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oL KeSPA Cup ULSAN/결승

 



1. 개요
2. 경기 전 전망
3. 경기 내용
3.1. 1세트
3.2. 2세트
3.3. 3세트
4. 총평
5. 여담


1. 개요


'''2019 LoL KeSPA Cup ULSAN 결승'''
'''Afreeca Freecs'''


2020년 1월 5일 KBS 울산홀에서 열리는 2019 LoL KeSPA Cup ULSAN의 결승전. 4강에서 승리한 팀들이 대결을 펼친다.

2. 경기 전 전망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젠지를 꺾은 T1을 상대로 승리한 샌드박스와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라 불린 담원을 누른 DRX를 상대로 압승한 아프리카의 대결.
이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이변이 일어난 4강을 좋은 경기력으로 뚫고 올라온 이유는 팀적인 합이 리빌딩이 된 다른 팀들에 비해서 빠르게 맞춰져 운영, 한타적인 면에서 크게 앞섰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2.1. SANDBOX Gaming


스토브리그에서 강한 팀으로 평가되긴 했지만 우승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던 팀이 바로 샌드박스였다. 그러나 로스터의 변경이 있긴 했어도 2019 LCK를 양분했던 T1과 그리핀을 모두 꺾고 올라왔고 첫 5전제 승리도 이뤄내면서 이제는 첫 번째 우승에 단 한 발짝 남은 상황이다. 다른 e스포츠 종목이지만, 최근에 카트라이더 샌드박스 팀과 피파팀[1] 역시 우승을 이뤄냈기 때문에 LOL팀도 우승을 이루어 낸다면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최고의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2.2. Afreeca Freecs


변경된 로스터만 봤을 때는 2019 시즌처럼 기인만 고통받는 원맨팀이 될 것으로 예상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한화생명전 경기가 퍼즈 때문이 아니었다는 듯, 나머지 팀원들이 생각 외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게 담원을 박살낸 DRX를 본인들 손으로 박살내면서 LCK 18 스프링 이후 창단 두 번째로 결승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아프리카가 준우승을 하면 기인은 준우승만 4번(...) 하게 된다. 플라이도 마찬가지로 국내 대회 준우승만 3번째.

2.3. 라인별 분석


  • TOP : Summit vs Kiin (Brook)
    • 이번 케스파컵 결승 최대의 빅매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라인. 기인기인이 낳은 괴물이란 LCK 최상위 탑 라이너들의 첫 다전제 매치가 성사되었다. 두 선수 모두 육각형 밸런스가 꽉 잡힌 만능형 탑 라이너이면서, 챔프폭이 굉장히 넓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만큼 굉장히 부담이 되는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세한 차이라면 서밋은 라인전에서 굉장한 강점을 보이고, 기인은 라인전 단계 이후의 한타와 운영에 강점을 보인다. 19년 시즌 LCK에서 상대전적 역시 굉장히 팽팽한데 말 그대로 기인이 71인분 초 하드 캐리를 해서 이긴 게임이 있거나, 아니면 서밋이 라인전에서 기인을 압박한 뒤 캐리형 정글러인 온플릭과 함께 휘저어 완승을 따내는 게임이 있거나, 그도 아니면 아예 완전 진흙탕 싸움 그 자체 끝에 어느 한쪽이 진땀승을 하는 등 말 그대로 백중세 중의 백중세라고 할 수 있는 상황.
  • JGL : OnFleek (Punch) vs Spirit (Dread)
    • 결승전 승리를 위한 키 포인트. 모든 라이너들이 백중세가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정글러의 임무가 막중한 상황이다. 온플릭이 높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굉장히 공격적인 카정과 갱킹 동선을 특징으로 갖고 있다면, 스피릿은 전성기 때보다 떨어진 피지컬 대신에 노련함을 바탕으로 한 굉장히 변칙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강점으로 하고 있다. 4강에서 커즈를 완전히 박살냈던 것처럼 온플릭이 상대의 심리 예측을 기반으로 한 무지막지한 공격성으로 스피릿을 말려 죽일지, 아니면 스피릿이 영리한 동선 활용으로 온플릭의 공격성을 피해가면서 상대 라이너들을 위협할지 주목되는 부분.
  • MID : Dove (FATE) vs Fly (SSUN)
    • 화제가 되는 탑 라이너들에 비해 비록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도브와 플라이 역시 AP 메이지 위주 챔프의 기용으로 안정적인 라인전 후 한타에서 빛을 발하는 우직한 미드 라이너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매우 많다. 차이점이 있다면 도브는 플라이보다 대세 칼챔의 선택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며, 플라이는 베이가, 벨코즈 같이 메타에서 자주 기용되지 않지만 한번씩 허를 찌르기 좋은 조커픽을 다수 지니고 있다. 한가지 변수라면 지난 4강에서 1, 2세트에 출전한 서브 미드 라이너 페이트. 두 세트동안 키아나를 잡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데뷔전부터 페이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드 라인전 양상이 매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 BOT - SPT : Leo (Route) - GorillA (Joker) vs Mystic (SSol) - Jelly (Ben)
    •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 2군 출신 조합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봇 듀오들끼리의 대결. 레오가 지난 T1전에서 테디를 상대로 라인전 한타 가리지 않고 판정승을 거두는 엄청난 괴력을 뽐낸 만큼 아프리카의 듀오 입장에서도 쉽지는 않은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레오는 아직까지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이고, 멘탈적인 요소에서 아직까지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만큼 젤리 대신 벤의 투입으로 한때 LPL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Team WE 영혼의 듀오를 결성해 이들이 신인의 패기를 노련하게 억누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고릴라가 레오의 부족한 실전 경험을 얼마나 메꿔줄지도 기대 요소다.

3. 경기 내용


'''결승
(2020-01-05 15:00)
'''
'''SANDBOX
Gaming'''

0
'''3'''
'''Afreeca Freecs'''
×
×
×
-
-



-
-
준우승
'''결과'''
'''우승'''
'''결승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김기인
(Kiin)
손호경
(Jelly)
-[2]
'''시리즈 MVP'''
'''AF Kiin'''

3.1. 1세트



대전기록(로그인 필요)
루트-조커를 선발로 기용해 서브 멤버가 섞여 나온 샌드박스를 아프리카가 전방위적으로 터뜨리면서 22분대에 24킬을 뽑아내며 박살을 내버렸다. 플라이는 MVP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초반부터 맵을 종횡무진 휘져으며 에코 픽의 이유를 보여줬다. 기인의 이렐리아는 사실상 2.5:1의 싸움을 승리해내는 등 그야말로 터진 경기가 되었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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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아프리카! 지금 진짜 태산 같습니다! 태산!!'''

샌드박스에서 레오-고릴라가 교체로 투입되었다.
샌드박스가 아프리카의 조합의 후반 파괴력을 인지하고 블라디미르로 선회하는 선택을 하였으나 결국 후반 파괴력, 초반 주도권 어느 하나 제대로 앞서지 못하는 자충수가 된다.
결국 초반에 앞서지 못한 샌드박스가 아프리카의 압도적인 조합 파괴력에 쉽게 무너진다.

3.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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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200마력의 헤카림!'''

'''성승헌: 이 71마력의 기인의 힘!'''

아프리카는 오랜만에 썬이 출전했고 샌드박스에서도 페이트가 교체 출전했다. 기인이 다시 헤카림을 꺼낸 데 이어 미스틱이 시비르를 픽하는 등 실험적인 픽들이 나왔다. '''그리고 샌드박스는 멸망했다.'''
초반부터 헤카림의 성장을 못 막게 되고 미스틱이 쿼드라를 쓸어담으며 게임을 터뜨려버린다. 초중반까지는 샌드박스가 나름 치열하게 균형을 유지하였지만 3번째 바다용을 스틸당한 순간부터 시간에 쫓기면서 딜템을 올린 올라프가 썩어버린다. 그리고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가진 트포-스테락-영광 헤카림을 잡아내거나 견제할 방법이 없어지면서 바루스와 오리아나가 헤카림 하나에 봉인당한다. 샌드박스도 스피릿을 끊어내면서 한타를 여는 시도를 두 번이나 보여주었으나, 스피릿이 주요 스킬을 빼내거나 여왕의 진가는 사용하면서 구도를 만드는 바람에 아프리카의 후속 부대에 역으로 전멸하는 그림이 나와버린다. 스피릿의 활약이 1, 2세트보다는 살짝 아쉬웠지만 기인의 헤카림은 한화생명전의 아픔을 씻어내는 데 성공하였고, 교체로 나온 썬의 공격성과 미스틱-젤리의 안정성이 돋보이는 장면도 많이 나와서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얻은 경기였다.

4. 총평


전방위적인 차이를 보여주면서 아프리카가 샌드박스를 완파해버리는 데 성공,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다. 마치 작년 케스파컵 결승과 유사했다.

4.1. '''우승''' Afreeca Freecs


로스터만 보았을 때에는 아프리카가 우승할 전력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마치 작년 롤드컵의 펀플러스를 보는 것마냥 경기력이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했고, 4강과 결승에서 엄청난 경기력이 폭발해버렸다.
기인이라는 슈퍼 크랙에 나머지 멤버들의 노련함과 안정성이 더해지면 얼마나 무서운 팀이 되는지 보여주는 대회였다. 유망주지만 불안한 모습도 적지 않았던 에이밍 시절과 다르게 미스틱을 믿고 바텀 후반 캐리 전략 역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호재이며, 오랜만에 선전한 스피릿과 작년 케스파컵이 떠오를 정도로 살아난 플라이 등 부진했던 멤버들의 폼도 상승했다.
초반에 힘을 싣기보다는 5명 전부 한타를 바라보는 픽을 선호하는 밴픽 또한 인상적이었다. 조합 난이도가 쉬운 픽들만 쏙쏙 골라와서, 적당한 후반 지향 운영과 R 키만 누르면 이길 수 있는 한타 설계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고인규 해설이 강조한 대로, 상위 라운드로 진출해서 더 강한 적을 만날수록 더 빨리 게임을 끝내는 등 명백히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케스파컵의 역사를 돌아보면 17 KT, 18 그리핀 모두 다음해 롤드컵에 진출하였는데, 아프리카도 롤드컵에 진출하리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모습 그대로 스프링과 섬머 시즌을 보내면 롤드컵 티켓을 따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아프리카가 새로 얻은 강점이라면, 기인 원맨팀이 아니어도 되기 때문에 아프리카 상대로 준 필승 전략이었던 '기인 말리기'에 무조건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점. 또한 기인은 이번 대회에서 아트록스, 블라디미르, 라이즈, 카밀, 케넨, 헤카림, 오른, 루시안, 이렐리아 등 넓은 챔피언 폭을 과시하여 예전 너구리처럼 3밴/5밴 전략에 무너질 위험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2020 LCK 스프링에서 상위권을 가는 일은 없었다. 케스파컵에서 모든 힘을 쏟은 아프리카는....'''

4.2. '''준우승''' SANDBOX Gaming


이전에 그리핀이 결승에서 무너진 것처럼 샌드박스 역시 신예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서밋의 기량은 어느 정도 살아 있었으나, 온플릭이 스피릿을 압도하지 못하자 샌드박스의 승리 공식이 귀신같이 무너져내렸다. 1세트의 루트-조커 듀오는 스프링 시즌을 기약하기 힘들어졌으며, 레오-고릴라 듀오는 그보다는 나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역부족이었고, 미드의 도브-페이트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였다. 그리고 스토브리그가 끝날 당시 지적되었던 두 노장 서포터는 개인 피지컬에서 조금 부족하거나 실수가 보여서 안정성을 담보하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단연 샌드박스의 최고 플레이메이커이자 크랙인 온플릭의 멘탈이다. 좋은 초반 설계와, 교착 상황을 뚫어내는 시원한 이니시에이팅이 강점인 온플릭은 본인의 설계가 실패로 돌아가거나 팀 단위로 실수가 나와 게임이 기울 경우, 멘탈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2019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보였는데 이번 결승에서도 1세트 일방적으로 지는 구도가 나오자 2, 3세트에서 마찬가지로 단점을 드러냈다. 그리고 샌드박스는 용 앞에서 고집을 부리다가 망하는 장면이 2세트와 3세트에서 모두 나왔다. 3번째 용을 어떻게든 내어주지 않으려다가 2세트에서는 플라이의 오른에게, 3세트에서는 스피릿의 키아나에게 스틸을 당하고 팀도 한타를 패배하는 그림이 연속으로 나왔던 게 치명적이었다. 어찌 보면 여러 모로 아프리카의 드레드와 유사한 문제점이지만, 샌드박스는 온플릭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온플릭의 기량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구단 차원에서는 새로 영입한 서브 정글러 펀치의 육성을 시도해 보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준우승은 샌박 전성기의 마지막을 알린 준우승이 되버렸고, 결국 샌박은 다음 시즌 승강전으로 떨어지게 된다.'''

5. 여담


  • 의외로 이 두 팀은 아직 우승 경력이 없다. 샌드박스는 1부로 승격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아프리카는 15년부터 활동했음에도 이번이 롤챔스 18 스프링에 이어서 2번째로 우승 기회이다. 과연 무관의 제왕인 기인이 우승컵을 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는데, 마침내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 플라이 송용준 선수는 작년 케스파컵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젠지 소속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아프리카에서 기인과 함께 마침내 우승에 성공했다.
  • 고릴라 강범현 선수는 피넛 한왕호 선수에 이어서 케스파컵 결승에 3회 진출한 두 번째 선수가 되었다.

[1] 네이밍 스폰이지만 피파 팬들에게는 익숙한 원창연 선수가 속해 있었다.[2] 3세트 MVP 미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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