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Mid-Season Invitational/결승

 



1. 개요
2. 경기 전 전망
3. 개막식
4. 경기 내용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5. 총평
5.1. G2 Esports
5.2. Team Liquid


1. 개요


[image] '''2019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
'''Team Liquid'''
'''G2 Esports'''
[image]
[image]

그 누구도 예상 못한 '''북미와 유럽''', '''NA와 EU''', '''LCS와 LEC'''의 결승이 펼쳐지게 되었다. 이현우 해설의 말마따나 결승에서 이런 매치업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은 시즌 1 때나 가능했던 일로, 정작 기대할 수는 있었어도 성사되진 못했다. 시즌 1 결승은 유럽팀 vs 유럽팀 대진이었다. 8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항상 한국과 중국이 이끌었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북미와 유럽은 언제나 변방 취급을 받았었다. 그나마 유럽은 2015 시즌이나 2018 시즌에 좋은 성적을 보여주긴 했고 북미는 플루크 소리 듣긴 하지만 2016 MSI CLG의 준우승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진운빨이나 한 번의 업셋도 아니고 둘이 동시에 결승에 진출해 맞대결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작년 이맘때만 해도 그냥 정신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유럽이 매우 강해진 2019 시즌에 북미가 조용히 뚝심있는 모습으로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추억팔이하며 상상해보았을 매치업이 현실 속에서 성사되었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두 팀은 3, 4위였기에 결승에서 만나리라는 기대를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들을 가로막던 한국과 중국이 쓰러지면서 국제 대회 최초로 유럽 - 북미 두 리그 간의 매치업이 성사됨에 따라, 누가 이기든 그야말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게 되었다.

2. 경기 전 전망



2.1. Team Liquid


역대 최고의 업셋을 달성하고 이뤄낸 결승 진출이기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드라마틱하지만, 만약 TL이 우승까지 하게 된다면 시즌 1 이후 처음으로 북미에게 국제 대회 우승컵을 안기는 영광까지 누릴 수 있다.
특히 더블리프트는 LoL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베테랑이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하였는데, 프로 경력 7년만에 드디어 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다. 여기서 우승까지 한다면 그동안 묵혔던 국제 대회의 한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다. 재밌게도 이런 스토리는 작년 RNG의 우지와도 매우 흡사한 부분이 있어서 과연 우지처럼 이번 MSI를 기점으로 북체원에서 세체원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가 관심사이다.
또한 TL이 우승할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 역사상 최초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5할 승률을 달성하지 못한 팀이 우승'''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되며 '''북미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국제 대회 우승팀'''이 나오게 된다. 지금은 사라진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TSM이 우승한 적은 있었으나 메이저 대회로 치지 않는다.

2.2. G2 Esports


한때는 암흑군주라는 칭호를 달고 2016, 2017 롤드컵 때 온갖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두 번의 전면적 리빌딩을 거쳐 롤드컵 4강을 달성하더니 드디어 국제 대회 결승으로 돌아오면서 유럽에 시즌 1 때의 영광을 가져다올지의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G2가 우승할 경우 시즌 1 롤드컵 프나틱 이후로 다시 한번 국제 대회에서 5명의 순수 유럽인이 우승한다.'''

3. 개막식




4. 경기 내용


'''결승
(2019-05-19 16:00)
'''
'''Team Liquid'''
0
'''3'''
'''G2 Esports'''
×
×
×
-
-



-
-
준우승
'''결과'''
'''우승'''
'''Finals MVP'''
[image]
'''G2 Caps'''
''' Player of the game'''
1세트[1]
2세트[2]
3세트
'''G2
Mikyx
'''
'''G2
Caps
'''
[N]

4.1. 1세트



대전기록
G2가 항상 상대보다 몇 수 앞서는 합류로 기선을 제압했고 그대로 스노볼을 계속 굴려 압승을 거뒀다. 간만에 나온 스웨인은 괴물처럼 성장하여 상대 진영 한가운데서 날뛰어도 TL이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TL은 4강전 승리를 이끌었던 코장의 느슨한 플레이가 스노우볼의 기점이 된 것이 아쉬웠다. 미드 양 사이드 부시에서 탐 켄치로 Q 맞히고 도망가려 했는데, 라칸이 W를 찍었기에 이런 플레이는 무조건 안 하는 게 좋았다. 덕분에 1렙부터 점멸이 빠지고 시작했고 이것을 허투루 놓칠 팀이 절대 아닌 G2는 점멸 없는 챔피언 후벼파기 딱 좋은 자르반과 라칸으로 바텀에서 스노볼을 쭉쭉 굴려 나갔다.

4.2. 2세트



대전기록

김동준: '''이게 사일러스다!'''[3]

원더가 SKT를 침몰시켰던 파이크를 다시 꺼내들었다. 중반 즈음 TL이 게임을 비비나 싶었으나 정작 이득을 조금 본 뒤 팀 호흡이 하나도 맞지 않는 모습으로 캡스에게 킬을 무더기로 퍼준다. 이후 엄청나게 커버린 캡스의 명품 사일러스를 앞세운 파이크의 처형 쇼타임으로 무난하게 2세트를 챙겼다.

4.3. 3세트



대전기록
밴픽부터 G2에게 너무나도 유리했다. 팀 리퀴드가 너무나도 많은 실책을 범했다. 첫째, 시간을 주지 않는 게 대세인 현 메타에서 왕귀 존버픽인 탑 블라디미르를 꺼냈다. 둘째, 최소 궁을 찍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라인 개입이 힘든 정글 세주아니를 선택했다. 셋째, 바텀 듀오로 라인전이 너무나도 약한 카이사, 알리스타를 픽했다. 미드 신드라마저도 좋은 픽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심플하게 정리하면 '''G2의 일방적 대학살극'''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전개가 초반부터 이어졌다. 경기 시작 2분만에 자르반의 2렙 설계로 카이사의 회복, 점멸이 다 빠져버렸고 순식간에 카이사가 2데스를 해버리면서 퇴행해버리고 만다. 자야/라칸 상대로 힘든 게 자명한 카이사/알리스타는 그 후 존재감이 사라져버린다.
임팩트의 블라디미르는 AD 니코도 아닌 AP 니코한테 10분만에 0/3/0을 기록하며 시원하게 망했다. 반면 캡스의 이렐리아는 1:2 도 이기는 등 10분만에 4/0/2를 기록하며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14분 경을 기점으로 글로벌 골드가 8천 이상 차이 날 정도로 G2가 리드를 점한 가운데 가까스로 윈더의 니코를 잘라낸 TL은 3 : 5의 대치 구도에서도 오히려 떠밀리며 멘탈이 이미 무너졌음을 보여주었고 그대로 TL의 본진으로 쇄도한 G2가 원더의 3인속박과 캡스의 3인궁 대박으로 딱 '''18분만에'''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결국 이번 MSI에서 '''최단 시간 기록이 2개'''나 나왔다. 첫번째는 '''IG가 SKT를 관광보낸 1557 국제 대회 최단 시간 승리'''이고, 두번째는 '''G2의 TL 상대 국제 대회 최단 시간 결승 우승.'''
캡스는 '''매드 무비급 학살극'''으로 관광을 보내버렸다. 1:2, 미드 솔로킬 등 이렐리아의 극한을 보여주며 결승컵을 들어올렸다.

5. 총평


김동준: '''역대 가장 압도적인 3:0 시리즈 제압을 보여준 거 같습니다.'''

마치 작년 롤드컵 결승전처럼 뭘 설명하려야 할 거리가 없을 정도로 G2 Esports의 압도적인 완승이었다. 어쨌든 이로써 시즌 1 이후 간만에 유럽이 우승컵을 다시 가져갔다. 순수 유럽인 5인으로 구성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진기록이 세워진 것은 덤. 또한 1세트 24분 40초, 2세트 27분 58초, 3세트 18분 5초로 총합 70분 43초만에 게임이 끝나 역대 국제 대회 5판3선제 경기 중 최단시간을 기록하게 되었다. 관련기사
TL이 어째서 졌냐고 물으면, 그냥 탑 - 정글 - 미드 - 원딜 - 서포터 5명 모두 G2의 기량이 압도적이었다고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어디 하나 앞서는 라인이 없는 것도 문제인데, 밴픽에서조차 유럽 특유의 창의적인 밴픽으로 이기고 들어가게 되니 리퀴드 입장에서는 답이 없는 수준.

5.1. G2 Esports


유럽의 암흑군주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2019 시즌 상반기 세계 최고의 팀으로 등극했다. 또한 유럽이 현 난전 메타의 리더라는 사실 역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5.2. Team Liquid


북산 엔딩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한 경기였다. IG와의 사투에 모든 힘을 쏟아낸 TL은 이어지는 결승에서 G2에게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 이들이 대체 어떻게 IG를 이긴 것인지 의문 부호를 가져다붙인 팬들도 적지 않았을 정도.
구멍이라는 젠슨은 그렇다 치고, 특히 TL의 캐리 라인이었던 더블리프트 - 코어장전 듀오가 겨우 원딜 5개월차인 퍽즈와 손목 부상으로 연습량이 부족했다고 털어놓은 미키에게 압도당하면서 믿을 라인이 사라져버렸다.

[1] [image][2] [image][N] 미선정[3] 물론 캡스의 명품 사일러스를 보고 나온 순수한 감탄사였겠지만 하필이면 성적이 좋지 않았던 페이커의 여진 사일러스와 비교가 되는지라, 커뮤니티에서는 '무심코 본심이 나와버린 강팀준', '(이게 사일러스다) 보고 있나 페이커?' 같은 드립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