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Survival Evolved/스토리/익스팅션

 





1. 개요
2. 등장인물
3. 등장 생물
4. 줄거리
4.1. 캠프 오메가
4.2. MEK의 제작과 산티아고의 희생
4.3. 재생 프로토콜
4.4. 헬레나의 승천
4.5. 다이애나의 부활
4.6. 킹 타이탄 vs 메가맥


1. 개요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의 익스팅션편 스토리를 다룬다. 탐험 노트상의 이야기와 정보들을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하였다.
아일랜드, 스코치드 어스, 에버레이션을 거친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의 탐험 노트 스토리가 마무리되는 파트이다. 그동안 게임 배경이였던 우주 정거장 '''아크의 진정한 목적''',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던 신비한 물질 '''원소의 정체''', 게임 내 아일랜드 감독관 아레나의 홀로그램으로 볼 수 있었던 멸종 위기의 정체불명의 생물종 '''호모 데우스'''의 정체 등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와 게임 내 대형 떡밥들이 전부 풀리고 큰 전개가 마무리된다. 다만 익스팅션 성역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Arat Prime이라는 지역이나 승천한 헬레나를 제외한 다른 호모 데우스들의 행방 등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남아있기는 하다. 또한 단순히 과거 생존자들의 기록을 읽는 식으로 스토리 전개가 진행되었던 과거 확장팩들과는 달리, 마지막에 인게임의 플레이어가 직접 스토리를 끝맺는 형태로 스토리에 직접 개입하는 주인공으로 활약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토리 전개는 굉장히 단순해서, 사실상 MEK vs 타이탄 한줄로 요약 가능하고 다른 사이드 스토리나 익스팅션 고유 생물종, 아이템 등이 갖는 비중은 거의 없는 편이다.

2. 등장인물


총 5명의 인물이 남긴 탐사노트가 존재한다. 탐사노트 숫자로 따질 경우 총 150개로 모든 맵들 중 가장 많다.[1]
  • 다이에나 알타라스 (Diana Altaras)

  • 당신을 기다리는 그 이 (The One Who Wa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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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팅션은 물론 Extinction Chronicles라는 사전 업데이트를 통해 아일랜드, 불타오르는 지구, 에버레이션에 탐사 일지를 남긴 정체불명의 초월체. 익스팅션 시점까지 살아있는 것이 확인된 유일한 등장인물로, 익스팅션 킹 타이탄 보스전 완료 후 나오는 엔딩에서 플레이어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며 등장한다. 탐사 노트를 발견하는 플레이어에게 직접 오랜 기간 당신을 기다렸다고 한 뒤 이 세계의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 참고로 그의 기록은 갑자기 공중에 붕 뜬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360도 전체를 둘러싸는 홀로그램이라는 극도로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껏 떡밥처럼 취급되던 벌집 모양 홀로그램도 빼곡히 적혀 있다. 해당 내용은 임플란트를 통한 번역도 필요 없을 정도로 능숙한 현대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익스팅션 스포일러 [ 보기 · 닫기 ]
그 정체는 '''완전한 호모 데우스로 승천한 헬레나 워커'''. 지구로 이동하는 데 성공한 '''캠프 오메가'''의 최후 생존자 그룹들은 MEK을 만들어내는 등 타이탄을 제거하고 오염된 지구를 어떻게든 수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타이탄들의 공세와 쇄도하는 원소 돌연변이들에 의해 일행들이 하나둘 쓰러져갔고, 킹 타이탄의 공세에 메이가 탑승한 MEK이 파괴되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서 헬레나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그전까지 주저하던 '''승천'''을 시도하게 된다. 덕분에 타이탄들의 주의를 돌리는 데 성공한 헬레나는 이후 메이와 함께 재단(지하 숲 구역의 기계장치)으로 이동해 승천 절차를 시작하게 되고, 로크웰과는 달리 성공하였다. 즉, 지금까지 아일랜드에서 익스팅션으로 향하던 플레이어의 여정 전체를 호모 데우스 헬레나가 도와주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헬레나 본인은 분명 제대로 된 재단에서 승천했음에도, 자신 이전의 선임자(Elder) 호모데우스들의 흔적과 기록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왜 이렇게 지구가 처참하게 몰락했는지에 대해선 본인도 여러모로 데이터를 비교한 뒤 추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정체는 완전한 호모 데우스로 승천한 헬레나 워커. 지구로 이동하는 데 성공한 캠프 오메가의 최후 생존자 그룹들은 MEK을 만들어내는 등 타이탄을 제거하고 오염된 지구를 어떻게든 수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타이탄들의 공세와 쇄도하는 원소 돌연변이들에 의해 일행들이 하나둘 쓰러져갔고, 킹 타이탄의 공세에 메이가 탑승한 MEK이 파괴되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서 헬레나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그전까지 주저하던 승천을 시도하게 된다. 덕분에 타이탄들의 주의를 돌리는 데 성공한 헬레나는 이후 메이와 함께 재단(지하 숲 구역의 기계장치)으로 이동해 승천 절차를 시작하게 되고, 로크웰과는 달리 성공하였다. 즉, 지금까지 아일랜드에서 익스팅션으로 향하던 플레이어의 여정 전체를 호모 데우스 헬레나가 도와주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헬레나 본인은 분명 제대로 된 재단에서 승천했음에도, 자신 이전의 선임자(Elder) 호모데우스들의 흔적과 기록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왜 이렇게 지구가 처참하게 몰락했는지에 대해선 본인도 여러모로 데이터를 비교한 뒤 추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3. 등장 생물


기존 확장팩들의 스토리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건이 MEK타이탄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다른 생물들의 비중은 사실상 없다시피하다. 그나마 마나가르마와 눈 올빼미 정도가 길들이는 과정이 몇줄 가량 길게 묘사된 정도. 가챠는 아예 나오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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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팅션의 진 주인공. 익스팅션 스토리의 핵심으로, 단신으로 수없이 몰려오는 오염된 생물들을 상대하고 포레스트 타이탄들을 썰어재끼는 등 대 타이탄용 병기라는 명성에 걸맞는 엄청난 강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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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상의 최종병기이자 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의 세계관 최강자. 산티아고에 의하여 계획되고 종국에는 메이와 다이애나에 의해 회수된 4대의 MEK들이 모여서 융합에 성공한다. 비록 정상적인 상태의 70% 성능밖에 내지 못하고 조종사 정원도 부족했으나 마지막 결전에서 킹 타이탄을 패배시키고 도망가게 만든다. 이후 호모 데우스로 승천한 헬레나에 의해 새롭게 1인승으로 개조되어, 플레이어가 조종한 끝에 킹 타이탄을 결국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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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와 다이애나의 탐험 노트에서 등장하며, 과거 생존자들이 상대했던 주된 타이탄. 게임 내 강함과는 달리 취급이 영 좋지 않은 편인데, 다수의 포레스트 타이탄들이 휘하의 감염된 생물 무리를 이끌고 헬레나의 승천을 막기 위해 재단을 공격하나 메이에게 저지당하고 끝네 메이가 조종하는 MEK에 의해 전부 토벌당한다. 마지막 남은 한마리가 고장난 MEK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는 메이를 공격해 위기로 몰아넣으나, 승천한 헬레나의 인도를 따라 MEK을 타고 메이를 찾아온 다이애나에게 순식간에 썰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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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팅션 및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스토리 전체의 최종 보스. 모든 감염된 생물들과 휘하 타이탄들을 지위하는 원소 지휘 체계의 정점이자 원소 오염의 군체지성 그 자체이다. 재생 프로토콜이라는 아크 시스템 전체의 귀환을 계속 저지하였고, 일반 타이탄들을 썰어죽였던 MEK의 테크 검에 전혀 피해를 받지 않고 캠프 오메가의 생존자들을 전멸시키는 등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다이애나와 메이가 조종하는 메가맥과의 전투에서 패배해 도망치고, 결국 이후 헬레나의 인도로 익스팅션에 도착한 플레이어의 손에 완전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4. 줄거리



4.1. 캠프 오메가


다이애나가 죽고 기지의 시설들이 큰 피해를 입는 등 엄청난 희생을 치뤘지만 결국 로크웰을 에버레이션 아크의 지하로 떨어뜨려 처리하는데 성공한 '''메이'''와 '''헬레나'''는, 산티아고를 비롯한 남은 에버레이션의 생존자들과 힘을 합쳐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고 게이트웨이를 작동시켜[2] 목표로 했던 신호가 위치한, 에버레이션 아크의 지상에서 볼 수 있던 그 행성으로 이동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들이 도착한 장소는 오래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도시.[3]
하지만 기대가 무색하게도, 엄청난 고생 끝에 겨우겨우 도착한 행성의 지상은 달리 '''지옥'''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생존자들에게 적대적인 환경이였다. 원소에 침식된 지면은 원소에 감염되어 보랏빛을 띄는, 극도로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감염된 생물들로 들끓었고 심지어 도시에 있는 무인 로봇들마저 생존자들을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였다.
이처럼 비록 이들이 마주한 광경은 에버레이션 아크를 능가하는 지옥도였으나, 여전히 이들에게는 테크 장비들과 보급품, 꽤 많은 수의 인적 자원이 남아있었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산티아고'''의 지휘 아래 남은 물자와 장비를 정비하고 주변의 생물들을 길들이는 등[4] 힘을 합쳐 테크 기술로 무장한 생존자들의 마지막 기지, '''캠프 오메가'''를 구축한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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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팅션의 성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캠프 오메가의 잔해.
산티아고의 주도로 이루어진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이 행성이 비록 원소 오염으로 많은 특징이 바뀌기는 했으나 부인할 수 없는 '''지구'''라는 것을 생존자들은 깨닫게 된다. 비록 자전이 멈추고 바다가 증발해 없어지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변화를 겪기는 했으나, 여러가지 측정 결과들은 이 행성이 지구라는 증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현 상태의 지구는 대기권마저 전부 소멸해 지상에는 어떠한 생물도 살 수 없어야 정상이겠으나, 지구 궤도상에 떠있는 아크들이 어떻게든 대기권을 복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기에 대기권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고 덕분에 생존자들은 행성의 표면에서도 무사할 수 있었다.
행성의 지표면은 원소로 넘쳐흘러서, 탐사대는 불과 도시 밖 황무지로 떠난 몇번의 탐험만으로도 캠프 오메가의 저장고를 가득 채울 분량의 원소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자연적인 조건에서는 원소가 방해받지 않은 체 수천년 동안 증식한다고 해도 불가능한 수치의 원소 오염이였다. 대전쟁 시기의 테란 연방 기술자이자 해커였던 산티아고는 한세기 가량 지속된 전면전 동안 원소 기반 무기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배출된 원소 오염이 이 사태의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고, 그 전쟁에 사용되었던 무기들의 개발자인 자신을 자책한다. 설령 자신이 진짜 산티아고가 아닌, 그의 기억과 인격을 가진 복제인간에 불과할 지라도.
행성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와 탐사를 진행하던 도중 캠프 오메가의 정찰대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괴물들을 발견하게 되고, 상황은 험악해지기 시작한다. 이 괴물들은 에버레이션 아크에서 마주쳤던 그 어떤 생물들보다도 훨씬 거대하였으며, 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캠프 오메가의 모든 가용 가능한 화력조차 이들을 쓰러뜨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이렇듯 최악인 상황에서, 산티아고는 기지를 발휘해 타이탄들을 대적할 새로운 병기인 대형 이족보행 로봇, '''MEK'''의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4.2. MEK의 제작과 산티아고의 희생


세계관 최고의 해커이자 엔지니어인 산티아고에게도 MEK의 개발은 기존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어려운 작업이었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당시 산티아고는 오벨리스크들을 게이트웨이 구조물의 청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이 오직 그의 손에 달렸을 뿐이었다. 다행히 MEK 개발에 있어 산티아고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로봇 공학 지식들은 큰 도움이 되었고 마침내 에너지 검을 주 무장, 테크 기관포를 부무장으로 하는 MEK의 최종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물론 이는 단순히 기본형의 MEK에 지나지 않았으며, 각각의 MEK은 개조 슬롯을 갖추고 있어 특수한 목적을 위한 추가 장비를 장착할 수 있었다. 첫번째 장비인 '''리액티브 쉴드 돔'''[6]은 원거리 공격을 차단하고 적들에게 근접전을 강요할 수 있었으며, 두번째 장비인 '''야포'''로는[7] 후방에서 전선에 지원 포격을 날릴 수 있었다. 마지막 장비인 '''어깨 거치형 미사일 발사대는'''[8] 말 그대로 포화를 퍼부어 전방의 모든 것을 산산조각 낼 수 있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미 MEK들을 효과적으로 만들기엔 충분하였지만, 아직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 더 남아있었다.
마지막으로, 도시를 돌아다니는 무인 로봇들의[9] 텔레포트 기술을 응용하여 여러대의 MEK이 근접한 거리에 있을 때 분자 수준의 재결합을 통해 더 강력한 하나의 MEK인 '''MegaMEK(메가맥)''' 상태로 융합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들 중 가장 효율적인 원소 반응로와 가장 강력한 에너지 검을 장비한 이 메가맥은 산티아고 최대의 역작이자 궁극의 전투 병기로서 얼마나 거대하던지간에 그 어떤 괴물들도 메가맥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캠프 오메가의 모든 가용 가능한 자원을 전부 긁어모아 총 4대의 MEK이 제작에 들어가게 되고, 산티아고는 조종사 후보들을 선별하기 시작한다. MEK의 조종은 조종사의 빠른 적응과 숙련을 위해 조종사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와 동기화, 그것을 따라하는 전신 센서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마침내 생존자들 중 메이 인, 헬레나 워커, 타카야 카주마, 그리고 산티아고 자신이 최종 조종사 후보로 결정되었다.
'''메이'''는 비록 고대 중국 출신으로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으나 현 캠프 오메가의 생존자들 중 가장 뛰어난 백병전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헬레나'''는 21세기 생물학자 출신으로 역시 로봇 공학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었으나 일행들 중 가장 똑똑하고 MEK과의 동기화율이 가장 높았다. '''타카야 카주마'''는 산티아고, 다이애나와 동시대에 살았던 URE 조종사 출신으로 생존자들 중 유일하게 미래인 기준 제대로 된 군사 교육을 이수한 전적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산티아고'''는 원래 자신이 개발한 무기를 직접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현 상황에서 MEK에 대한 이해도가 그보다 높은 사람은 없었고 MEK과의 동기화율 역시 헬레나 다음으로 높았기에 어쩔 수 없이 직접 MEK의 조종을 맡게 되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조종사 훈련과 MEK 제작이 완료되고 모든 4대의 MEK이 완전 가동을 반나절만 남긴 그 순간, 타이탄들이 감염된 생물들과 기계화된 드론들로 구성된 병력을 이끌고 캠프 오메가로 침공해 왔다. 최대한 서둘렀지만 단 한대의 MEK만이 완전히 가동 준비를 마쳤고, 나머지 3대의 최종 부트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최종 부트 없이는 MEK 조종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에, 산티아고는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다. 바로 가동 준비를 마친 한대의 MEK에 자신이 탑승하여 적들을 유인해 캠프 오메가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고, 그 시간 동안 나머지 팀원들이 마지막 MEK 가동 절차를 완료하는 것. 이렇게 되면 남은 3대의 MEK으로는 진정한 결전병기인 메가맥으로의 융합이 불가능하고 산티아고 자신도 죽을 확률이 높았으나, 캠프 오메가와 다른 일원들의 생존을 위해 다른 방법은 없었다.
결국 타이탄과 그 군대가 들이닥쳤을 때 산티아고는 자살 출격을 감행하고, 적들을 유인해서 공세 방향을 캠프 오메가로부터 떨어뜨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단 한대의 MEK으로 다수의 타이탄과 수없이 많은 감염된 생물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역부족이였고, 결국 산티아고가 탑승한 MEK은 전투 끝에 도시의 건물에 처박히며 심하게 손상되고 산티아고 역시 그 과정에서 전사한다.
산티아고의 희생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긴 캠프 오메가는 성공적으로 나머지 3대의 MEK들을 가동하고, 남은 세명의 조종사 메이 인, 헬레나, 타카야 카주마는 슬픔을 뒤로 한 체 MEK에 탑승하여 살아남은 캠프 오메가 생존자들과 함께 산티아고가 이전에 탐지했던 특이 신호를 따라 황무지로 떠나게 된다.

4.3. 재생 프로토콜


신호를 따라 황무지로 떠난 캠프 오메가 일원들이 마주치는 온갖 오염된 생물들을 MEK으로 썰어재끼면서 도착한 곳은 한 오래된 기록 보관 시설. 산티아고나 다이애나 같은 대전쟁 시기 미래인들의 이해조차 뛰어넘는 각종 첨단 기술과 장비가 가득한 이곳에 생존자들은 연구를 위한 캠프를 설치하고 내부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끝에 이들은 한 단말기에 접속할 수 있었고 그동안 그토록 궁금해 했던 우주 정거장 "아크"의 진실과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
아크(ARKs)는 단순한 인공 생태계나 동물원이 아니였다. 방주라는 말 그대로, 이미 멸망해버린 지구의 원소 오염으로부터 식물, 동물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생물종과 인간들을 보전하는 것이 아크의 진정한 목적이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적절한 시점에 지표면으로 강하, '''재생 프로토콜(Reseed Protocol)'''을 실행 - 원소 오염을 정화하고 멸망한 지구에 다시금 생명의 씨앗을 퍼뜨리는 것 역시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이상했다. 재생 프로토콜 절차가 단 한번도 실행되지 않은 것. 기기는 '''조건이 만족되지 못함'''이라는 문구만을 계속해서 나타낼 뿐이였다. 헬레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아쉽게도 접속 가능한 단말기는 그것 뿐이였다. 헬레나는 최근 시설 내부에서 메이가 발견한 일종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특이한 물체가 이에 대한 답을 포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물체에 접근하여 연구를 시작한다.
헬레나가 물체를 연구하던 도중 물체와 접촉하게 되는데, 메이가 만졌을 때는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던 물체는 헬레나가 손을 대자 격렬히 반응하였다. 메이가 헬레나를 격리시켰을 때는 이미 원래의 그 물체는 온대간대 없고, 다이아몬드 모양의 순수한 우주적 에너지로 이루어진 보석만이 남아있었다.[10]
헬레나의 안전을 걱정한 메이의 철저한 감독 아래 헬레나는 이 보석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헬레나는 이에 점점 이끌리게 된다. 보석은 헬레나 자신의 정신에 직접 연결되어 정보를 투사하고 있었으며, 마치 미래를 예견하는 것 같았다. 산티아고나 다이애나 같은 미래인들의 이해조차 아득히 초월한 이 보석은 헬레나를 점점 매료시켰다. 이 보석과 자신의 손목에 박힌 임플란트가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에 착안한 헬레나는, 보석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임플란트에 그것을 결합하는 계획을 새운다. 그러나, 그러한 보석을 이해할 수 없었던 메이는 헬레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 보석을 빼앗는다. 메이는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으로부터 헬레나를 지킬 수 없었고, 그녀를 지키는 것은 메이의 모든 것이였다.
기록 보관 시설에서 헬레나의 연구가 지속되던 도중, 정찰을 나갔던 타카야 카주마가 좋지 않은 소식을 들고 귀환한다. 타이탄들과 수없이 많은 오염된 생물들로 구성된 군단이 그들을 향해 몰려오고 있던 것. 그리고 그들 중에는,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한 거대한 괴수'''[11]도 존재하였는데 다른 타이탄들조차 놈과 비교했을 때는 난쟁이에 지나지 않았다. 캠프 오메가의 생존자들은 급히 시설에 설치한 캠프를 회수하고 MEK에 탑승해 황무지로 도망쳤지만 타이탄 군단은 이들을 계속 쫒았고, 산티아고, 다이애나에 이어 헬레나까지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메이는 이들의 배후를 선제공격하여 킹 타이탄을 토벌, 적의 위협을 분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타이탄 군단의 후방을 치는데 성공한 메이는 이윽고 킹 타이탄이 나타나자 놈을 직접 처단하려고 시도하지만, 처참하게 실패하고 만다. '''MEK의 테크 검으로도 킹 타이탄의 외피에 기스조차 낼 수 없었던 것.''' 너무나 까마득한 힘의 차이에 메이는 절망하고, 킹 타이탄이 메이를 뭉개버리려는 순간 헬레나가 그녀가 타고있던 MEK의 콕핏을 열고 이전에 메이가 뺏었던 보석을 자신의 임플란트에 결합시킨다. 사실 전투가 시작되기 전, 헬레나가 메이로부터 그 보석을 몰래 훔쳐서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헬레나의 임플란트에 보석이 결합되는 순간 메이는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느끼고, 타이탄들 역시 혼란에 빠져 넘어지는 등 그 이상의 큰 정신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메이는 정신을 잃은 헬레나를 조종석에서 꺼낸 후 무사히 타이탄들로부터 빠져나오는 데 성공하였다. 결과적으로 '''킹 타이탄과의 전투에서 타카야 카주마를 포함한 모든 캠프 오메가 생존자들은 전사'''하게 되고, 오직 메이와 헬레나 단 둘과 그들이 탑승한 MEK 한기만이 살아남아 도망치게 된다.

4.4. 헬레나의 승천


메이는 또 다시 이어진 실패에 절망한다. 그녀가 지키지 못했던 생존자들은 전부 다이애나와 함께하였던 미래인들이였고, 그녀가 메이를 믿고 맏긴 대상이자 살아있는 다이애나의 기억이였다. 그녀가 과거 산티아고, 오추, 다이애나를 끝내 지키지 못했듯이, 이번에도 메이는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참된 전사는 그가 사랑하는 대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어야 마땅하지만, 메이는 이번에도 그들이 잿더미로 바스러지게 놔둔 체 어떻게던 혼자 불꽃 속에서 도망쳐나왔다. 그녀가 항상 그랬듯이.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생존자, 헬레나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빛나는 보석을 임플란트에 결합한 이후로 헬레나의 피부 아래 빛줄기가 혈관을 따라 흐르고 있었고, 정신을 잃은 헬레나는 이따금씩 깨어나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렸다. 먼 거리에 있는 무덤. 헬레나는 그곳으로 꼭 가야만 한다고 메이에게 반복해서 말할 뿐이였고, 점점 옅어지는 헬레나의 맥박과 숨소리를 들으며 메이는 그녀를 치료할 수 있는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인 무덤이 위치한 곳으로 그들이 탑승한 MEK의 발걸음을 옮긴다.
시간이 지나 헬레나는 더 이상 메이에게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메이가 믿을 것은 오직 헬레나가 중얼거렸던 말들을 토대로 작성한 노트 하나밖에 없었고, 그렇게 무덤을 찾아 정처없이 이동하던 메이는 이윽고 오염된 황무지를 벗어나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거대한 설원 지역에 진입하게 된다. 추위가 엄습해오고,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타고있던 MEK 역시 점점 움직임이 힘겨워지고 있었다. 연료가 필요했다.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라색 불꽃, 다이애나가 원소라고 부르던 물질을 MEK에게 먹여야 했다. 추위와 맞서며, 메이는 조종석에서 내려 MEK의 연료로 사용할 원소를 찾아 홀로 길을 나선다.
눈보라를 해치며 원소를 구하기 위해 설원 지대를 홀로 이동하던 메이를 '''한 무리의 야수들이 습격한다.'''[12] 싸움 끝에 마나가르마들을 격퇴했지만, 메이는 팔에 부상을 입는다. MEK으로 복귀하는 도중 그녀는 몇번이나 눈 속에서 구르고 넘어졌으며, 그때마다 그녀의 몸은 그녀에게 포기하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극심한 고통과 추위, 탈진. 모든 것이 그녀에게 이제 그만 끝내라고 속삭였으며, 메이 역시 이제 그만 끝내고 싶었다. 이것이 그녀의 끝인것 같았다.
겨우 그녀의 MEK에 도착한 복귀한 메이는 극심한 피로에 잠을 청하고, 꿈을 꾼다. 꿈 속에서 그녀는 다시 고향에 돌아와 있었다. 이저우 시에 있는 작은 마을인 그곳에서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마을 주민 모두가 곳간에 모여 항복할 것인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논쟁은 마침내 그녀가 일어나서 창을 들고 그곳을 빠져나갈 때 까지 계속되었는데, 그런 그녀를 보고 한 남자가 소리쳤다.
"봤지? 심지어 이 여자도 그런 쓰레기들에게 항복하느니 황제를 위해 죽으려고 하잖아."
"틀렸어." 메이는 그 남자에게 소리쳤다. "난 죽을 생각이 없어. '''살아남을 거야'''"
에버레이션 아크에서 복제 챔버를 발견한 이후, 다른 생존자들은 우리들의 기억이 진짜가 아니라고 말했고 이는 메이가 그토록 찾던 고향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음을 의미했다. 이는 사실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속에 있는 말과 생각들은 이 세상 어떤 것보다도 확실히 그녀의 것이였다. 이곳은 아직 그녀가 쓰러질 장소가 아니였으며, 그녀는 다시 한번 '''꼭 살아남으리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길을 나선 메이는 먼저번 눈보라 속에서 그녀를 습격했던 야수들의 무리를 추적했고 마침내 놈들을 맞닥드린다. '''마나가르마'''들은 공중을 걸으며 보이지 않는 발판을 딛는 것처럼 예측 불가의 폭발적인 기동성으로 메이를 공격해 왔지만, 메이는 강철 덫으로 마나가르마들을 유인한 끝에 놈들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한다. 덫에 걸린 마나가르마들은 긴 사거리의 얼음 숨결로 저항했으나 메이가 마취 화살을 날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메이는 잠든 마나가르마들을 그녀에게 순종하도록 조련하고, 결국 마나가르마들은 그녀를 무리의 우두머리로 받아들였다. 마나가르마들의 강함은 그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으나, 여전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였다. 그녀는 더 큰 힘을 원했고,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메이의 다친 팔이 막 다 치료될 무렵, 그녀가 갓 길들인 새로운 생물들이 무리로 편입되었다. 눈처럼 흰 깃털을 지닌 올빼미 무리가 공중에서 급강하하며 메이를 공격했지만, 메이는 '''눈 올빼미'''의 발톱을 피해가며 그들을 길들이는데 성공한다. 눈 올빼미들의 훌륭한 시야는 메이로 하여금 먼 거리를 쉽게 정찰하도록 도와주었다. 그렇게 점점 무리의 규모와 힘을 늘려나가며 메이는 다시금 헬레나가 말한 재단을 향해 길을 나섰다.
이동 도중 메이는 숲이 무성한 지대에서 '''가시를 화살처럼 발사하는 도마뱀'''[13]과 '''많은 양의 짐을 짊어지고 날아다닐 수 있는 애벌레'''[14]를 길들여 무리에 편입시킨다. 마나가르마와 눈 올빼미처럼 무리에 유대감을 갖지는 않았으나 벨로나사우루스와 가스백의 힘은 강력하였다. 그녀의 MEK을 뒤따르는 수많은 생물 무리를 이끌고, 메이는 옛 '''야수 여왕'''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앞길을 막는 오염된 생물들을 쓸어버리며 한 동굴[15]에 도착한다.
동굴에 도착하자 헬레나는 혼수상태 중에서 '''승천의 무덤. 재단을 찾아'''라고 말하고, 이윽고 동굴 내부를 탐사하며 오염된 생물들과 전투를 벌인 끝에 재단[16]을 확보한 메이가 헬레나를 재단에 눕히자 재단의 기계가 작동을 시작하며 헬레나의 몸에 빛이 내리기 시작한다. 재단이 헬레나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메이는 치료 시간동안 재단을 결사적으로 방어하기로 결심, 재단 입구를 지킬 소수를 제외한 모든 길들인 생물들을 동굴 입구에 방어 진형으로 포진시키고 자신 역시 MEK에 탑승한 체 적들을 기다린다.
곧이어 타이탄 군단이 동굴로 들이닥쳤다. 다행히 이번 군세에는 킹 타이탄이 있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다수의 '''포레스트 타이탄들'''[17]과 메이의 길들인 생물들을 훨씬 웃도는 수의 감염된 공룡들이 공격해오는 상황이였다. 메이의 길들인 생물들은 감염된 공룡들에 맞서 용감히 싸우다 결국 전멸하였고 메이의 MEK 역시 전투에서 손상을 입었지만, 타이탄들의 휘하 오염된 생물 병력 역시 모두 소진되고 뒤이어 직접 나선 타이탄들과 메이가 탑승한 MEK 사이의 격돌이 벌어진다.
비록 타이탄들의 머릿수와 각 개체의 힘은 메이의 MEK을 웃돌았으나, 공격 기회가 오기까지 기다리다 타이탄들의 약점을 공략하는 식으로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어간 메이의 조종 실력 앞에 공격해온 타이탄들은 전부 쓰러지고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지언정 그녀가 타고있던 MEK과 메이 모두 무사하였다. '''즉 손상당한 MEK 한대로 다수의 포레스트 타이탄들과 전투를 벌여 승리'''한 것.
전투 이후 헬레나의 상태를 확인하러 재단으로 돌아갔으나, 메이의 예상과는 달리 헬레나는 기계의 작동 끝에 빛으로 변해서 하늘로 승천하였고, 메이는 이것이 헬레나가 바라던 최후였으며 헬레나의 영혼이 이제는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동시에 아무도 없이 혼자 남겨진 상황에 공허함과 허탈감을 느꼈다. 동굴에서 빠져나온 메이는 홀로 MEK에 탑승하고 정처없이 길을 나섰으나, 앞서 벌어진 전투로 심하게 손상된 메이의 MEK은 얼마 못가 작동을 멈추고 그동안 쌓인 피로에 압도당한 메이는 잠시 잠을 청한다.

4.5. 다이애나의 부활


한편 일행이 출발했던 거대한 도시, 성역의 어딘가. 이곳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다이애나'''가 알몸으로 눈을 뜬다. 다이애나는 자신이 살아있는 것에 당황하며, 분명 로크웰을 게이트웨이로부터 유인하느라 큰 부상을 입었고, 자신을 바라보는 메이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의식이 차가운 공허 속으로 떨어졌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내 그 속에서 들은 '''"도와주세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목소리'''를 기억해 내었다.
에버레이션 아크의 내부에서 산티아고로부터 이미 복제인간이 가득한 챔버에 대한 정보를 받은 다이애나는 자신이 원래 다이에나가 아닌, 인위적으로 기억이 덮어씌워진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어떻게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게 가능한지 혼란스러워 하며, 자신의 부활이 특별한 예외이고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게 그 목소리인지 물었다. 그리고 그 순간, 목소리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주위의 잔해를 뒤져 테크 갑옷과 소총을 비롯한 기본적인 장비를 챙긴 다이애나는 자신이 위치한 곳이 확실히 행성의 표면이라는 것을 알았고, 동시에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성공했으며 산티아고, 헬레나, 메이 인과 다른 생존자들이 이곳의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들을 수색하던 메이는 이윽고 테크 무기들의 탄흔이 사방에 널려있는 전투의 흔적을 발견한다. 탄흔의 흔적들은 오래되지 않았으며, 탄흔들 중에는 테크 라이플의 구경보다 훨씬 더 큰 것들도 존재하였다.[18] 이 주변 어딘가에 목소리가 자신으로 하여금 보도록 하고싶은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낀 다이애나는 조심히 접근하고, 마침내 한 장소에 다다르게 된다.
다이애나가 목격한 것은 건물에 처박힌 체 심하게 손상된 MEK 한대와 죽은 산티아고의 시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캠프 오메가를 이끌었던 영웅, 산티아고의 외로운 죽음을 슬퍼하며 다이애나는 산티아고의 무덤을 만들어주고,[19] 그의 MEK 잔해들을 회수하여 수리를 완료한다. 모든 종류의 탑승장비 조종을 마스터했던 URE 에이스 조종사인 다이애나는 MEK을 성공적으로 가동시킨 후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MEK을 능숙하게 조종하며 목소리가 알려준 한 목표를 향해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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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팅션 성역의 경계 부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산티아고의 무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지진과 같은 발소리에 잠을 깬 메이. 그녀의 앞에는 포레스트 타이탄 하나가 서 있었고, 그녀는 고장난 MEK에서 내려 홀로 포레스트 타이탄의 졸개들과 교전하지만 위기에 처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MEK 한대가 지면으로 착지하였다. 포레스트 타이탄을 순식간에 썰어버리고(...) 감염된 생물들을 박살낸 MEK은 이윽고 메이 앞에 무릎을 꿇었는데, 그 속에서 내린 것은 바로 '''다이애나'''였다.
의문의 목소리는 에버레이션에서 이미 죽었던 다이애나를 부활시켜 산티아고의 MEK을 회수하게 하고 곧바로 메이에게 이끌었으며, 덕분에 최고의 파일럿인 다이애나는 제때 그 장소에 도착해서 포레스트 타이탄을 발견, 실력을 발휘해 놈을 순식간에 썰어버리고 메이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4.6. 킹 타이탄 vs 메가맥


수없는 전투에 지친 메이는 다이애나를 만나자 마자 그녀의 품에 무너져내렸다. 그녀에게 그동안 있었던 자초지종을 들은 다이애나는 자신의 MEK에서 일부 부품을 때어내어 대신 장착하는 등 노력 끝에 메이의 MEK을 수리하는 것을 완료하였고, 이후 둘은 목소리의 인도를 따라 황무지의 한 '''통제시설'''[20]로 출발하였다. 최고의 조종사인 다이애나와 뛰어난 백병전 능력을 자랑하는 메이가 조종하는 두대의 MEK은 서로가 서로의 사각지대를 커버하며 최고의 콤비를 이뤘고, 앞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적들도 그들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윽고 통제시설에 도착한 다이애나는 메이에게 아크의 진실을 듣고, 추가적으로 그동안 재생 프로토콜이 실행되지 않은 이유 역시 알게 되었다. 재생 프로토콜을 통해 원소를 제거하기에는 원소의 독성이 너무나 높았다. 행성 전체에 원소가 가득히 퍼져있었으며, 무언가가 원소를 보호하고 계속해서 퍼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이들이 전에 마주했던 거대한 괴물들, '''타이탄이였다.''' 통제시설이 추적해온 타이탄들의 이동 패턴에 따르면, 이들은 마치 군대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그들이 가는 곳마다 원소를 퍼뜨리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가 그들을 지휘하고 있는 것처럼.
재생 프로토콜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타이탄들이 먼저 제거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하기에는 전 지구상에 퍼져있는 타이탄들의 숫자가 너무나 많았다. 메이와 다이애나가 그들 중 일부를 쓰러뜨린다고 해도, 여전히 타이탄들의 개체수에 별 영향을 줄 수 없었다. 다이애나는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도중 시설 내부에서 '''Arat Prime'''이라는, 행성의 정 반대 지점에 있는 한 장소에 관한 많은 문건을 찾을 수 있었고 이곳으로의 여정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통제시설을 나와 Arat Prime으로 이동하려는 찰나, 다이애나와 메이는 그들을 추적하는 '''한 거대한 괴수'''[21]를 발견하게 된다. 이들이 이제껏 마주쳤던 타이탄들조차 킹 타이탄에 비하면 작고 연약했으며, 이미 한차례 캠프 오메가 생존자들을 전멸시킨 전적이 있던 놈은 메이의 언급에 따르면 너무나 강대해서 대적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설상가상으로, 일행이 진로를 바꿔도 놈은 계속해서 일행을 따라오고 있었다. 킹 타이탄은 이들을 추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킹 타이탄은 일행보다 하루이틀 정도 뒤쳐저 있었지만, 이대로면 결국 킹 타이탄에게 따라잡힐 참이였고 이에 다이애나는 모든것을 건 도박을 하기로 한다. 바로 앞서번 전투에서 파괴된 두대의 MEK을 회수하여 수리, 4대의 MEK을 전부 가동시킨 후 산티아고가 계획했던 궁극의 전투 병기인 메가맥으로 융합하여 킹 타이탄을 상대하는 것이다.
전에 킹 타이탄과 캠프 오메가 생존자들간의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로 이동한 메이와 다이애나는 헬레나와 타카야 카주마가 탑승했던 MEK들의 잔해를 회수하였고, 킹 타이탄이 그들을 덮치기 전에 다행히 4대의 MEK을 전부 정상 작동시켜 메가맥으로의 융합에 성공하게 된다.
비록 원래 정상적인 메가맥의 70% 가량의 성능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원래 필요했던 4명의 조종사 정원도 2명밖에 채우지 못했지만, 이미 그것으로도 킹 타이탄을 쓰러뜨리기에는 충분하였다. URE 최고의 파일럿인 다이애나가 75%로 3명분의 조종을 맡고, 뛰어난 근접 전투능력을 지닌 메이가 테크 검을 든 메가맥의 팔을 담당해 25%로 한명분의 조종을 맡은 상태에서 킹 타이탄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킹 타이탄의 초기 공세는 강력했으나, 너무나 압도적인 강함 덕에 쉽게 이기는 것에 익숙하다는 킹 타이탄의 전투 경험상에 약점을 포착한 다이애나와 메이는 들어오는 공격을 방어한 후 역습을 시도하고, 치열한 접전 끝에 마침내 '''킹 타이탄의 가슴에 X자 모양의 거대한 상처를 입히는 데 성공'''한다.
치명상을 입은 킹 타이탄은 끔찍한 괴성과 함께 도망치고, 전투가 끝난 후 메이와 다이애나 역시 메가맥의 조종석에서 내려 휴식을 취한다. 부족한 파일럿 수를 무리해서 감당하느라 다이애나가 입은 신체적, 정신적 부담은 어마어마했고, 메가맥 역시 마치 풍선껌으로 결합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비록 킹 타이탄을 완전히 끝장내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다이애나는, 4명의 파일럿이 조종하는 풀 파워 상태의 메가맥이라면 킹 타이탄 따위는 죽여버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앞선 전투에서 사망한 캠프 오메가 생존자들의 무덤들을 만들어준 메이와 다이애나는 Arat Prime으로의 발걸음을 옮기고, 떠나기 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테니 남은 타이탄들을 처리하는 일은 플레이어에게 맡긴다는 취지의 마지막 임무 로그를 후에 지구로 도착할 생존자들을 위해 남겨놓는다. 이것이 현재 플레이어가 발견할 수 있는 과거 생존자들의 마지막 기록이다.

'''Diana Log #30 (Extinction)'''
Mission Log: First Lieutenant Diana Altaras, URE 82nd Fighter Squadron, and Li Mei-Yin of Yi, Beast Queen of the Jungle, the Depths and the Wastes

If you're reading this, then like us, then you managed to break free of the ARKs. So welcome to Earth, kid. Hope you like ravaged hellscapes, because the bad news is you’re late to the apocalypse. The good news is you can do something about it.

The two of us are going to do what we can to help, but it won't be enough. You see those huge, ugly monsters out there? They need to be cleared out, or Earth can't recover. Also, if you see one with an X shaped scar on its chest, do me a favor and flip it off before you finish it.

We'll do our part. The rest is up to you.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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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네시스 크로니클에서 메이와 다이애나가 긴 여정 끝에 무사히 Arat Prime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제네시스 시뮬레이션에 대한 정보를 발견, 호모 데우스로 승천한 헬레나를 제네시스 시뮬레이션 내부로 쏘아보내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헬레나는 그곳에서 자신의 인격과 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로봇인 H-LNA를 만든 후 시뮬레이션에 대한 권한을 H-LNA에게 위임한 체 홀연히 떠났다.

그리고 제네시스의 엔딩 크래딧 마지막에, 차기 확장팩인 제네시스 파트 2에서 헬레나와 메이 인이 직접 등장할 것이라는 언급이 나옴에 따라 메이의 차기작 등장이 확정되었다.
이후 제네시스 크로니클에서 메이와 다이애나가 긴 여정 끝에 무사히 Arat Prime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제네시스 시뮬레이션에 대한 정보를 발견, 호모 데우스로 승천한 헬레나를 제네시스 시뮬레이션 내부로 쏘아보내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헬레나는 그곳에서 자신의 인격과 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로봇인 H-LNA를 만든 후 시뮬레이션에 대한 권한을 H-LNA에게 위임한 체 홀연히 떠났다.

그리고 제네시스의 엔딩 크래딧 마지막에, 차기 확장팩인 제네시스 파트 2에서 헬레나와 메이 인이 직접 등장할 것이라는 언급이 나옴에 따라 메이의 차기작 등장이 확정되었다.}}}

[1] 생물 도감까지 전부 합할 경우 아일랜드가 가장 많다.[2] 에버레이션 엔딩에서 볼 수 있는 그 장면 맞다.[3] 인게임의 생츄어리(성역)[4] 탐험 노트상의 묘사에 따르면 렉스를 길들여 테크안장까지 씌워주었다.[5] 익스팅션의 성역에서 실제로 이 캠프 오메가의 버려진 건물들로 이루어진 잔재를 발견할 수 있다.[6] M.D.S.M[7] M.S.C.M[8] M.R.L.M[9] 엔포서[10] 탐험 노트상의 묘사에 따르면 이 물체는 생존자의 팔에 박힌 임플란트와 흡사하게 생겼으며, 이후 스토리를 고려했을 시 특정한 조건을 만족한 인간을 '''호모 데우스'''라고 불리는 초월적인 생물종으로 승천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1] 킹 타이탄[12] 마나가르마[13] 벨로나사우루스[14] 가스백[15] 포레스트 타이탄 동굴[16] 게임 내 포레스트 동굴에 가면 이 구조물을 실제로 볼 수 있다.[17] 메이의 탐사노트에선 Towering Demons(키다리 악마들)라고 언급, 이후 다이애나에게 움직이는 숲과 '''셀러드'''(...)라고 언급되면서 확정[18] MEK의 소총이나 테크 안장의 흔적으로 추정[19] 게임 내 익스팅션의 성역에서 이때 다이애나가 만들어준 산티아고의 무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면에 산티아고가 사용했던 MEK의 테크 검이 꽂혀져 있다.[20] 익스팅션 맵에서 거대한 임플란트 형태로 생긴 이 통제시설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21] 킹 타이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