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화)
1. 개요
35년은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 즉 일제 강점기 35년의 역사를 전 7권으로 다룬 박시백 작가의 신작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집필하던 도중 작가는 조선의 역사 도중 강제로 실록 집필을 중지 당했던 일제 강점기 시대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실록 시리즈를 완결지은 뒤 곧바로 일제강점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전작보다도 더 방대한 자료가 주어진 만큼 퀄리티는 최상급을 자랑한다.
만화의 형식으로 대중적인 면모를 보이는 서적임에도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논문 등의 전문 서적보다 대중적이고 쉽다는 것이지 어린이 만화책처럼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그나마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때 처럼 텍스트로 도배가 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전작인 조선왕조실록에 비해 인물과 배경 채색이 상당히 어두운 톤으로 그려졌다.
그동안 교과서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분열, 갈등과 집안싸움 등 독립운동의 한계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을 기리는 측면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충격을 받을수도 있다.
2. 내용
1권은 1910년부터 1915년, 무단통치기의 시작을 다뤘고, 2권은 1916년부터 1920년, 저항의 발전을 통한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설립기를 다뤘다. 3권은 1921년부터 1925년까지를 대중들과 독립군의 무장 투쟁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19년 5월 26일자로 4권과 5권을 동시에 출시했다. 4권은 1926년부터 1930년, 5권은 1931년부터 1935년을 다루고 있다.
2020년 8월 15일 6권과 7권을 동시에 출시하며 완간했다. 6권은 1936년부터 1940년까지, 7권은 1941년부터 해방까지를 다루고 있다.
3. 비판
다만 일제강점기 좌익 독립운동 세력에 대한 연구는 다른 교양 서적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묘사했지만, 이승만을 비롯한 우익 독립운동 세력들의 경우 부정적인 면을 주로 부각해서 그린 면이 강하다. 그래도 공산주의자들의 과오도 딱히 옹호하는 점 없이 그대로 서술한 편이다.
그리고 세계사 부분에서는 사회주의자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그리고 또 북한에선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숙청했다는 잘못된 사실을 전했다.
그리고 또 '''재미가 없다'''. 전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선 후반부로 갈수록 말풍선으로 도배가 되어 있긴 했지만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비유와 신선한 해석으로 재미를 줬지만 여기에선 해석 같은 건 없고 그냥 사실들만 조목조목 읊어준다. 재미가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부족한 개연성을 들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발언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발언들을 잘 조합할 수 있지만 일제강점기 시대의 독립운동가들에겐 그들의 발언을 상세하게 기록해줄 사관이 없고 또 각 독립운동가들이 서로 연계해서 활동할 수 없으므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들이 서로 동떨어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