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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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FR-1 Fireball'''
미국의 소규모 항공기 제작사였던 라이언 에어로노티컬(Ryan Aeronautical) 사에서 미 해군을 위해 개발한 함상 전투기.
1. 기본 제원
승무원 : 1명
전장 : 12.19 m / 전폭 : 12.19 m / 전고 : 4.24 m / 익면적 : 25.6 m²
중량 : 3,488 kg~5,285 kg
동력 : 제네럴 일렉트릭 J31-GE-3 터보제트 엔진 (추력 1,600 lbf) 1기 / Wright R-1820-72W 공랭식 엔진(1,350 hp) 1기
최대속도 : 650 km/h
순항속도 : 246 km/h
항속거리 : 2,610 km (보조 연료탱크 2개 만재시)
상승고도 : 13,137 m
상승률 : 540 m/s (레시프로 엔진)
무장 : 50구경 중기관총 4정(각300발) / 1,000 lb 폭탄 2발 / 5인치 로켓탄 8발
처녀비행 : 1944년 6월 25일
운용 시기 : 1945년 3월~1947년
생산수 : 69대
2. 등장 배경
초창기의 제트 엔진은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연비가 좋지 못한 점은 가장 나쁜 단점이었다. 어떤 비행기라도 제트 엔진을 탑재하는 순간 연료 소모량은 레시프로 엔진에 비해 2배 이상, 어떤 경우에는 거의 4배까지 치솟았다. 특히 드넓은 해상에서 작전하는 경우가 흔한 함재기의 경우 이런 결점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제트 엔진을 장비한 군용기들은 초기형임에도 높은 잠재력을 품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미 해군은 제트 엔진이 가진 장점과 그 한계를 이겨내게 해줄 연비가 좋은 피스톤 엔진을 결합시킨 혼합동력 함재기를 구상하게 된다.
3. 옛것과 새것의 조화
'''라이언 FR 파이어볼'''이 바로 그중 하나였다. 시가 모양의 몸통에 직선익 형상의 저익 단엽기, 그리고 둥근 눈물방울형 캐노피가 씌워지고 기수에 3엽 프로펠러가 달린 파이어볼의 외형은 재래식 레시프로 전투기와 그리 다르지 않았고, 접히는 날개와 어레스팅 훅 같은 설비 또한 표준 함재기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 전투기는 후방 동체 내부에 1기의 제네럴 일렉트릭 J31 제트 엔진이 내장되어 있었고, 그 뒤로는 제트 배기를 뿜어내는 노즐이 달려 있었다. 그러므로 꼬리에 미륜을 접어 넣을 공간이 없어서 세발자전거 방식의 3점 전륜식 착륙장치를 도입하고 있었다. 제트 엔진에 필요한 공기를 흡입하기 위한 인테이크는 주날개 익근부의 윙 박스 밑에 마련되었다.
파이어볼, 그러니까 그 원형기인 XFR-1의 개발은 1943년 2월부터 시작되었다. 프로토타입의 처녀 비행은 1944년 6월 25일에 성공했지만, 이때는 실패를 염려해 기수에 달린 R-1820 사이클론 공랭식 엔진만으로 하늘에 떠올랐다. 1944년 12월 2일부로 FR-1이란 명칭을 받으며 제식 채용이 결정되며 라이언 사는 100대를 발주받았고, 1945년 1월에는 엔진을 약간 강화한 개량형인 FR-2가 600대나 주문을 맏았다. 실로 라이언 사로서는 그때까지 맡았던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큰 떡을 손에 쥐게 된 것이다.
4. 한심한 운영 실태
그렇지만 이 차세대 함상전투기는 그로부터 종전까지 1년 8개월 동안 고작 66대의 양산형이 생산되는데 그쳤고, 그 사이에 제트 엔진이라는 신기술은 엄청난 스피드로 진보에 진보를 거듭했다. 파이어볼의 시도가 무색하게도, 이제 굳이 거추장스럽기만 한 피스톤 엔진을 함께 달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미 해군 항공국은 파이어볼의 나머지 발주 물량은 전부 취소해버렸다.
1945년 5월에는 사용 기체를 모두 라이언 파이어볼로 통일시킨 실험 비행부대인 VF-66(제66전투비행단)이 편성되었지만, 실전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5. 빛좋은 개살구
FR 파이어볼은 미 해군이 처음으로 손에 넣은 제트 엔진을 탑재한 함재기였으며, 함재기에 제트 엔진이 달린 것도 항공 역사상 처음이었다. 게다가 1945년 11월 6일에는 호위항모 웨이크(CVE-65)의 비행갑판에 제트기로서는 처음으로 착함하는데 성공을 거두어 해군 항공 역사의 한 페이지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종전으로 인한 군축 바람에 더불어 제트 엔진의 폭발적인 진화에 발을 맞추기에는 태생적으로 불가능했던 라이언 파이어볼은 불과 2년만에 일선 임무에서 물러나 1947년에 모든 기체가 퇴역했다.
파이어볼과 완전히 같은 컨셉으로 혼합동력을 채용한 함상 전투기인 XF2R 다크 샤크도 개발되었지만, 마찬가지 원인으로 시제기만 완성된 상태에서 채용되지는 못했다. 어떤 형태로든 제트 엔진을 탑재한 최초의 함재기인 이 전투기는 현재 1대가 남아 캘리포니아 주립 박물관에 전시중이다.
6. 대중매체에서
전함소녀에서 5성 전투기로 등장한다. 폭격+3 대공+12로 매우 준수한 능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