 올 정도로 떨어졌다. 하지만 bbq도 구 롱주처럼 1부 판독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기 자체는 탄탄한 팀이다.
다만 MVP는 이번 시즌 전원 재계약으로 팀워크를 다잡을 시간이 충분했던 반면 bbq는 계약 종료인 팀원들이 있어서 약간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MVP가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상황이다. bbq의 남은 멤버들과 계약 종료 멤버들은 이번 경기에서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bbq는 이 경기 시작 전에 인벤 글로벌에서 MSF의 서포터 이그나를 영입한다는 핵폭탄급 소스를 들고 왔다. 과연 이 소식이 이미 팀을 떠나기로 한 토토로에게는 영향이 있을지, 다른 팀원들의 사기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불명.

2.1. 1세트



이안과 맥스가 '봉인 풀린 주문서'[2] 룬 세팅을 한 것이 주목받았다. 맥스의 경우는 강타-점멸로 경기를 시작해 첫 정글 리쉬 이후 점화, 이후 텔레포트로 바꿔 유사 탑 라이너로 활동하였다.

2.2. 2세트



'''클템: 딜이 세도 너무 세요! 눈 한 번 깜빡였는데 옆에 서 있던 친구가 갑자기 없어져 있어요!'''

경기 진행 도중, 자야가 갱플랭크의 화약통을 터트리지 못하는 버그로 인해 잠시 지연되었다. 여러 차례 해결 시도를 해보았으나, 해당 버그는 버그 리포트에 이미 올라왔기에 양 팀 합의하에 그냥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후엔 보노의 클라이언트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강제종료되는 바람에(...) 재접속을 기다리느라 또 한번 퍼즈가 걸렸다.
케스파컵 사상 최장기전이 벌어진 세트였는데, 후반으로 가게 되자 미포터가 원딜 미포로 진화하며 딜러진이 더 많은 MVP가 교전에서 우위에 섰고[3] 또 먼저 끊기더라도 교전 저항력을 갖춘 탓에 bbq가 게임을 끝내지 못하다 MVP의 화력에 휩쓸려 버렸다. 전반적으로 프리시즌 주된 메타인 너도 나도 강력한 화력 메타가 돋보인 세트로, 클템 해설은 1초만에 옆에 있던 동료가 픽픽 쓰러진다고 표현하기도 했던 경기.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맥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안과 마하가 폭풍의 결집을 찍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토토로의 고별경기는 토토로에게 매우 아쉬운 경기가 되었는데 초중반까지 블리츠로 변수를 아예 못 만든 것은 아니라서 나쁘지 않았고 한타로 역전각까지 잡았다. 하지만 딜러진들의 번갈아 스로잉과 함께 재역전을 당한 뒤 세주 궁 맞은 상대 챔피언에게 점멸 그랩 헛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매우매우 안습해졌고, 그 사이 맥스의 미포터가 풀템을 맞춰 bbq를 도륙내면서 분명히 bbq가 이길 만한 한타같은데 서폿 차이로 동수교환 혹은 +1교환에 그치는 양상이 종종 나왔다. 그리고 패배 위기에서 나름 매복으로 마하의 바루스를 끊어 균형을 맞췄지만 마지막에 또 맥스가 캐리하면서 아쉽게 bbq 고별전을 마치게 되었다.

2.3. 총평


사실 개개인은 약한 팀웍의 MVP, 개개인은 강하지만 팀으로 보면 뇌가 없는 bbq라는 라이벌 구도가 강하고 오늘도 어느 정도 그랬다. 하지만 개인 단위에서도 손가락은 좋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어서 개인기량을 좋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애매한 상황 또한 종종 bbq 측에서 터져나왔다. 특히 뜨거운 감자 고스트는 1세트 생각 없이 전진하다 툭 잘리는 모습이나 2세트 풀스펠 들고 포지셔닝이 이상해서 순삭당하거나 어째 가만히 응원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양민학살을 통해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준 크레이지(...) 또한 챔스 전패카드인 나르로 너무 이상한 판단을 자주 보여줘서 상승세를 상당히 도루묵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보노도 블레스보다 똑똑했지 비욘드만큼 한타를 잘하진 않았고 에이스인 템트조차 한타는 캐리하지만 라이즈 궁극기 하나만큼은 너무 이상하게 써서 연거푸 승기를 놓치는데 기여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요소에도 불구하고 bbq가 희망을 본 것은 어쨌든 팀에서 제일 심각한 해를 끼치던 블레스를 쫓아낸 상황에서는 라이벌 MVP와 어느 정도 대등한 승부를 하던 근성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전략과 운영으로 휘둘리고 한타에서 상대 설계에 걸려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개인 단위에서든 팀 단위에서든 최소한의 반격을 하면서 좌뇌의 상태는 여전히 답이 없더라도 우뇌의 상태는 어느 정도 호전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팀을 바꿔놓을 수 있는 서포터로 평가받는 이그나의 영입 소식이 떴기에 여기에 좋은 코치까지 더해지기라도 한다면 만년 강등전 각을 재는 신세를 확실히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MVP는 여전한 애드의 사이온과 스펠 교체 전략으로 장점을 살려 1세트를 따낸 것은 물론, 2세트에는 렉사이 1탱에 가까운 다소 고난이도 조합으로도 초장기전 승리를 따내면서 상당히 많은 것을 얻어냈다. 일단 스프링 필승공식인 애드맥스의 캐리가 1세트에 부활한 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 그리고 손빨 많이 타는 챔프의 라인전과 여기서 시작되는 스노우볼이 치명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던 전령메타에서 MVP는 다소 심하게 몰락했지만, 2세트 갱플랭크와 바루스 등 어려운 챔프들이 다수 포함된 조합으로 한타에서 bbq에게 자기들 방식으로 최종적인 승리를 거둔 것은 향후 유사한 메타가 돌아와도 극복할 여지를 찾아낸 아주 기분 좋은 사건이다.

3. C조: Jin Air Greenwings 2 : 0 DAMWON Gaming


''' 1라운드 8강 C조 (2017. 11. 27.)'''
Jin Air Greenwings
'''2'''
0
DAMWON Gaming


-
×
×
-
'''2라운드 8강 진출'''
'''결과'''
탈락
진에어는 전체적으로 클래스로 찍어눌렀지만 너무 신내다 세트를 내주면서 - 멘탈 문제나 기복 문제에 대한 고민을 떠안았다. 가장 평가가 낮았던 소환이 흔들림 없이 멱살캐리를 했다는 것은 특히 상대 에이스가 탑이라는 점에서 플러스 요소.
담원은 원딜러인 얼라이브의 기복 및 경험 부족 문제가 콩두전에서 쏠 상대로 제법 발목을 잡았고, 그 외 선수들의 종합적인 기량이나 운영 및 한타 완성도도 일요일에 돌풍을 일으킨 그리핀이나 비교적 양호한 폼을 보여주는 LCK 팀들보다는 부족한 느낌이다. 하지만 2년 전 ESC Ever도 하위 라운드 경기력은 생각만큼 압도적이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너구리, 호잇 등 핵심 선수들이 특별한 장점을 보여주고 있는 담원도 희망이 있다.

3.1. 1세트




3.2. 2세트




3.3. 총평



4. D조: ROX Tigers 1 : 2 Ever8 Winners


''' 1라운드 8강 D조 (2017. 11. 27.)'''
ROX Tigers
1
'''2'''
Ever8 Winners

×
×
×


탈락
'''결과'''
'''2라운드 8강 진출'''
LCK에서의 경기 내용과 16강에서의 경기 내용을 종합해 분석해본다면 EEW 쪽이 우세하단 평이 지배적이다.
일단 락스 타이거즈의 경우 2:0으로 이겼다지만 아마추어를 상대로 굉장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바텀의 멱살캐리'란 공통된 의견이 모일 정도로 락스는 현재 상윤&키 조합에 굉장히 심하게 의존하는 상태이다. 개별 멤버별로 뜯어보자면 성환은 애매한 동선/괴상한 외줄타기/느린 성장력/잦은 갱킹 실패로 상당한 기복을 보였고 린다랑의 경우에도 한타 단계에 접어들어선 무난한 몫을 해냈다지만 경기 전체 내용을 복기한다면 프로 VS 아마추어의 라인전에서 프로에게 기대할 수 있는 프로다운 기량을 선보였다기엔 굉장히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미드의 경우 아직은 신인다운 한계가 더 역력한 모습인 가운데 마이티베어가 운영적인 부분에서 안정감을 살려줬다지만 굉장히 변칙적인 EEW의 말랑과 비교한다면 상대 정글 시야를 먹는 케어만으로 말랑의 공격적인 창을 막을 수 있을까에 대해선 의문을 부른다. 아울러 샤이의 부상이 아직도 지속되는지가 포인트.
EEW의 경우 여전히 강력한 상체, 부실하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버텨서 한타 때 제몫을 하는 하체의 성격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밴픽적인 모습을 보면 탑은 라인전을 좀 더 주도적으로 가져가는 픽을 선호하는 모습과 함께 정글쪽은 날카롭게 들어가는 픽을 케스파컵에선 라이즈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셉티드의 성향상 미드에선 역시나 라이즈를 위시한 탈리야, 아우렐리온 솔, 좀 변칙적이게 가면 트위스티드 페이트나 카사딘 같은 강력한 로밍 지향형 픽을 가져갈 확률이 높아보인다. 바텀이 먼저 밀리더라도 EEW는 저런 밴픽 구도로 상체에 힘을 싣거나 안정감을 더해 한타 단계에서 바텀이 복구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락스의 입장에선 간단하게 미드의 로밍력, 정글의 변칙적인 폭발력, 탑의 강력한 라인전을 억제하고 장점이자 강점인 바텀을 중심으로 스노우볼링을 이겨야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정글의 폭발력이야 마이티베어의 안정성으로 메꾼다 해도 미드는 라바가 아직도 신인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다 탑의 강력한 라인전은 이미 그 믿음직스런 샤이마저 LCK 정규시즌에 기인에게 신나게 쳐발리다 GG를 친 경력이 있는만큼 누가 나와도 그다지 쉬워보이진 않는다. 거기에 더해 EEW는 엘라가 빠지고 이지스가 주전이 되면서 그 전보다는 바텀이 안정적으로 변했다. 락스 바텀이 강하다곤 하나 게임을 끝낼 정도로 바텀을 터트릴 수 있을지는 의문.

4.1. 1세트



'''클템: 천하의 들도 이건 안 됐어요.'''

초반에 린다랑이 EEW의 설계에 낚여 퍼블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이후 마이티베어-상윤-키가 셋이서 전략을 짜며 슈팅게임 조합에 걸맞는 '선 CC 후 포킹' 한타 그림을 귀신같이 그려내는 모습을 선보이는 가운데 '''그림이 그려지자 린다랑의 나르가 대활약하며'''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연전연승을 이어나간 끝에 ROX가 승리. 특히 미드에서 마이티베어-키/말랑-이지스가 교환되며 한타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자 집에 갔던 린다랑이 귀신같이 뒷텔로 셉티드를 캐치해 잡아내는 장면은 이 게임의 백미.
EEW도 기인-말랑-셉티드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대항해 봤지만 누가 자기를 구멍이라고 하냐는 듯 대활약하는 린다랑과 달리 들은 여전히 챌딱 클래스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공기가 되었고, 그나마 후반에 들이 잠시 정신을 차리니 이번엔 그간 잘만 하던 셉티드가 뜬금없이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진에서 에이스를 당하며 게임이 종료된다.

4.2. 2세트



ROX에서 정글러를 성환으로 교체했는데, 바로 전판에 마이티베어가 여러 번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던 걸 감안하면 해설진들조차 딱히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별다른 코멘트를 달지 못했을 정도로 황당한 교체였고, 유튜브 채팅창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ROX가 이길 마음이 없는 거 아니냐며 탄식이 줄을 이었다.
EEW가 ROX 봇 듀오의 강함을 인정하고 제라스를 일찌감치 밴한 다음 두번째 밴에서 미스 포츈까지 밴하면서 ROX 봇 듀오가 라인전 강캐 조합을 가져가는 것을 원천봉쇄했다. 그러자 ROX가 내놓은 것은 탐 켄치였는데, 이미 미드가 르블랑인 상태에서 견제형 서포터가 없는 탓에 르블랑과 진에게 모든 딜링을 의존해야 하는 조합이 되어버렸다. 여기까지 오고 나니 신인 클래스인 라바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워주는 거 아니냐는 성화가 이어졌고, 그렇게 ROX는 망해버렸다.
아니나다를까 라바가 갈팡질팡하다 솔킬로 퍼블을 따이는 것을 시작으로 바텀 1차가 포블로 날아가고, 성환은 그 와중에 갱킹/성장 양면에서 마이티베어 대비 부족한 모습으로 와두아니(...)를 시전하면서 공기가 되는 등 ROX에게 터지는 여러 악재는 마이티베어의 빈 자리를 절실히 체감하게 만들었다. 중간중간 린다랑과 상윤-키가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지만 여태껏 라바가 저질러놓은 게 너무 많아서 그 슈퍼 플레이는 모조리 허사가 되어버리고 락스가 패배했다.
ROX 입장에서는 라인전도 한타도 도무지 이길 수 없는 망한 조합을 꺼낸 발밴픽이 게임을 그르친 1순위 패인이었고, 그 속에서 그나마 핵심이었던 르블랑이 크게 망한 것이 2순위 패인이었다. 또한 교체 투입된 성환이 허리를 받쳐주지 못하고 공기가 되어버린 것이 3순위 패인이었으니, 시청자들이 걱정하던 그대로 '''ROX는 이 2세트를 이길 생각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았다.''' EEW가 1세트에서 말렸던 이유가 라인전도 강하지 않은데 포킹 조합 상대로 한타도 강하지 않은 노딜조합을 가져갔기 때문이란 감안하면 밴픽 면에서 서로 자충수를 하나씩 주고받은 셈. 물론 용병술의 경우는 또 다시 롤판의 쓸데없는 명장놀이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형편없었으니, 다시 마이티베어가 나온다고 해도 ROX에 승산은 없을 거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4.3. 3세트



대전 기록
EEW가 ROX의 봇 듀오를 집중견제하는 과정에서 오른이 풀렸고, ROX가 가져간다. 동시에 견제형 봇 듀오를 쓸 수 없게 된 ROX는 상윤-키 조합의 강점인 판을 만드는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야-라칸 봇 듀오를 가져간다. 이렇게 조합만 가지고 보면 도저히 질래야 질 것 같지 않은 조합이 완성되었는데, 여전히 정글러가 성환이고 라바의 표정이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는 게 불안요소로 다가왔다.
초반은 비록 몇 번 실수가 있긴 했어도 분명히 ROX가 괜찮게 시작했지만, 이후 린다랑이 갱킹에 당해서 죽거나 라바가 미드에서 함부로 세주아니에게 빨대를 꽂았다가 애꿎은 키만 말려들어 죽는 것을 시작으로(...) 서서히 갈팡질팡하기 시작하며 점점 손해가 누적되고 만다. 팀 오더가 갈렸거나 몇몇 팀원이 돌발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가장 압권은 미드에서 이지스를 짜른 후 도주경로를 못 잡고 포킹을 얻어맞으며 '''적 본진까지 올라갔다가 둘러싸여 몰살당하는'''(...) 장면. 결국 마이티베어의 빈 자리를 절실히 체감하며 ROX는 짐을 싸야만 했다.
반면 EEW는 셉티드가 2세트 아지르 솔로킬과 대박 배달에 이어 이번에는 펜타킬로 게임을 마무리하면서 셉팡맨 등의 드립이 뻥뻥 터지고 있다. 팀의 슈퍼스타 들(...)이 바루스로 CS 수급도 여전히 좀 모자라고 부패의 사슬 적중률은 처참했지만 위치 선정 능력 측면에서 이게 그 들이 맞나 싶은 침착함을 보여주며 높은 딜을 때려박은 것도 대격변급 호재.

4.4. 총평


우스갯소리로 락스의 들과 위너스의 린다랑의 대결이라던 네티즌들의 사전 예상과 달리, 의외로 두 선수 모두 1인분씩은 해주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에버8 위너스는 신입 서포터 이지스의 기량이 전 라운드보다도 더더욱 빛났다. 이번 라운드에서 들의 부족한 라인전을 이지스가 보조해주었으며 한타에서도 중요한 국면에서 서포터로서 해야 할 플레이를 잘 보여주었다. 기인은 이지스와 더불어 흔들림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1세트에서는 조합 한계로 부진해보였던 셉티드가 2~3세트 각성해 2세트에서는 아지르로 3인 궁 토스를 보여주고 3세트에서는 코르키로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라바를 말 그대로 압도했으며, 말랑은 2세트에서는 제이스 정글로 조합의 힘을 실어주고 3세트에서는 세주아니를 가지고 특유의 공격적인 정글링을 보여주는 등 자신의 캐릭터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즉 4명의 멤버가 들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커버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EEW의 뜨거운 감자인 들은 여전히 라인전도 취약하고 스킬샷이나 CC 적중률 또한 매우 저조해서 비판을 받을 요소가 있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생존력과 평타 딜링 측면에서는 이전 라운드 코그모보다도 훨씬 향상된 모습으로 칭찬을 받았다. 엄밀히 말해서 다른 멤버들만큼의 맹활약까지는 아니었지만 채팅창이 들 이야기로 가득한 것을 보면 컬트적인 인기와 기량 발전도 나름의 재미이자 흥행요소임은 확실하다. 오히려 역대 최악의 원딜이란 타이틀이 다른 선수들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고 팀의 인지도에 크게 기여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코그모 한번을 제외하고 주로 바루스를 플레이한 들이, kt전에서 바루스를 밴당하거나 빼앗겼을 때 다른 챔피언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또한 락스전에서 스킬 적중률도 문제지만, 초반 라인전에서 상대방의 이니시와 포킹을 피할 판단력과 무빙이 여전히 부재하다는 점을 보완할 밴픽이 필요해보인다. 특히 레드 진영일 경우, 들을 케어하기 위해 3세트처럼 칼리스타, 이즈리얼, 오른 중에 하나를 상대방에게 풀어주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위험도 있다.
락스는 전반적으로 불안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배했지만, 여전히 마이티베어-상윤-키의 클래스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 실제로 마이티베어가 투입된 1세트는 라바와 린다랑이 말렸을 때 최선을 다해 풀어준 마이티베어-자력으로 봇 라인전을 압도한 상윤/키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클래스를 입증했고 이를 당연하다는 듯 게임 결과로 입증해내며 승리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락스의 뜨거운 감자 린성환의 경기력은 여전히 낮았다. 먼저 린다랑을 보면 1세트에는 나르로 마오카이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지만 바텀 스노우볼과 조합 스노우볼, 그리고 마이티베어-상윤-키의 슈퍼 플레이를 통해 성장차가 매우 크게 벌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이니시에이팅 및 뒷텔 등으로 중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는 픽밴 유불리가 팀 전체로도 탑 라인 상성으로도 뒤집어지자 그대로 게임에서 지워졌고, 솔킬은 기인의 슈퍼 플레이였으니 그냥저냥이었다. 하지만 3세트에 OP챔프 오른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에서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역시 적호는 저코(...)라는 오명을 썼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텔레포트 위치, 상대에 야스오나 브라움이 없는데도 그냥 나오는 뻘궁이 압권. 성환의 경우 2세트는 역시나 또 미드 역캐리라서 지난 라운드 엘리스처럼 두고 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난 주 마이티베어가 잡고 대활약했던 자르반을 3세트에 잡더니 미드 갱킹에서의 괴상한 스킬 사용을 기점삼아 명불허전의 기량을 보여주며 양아들 듀오의 힘을 부정적으로 증명했다.
그러나 이 날 한정으로 이 둘보다 더 심각했던 인물은 2~3세트의 라바. 분명 1세트는 조용히 오리아나로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세트 아지르에게 상성상 유리하다는 르블랑으로 봇 라인 내려가는 대로에서 갈팡질팡하다 솔킬로 퍼블을 내주는 모습이 뭔가 불안하다 싶더니, 3세트 말자하로는 '''미드에서 세주아니에게 함부로 빨대를 꽂아서 애꿎은 키만 말려들어 죽이거나''' 앞서 르블랑으로 시전했던 '''갈팡질팡하다 킬을 따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락스 팬들에게 아직은 경험이 적은 신인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과 함께 서브 미드 라이너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케 했다. 상대는 2부 챌린저스로 떨어졌다지만 그 챌린저스에서 오랫동안 터줏대감으로, 그리고 롤챔스에 올라와서도 기량만큼은 인정받았던 셉티드였던만큼 경험을 더 키울 필요가 있어보인다.
결국 락스의 문제점은 '롤챔스 초보자 라바+기량 미달 린성환+오더 부재'로 정리가 되는데 이를 스토브리그에서 어떻게 보강할지가 관건. 사실 이미 오더감으로 샤이와 마이티베어가 있기도 하고, 스토브리그에 괜찮은 상반신 라인 매물이 많이 풀렸기에 이들을 어떻게 잡느냐가 내년 롤챔스에서 락스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성환 린다랑을 그냥 방출하거나 유령 멤버로 두고, 샤이 마이티베어 조합을 계속 기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하다. 다만 샤이의 부상이 도대체 어떻게 됐길래 행방불명이 되었는지,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샤이가 안정적으로 뛸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다. 또한 불안정한 경기력이란 것은 미키가 있던 시절부터 계속된 문제이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기량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1] SKT는 케스파컵 우승 없이도 늘 다음 시즌 잘 나갔고, 삼성은 1라운드 광탈 후 다음해 롤드컵에서 준우승, 8강 광탈 후 다음해 롤드컵을 우승하였다. 물론 SKT는 2번 모두 롤드컵 결승을 치룬 뒤 일주일, 혹은 일주일조차 채 안 되는 시간만 주어진 채 바로 케스파컵을 치러서, 일정이 빡빡해서 쉬기도 하고 메타 적응도 늦어지느라 제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15년 삼성은 저 ESC전 충격패 이후 '''16년에 앰비션을 영입하며 수술을 하고 날아올랐으며''' 16년도에는 역시나 SKT와 더불어 롤드컵 결승을 치르고 왔었다.[2] 일정 시간마다 소환사 주문을 바꿀 수 있고, 소환사 주문의 쿨타임이 줄어드는 룬이다.[3] 이 때문에 토토로가 칼날부리 부쉬에서 점멸 그랩으로 바루스를 끊었지만 사실상 원딜이 하나 더 있는 격이라 이득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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