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B STD-B67
1. 개요
'''ARIB STD-B67'''은 BBC와 NHK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HDR 전달 함수다. '''HLG''' (Hybrid Log Gamma;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라고 불리는 함수다.
2. 특징
이 함수는 색 심도의 절반을 SDR 영역에 할당하고 해당 영역은 감마 곡선으로 인코딩된다. 나머지 절반의 색 심도는 HDR 영역에 할당되어 5,000 cd/m²의 휘도까지 저장할 수 있는 로그 곡선으로 인코딩된다. 즉, SDR 색상은 PQ 함수처럼 절대적인 밝기값을 가지고, HDR 영역은 HLG 지원 기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해당 기기의 최대 밝기에 대응되어 출력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SDR 기기와의 호환성이 보장된다.
최대 색상값의 50% 지점은 SDR의 최대 밝기인 100 cd/m²에 대응되고, 75% 지점은 203 cd/m²의 밝기에 대응된다. 100% 지점은 5,000 cd/m²에 대응된다.
ITU-R BT.2048 표준에서는 HDR 영상에 대한 레퍼런스 화이트 밝기를 최대 색상값의 75% 지점에 대응되는 휘도인 203 cd/m²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HDR 출력에서는 아티스트들이 의도한 대로 정확한 밝기의 영상을 표현하는 것이 관건인데 HLG의 경우 후보정이 들어가지 않은 영상 송출에는 최적화되어있으나 아티스트들이 정밀하게 DI 작업을 거친 영상을 송출하는 상황에서는 부적합하다.
Rec. 2100 표준에서 채택된 전달 함수 중 하나다.
3. 상용화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최초로 쓰였다. 이때는 몇경기만 HLG를 통해 HDR로 송출되었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때는 전경기가 HLG를 통해 HDR로 송출되었고 일부 방송사의 경우에는 8K로도 송출하였다.
HDR 녹화를 지원하는 많은 카메라들이 HLG를 통해 HDR 영상을 기록한다. 특히, 소니는 HLG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회사들 중에 하나이며 많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PQ보다는 HLG에 대응한 HDR 녹화만을 지원한다. 반면에 캐논은 EOS R 시리즈 카메라에서 PQ와 HLG 녹화를 둘 다 지원한다.
HDR에 대응하는 10비트/12비트 HEIF 인코딩에도 쓰인다.
HDR 생방송에는 자주 활용되는 기술이나 컬러 그레이딩이 들어간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수요에 따라 PQ에 밀려서 잘 안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