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DA 미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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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어는 범유럽 방산업체 MBDA가 개발하는 차세대 비가시거리 공대공 미사일(BVRAAM) 시스템이다. 주도국인 영국을 포함해 총 6개 국가가 개발에 참여했다. 액티브 레이더 시커로 유도되는 미티어 미사일은 모든 날씨 상황에 작전 능력을 제공하며 민첩하고 빠른 제트기부터 작은 UAV, 지형이 복잡하고 재밍 신호가 많은 환경에서의 순항 미사일 요격도 가능하다. 미티어는 데이터 링크 커뮤니케이션을 장착하고 있어 네트워크 중심 환경에서의 요구를 충족한다.
1990년대 영국은 스카이플래쉬 공대공 미사일을 대체할 새로운 비가시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초엔 두 모델이 경쟁을 했다. 하나는 AIM-120의 개량형이었고, 다른 하나는 BAE Systems가 이끄는 컨소시움의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 모델이었다. BAE는 부스트-관성-부스트를 통해 '엔드 게임' 에서의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미사일을 고려하고 있었다.
다임러-벤츠는 1994년 로켓/램제트 미사일 A3M을 통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BAE 역시 두 개의 컨셉트를 제시했다. 듀얼 펄스 로켓 모터를 사용하는 S225X와, S225X의 사거리 확장형인 S225XR이었다. BAE는 2003년엔 액티브 레이더 시커를 제안했고, 그 후엔 레이더/IR 듀얼모드 시커를 제공하는 2-티어 전략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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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대가 발전하면서 공중전 환경도 급변하기 시작했다. 탈냉전 시대의 러시아 전투기들은 고기동성을 중시했고, 장거리에서 발사하는 공대공 미사일들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전자전 환경의 밀도는 점점 더 빽빽해졌다. 즉 차세대 미사일은 적어도 램제트 기반의 R-77보다 물리적으로 뛰어나고 ECM도 강력해야만 했다.
이런 고려사항들을 반영하여 영국 국방부는 500만 파운드의 연구 비용을 Hughes와 BAE Systems에 지급해 풀 스케일 프로토타입 미사일의 조립을 지시했다. 한편 1998년 7월에는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이 공동 개발 참여를 승인했으며, 1999년에는 프랑스가 관심을 보이며 미티어 프로젝트 지분의 20%를 지원했다. 스웨덴은 1998년에 탈퇴했다가, 1999년 다시 재가입한다.
2002년에는 12억 파운드의 기술 실증 모델과 제조 과정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금이 지원됐다.
그때까지 미티어 미사일은 오직 영국 공군용으로 제조되고 있었다. 그리고 개발 기간이 지연되면서 공대공 미사일 갭을 채우기 위해 중기 기간 동안 레이시온의 AIM-120 미사일 구매에 2억 파운드가 쓰였다.
미티어 미사일의 첫 번째 발사 실험은 2005년 프랑스 해군의 라팔 F2로 실시됐다. 그리고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사 실험에 성공했고, 추가로 그리펜도 성공했다. 그 후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가 미사일을 주문했고 2012년에는 생산이 시작됐다. 타이푼 전투기에는 2017년에 통합이 완료될 예정이다. 미티어 미사일의 개발 기간은 총 25년이었으며, 모델 선택 후 집중 개발 기간만 거의 17년이 걸렸다.
작전 사거리는 당연히 기밀이다. 그저 over 100km라고 적혀 있을 뿐이었다. 다만 개발사 MBDA UK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AMRAAM보다 No Esacpe Zone이 3배 더 크다"[2] 고 말했던 것 때문에 영문 위키피디아에선 적어도 100-300km의 사거리를 가지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넓이를 말하는 거라면 약 1.7배 정도에 그친다. 미티어 미사일의 중량은 암람보다 무겁고, 또 발달된 덕티드 로켓을 장착한다. 기존 공대공 미사일에 사용되는 고체로켓은 연소 출력이 일정하지 않고 연료가 감소할수록 속도도 점점 떨어지지만, 덕티드 로켓은 공기만 제대로 흡입하면 연료가 다 떨어질 때까지 처음 작동되었을 때의 출력과 최고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NEZ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또한 한 번 타들어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는 고체로켓과는 달리 부스트-관성-부스트 식 추진으로 연료 분사를 제어해 사정거리를 크게 연장시킬 수 있으며, 엔드 게임(종말) 단계에서 분사량을 급상승시켜 극적으로 가속, 표적이 미사일을 회피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데이터링크를 통해, 발사한 항공기가 중간 궤도 타겟을 업데이트하거나 타겟을 재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로파이터와 그리펜 전투기는 Two-way datalink를 사용해 미사일의 기능과 운동학적 상태에 대한 정보를 체크하고 다수의 타겟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미사일에 부착된 액티브 시커로 타겟 획득을 공지할 수 있다.[3]
영국은 일본과 함께 AAM-4B 공대공 미사일의 AESA 레이더 시커 기술을 이용해 미티어 미사일의 액티브 호밍 레이더 시커를 개량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Joint New Air-to-Air Missile(JNAAM)이라 불린다. 일본은 GaN 소자를 이용한 AESA 미사일 시커 개발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현재 미티어에 장착되어 있는 스웨덴제 GaAs 기반 펄스 도플러 레이더 시커보다 훨씬 강력한 출력으로 전자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며, 스텔스기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JNAAM 항목 참조.
단기적으로, 2017년까지 P3E 개량을 통해 영국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에 통합될 예정이다. P3E에는 스톰 쉐도우#s-4 순항 미사일 통합도 포함된다.
스웨덴 공군의 신형 그리펜 NG 전투기가 사실상 미티어 미사일의 최초 통합 기체가 될 예정이다(!). 특히 영국 Selex ES에서 개발한 GaAs 소자 기반 Raven 05 AESA 레이더와의 시너지 효과로 공대공 전투에서 엄청난 강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마침내 2016년 7월 스웨덴 공군이 그리펜의 미티어 미사일 탑재, 실전 배치가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영국이 도입중인 F-35B에도 미티어가 당연히 탑재된다.
대한민국의 KFX에도 미티어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는 AIM-120 AMRAAM과 AIM-9 사이드와인더의 미국제 미사일을 통합하려 했으나 미국측에서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자,[4] 영국의 미티어, 독일의 IRIS-T를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뒤늦게 미국이 두 미사일의 통합 허가를 내 주었다고. 덕분에 KFX에는 4개 미사일이 모두 인티될 듯. 추후에 국산 공대공미사일까지 개발되면 수요국의 주문에 맞춰 유연하게 폭넓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것으로 보인다.
1. 제원
2. 개요
미티어는 범유럽 방산업체 MBDA가 개발하는 차세대 비가시거리 공대공 미사일(BVRAAM) 시스템이다. 주도국인 영국을 포함해 총 6개 국가가 개발에 참여했다. 액티브 레이더 시커로 유도되는 미티어 미사일은 모든 날씨 상황에 작전 능력을 제공하며 민첩하고 빠른 제트기부터 작은 UAV, 지형이 복잡하고 재밍 신호가 많은 환경에서의 순항 미사일 요격도 가능하다. 미티어는 데이터 링크 커뮤니케이션을 장착하고 있어 네트워크 중심 환경에서의 요구를 충족한다.
3. 역사
1990년대 영국은 스카이플래쉬 공대공 미사일을 대체할 새로운 비가시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초엔 두 모델이 경쟁을 했다. 하나는 AIM-120의 개량형이었고, 다른 하나는 BAE Systems가 이끄는 컨소시움의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 모델이었다. BAE는 부스트-관성-부스트를 통해 '엔드 게임' 에서의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미사일을 고려하고 있었다.
다임러-벤츠는 1994년 로켓/램제트 미사일 A3M을 통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BAE 역시 두 개의 컨셉트를 제시했다. 듀얼 펄스 로켓 모터를 사용하는 S225X와, S225X의 사거리 확장형인 S225XR이었다. BAE는 2003년엔 액티브 레이더 시커를 제안했고, 그 후엔 레이더/IR 듀얼모드 시커를 제공하는 2-티어 전략을 사용했다.
[image][1]
한편 시대가 발전하면서 공중전 환경도 급변하기 시작했다. 탈냉전 시대의 러시아 전투기들은 고기동성을 중시했고, 장거리에서 발사하는 공대공 미사일들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전자전 환경의 밀도는 점점 더 빽빽해졌다. 즉 차세대 미사일은 적어도 램제트 기반의 R-77보다 물리적으로 뛰어나고 ECM도 강력해야만 했다.
이런 고려사항들을 반영하여 영국 국방부는 500만 파운드의 연구 비용을 Hughes와 BAE Systems에 지급해 풀 스케일 프로토타입 미사일의 조립을 지시했다. 한편 1998년 7월에는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이 공동 개발 참여를 승인했으며, 1999년에는 프랑스가 관심을 보이며 미티어 프로젝트 지분의 20%를 지원했다. 스웨덴은 1998년에 탈퇴했다가, 1999년 다시 재가입한다.
2002년에는 12억 파운드의 기술 실증 모델과 제조 과정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금이 지원됐다.
그때까지 미티어 미사일은 오직 영국 공군용으로 제조되고 있었다. 그리고 개발 기간이 지연되면서 공대공 미사일 갭을 채우기 위해 중기 기간 동안 레이시온의 AIM-120 미사일 구매에 2억 파운드가 쓰였다.
미티어 미사일의 첫 번째 발사 실험은 2005년 프랑스 해군의 라팔 F2로 실시됐다. 그리고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사 실험에 성공했고, 추가로 그리펜도 성공했다. 그 후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가 미사일을 주문했고 2012년에는 생산이 시작됐다. 타이푼 전투기에는 2017년에 통합이 완료될 예정이다. 미티어 미사일의 개발 기간은 총 25년이었으며, 모델 선택 후 집중 개발 기간만 거의 17년이 걸렸다.
4. 성능
작전 사거리는 당연히 기밀이다. 그저 over 100km라고 적혀 있을 뿐이었다. 다만 개발사 MBDA UK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AMRAAM보다 No Esacpe Zone이 3배 더 크다"[2] 고 말했던 것 때문에 영문 위키피디아에선 적어도 100-300km의 사거리를 가지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넓이를 말하는 거라면 약 1.7배 정도에 그친다. 미티어 미사일의 중량은 암람보다 무겁고, 또 발달된 덕티드 로켓을 장착한다. 기존 공대공 미사일에 사용되는 고체로켓은 연소 출력이 일정하지 않고 연료가 감소할수록 속도도 점점 떨어지지만, 덕티드 로켓은 공기만 제대로 흡입하면 연료가 다 떨어질 때까지 처음 작동되었을 때의 출력과 최고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NEZ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또한 한 번 타들어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는 고체로켓과는 달리 부스트-관성-부스트 식 추진으로 연료 분사를 제어해 사정거리를 크게 연장시킬 수 있으며, 엔드 게임(종말) 단계에서 분사량을 급상승시켜 극적으로 가속, 표적이 미사일을 회피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데이터링크를 통해, 발사한 항공기가 중간 궤도 타겟을 업데이트하거나 타겟을 재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로파이터와 그리펜 전투기는 Two-way datalink를 사용해 미사일의 기능과 운동학적 상태에 대한 정보를 체크하고 다수의 타겟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미사일에 부착된 액티브 시커로 타겟 획득을 공지할 수 있다.[3]
5. 개량
영국은 일본과 함께 AAM-4B 공대공 미사일의 AESA 레이더 시커 기술을 이용해 미티어 미사일의 액티브 호밍 레이더 시커를 개량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Joint New Air-to-Air Missile(JNAAM)이라 불린다. 일본은 GaN 소자를 이용한 AESA 미사일 시커 개발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현재 미티어에 장착되어 있는 스웨덴제 GaAs 기반 펄스 도플러 레이더 시커보다 훨씬 강력한 출력으로 전자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며, 스텔스기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JNAAM 항목 참조.
6. 현황
단기적으로, 2017년까지 P3E 개량을 통해 영국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에 통합될 예정이다. P3E에는 스톰 쉐도우#s-4 순항 미사일 통합도 포함된다.
스웨덴 공군의 신형 그리펜 NG 전투기가 사실상 미티어 미사일의 최초 통합 기체가 될 예정이다(!). 특히 영국 Selex ES에서 개발한 GaAs 소자 기반 Raven 05 AESA 레이더와의 시너지 효과로 공대공 전투에서 엄청난 강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마침내 2016년 7월 스웨덴 공군이 그리펜의 미티어 미사일 탑재, 실전 배치가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영국이 도입중인 F-35B에도 미티어가 당연히 탑재된다.
대한민국의 KFX에도 미티어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는 AIM-120 AMRAAM과 AIM-9 사이드와인더의 미국제 미사일을 통합하려 했으나 미국측에서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자,[4] 영국의 미티어, 독일의 IRIS-T를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뒤늦게 미국이 두 미사일의 통합 허가를 내 주었다고. 덕분에 KFX에는 4개 미사일이 모두 인티될 듯. 추후에 국산 공대공미사일까지 개발되면 수요국의 주문에 맞춰 유연하게 폭넓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것으로 보인다.
[1] S225XR의 목업과 A3M의 컨셉아트. 출처:http://www.thinkdefence.co.uk/uk-complex-weapons/meteor-bvraam/s225xr/[2] [image][3] MBDA explores Meteor integration and derivatives", Missiles and Rockets (Jane's), 2005-06-15.[4] 한국 공군이 오래 전부터 암람, 사이드와인더를 수입하고 있는 마당에 왜 이제와서 통합을 지원 안 하려는 거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미국은 이미 전력화된 전투기를 대상으로 공대공 유도무기 수출을 허가하는 것이 원칙이다. KFX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이제 겨우 개발하고 있는 '미완성' 기종이다 보니, 이런 번거로운 문제가 발생한 듯. 참고로 대만도 자국산 징궈 전투기에 탑재될 공대공미사일은 미국제가 아닌, 독자개발 모델로 탑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