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id-Season Invitational/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1. 개요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의 각 조 1위는 아래와 같다.
대기 중인 팀[1] 이 그룹 스테이지 1위 팀과 5전제 맞대결, 승자는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조추첨식을 진행한 결과 SUP가 EVOS와, GMB가 FW와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2. 경기의 진행
2.1. 1경기 : EVOS Esports vs SuperMassive eSports
터키와 수퍼매시브 입장에서는 시즌 6 롤스타전부터 시즌 7에 번번히 자신들 앞을 가로막은 베트남에 복수할 필요가 있다. IWC 올스타전 4강 패배, MSI 최종전에서 또 패배, 롤드컵에서 단 둘이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갔지만 대진운이 극과 극이라서 2승 5패 vs 0승 6패라는 성적 차이까지.... 특히 수퍼매시브의 탑 정글 원딜 입장에서는 지난해 자신들을 막은 GAM의 탑 원딜에게 복수하고 싶을 것이며, 원딜러 자이트낫은 올스타전에서도 RonOP의 브랜드에 얻어맞고 이즈리얼로 누구식 라인전 잘해놓고 점멸 들고 죽기를 시전하며 해외 평가가 바닥으로 추락한 바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예전 라이벌 브라질을 앞선 터키이니만큼 베트남만 넘으면 된다. 브라질에 비해 매우 좋지 않던 운영도 한국 용병들과 코치들을 적극적으로 수입하면서 오히려 CIS와 함께 플레이-인 기준으로는 운영을 잘하지만 메이저 리그에 비해 갈라파고스적 측면이 있는 브라질과의 격차를 뒤집어버렸다. 브라질의 또 다른 자랑인 탑솔러 측면에서도, 확고한 터체탑까지는 좀 애매하던 팹패뷸러스가 정글러 스토메이지드의 트롤링에도 불구하고 B조를 지배하면서 전혀 브라질 탑솔러들이 부럽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EVOS 항목에서 기가바이트 마린즈보다 오더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되는 것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다.
경계 대상은 이진과 스타크 정도. EVOS 딜러진의 단점은 IWC-플레이인 시청자들의 우려를 베트남 경력이 있는 한국 코칭 스태프들이 어느 정도 교차검증했으며, RonOP가 라이너 때려잡는 메카닉의 서포터지만 상대는 LCK에서 라이너를 때려잡던 서포터인 눈꽃이다. 워존의 메카닉이 뛰어나고 갱맘의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돋보이지 않았던 라인전이 우려스럽다고 하기에는 워존이 그 메카닉을 활용할 능력이 아직 한참 부족하며, 슬레이는 밴 카드에 막힐 경우 평타형 원딜 가져가서 공기화되거나 상성 잘못 집어 눈꽃에게 라인전에서 터지는 이지선다를 강요당할 위험이 있다. 스토메이지드의 꾸준한 부진을 언제나처럼(...) 팀 단위로 케어하면서 특히 날개 라인 쪽에 미칠 이진의 영향력을 억제하면 무난한 그룹 스테이지 합류 각이 보인다.
EVOS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수퍼매시브 쪽에 의외로 웃어주는 변수는 아이렌 코치가 유럽에서 코치 생활을 하기 전에 베트남에서 코칭을 하면서 재능의 스타크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을 사이공 조커스 시절 가르쳐본 것이라고 한다. 눈꽃의 운영과 지피지기라면 의외로 SUP가 우위를 점할 수도 있는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실패 사례로 지적되는 Virtus와 Gambit처럼 해체했다 재결합, 머니 게임으로 엉성하게 팀을 구성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 경기력을 기대하게 되는 요소다.
여담으로, 트래쉬 토크에서 갱맘의 티어가 다이아 2라고 까였다.(...)
2.1.1. 1세트
RonOP의 타릭이 바텀에서 퍼스트 킬을 내며 EVOS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SUP도 눈꽃의 탐 켄치가 좋은 킬 캐치 능력을 보여주며 Slay의 이즈리얼을 제압하는 등의 활약을 보여줬고 이를 토대로 킬 스코어를 따라잡으며 팽팽한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워존의 아지르가 바텀에서 끊기는 것을 계기로 드래곤 3스택을 누적한 SUP가 뒤이어 이어진 바론 앞 한타에서도 바론을 먹혔지만 네 명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를 뒤집는데 성공한다.'''김동준: 이게 베트남의 교전 능력이다!'''
원딜인 Slay가 계속해서 잘리며 점점 불리해지던 EVOS는 카밀과 트런들의 기동력을 앞세워 게릴라 메타 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SUP가 미드 억제기 앞까지 밀고 들어온 사이 스타크의 카밀이 탑에 고속도로를 뚫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뒤이어 바텀에서 갱플랭크와의 신경전 끝에 갱플랭크의 궁을 빼고 갱플랭크를 잡아내는 것은 물론 끝끝내 바텀 억제기를 깨는 성과를 올린다.
다시 벌어진 바론 앞 한타에서 Slay의 이즈리얼이 잘렸으나 바론을 가져가며 우위를 점한 EVOS는 전면전을 최대한 피하며 철거만 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선보였고 야금야금 SUP를 조이면서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고 넥서스 앞에서 벌인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온다.
2.1.2. 2세트
눈꽃이 전멸에 가까운 불리한 한타에서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는 과감한 앞점멸로 봇 듀오를 데려갔고 이후 라이너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자이트낫은 향로 쉴드를 받고 억제기 포탑 밑에 있던 적 둘을 순삭 시키며 터체원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2.1.3. 3세트
초반부터 상호 간에 적극적인 견제가 오고갔고 EVOS의 정글러 YiJin이 견제 끝에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SUP도 바로 갱맘의 블라디가 워존의 카시오페아를 따내면서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갱맘의 블라디가 무리한 다이브로 본인은 물론 정글까지 함께 갱승사를 당하는 크리티컬이 터졌고 이를 토대로 첫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분위기는 EVOS쪽으로 넘어온다.김동준: '''팀 게임에 지분을 따져서는 안 되지만 이 게임은 미드의 무리수가 너무나 심했습니다.'''
바텀 라인에서는 SUP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갱맘의 블라디가 두 번째 다이브를 시도하다가 RenOP에게 덜미가 잡혀 그대로 킬을 내줬고 충분히 킬을 먹은 워존의 카시오페아가 전령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활약을 하며 대승을 거뒀다.
제이낫과 눈꽃의 바텀 라인이 워존의 카시오페아를 끊어내며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EVOS의 실 에이스는 워존이 아닌 YiJin이었다. YiJin의 그레이브즈는 폭발적인 활동량 을 보여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고 20분 경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카시오페아가 딜할 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미칠 듯한 패기를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다.
갱맘의 블라디는 뒤이어 탑 부근에서 다시 한번 그레이브즈에게 끊겼고, 결국 드래곤 3스택과 바텀 라인 미니언을 먹어치우고 합류한 YiJin의 그레이브즈가 SUP의 진영에 뛰어들어 모든 어그로를 끌며 희생한 틈에 Slay의 트리스타나가 쿼드라 킬을 터뜨리는 명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EVOS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여담으로 경기 종료 후 딜량 1위는 제이낫의 이즈리얼이었다.
사실 롤 리그만이 아니라 여타의 게임 리그에서도 해설진들이 기본적으로 게임 패배와 관련해 특정 선수의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그러한 해설진들조차 거의 대놓고 지적을 하게 만든 갱맘의 하드 쓰로잉 경기였다. 초반 상대 미드를 솔킬 했지만, 이후 두 번의 의아한 다이브는 전 경기 결정적인 두어 번의 한타 활약까지 완전히 무위로 돌리는 하드 쓰로잉이 되었고 이후 세트에까지 악영향이 갔다.
2.1.4. 4세트
슈퍼 매시브는 케이틀린 - 쓰레쉬의 바텀 조합에 탑 쉔/미드 카르마/정글 올라프를 픽하며 사실상 케이틀린-쓰레쉬의 라인전과 케이틀린의 후반 캐리력에 모든 것을 건 조합을 꺼내들었고 EVS는 원딜이 트리스타나에서 애쉬로 바뀌었을 뿐 앞선 경기와 큰 차이 없는 조합을 선택했다.'''클템: 으아아아, 이 괴물아 죽어라! 그레이브즈 죽어라!'''
'''김동준: 리바이를 뛰어넘는 인재가 여기 있습니다!'''
YiJin의 그레이브즈가 2렙 바텀 갱을 시도했다가 눈꽃의 쓰레쉬에 발목이 잡히며 EVS가 불리하게 시작하는 듯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워존의 카시오페아까지 매우 빠르게 바텀에 합류하면서 킬을 가져가며 만회하였다. 그래도 바텀 픽 차이로 슈퍼매시브가 바텀을 압박하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쓰레쉬가 상대 블루 쪽에 깊숙히 들어갔다 열린 한타에서 오른이 궁 대박을 치고, 이어 슈퍼매시브의 실수와 에보스의 슈퍼플레이가 계속 나오면서 슈퍼매시브가 4킬을 헌납한다. 이를 시작으로 그레이브즈가 급각성해 샷건맨의 면모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SUP는 그레이브즈를 저지하는데 거의 레이드에 가까운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중반쯤 SUP의 레드 정글 우측 부쉬에서 EVS의 오른과 이진의 그브 단 둘이서 2대5로 싸워 상대 케이틀린을 단 3방으로 순삭한 것을 시작으로 한 2대2 교환을 했을 때는 이것도 쉔의 의지의 결계 때문에 대형 참사를 면했지 아니었으면 SUP가 에이스가 났을 것이란 평이 나올 정도였다.
슈퍼 매시브는 눈꽃의 쓰레쉬가 분전했으나 YiJin이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서 정글 올라프가 궁을 도주용으로만 써야 할 정도로 움츠러들었고 탑 쉔이 벽점멸에 3cm 도발 삑이라는 멘붕한 수준의 삽질을 터뜨리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팀원 전부가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그레이브즈를 끝까지 저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이진의 그레이브즈는 22380으로 전체 딜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3607을 찍은 워존의 카시오페아였는데 두 사람의 딜 차이가 거의 1만에 육박했다.
2.1.5. 총평
EVOS의 정글과 탑이 변방 최강임을 증명하며 SUP의 약점을 꿰뚫었고, 갱맘마저 세트가 진행될수록 무너지면서 바텀이 왕귀하기 전에 SUP의 상체가 무너져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눈꽃과 자이트낫이 분전했지만 RonOP가 여전히 부족한 슬레이를 데리고도 카이사 내준 세트를 제외하면 훌륭하게 스노우볼 속도를 늦춰냈고 그 사이 SUP 상체가 먼저 폭발했다.김동준: '''EVOS Esports! 우리는 여기에 있을 자격이 있다! 결과로 충분히 입증해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미드/정글의 차이가 극심하게 드러난 경기. 특히나 갱맘의 경우엔 2세트 땐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갑자기 의문의 던지기 플레이와 더불어 4세트 땐 카시가 탑과 봇에서 게임을 흔들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기량을 보여줬다.
여담으로 LCK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했는지 패배한 팀들이 전부 케이틀린을 골랐다. LCK의 케이틀린은 덫 까는 유사 원딜이라 불릴 정도로 승률이 나쁘다.
단판제와는 달리 다전제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3세트 갱맘의 하드쓰로잉에 가까운 게임 말아먹기로 인한 패배가 다음 세트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결국 상위 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이 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아이렌 코치가 EVOS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실력 차이와 멘탈 차이를 완전 뒤엎을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오히려 위에서 기다리던 EVOS의 밴 카드 사용이 날카로웠다. 눈꽃의 라칸 고정밴에 정글과 미드의 탑승 챔프인 손 적게 타는 스카너 카르마를 밴, 다시 카이사를 밴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 되자 날렵하게 카이사 묶고 카르마를 풀어주면서 첫 3밴을 가장 효율적으로 저격에 활용하였다. 그렇게 스카너를 밴당한 스토메이지드는 존재감이 지워졌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눈꽃은 여전히 막강한 기량을 뽐냈다. 서포터의 역할은 역할대로 다 하면서 초중반에는 라이너들보다 훨씬 큰 존재감과 전투력을 보여줬다.
2.2. 2경기 : Flash Wolves vs Gambit Esports
대만은 최근 2년 롤드컵 성적이 구 와일드카드 팀들보다 못했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인 스테이지 그룹 스테이지로 추락하지 않은 것은 MSI에서만큼은 그럭저럭 강한 면모를 보여 3연속 4강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가 어느 팀이든 패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2016년 롤드컵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2017년에는 폭망한 독립국가연합 리그팀인 Gambit[3] 과의 대진이 확정돼서 Flash Wolves의 확실한 우위가 예상된다. 그러나 오히려 전력차가 난다고 평가받는 양팀의 대결인 만큼 이 경기의 승패가 향후의 양팀의 리그 위상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만큼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갬빗은 딜러진의 어깨가 무겁다. 키라-로딕 라인이 이번 LMS를 지배했다고는 할 수 없는 메이플-베티 상대로 어떤 우월한 포인트를 잡아내지 못한다면 운영과 비 딜러진의 힘은 밀린다. 로딕이 스스로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끝날 감인지 아니면 본선인 그룹 스테이지 감인지 증명하는 다전제가 될 듯.
2.2.1. 1세트
경기 초반, 소드아트의 라칸이 스킬샷을 빗맞추는 실수를 범하자마자 이를 놓치지 않은 Gambit이 선취점을 가져가며 시작했다. 하지만 FW는 무진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블루 스틸 및 미드 갱킹 성공 등으로 이득을 가져가며 이를 따라잡았다.
탑 라인의 1차 포탑을 꺠뜨리고 전령을 챙긴 FW는 뒤이어 미드 라인의 1차 포탑을 꺠뜨리며 유리한 고지에 서지만 뒤이어 한타에서 Gambit 측 스테조스의 마오카이의 활약으로 킬 포인트를 내주고 바론까지 내주게 된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Gambit이 봇 라인을 압박했지만 FW는 이를 잘 버텨냈고 다시 한번 미드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베티의 자야가 긍극기를 잘 활용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쌍둥이 타워 중 하나를 깬 후 물러나며 바론을 챙기려던 FW의 진영에 스테조스의 마오카이가 난입하며 베티의 자야가 끊어졌으나 무진의 카직스가 스틸을 저지하고 바론을 확보하는데 성공. 뒤이어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하며 사실상의 승기를 굳힌다.
바론 - 장로 드래곤의 버프를 확보한 FW는 그대로 봇 라인으로 쇄도해 억제기를 깨고 넥서스 앞까지 밀고 들어갔고 베티의 자야가 활약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2.2.2. 2세트
Gambit은 과감한 인베를 시도하며 선제 공격을 가했고 FW를 밀어내며 레드 버프를 강탈해갔다. 이에 FW는 Gambit의 레드 버프존에 방문해 뺏어간 레드 버프를 챙겨가는 것은 물론 에드워드의 브라움을 쓰러뜨리는 것으로 되갚아주었다. 그리고 뒤이어 무진의 트런들이 메이플의 스웨인과 함께 카사딘을 연거푸 끊어내며 분위기가 FW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Gambit도 탑 라인의 1차 포탑을 날리고 전령을 소환해 미드를 압박하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 뒤이어 바텀에서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상황을 팽팽하게 만들었고 드래곤 앞 한타에서도 FW를 밀어내며 드래곤 1스택을 챙겨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에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하나비의 갱플랭크와 베티의 바루스가 화력을 뿜어내면서 FW가 대승을 거뒀고 이를 기반으로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며 다시금 승기를 가져왔다. 뒤이어 Gambit의 봇 라인을 압박해 억제기를 무너뜨린 FW는 사이드로 빠져있던 카사딘을 끊고 그대로 Gambit을 밀어붙혀 경기를 매듭지었다.
2.2.3. 3세트
Gambit은 키라가 다시 한번 미드 카사딘을 뽑아들었고 FW는 하나비가 오른을, 메이플이 블라디미르를 꺼내든 것 이외에는 전 경기와 동일한 픽을 가져갔다.'''김동준: 압도적인 힘! 3 대 0입니다!'''
봇 라인에서 다이브로 선취점을 기록하며 유리하게 시작한 Gambit이었지만 뒤이은 한타에서 3:1 교환을 해주고 마는 뼈아픈 실수를 기록했다. 소드아트의 알리스타가 탑에서 오른에게 조력해 4킬을 기록하며 킬 스코어에서 앞선 FW가 기세를 점한다.
키라의 카사딘은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픽을 한 것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결국 그나마 유리했던 봇 라인에 피해를 입히며 Gambit을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가는데 일조했다.
키라는 앞선 경기와는 달리 카직스와의 공조로 블라디를 끊어내는데 성공하며 어떻게든 만회해보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레드 버프존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FW에 의해 잡히며 팀을 위협하는 스노우볼이 되기 시작했고 FW는 전령을 확보하며 포탑 파괴 숫자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FW는 바론 버프를 챙기려는듯한 제스쳐를 취하며 Gambit을 압박했고 이에 다급해진 Gambit이 사이온을 앞세워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하지만 FW의 바론 확보를 저지하지는 못했고 되려 2킬을 내주며 불리한 상황에 몰린다. 카사딘이 탑으로 빠져 경험치를 챙기는 동안 Gambit의 진영으로 쇄도한 FW는 소드아트의 알리스타와 하나비의 오른을 앞세워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2.4. 총평
갬빗의 로딕이 다양한 픽으로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프록스와 스테호스도 준수했으나, 1세트는 FW 정글러 무진이 하드캐리했다면 2/3세트는 갬빗의 키라가 카사딘 꼴픽 후 게임에서 지워지면 다행인 수준으로 말아먹었다. 전체적으로 카이사와 카사딘의 초반 수동성을 FW가 날카롭게 파고들어 스노우볼을 나름 빠르게 굴렸고, 갬빗이 가끔 FW의 어설픈 한타 설계 등으로 반격은 했지만 이를 뒤집어낼 정도의 힘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셧아웃이 나왔다.
분명히 애니비아를 필두로 FW가 밴 카드를 미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갬빗 역시 이에 반격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2, 3세트 픽한 카사딘은 매우 이해가 힘든 선택이었다. 일단 키라의 카사딘 자체가 4승 3패로 승률 50%를 간신히 넘기는데 자국 리그 승률을 감안하면 멸망 수준이다. 당장 또 다른 암살자 챔프인 르블랑의 승패 및 승률은 9승 3패 75%인 것만 봐도 카사딘이 얼마나 키라와 맞지 않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롤드컵 8강 직전에 자국 리그 결승에서 역스윕할 당시에도 초반 2개 세트 패할 때의 픽이 2연 카사딘이었다. 저격밴이 치열하긴 했지만 키라는 암살자는 못해도 이외 챔프폭이 넓은 편에 속하는 유럽산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인데, 왜 굳이 카사딘이어야 했는가 아쉬움을 남긴 팬들이 많다. 1세트만 해도 무진이 워낙 잘 풀렸고 팀 파워 차이가 느껴지지만 향후 1세트 정도는 잘하면 따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었지만, 2/3세트 모두 미드에서부터 날로 헌납했다.
FW는 새로운 대체정 무진이 카사와는 다른 스타일로 성공적인 국제 대회 신고식을 치렀고, 지난 롤드컵 다데상 후보 중 한 명이던 베티가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 폼을 회복한 것이 호재. 새 탑솔러 하나비의 기용으로 탑 라인전 약세도 완화되었다. 하지만 한타 오더였던 MMD와 팀의 에이스였던 카사의 부재로 경기력이 밋밋해졌다는 평이 있기에 상위 라운드에서 먹힐지는 의문. 그래도 낙관할 만한 요소가 있는데 대만은 그동안 MSI 3연속 4강을 유럽 팀 혹은 북미 팀을 탈락시켜 성공했다는 것이다.
[1] LMS의 Flash Wolves와 VCS의 EVOS Esports[2] 대만은 16, 17년 롤드컵에서 1팀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반면 구 와일드카드 팀들 중 16년 ANX가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17년 홍콩팀인 HKA가 3시드팀 중 유일하게 터키의 페네르바체에게 패했고 베트남의 기가바이트 마린즈와 대만의 ahq가 조 3위, 터키의 페네르바체와 대만의 FW가 조 꼴찌를 기록해 구 와일드카드 팀들과 동급인 성적을 기록했다. 이 정도로 롤드컵 성적이 나빴던 경우는 참가 팀이 16개보다 적었던 시즌2, 3에서 1시드팀은 8강에서 바로 탈락하고 2, 3시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북미밖에 없다. 그리고 북미는 2014 롤드컵에서 8강에 2팀을 진출시키고 2015 롤드컵에서는 역대급으로 폭망했지만 2016년부터 그 두 팀 중 C9이 다시 꾸준히 롤드컵 8강에 진출해 부진을 차단했다. [3] 갬빗이 속해 있는 독립국가연합 리그는 작년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 1라운드 조 3위,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 1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다. 게다가 2016년 롤드컵 8강에 진출한 ANX는 상대가 유럽팀이었다지만 5전제에서 0:3으로 스윕당했기 때문에 다전제에서의 경기력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