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s
일본의 음악 그룹 globe의 2연작 앨범으로 각각 7번째와 8번째 정규 앨범이다.
1. 개요
2개월이라는 시간을 두고 따로 발매된 두 장의 앨범이지만 두 장이 합쳐져서 한 장의 앨범이 되는 2연작 앨범으로 제작되었다. 곡 번호도 Lights와 Lights2가 이어진다. Lights2를 구입하면 CD 두 장이 들어가는 크기의 박스 케이스를 특전으로 줬는데, 물론 Lights를 사서 케이스에 넣으라는 의도였다.
전작 outernet에서 시도한 트랜스 장르를 앨범 전체로 확대하였다. 더 수프림즈가 1965년 발표한 곡을 커버한 <Stop! In the Name of Love>, 사이보그 009의 주제가로도 사용된 <genesis of next> 등의 싱글이 매니악한 트랜스 장르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10만 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성공의 불씨를 지폈다. 선행 싱글인 <Many Classic Moments>와 <OVER THE RAINBOW>는 정통 트랜스와 기존의 글로브 음악을 융합한 보컬 트랜스 악곡으로 트랜스 대중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Many Classic Moments>는 후기 globe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한 곡. 코무로는 5억 사기 사건 이후 써낸 자서전 <죄와 음악>에서 "21세기가 되고 나서 90년대와 같은 작법과는 서서히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 때, 마치 하늘에서 내려왔다고밖에 할 수 없었던 곡."이라고 회고하였다. 코무로는 이 곡이 잘 팔리지는 않은 것에 실망했다고 하지만 이건 앨범과 동시 발매한 리컷 싱글였기 때문에 당연히 안 팔린 것이고, 앨범 Lights가 전작 outernet의 두 배 가까이 팔린 원동력이 되었으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다.
앨범 판매량도 호조를 거듭해서 Lights가 27만 장, Lights2가 16만 장을 기록하였다. 비록 높은 판매고는 아니었지만 대중들과 거리가 있는 트랜스 장르임을 고려하면 좋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장 다 전작인 outernet에 비하면 많이 팔렸다. 다만 싱글 곡이 Lights에 몰려있는지라 두 장의 균형이 안 맞는다는 평도 있으며, 차라리 더블 앨범으로 발매하는 것이 더 나았다는 의견도 있다.
마크 팬서가 작사 이외에도 작곡과 편곡에도 관여를 함으로써 코무로 테츠야의 프로젝트가 아닌 유닛으로서의 작업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트랜스 외에 발라드 곡 중에서도 좋은 곡이 많은 앨범으로 <女神>, <US>, <INSPIRED FROM RED & BLUE> 등이 사랑을 받았다. 특히 <女神>은 코무로가 케이코에 대한 마음을 담아서 만든 곡으로 프로포즈 송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이 앨범이 나온 해에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