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유럽)/D조
1. 개요
어느 나라가 본선에 진출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조로 꼽힌다. 다른 조에 비하면 이렇다 할 독보적인 강팀은 없는 상태. 참고로 여기 속한 팀들 전원이 2014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던 팀들이다.
2. 조별 순위
3. 예선 진행
3.1. 2016년
3.1.1. 1차전
조지아 vs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가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조지아가 역습으로 나오는 양상으로 시작됐다. 오스트리아는 호흡이 서로 안 맞는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더니, 15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스트리아의 마틴 힌테레거가 라인을 깨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42분, 아르나우토비치의 돌파 후 크로스는 마르코 얀코의 큰 키를 활용한 헤딩슛이 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그 후로도 오스트리아는 공격에서 손발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수비 불안이 노출되자 조지아가 맹공을 이어갔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조지아지만 밋밋한 마무리가 이어지면서 번번히 빗나가거나 알머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다 78분, 자노 아나니제가 먼거리서 정면으로 찬 총알슛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점수는 2 : 1. 그후 오스트리아는 공격진 교체를 꾀했으나 소득이 없었고, 수비 불안은 계속되며 압도적으로 조지아가 밀어붙였으나 그대로 2:1 오스트리아의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로 오스트리아는 유로의 부진을 털어내지 못한 듯 힘든 여정을 할것으로 보이고, 조지아는 비록 친선전에서 스페인을 이긴 팀이었지만 이 경기에서 최약체가 아닌 고추가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줬다.
웨일스 vs 몰도바: 유로 2016에서의 기세를 이어간 웨일스. 베일이 2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4 : 0으로 몰도바를 압살했다.
베일은 전반 38분 보크스의 골을 어시스트하여 답답하던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후반 5분과 추가시간에 연속 골을 기록. 에이스로서의 진가를 발휘하였다.
세르비아 vs 아일랜드: 난타전 끝에 2:2로 무승부.
3.1.2. 2차전
램지가 빠진 웨일스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2 : 2 무승부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허나 득실차에서 앞서 1위는 수성하였다.
세르비아는 몰도바를 3 : 0으로 격파하며 선두권 추격에 성공했다.
아일랜드는 다크호스인 조지아를 홈에서 1:0으로 제압하며 선두권 추격엔 성공했다.
3.1.3. 3차전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을 앞세우고도 조지아와 비겨서 먹구름이 끼었다. 아일랜드는 몰도바를 이겨서 챙겨먹을 건 다 챙겨먹었고,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는 말 그대로 난투극을 벌이며 세르비아가 이겼다.
3.1.4. 4차전
아일랜드가 오스트리아를 겨우 이긴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들의 결과가 모두 무승부여서 순위 변동은 사실상 그대로이다.
3.2. 2017년
3.2.1. 5차전
아일랜드와 웨일스가 무득점으로 비기고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가 승리해서 세르비아는 조 1위를 탈환했다.
3.2.2. 6차전
유일하게 조별리그 6차전에서 전 경기 무승부 기록이 나왔다. 일단 세르비아와 아일랜드는 순위 경쟁에서 유리해졌으며 웨일스는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3.2.3. 7차전
아일랜드는 조지아와 무승부에 그친 반면, 세르비아는 몰도바를 완파하며 승점 차이를 벌리는 데에 성공한다. 줄창 무만 캐던 웨일스는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아일랜드를 2점 차까지 따라붙으면서, 사실상 3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
3.2.4. 8차전
무패를 유지하던 아일랜드는 홈에서 세르비아에게 패하며 상황이 불리해졌고, 반면 세르비아는 본선 진출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 웨일스는 몰도바를 격파하고 아일랜드의 2위 자리를 빼앗았다. 오스트리아는 홈에서 조지아에게 발목이 잡히며 사실상 탈락에 가까워졌다.
3.2.5. 9차전
조지아와 웨일스의 경기에서 웨일스가 이기면서 오스트리아는 탈락이 확정됐다. 아일랜드는 몰도바를 꺾고 웨일스와 경쟁을 이어나갔다. 웨일스는 각 조 2위간의 플레이오프 경쟁을 고려할 때 집계에서 제외되지 않는 조 5위 조지아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득점할 필요가 있었는데, 1 : 0 승리에 그친 것은 아쉬운 결과였다.
세르비아는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던 오스트리아에게 일격을 당했다.
3.2.6. 10차전
최종전에서 세르비아가 조지아에게 1:0 신승을 거두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아일랜드는 제임스 맥클린의 결승골로 웨일스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웨일스를 밀어내고 2위가 되어 PO에 진출했다.
4. 총평
'''부활의 시작을 알린 세르비아'''
'''마지막에 극적으로 PO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한 아일랜드'''
'''결정적 순간을 넘어서지 못한 웨일스'''
'''뭘 해도 안되는 오스트리아'''
'''그래도 고춧가루는 뿌리는 조지아'''
'''승점자판기 신세를 면하지 못한 몰도바'''
이 조의 평가가 유령 조였다는 것을 기억하는가? 그만큼 1위팀이 뚜렷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르비아가 강력한 조 1위 후보이기는 했으나 웨일스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고, 또 오스트리아도 유로 2016만 그랬지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역시나였다. 1위 후보였던 세르비아는 역시나 1위 후보다운 면모를 유지하면서 1위 자리를 차지해 다시 한번 발칸 반도의 위세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세르비아와 함께 1위 후보로 꼽혔던 웨일스는 유로 2016에서 보였던 그 위세는 어디로 갔는지 되레 종이 호랑이가 되고 말았고, 그 틈새를 타고 아일랜드가 보란듯이 비록 플레이오프행이긴 하지만 조금이나마 본선에 진출이 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와중에 오스트리아는 다시 유로 2016에서의 그 한심한 모습을 재현하며 다른 팀들의 승점 셔틀로 전락했고, 나머지는... 그나마 조지아는 갈 길 바쁜 웨일스나 아일랜드 상대로 비기기라도 하면서 엿을 날리긴 했지만 몰도바는 그냥 보조출연자일 뿐이었다.
5. 본선
세르비아는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각도기 형님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았고, 점수를 지켜 승리했다. 그러나 스위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세르비아는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마지막 상대가 브라질이었기에, 한 골을 내준 건 그렇다 쳐도 비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오심으로 인해 막판에 뒤집힌 게 데미지가 컸다.[1]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에게 0-2로 패배,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아일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덴마크를 만났는데, 적진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따내며 첫 단추는 잘 뀄다. 그러나 정작 홈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해트트릭을 맞고 무려 1-5로 도륙이 나고 말았다. 이로써 아일랜드도 2002년 뒤로 무려 '''20년 동안이나 월드컵을 나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1] 만약이라는 건 없다지만 세르비아와 스위스가 비겼다면 세르비아는 2위를 지켰을 것이고,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에게 패했다 하더라도 스위스가 코스타리카와 비긴 걸 미루어 보았을 때 2위는 세르비아의 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