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urim, the Wonderland
1. 소개
2000년 7월 4일 발매.
자우림이라는 밴드가 대중에게 한발 더 나아가게 된 앨범이자, 이 앨범으로 라이트한 팬들이 구름처럼 유입된다.
블루스풍의 HEY HEY HEY로 대중의 인지도를 얻었으나, 막상 정규앨범에서는 사이키델릭한 분위기와 우울한 분위기의 곡들이 많아서, 당시 가벼운 밴드음악 열풍으로 유입된 팬들이 많이 돌아섰지만, '''매직 카펫 라이드'''의 대폭발로 다시 대중에게 돌아왔고, 지독하게 자우림을 부담주는 홀짝징크스의 시발점이 된 앨범이다.[1]
김윤아의 창법이 바뀌었으며 (자세한 것은 김윤아항목 참고) 1집과 2집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난 발랄한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당시 발표된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앨범 제목은 앨범의 세계관이 말 그대로 원더랜드라 지었다고 한다. 숲에 뱀도 있고 새도 있고 마왕도 있으니 그렇다나.
타이틀곡 '매직 카펫 라이드' 의 대박으로 자우림은 완전히 메인스트림 록 밴드로 부상하게 된다. '새', '벌레' 등 어두운 자의식을 탐색하는 내용의 곡이 많아, 김윤아를 둘러싼 '자의식 과잉' 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앨범이기도 하다. '적루'는 뜬금없이 테크노 사운드를 시도하였다.
김윤아 이외의 멤버들이 작곡한 곡이 사랑을 많이 받았다. 발랄한 곡조에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한 고민을 그린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리고 '꿈의 택배편'은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김윤아의 청아한 발성을 들을 수 있다.
이 앨범 또한 전작들처럼 크게 2가지 판본으로 나뉘는데, 드림비트에서 발매된 초판은 현재 절판되었으며, T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재판이 발매 중이나, 1~2집과는 달리 크게 모나는 점은 없으니 안심하고 구매가능. 위의 사진은 아웃케이스인데, 하단에 자우림 한자로고 유무의 차이만 존재한다.
2. 트랙리스트
'''1. 미쓰코리아'''
가사의 일부분이 고1 윤리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김윤아에 대한 비판 중에 흔한 것이 '미스코리아 씹는 노래를 만들었으면서 화장품 광고를 찍는다' 인데, '''미쓰코리아라는 노래는 이선규가 작사작곡한 노래다.(...)''' 이선규가 '''미인대회 참가자들의 외모 수준이 떨어져가는 것을 한탄하며''' 지은 곡이라고. 김윤아는 훗날, '여자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죄악시하는' 견해를 '성녀 아니면 창녀'라고 비유하며 비판했다.
1절에 약간 무기력하며 순종적인 목소리로 노래부르다 2절에서 돌변하는 김윤아의 보컬이 백미.
'''2. 매직 카펫 라이드'''
'''자우림 최고의 메가히트곡 중 하나.''' 유래는 여기 나오는 이 녀석. 2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다. 가사와 분위기가 흥겹지만 사실 김윤아가 절망감에 빠진 채 다 죽자는 느낌으로 만들었단 설도 있지만 사실 불명이다. 뮤직비디오에서 김윤아가 간호사복을 입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부르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꼴등을 차지.
'''3. 뱀'''
능글맞고 약은 상대방을 뱀에 비유한 노래. 학교폭력과 관련된 노래라는 설도 있다.# 뮤직비디오가 상당히 관능적이다. 라이브 앨범에서 2가지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4. 새'''
자우림 특유의 어두운 자아를 노래한 곡이다. 5.5집에 조금 다른 분위기로 편곡된 버전이 실렸으며, 라이브 앨범에서도 2가지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5. 오렌지 마말레이드'''
앨범 소개에서는 매직 카펫 라이드와 더불어 더블 타이틀로 분류된다. 동명의 웹툰 및 드라마와는 관계 없으며 오히려 수 년 전에 나온 노래이다. 피터팬 컴플렉스에 관한 노래이며, 하고픈 것, 포부 없이 살 수 있으면 안 되는 걸까라 말하며 모든 사람이 나와 같으면 갈등과 미움도 없을 것이라 얘기한다. 여담으로 제목의 유래는 김윤아가 '''오렌지 마말레이드를 싫어해서'''라고.
'''6. Summerday Blues'''
푹푹 찌고 비만 내리는 '''여름이 싫다'''는 노래. 김윤아의 나른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중간에 들리는 간주를 자세히 들으면 남자의 (이선규로 추정) '더워 더워' 하는 소리가 들린다(...) 노래 마지막엔 테이프가 늘어질 때처럼 소리가 한껏 늘어진다.
'''7. www.사이버디지털.com'''
시원시원한 락 곡으로 이선규가 작사한 사회비판 곡답게 가사가 난해하다. 가사 중간에 '''퇴비를 먹는 빨간 돼지처럼 나대지나 마라'''라는 가사가 꽤 충격적이다.
'''8. 꿈의 택배편'''
현실 세계에서 여러 말 실수나 작은 오해들로 틀어지는 관계를 해결하고자 꿈속에서라도 택배편을 통해 속마음을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김윤아의 청아한 음색을 들을 수 있는 곡.
'''9. 벌레'''
몸 속에 벌레가 살아서 이제는 내가 벌레인지 벌레가 나인지 헷갈릴 정도가 됐다는 내용이다. 노래 후반부에 스머프 오프닝이 샘플링되어 있다.
'''10. 그녀와 단둘이'''
낙태당하는 아이의 입장에서 노래한 곡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김윤아가 부정. 몽환적인 곡 분위기와 김윤아의 창법이 인상적.
'''11. 赤淚'''
적루는 '붉은 눈물'이란 뜻이다. 2.5집에서 많이 나타난 테크노에 대한 시도의 연장선으로, 기타 사운드와 테크노가 결합된 느낌의 곡이다.
'''12. 마왕'''
김윤아가 쓴 동화에서 유래한 곡. 평생 슬픈 사랑에 빠지도록 결정되어 있는 사람들이 마왕에게 소원을 빌어 그런 운명에서 벗어났으나 결국 파멸을 맞았다는 슬픈 내용의 곡이다. 라이브 앨범에서는 프롤로그 형태로 곡의 배경을 동화책 읽듯이 읽고 이 곡으로 넘어가며, 라이브 버전은 김윤아 1집에도 수록되어 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