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
1. 제원
2. 개요
3. 개발 비화
4. 성능 및 특징
5. 실전 사례
6. 사고 기록
7. 해외수출
7.1. 초창기 해외판매
7.2. 생산 종료의 기로에 서다
7.3. 왜 안 팔렸는가?
9. 바리에이션
9.1. 내수용
9.1.1. 유형별 분류
9.1.1.1. Rafale A: 프로토타입
9.1.1.2. Rafale B
9.1.1.3. Rafale C
9.1.1.4. Rafale D: 개발 취소
9.1.1.5. Rafale M
9.1.1.6. Rafale N: 개발 취소
9.1.2. 버전별 분류
9.2. 수출용
9.2.1. Rafale MK.2
10. 각종 매체에서의 라팔
10.1. 라팔이 나오는 미디어매체
11. 둘러보기
12. 참고 링크 및 영상
1. 제원
2. 개요
'''(Le) Rafale'''[5]
프랑스의 다쏘(Dassault Aviation)가 개발한 4.5세대 고기동 다목적 전투기.
1980년대 개발이 시작됐고 1986년 7월 4일, 테스트기인 라팔A가 비행을 시작했다. 16년이 지난 2000년 12월 프랑스 해군에 해군형 기체인 라팔 M형이 스탠다드 F1 사양으로 초도배치되었으며, 프랑스 공군에서 운용할 공군용 기체는 2006년 6월 스탠다드 F2 사양으로 초도배치되었다. 해군 항공대에 먼저 배치된 이유는, 해군이 낡아빠진 F-8 크루세이더를 한계까지 운용하다 1998년에 퇴역시킨 뒤, 공격기 역할로 개발된 쉬페르 에탕다르를 방공 전투기로 쓰는 등 제대로 된 전투기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반면 공군은 미라주 2000이라는 걸출한 전투기를 갖고 있었기에 당분간은 버틸 수 있었다.
냉전의 해소로 인한 군비 축소와 개발비 감축으로 인해 개발 기간이 매우 늘어지고 가격이 높아져 버린 것이 흠이다. 대체로 초도비행에서 배치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년 정도인데, 라팔은 꽤나 오래 걸렸다. 베트남전 이후 하이로우 믹스나 그 비슷한 컨셉으로 주력 전투기들을 고성능/염가형 등 포지셔닝을 달리하여 여러 종 개발한 미국과 러시아와는 달리, 프랑스는 주력 전투기를 가급적 단일 기종으로 통일하고 최대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경향이 있었다. 프랑스가 미국이나 소련-러시아처럼 저렇게 기종을 세분화해 놓아도 한 기종당 수백대씩 배치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보니. 라팔은 그 설계 사상의 결정체로, 목표로 했던 성능을 꾸역꾸역 맞춰나가다 보니 개발 기간이 길었던 것. 그래도 타이푼보다는 상황이 양호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제3세계를 중심으로 나름 상업적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구축했던 미라주 시리즈의 후손답지 않게, 한국의 FX 사업에서의 실패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UAE, 브라질 등지에서 연달아 쓴 잔을 마시는 등 최초 등장 이후 10년 넘게 안 팔렸다. 그 바람에 일부 밀덕들[6] 과 미국 언론에서[7] 줄기차게 조롱을 받아 왔으나, 2012년 9월 22일에 인도의 차기 전투기로 선정되면서 안 팔리는 전투기라는 오명을 벗었다. 그 뒤로 2015년 2월에는 이집트가, 4월에는 인도와 카타르가 각각 라팔을 직도입 형식으로 구매한다고 발표하면서 확실히 오명을 벗었다.
라팔의 균형잡힌 성능과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프랑스 공군 및 해군 항공대 조종사들 사이에서 라팔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으며 6세대 신형 공중 우세 전투기인 NGF(Next Generation Fighter)가 공군과 해군 항공대에 실전배치되는 2040년 이후로도 상당기간 운용될 것이며 최종적인 퇴역은 2060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3. 개발 비화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태풍의 눈이나 다름없던 유럽에서는 다량의 신형 전투기가 필요했다. 각 국가별로 따로 개발해서 배치하는 것보다는 통합해서 개발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효율적이겠다 싶었던 여러 유럽 국가들은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EFA라는 프로젝트로 한데 뭉쳐 전투기 개발을 시작했는데, 이 와중에 프랑스와 다른 국가들 간 이런저런 의견 차이가 생기고 이 차이를 납득 못한 프랑스는 EFA를 탈퇴해 독자적으로 라팔을 개발하게 된다. 남은 유럽 국가들이 만든 것이 유로파이터 타이푼.
프랑스가 이기적인 플레이를 벌이며 감놔라 배놔라를 일삼다가 마음대로 안 되니 뛰쳐나갔다는 게 그간의 일반적인 인식이었으나, 사실 이는 한쪽 면만 본 경우다. 이것저것 다 하던 미라주, 80년대에도 이미 낡아빠진 F-8 크루세이더와 덜 떨어진 성능의 쉬페르 에탕다르를 한꺼번에 대체해야 했던 프랑스는 함재기형을 포함한 공대공 능력과 더불어 지상공격 능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 컨셉을 밀었으나, 파나비어 토네이도라는 걸출한 공격기를 가지고 있었고 항공모함 그거 뭔가요? 하던 다른 나라들은 BVR 능력에 초점을 맞춘 요격기 or 방공 전투기 컨셉을 밀어붙였다.
엔진을 누가 만들고 조립공장을 어디에 두고는 이쯤 되면 부차적인 문제고, 컨셉부터 안 맞았으니 프랑스만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는 셈이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개발 비화에 보다 자세한 얘기가 나와 있다. 냉전기 때만 해도 큰소리 좀 내는 나라들은 다양한 전술기를 용도 별로 가지고 있었는데, 탈냉전 시대가 오면서 군축을 하게 되었고, 전술기도 다방면에 써먹을 수 있는 단일 기종으로 가는 게 추세가 되었다.
패기롭게 전투기 단독 개발에 나섰으나, 라팔의 앞은 거의 30년 가까이 가시밭길이었다. 애초에 컨셉이 다목적 (함재) 전투기여서 크기에 여유가 별로 없었는데 갖춰야 하는 것들은 많았다. 거기에 냉전 종식 이후 전투기 수요가 줄어 단가가 치솟고, 국방비 감축으로 개발 예산이 줄어들어 일정이 지연되고 이게 다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컨셉의 전투기였고 채용 국가의 수와 생산량 면에서도 라팔에 비해 우위에 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세일즈에 나섰으나, 한국에서 떨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줄줄이 떨어지는 상황. 라팔에게는 꿈도 희망도 없어 보였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대반전이 일어나고 만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개발국들이 경제난+상대적 국방 무관심 [8] 때문에 각자 자기 살 길 찾느라 손 놓고 어영부영하는 새 라팔은 프랑스 혼자 꾸역꾸역 개발해서 완성해낸 것. 인도에 팔린 것을 시작으로 둘의 입장은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4. 성능 및 특징
4.1. 종합
완성된 라팔은 소형 기체에 많은 폭장량과 우수한 기동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고, 스펙트라로 대표되는 전자전 장비도 충실하며 전자전장비의 가격이 기체가격의 30%를 차지한다. 라팔의 컴팩트함은 여러 모로 특기할만한데, F/A-18C와 비교했을 때 가로세로 폭이 약 2m 정도 작고[9] 자체 중량도 훨씬 가볍지만 최대이륙중량은 동급이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에 비해서는 추력은 낮지만 도리어 폭장량은 2톤 더 많다. 미국이 티어를 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면 프랑스는 작고 가볍게 만드는데 들인 셈이다. 프랑스가 외계인을 납치한 것은 아니고, 미라쥬 시리즈 이래 노하우를 쌓아 온 델타익 전투기[10] 의 공력학적 이점을 십분 활용한 결과.
근접전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 2008년 Red Flag 훈련[11] 에 초청받아 F-16을 상대로 6:2 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F-16 조종사는 라팔이 F-16보다도 훨씬 공격적인 기동이 가능하다고 평하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조종사의 능력이라는 답을 했다.[12] 또한 2009년 UAE에서는 ATLC(Advanced Tactical Leadership Course)가 열렸는데, 고도 1만 8천피트, 아음속 상황의 모의전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상대로 7승 1패를, F-22 랩터를 상대로는 5무 1패를 기록했다고 프랑스군 Granclaudon 중령이 밝혔다.
F-22와의 대결에서 무승부가 많이 나온 것은 연료와 고도 제한을 둔 데다가, 근거리 적외선유도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며,[13] 근거리 미사일 사용이 허용되었다면 라팔이 승리할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14] 재미있는 것은, 유로파이터측에서는 라팔측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은 반면, F-22측 John Rogers 소령은 F-22가 외부 연료탱크를 달고 있어서 완전하지 않았으며, 라팔이 유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이 기억하는 전투 양상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또 Lansing Pilch 중령은 F-22 랩터가 어떤 전투기를 상대로도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압도적인 우세를 지켰다고 코멘트했다. 다만, 라팔이 최소한 F-15나 F-16 수준의 성능을 가졌다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므로 프랑스측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모의전은 훈련도, 정비 수준, 설정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것만 가지고 온전히 기체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다. 미 해군의 탑건 스쿨에서는 교관이 모는 A-4 스카이호크가 훈련생들이 모는 F-14를 모의격추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 고기동에 주력한 구형 기체가 근거리 도그파이트 훈련에서 최신예기를 잡는 경우는 흔하다.
또한 상술했듯 기총 사격만을 허가한 도그파이트 훈련에서 FSO 등을 운운하며 다른 상황을 가정할 경우 F-22 관점에서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므로 무의미하기도 하다. 다만 비교군이 된 F-16 역시 작고 날렵한 전투기이고 라팔이 해당 기종과 동급 혹은 상회하는 기동성을 지녔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프랑스측의 주장이 100% 사실이더라도 F-22와 라팔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15] 오히려 스텔스로 인해 형상적 손해를 많이 보는 F-22가 여전히 최신예 기동성 전투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주목할 만한 부분일 수도 있다.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16] 리비아를 비롯해 여러 차례의 실전 사례에서 90%가 넘는 출격율을 보였는데, 이는 미국 전투기 이외에는 기록한 적이 없으며,[17] 특히나 전자장비로 가득한 4세대 이후의 현대 전투기로서는 대단히 훌륭한 수치이다. 다만 리비아 사례에서의 유지비가 시간당 4만 유로 수준으로 비싸게 먹혔다는 것은 단점. 반면 라이벌인 타이푼은 시간당 10만 유로 를 들이고도 겨우 50% 수준의 가동율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기존 기체 개량 측면에서도 대단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는데, 초기 인도분까지 거의 전 기체가 최신형 사양으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다. 아무래도 설계의 한계상 전투기 초기 생산분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것이 보편적인 데 반해, 매우 이례적인 수준의 확장성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유로파이터는 전체의 30%에 달하는 생산분이 업그레이드 불가 판정을 받은 상태.
종합적으로는 탑 클래스로 봐도 무방한 성능의 4.5세대 다목적 전투기가 뽑혀나온 셈이다. 이 성능을 90년대 후반, 아니 2천년대 초중반까지만 갖췄어도 F-16과 F-35 사이의 빈틈을 정통으로 파고들 수 있었겠지만... 실제 역사에 만약이란 것은 없다. 다만 그렇다고 라팔이 시장가치가 전혀 없는 전투기가 되어버렸는가 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F-35는 사고 싶다고 아무나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고[18] , 그렇다고 딱히 다른 5세대 전투기들이 시장에 나와 있는 것도 아닌지라, 전투기가 '''당장''' 필요해서 급한대로 4세대 전투기라도 사려는 나라들 입장에서는 라팔이 아쉬운대로 쓸만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19] 친미국가인 캐나다가 F-35의 대안으로 라팔을 F/A-18E/F와 함께 차세대기로 진지하게 검토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라팔의 약점은 너무 늦게 완성되어[20] 낡은 개념의 전투기라는 것, 그리고 비싼 가격이다. 라팔은 카타르에 대당 약 2억 9천만 달러에 팔렸는데, F-16 Block 50/52가 2010년에 이라크에 대당 1억 6천만 달러 정도에 팔린 것에 비하면 확실히 비싼 가격이다. 그리펜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가격이며, 타이푼에 비하면 가격이 낮지만 그건 자랑거리는 아니다.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F-35에 비해서도 턱없이 높은 가격이며, 라팔이 F-35에 비해 한 세대 뒤처진 전투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심각한 단점이다.
그러나 카타르가 F-15 36기를 대당 3억불 정도에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쿠웨이트의 F-18 구매 요청에 대해 미국 의회에서 대당 2.5억불에 승인한 것을 보면, 애초에 중동 국가들은 오일 머니 덕분에 부가 무장과 서비스 구매에도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투기 판매 프로그램 전체 비용 중에 전투기 기체만의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의 부가 무장과 서비스를 포함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인도가 라팔을 구매한 전체 프로그램 가격으로 따지면 대당 2억 2천만 달러이지만, 2018년 3월 인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기체만의 가격은 1억달러 정도였다. https://www.janes.com/article/78531/india-reveals-cost-of-rafale-procurement
참고로, 유지비도 비싼 편이다. 무기류도 일단 프랑스제가 기본.[21] 프랑스는 독일 영국과 함께 NATO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동맹국인 만큼, 정보 유출 위험 없이 방산 수출 시장이 열리는 미국산 무장 통합을 미 의회가 거부했을 리는 없다. 만약 라팔에 아직 통합되지 않은 미국 무장이 있다면 그것은 프랑스 정부의 사정과, 대응하는 무기를 만드는 프랑스 산업계의 이해관계 때문일 것이다.
4.2. 라팔 FSO(Front Sector Optronics)[22]
IRST[23] 와 CCD TV를 결합한 장치. 정면에서 보았을 때 왼쪽의 동글동글한 부분이 IRST, 오른쪽의 사각형 부분이 CCD TV다. IRST 부분은 돔 형태로 되어 있어 상하좌우로 돔 부분이 돌아가며, CCD TV는 사각형으로 외관상으로는 위아래로만 움직이지만 내장된 카메라가 다시 좌우로 움직인다. 다만 사각형 내에서만 움직이므로 시야각은 전방 60도 정도로 전방 180도 커버가 되는 IRST보다 더 좁은 편.
IRST는 기본적으로 적외선 레이더처럼 작동하며, 먼 거리의 열원을 탐지하여 그 방향을 알려준다. 거리는 대략적인 추정은 가능하나 부정확한 편.[24] 표적이 전투기이고, 애프터버너를 켠 채로 도망치는 중이라면 엔진의 배기구가 직접 보이므로 최대 130~150km 밖에서도 감지가 가능하다. 또한 근거리 표적에 한해서는 단순히 방향을 아는 것 뿐만 아니라 영상을 조종사가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즉 근거리 한정으로는 FLIR처럼 작동 가능.
CCD TV는 말 그대로 디지털 카메라다. 물론 엄청나게 탐지거리가 긴 광원 기능이 추가된. 보통 IRST나 레이더로 표적의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면 이 CCD TV로 표적을 바라봐서 먼 거리에서도 표적의 종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전투기급이라면 40~50km 밖에서도 그 기종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 다만 이 쪽은 CCD TV이므로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쓸 수 없으며, 이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IRST쪽의 FLIR 기능을 이용하여 근거리 표적에 한하여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ATLC 2009에서 CCD TV로 F-22를 탐지한 적이 있다.[25] 또한 CCD TV 쪽에는 레이저 거리 측정/표적지 시기가 내장되어 있어 레이더 없이도 표적에 대한 거리측정이나 혹은 레이저 유도 폭탄 표적 지시가 가능하다. 거리측정기는 최대 40km 정도까지 거리 측정을 할 수 있다. 레이저 표적 지시 기능도 겸하지만 기수 위에 달린 관계로 하방 15도까지만 표적 지시가 가능.
처음 생산된 라팔 F3 버전에는 이 OSF가 아예 없다. 외관상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껍데기만 씌워놓은 더미. 공식적인 발표에 따르면 OSF도 이미 등장한지 오래된 물건이므로 향후 업그레이드를 위해 F3에는 일단 OSF를 달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OSF의 CCD TV 쪽은 성능이 좋은데 IRST 쪽이 말썽을 일으켰다는 후문도 있다. 이들 기체에는 OSF 대신 개량형인 OSF-IT가 달릴 예정. 대신 IRST 기능은 아쉬우나마 라팔의 날개 끝에 탑재되는 MICA-IR 미사일의 탐색기를 이용한다고 한다.[26] 즉 MICA-IR이 발사되기 전까지는 라팔의 센서 역할을 겸하는 셈이다. 공대지 미사일의 경우에는 이렇게 미사일의 센서를 항공기의 센서처럼 쓰는 경우가 있었으나, 공대공 미사일의 경우는 이례적이다.
2011년 전후로 F3에도 OSF를 달았다는 보도는 나왔는데, 정확히 OSF인지 OSF-IT인지는 불명. 2013년 파리 에어쇼에 공개된 라팔은 OSF 센서 중 CCD 카메라만 달려있고, IRST는 더미만 달고 있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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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C 프랑스 공군형 137호기 (C137기)는 OSF-IT를 달았는데,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도 CCD 카메라만 달려 있고 IRST는 빠져 있다. 이로서 2007년경부터 화자되어오던 'OSF-IT에는 IRST는 빠질 것이다.'라는 예측이 확인된 셈이다. 당분간은 MICA IR을 IRST 대용으로 사용할 예정인 듯 하다.
인도에 판매될 라팔에는 IRST가 탑재될 예정이다. 2015년 현재 인도의 면허생산 시도가 무산되었으므로 프랑스제가 탑재될 것으로 추측된다.
5. 실전 사례
개발을 시작한 지 '''무려 37년 만'''인 2007년 3월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첫 실전 임무인 레이저 유도 폭탄 투하를 수행했다. 다만 이때까지도 스스로 LGB를 유도할 능력이 없어서, 지상기지에서 이륙한 미라주 2000이나 한참 구시대 기종인 쉬페르 에탕다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즉 레이져 유도 폭탄을 장착했지만 막상 유도는 라팔이 아닌 다른 기종들이 해야만 했던 것. 2009년에야 겨우 라팔이 스스로 레이저 유도 폭탄을 유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성능 향상 계획이 진행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덜 떨어진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수출 부진과 생산량 축소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성능을 개선해왔던 게 실전에서 빛을 발했고, 이는 2015년 들어서 연속된 수출 실적으로 이어졌다.
5.1. 2011년 리비아, 오디세이 새벽 작전
2011년 3월 19일 리비아 벵가지 상공을 정찰했는데... #[28] 이제 라팔도 진짜 힘을 발휘할 때가 온 것이다. 리비아 정부군 탱크를 공격했다는 프랑스 공군 전투기는 라팔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말 탱크였을까? 리비아 정부군 차량을 공격했다는 보도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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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011년 3월 24일 카다피측의 공군기 G-2/Galeb기를 격추시켰다. '''공식적인 첫 적기 격추다!''' 본래 이 라팔은 공대공 임무를 수행 중인 것은 아니었으며, 리비아군의 공군기지를 공습하러 갔는데 마침 G-2가 착륙 중이어서 그대로 격추시켜버린 것....
2011년 10월 20일에 카다피의 차량 행렬을 향한 공격 작전에 참가했고, 이 작전으로 타고 갈 차량을 잃은 카다피는 결국 사망했다.
5.2. 2013년 차드, 말리 내전
2013년 새해가 시작한지 안 되어 4대가 아프리카 차드까지 파견나가서 말리 내전에 참가. 이슬람 반군에 AASM 세례를 퍼부었다.
5.3. 대 ISIL 공격
2014년 9월 18일에는 다시 중동으로 파견나가서 막장 짓을 일삼는 ISIL에 폭탄을 퍼부었다. 어디서 발진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5년 10월에 파리 테러 사태가 벌어지자 폭격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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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음. 아마도 친프랑스 중동국가인 UAE나 요르단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에서 ISIL의 본거지인 시리아 영토내의 라카를 공격하기 위해 이륙하는 라팔 전투기. 날개에 가득 연료탱크와 폭탄을 장착한 것을 볼 수 있다.
프랑스 해군 샤를 드 골급 항공모함이 참전하면서, 함재기 라팔M도 작전에 투입되었다.
5.4. 터키군 공습
2020년, 최근 분쟁중인 프랑스와 터키의 충돌로 라팔 전투기가 해외 주둔중인 터키군의 호크 대공미사일을 제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사례가 많다.[30] # #
6. 사고 기록
- 2007년 12월 6일 1기의 라팔B가 훈련비행 중 추락하였다. 최종적으로 밝혀진 원인은 조종사의 G-LOC. 복좌형이지만 조종사는 1명만 탑승했었으며, 조종사는 안타깝게도 사망.
- 2009년 9월 25일, 지중해에서 훈련을 마치고 항공모함 샤를 드 골에 돌아오다가 2대가 공중충돌을 일으켜 동반 추락했다. 다행히 전투조종사 2명은 모두 비상탈출에 성공, 무사히 구조되었으나 이 시기 브라질과 한창 라팔 판매 협상을 벌이던 상황에 발생한 사고여서 프랑스의 염통이 쫄깃해졌었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이 아니라고는 해도 한창 사려고 할 때 추락사고가 나면 아무래도 구매자 입장에서는 껄끄럽기 마련.
- 2019년 3월에는 제작사인 다쏘의 한 임원이 탑승했다가 전투기 비행을 하다 공포에 떨며 실수로 비상탈출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 이 임원은 곧 정년 퇴직할 예정이었는데, 동료들은 퇴직을 축하하기 위해 라팔에 직접 탑승해서 비행을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문제는, 비행을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는 것.임원은 비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기는 커녕 아예 라팔을 탄다는 소식 자체를 탑승하기 직전에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임원은 비행 자체를 원하지 않았으나, 동료들의 성의를 거절하기도 곤란해서 억지로 탑승한 것이었다고. 여기에다 임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지도 않고 이에 따른 비행 강도를 전혀 조정하지 않았고 비행을 위해 착용해야 하는 비행복과 헬멧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했다.
때문에 비행을 시작하자마자 임원은 급격한 기동에 놀라서 패닉 상태에 빠졌고, 엉겁결에 비상탈출 손잡이를 작동시켜 버렸다. 다행히 이 임원은 탈출에 성공해서 무사히 지상에 착륙했다. 한편 조종사는 비상탈출 시스템이 오작동했다고 생각하고 곧바로 비행기를 착륙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때 비상탈출 시스템은 정말로 오작동해서 본래대로라면 함께 사출좌석이 작동해야 했던 조종사 좌석은 그대로 남았기 때문에 조종사가 그대로 조종이 가능했다. 사건을 조사한 프랑스 공군과 다쏘 사는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런 민간인 승객의 탑승에 필요한 절차를 강화하고, 비상탈출 손잡이를 개선하였다.[31]
7. 해외수출
라팔은 출시 초창기인 2000년대 초반에는 해외 전투기사업에서 여러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2010년 이후 다양한 실전경험을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으며 서방제 스텔스 전투기를 구매하기 어려운 3세계 국가들에게 미국제 전투기를 대신할 수 있는 적절한 대체제[32] 로 주목받아 2015년 이후 해외주문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개발국 공군인 프랑스 공군에서도 2060년까지 라팔을 운용할 것을 보증하여 운용 및 유지보수 면에서도 상당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향후 기체 업그레이드 계획도 활발한데 2021년 현재, 최신 업그레이드형인 스탠다드 F4형을 개발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에도 다양한 업그레이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 업그레이드는 극 초기에 생산된 라팔에도 계속 적용되어왔기 때문에 이는 미래에도 라팔의 업그레이드가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라팔은 여러국가가 모여 역할을 분담하고 국가별 할당 생산분을 사전에 정해놓고 개발하는 국제 컨소시엄 전투기와는 다르게 프랑스가 독자개발한 전투기이기 때문에 현재 해외수출수량은 비록 적지만 자국 생산물량를 제외한 해외수출물량은 말그대로 순수한 해외수출수량이기 상당한 의미가 있다. 현재도 인도, 핀란드, 스위스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전투기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2020년 이후에도 해외판매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7.1. 초창기 해외판매
예산이 무너지고, 개발 계획이 무너지고 희망이 사라져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까스로 생산을 시작하지만, 철썩 같이 믿었던 프랑스의 오랜 좋은 친구 아랍에미리트가 F-16을 선택하고, 심지어 '''개발국인 프랑스 정부마저 기존의 구매 수량을 축소하면서''' 안 팔릴 거야 아마의 험난했던 해외시장 개척사가 시작된다. 프랑스 공군은 미라주 2000의 퇴역 후의 공백을 메운다는 명목으로 250대를 주문하기로 했고, 프랑스 해군도 86기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자꾸만 발매 연기를 한데다가, 최종적으로는 공군 234기/해군 60기로 주문을 변경한 것이다.
그리고 2005년까지 외국에 한 대도 못 팔다가 2005년 즈음부터 '''싼 가격으로 사가'''라고 입질을 던진다.
- 2006년 리비아가 싸게 해주면 13~18대 사갈게요라고 공개적으로 거래를 걸었으나 2010년까지 안 팔렸다. 리비아 여론 반응은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유리해 보인다나.
- 2006년에 영국이 JSF 사업이 지연되자, 미국 쪽의 기술 이전 문제를 지적하며 "확 라팔 사버린다?"라고 미국을 압박해 설레게 했다. 물론 안 팔렸다.
- 2006년 싱가포르에서도 F-15SG에 밀렸으며 밑에 나온 한국 FX 사업과 비슷한 형국으로 안 팔렸다.
- 2007년에 모로코에서 F-16 대신 라팔을 살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나왔으나 끝내 F-16에게 패배. 또 안 팔렸다.
- 2009년에도 다쏘는 라팔을 팔기 위해 여기저기 세일즈 중. 쿠웨이트, 오만, 폴란드 등에 라팔을 제안했지만 안 팔렸다.
- 2009년 말 그리스의 재정적 위기를 기회로 독일은 자국 잠수함을, 프랑스는 라팔을 팔려는 심산으로 접근했다. IMF의 개입을 원치 않으며 EU만의 문제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뒤로는 무기 세일즈를 하고 있는 셈인데 가뜩이나 돈도 없고 국민감정도 안 좋은 긴축 그리스에 무기 세일즈가 쉽지 않았'었'다.
- 브라질은 라팔, JAS-39 그리펜 NG, F/A-18E/F 슈퍼 호넷을 놓고 고민했다. 미국과 거리를 두던 룰라 정권 시절에 시작된 브라질의 전투기 도입 사업은 라팔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으나, 2011년에 브라질의 정권이 친미 성향의 호세프 정권으로 바뀌면서 전투기 도입 협상이 리셋되더니만 #. 결국... 안 팔렸다. 2013년 12월에 브라질은 JAS39 그리펜 NG를 선택했다.
7.2. 생산 종료의 기로에 서다
결국 이렇게 안 팔리는 라팔의 생산 라인을 유지하기 힘든 프랑스 정부가 라팔 생산 종료를 시사했다. 프랑스 국방 장관인 Gerard Longuet에 의하면 해외에 수출되지 않는 한 2018년에는 라팔 생산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물론 생산종료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라팔 수출이 매우 힘들어 보이니 사실상 추가 생산을 포기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결국 안 팔릴 것 같으니 이런 발표를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7.3. 왜 안 팔렸는가?
간단히 정리하자면 ①개발 지연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요구하는 가격과 납기, 성능을 맞출 수 없었으며, ②냉전 종식 이후 전투기 시장 규모와 유럽제 전투기의 입지가 팍 줄었고, ③(기존에 프랑스제 전투기를 쓰지 않던)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라팔의 판매 성공 사례들은 모두 이전부터 프랑스제 전투기들을 운용하던 국가들을 상대로 성능이 완성된 2012년 이후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 이를 반대로 증명해 준다고 볼 수 있다. 라팔의 가격은 여전히 큰 약점으로 남아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도 못 살만큼 대책없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다만 성공 사례들로 미뤄 짐작해볼 때, 라팔의 판매 대수는 이전의 미라주 전투기들의 성공에 비할 바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7.3.1. 정치 환경 변화로 인한 기존 고객의 이탈과 신규고객 유치 실패
과거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미라주''' 시리즈들은 냉전 시기 미, 소 양 진영 어디에도 속하지 않던 소위 제3세계 국가들- 인도 등-이나 양 진영으로부터 직접적인 지원을 받기 힘든 처지의 국가들을 상대로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며 프랑스 항공산업의 대표작이 되었다. 그 배경에는 서방 진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영국과 거리를 두던 프랑스의 정치, 외교적인 스탠스도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되고 유일한 슈퍼 파워로 부상한 미국의 정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이전까지 프랑스제 무기를 사용하던 국가들이 점차 미국제 무기를 사용하게 되고,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동유럽 국가들도 NATO의 일원이 되기 위해 서방제 무기를 장비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미국제 장비를 들여온다. 이미 상당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던 미국제 무기들은 군수지원 부문에서 프랑스제보다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로, 이것은 프랑스제 무기의 입지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33]
즉, 프랑스군과는 비교가 안되는 규모의 미군이 쓰기에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도 내려가고, 양이 많으니 부품도 많이, 장기간 생산해서 구하기도 쉽다. 또한 미군만큼 실전 많은 군대도 없으니 무기 성능을 매뉴얼의 글자가 아니라 실전을 통해 직접 볼 기회도 많은 건 덤. 이러다보니 다른 나라도 미국 무기 구매하게 되고, 규모의 경제는 더 커지는 반면 프랑스 무기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고 외연을 넓히기 위해 미, 러의 영향력이 큰 국가들을 상대로 판촉을 벌였지만, 이 또한 실패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한국과 싱가포르다.
싱가포르군은 좁은 국토 면적으로 인해 전쟁 발발시, 적극적으로 상대국을 선제공격하는 것을 기본 교리로 하고 있다.[34] 당연히 싱가포르군의 F-15SG의 주력은 싱가포르에 주둔하고 있으며(파야 레바르기지-24기) 미국에 배치된 F-15(마운틴홈 공군기지 - 8기)는 훈련용이다. 이와 비슷한 해외 훈련기지는 프랑스(카조 공군기지)에도 있다. 물론 미국제 무기가 자체 성능 외에 프랑스제 무기에 비해 보급과 정비의 편의성(싱가포르군은 한국군처럼 그 동안 대부분 미국제 항공기를 사용해왔다), 미국의 정치적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점 등 여러 이점이 F-15 선정에 영향을 주었다.
이 두 건의 실패는 오히려 역효과마저 불러오기도 했는데, 이 당시 했던 언론 플레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해 한동안 라팔에 대한 평판까지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아닌 말로 당시까지만 해도 라팔은 자신들은 최신 기술을 넣어서 만들었다지만 F-15보다 성능이 부족한 데다가 한국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지 못하는 상태에서 언플로 해결하려 했으니 될 리가..[35]
위와는 별개로 브라질의 경우는 브라질 국내의 정치 상황의 변화가 크게 작용한 예이다. 룰라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정권의 반미 성향에 힘입어 선정될 뻔 했으나, 후속 정권이 친미 성향으로 기울어지면서(거기에 브라질 경제난.) 다 잡은 고기를 놓치고 말았다. 다만 정작 브라질이 구입한 건 스웨덴의 JAS 39 그리펜(...)
7.3.2. 가격
7.3.2.1. 유로화의 강세
프랑스를 비롯하여 유럽제 무기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약점이 바로 높은 도입, 운용비용이다.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에서 미국/러시아와 상대가 되지 않는데다 라팔을 한참 판촉하던 당시 유럽 공통 화폐였던 유로화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구매국 입장에서 예상 비용이 더욱 증가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2008년, 기존의 미라주 운용국이었던 모로코에서 F-16 Block 52에게 패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라팔 선정 직전까지 갔으나,[36] 당시 유로화가 달러에 비해 비정상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도입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바람에 경제 사정이 안 좋은 모로코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 스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사례로, 입찰에 참여한 여러 전투기 중에서 성능상으로는 최고 평점을 받았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끝내 탈락하고 말았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브라질의 경우에도 라팔에 우호적이었던 룰라 정권 시절에 끝내 도입이 성사되지 못한 원인이 바로 가격 문제였으며, 정권 교체 이후 이 가격문제에 제대로 발목이 잡히면서 끝내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여기에는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준비 비용과 자연재해 복구 비용 등으로 지출이 컸던 브라질의 경제 사정이 한 몫 단단히 했다.
7.3.2.2. 개발 지연으로 인한 프로그램 비용 상승
2010년대 들어서 유로화의 강세는 둔화되었지만, 개발 지연으로 인한 프로그램 비용의 상승은 고스란히 라팔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었다. 아래에 나올 수출 내역을 보자면 대당 무려 2억 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팔리는 중이다. 동 시기 F-35A의 가격은 1억 2천만 달러에서 1억 5천만 달러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걸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물론 F-35는 한창 개발 중인 기종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이기는 하지만, 미군이라는 크고 아름다운 구매자(와 알음알음 더해지는 우방국들의 수요) 덕에 2,000~3,000대 가량의 물량이 뒷받침되어 있어 앞으로 많아 봐야 400대 가량 찍혀 나오면 끝일 라팔보다는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기다리면 가격이 내려갈 기종과 기다리면 '''단종을 걱정해야 하는 기종''' 간의 차이는 명확하다. 사실 신생 이라크 공군에 팔린 F-16 Block 52이 1억 6천만 달러, JAS 39가 브라질에 대략 1억 5천만 달러 수준으로 팔렸음을 감안한다면, 라팔은 어떻게 봐도 가격 대 성능비에서 불리한 기종이다. 라팔 3대를 살 돈이면 그리펜이나 F-16을 4대 가량 살 수 있다. 기체 가격만 따져서 그 정도의 비율이고, 무장 호환이 안 되어 전용 무장을 따로 사와야 한다는 것이나 유지비 문제까지 파고 들어가면 라팔의 가격경쟁력은 더 형편없이 떨어진다.
더군다나 라팔은 나름 저렴했던 2000년대 초반의 가격도 1억 달러 안팎으로 한 체급 위인 F-15와 별 차이 없는 수준이었다. 라팔의 가격은 언제나 큰 약점이었다.
이 약점은 여전히 수출시장에서 발목을 잡고 있어서 후술할 인도 판매 건이 엉망이 된 데 한 몫 했고, 자금 사정이 넉넉한 중동권 국가 이외에 타 지역에서 추가적인 실적을 내는 데 있어서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7.3.3. 미완성작은 사절
2010년 이후에는 해결이 된 문제이지만, 한창 안 팔리던 그 시절에는 라팔의 성능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홍보 책자에 실린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던 미완성작이었기 때문이다. 냉전이 종식되고 각국의 국방비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군의 운용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전투기의 다목적 능력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2000년대까지도 라팔은 다목적 전투기라고 보기에는 좀 모자란 구석이 많은 상품이었다. 길게 갈 것 없이 당장 실전 사례 항목의 아프간전 참전기를 보자(...)
2000년대 초부터 거의 10년 동안, 라팔의 단골 레퍼토리는 '우선 싸게 드릴 테니 먼저 써보시고 뒤에 돈 조금만 더 보태주시면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드릴께염.'이었다. 구매국 입장에서는 언제 될지, 된다 해도 제 성능을 낼지 안 낼지도 모르는 업그레이드만 믿고 사기에는 심히 꺼림칙할 수밖에 없었고, 이것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라팔을 내치는 좋은 빌미가 되었다.[37] 레이더와 엔진 출력의 경우 전투기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큰 양대 요소. 라팔은 이 점에서 당시 F-15와 SU-27 계열기에게 크게 밀리는 상황이었다. 필요한데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개량에 돈을 더 보태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당장 눈 앞에 더 저렴한데다 성능이 좋은 완성된 F-15와 SU-27 계열기들이 버티고 있었으니...
7.3.4. 숙적 F-16, 그리고 다크호스 JAS 39
가격이나 미완성 등의 이유로 라팔이 밀려난 자리에 거의 고정으로 등장하는 상대역이 바로 F-16과 JAS 39 그리펜이다.
우선 F-16은 과거 미라주 F1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악연 중의 악연으로[38] 이후 미라주 2000의 상업적 성과가 이전 시리즈보다 뒤떨어지게 되는[39] 계기였으며, 그 후임인 라팔이 가는 길에도 종종 태클을 걸었다. 2010년대까지 라팔이 입찰한 전투기 도입 사업에 F-16이 빠진 적이 별로 없다(...)
군용기 시장의 최대 물주인 미 정부와 미 공군의 든든한 지원을 배경에 업은 F-16의 경우, 초기형과 최신 개량형이 다른 기종이라고 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왔으며 2000년대 이후에 등장한 최신 개량형의 성능은 라팔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입가, 운용 비용마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어필했으니 가성비를 따질 수 밖에 없는 구매국 입장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굳이, 최신 신예기가 아니더라도 이미 전세계에 천 단위로 뿌려진 전투기이니만치 중고품을 구매하기에도 쉬우므로 구매국 입장에서는 라팔보다 선택지가 많은 셈이다. 그러다보니 2000년대에는 UAE나 모로코 등에서 F-16에게 밀려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 F-16도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상품 가치가 거의 끝물에 가까와졌는지라[40] 라팔에게도 기회가 올 줄 알았는데... 그 기회를 낚아챈 것은 다름 아닌 같은 유럽제 전투기인 JAS 39 그리펜이다. JAS 39 그리펜은 이미 다목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저렴한 운용 비용을 어필하고 있으며, 점점 고사양화 되어가고 그에 비례하여 가격도 높아지는 기존 서방제 전투기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시장에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라팔이 실패했던 브라질과 스위스의 최종 승자가 다름 아닌 JAS 39 그리펜이다.
냉전시절 고성능이지만 비싼 미국제 전투기들[41] 을 쉽게 구입, 운용하지 못하는 국가[42] 를 상대로 낮은 도입 및 유지 비용을 어필하며 상업적 성과를 올렸던 게 미라주 시리즈였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후임인 라팔이 비싼 상품이 되는 바람에 JAS 39 그리펜이 과거 미라주 시리즈들이 차지했던 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공교롭게도 브라질과 스위스 모두 미라주를 운용했던 국가들이다. [43]
결국 이런 쓴 잔은 인도 차세대기 사업 때까지 이어진다.
7.4. 드디어 팔렸다
7.4.1. 인도
2012년에 무려 126대의 물량이 걸려 있는 인도 공군의 MMRCA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장미빛 꿈에 부풀었으나, 4년여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36대 직도입으로 마무리 되었다.
7.4.1.1. 창대한 시작: MMRCA에서의 승리
2011년, 판매에서 계속 실패하며 열심히 죽을 쑨데다 생산 라인이 폐쇄될 암울한 상황이었던 라팔이 인도군의 차기 중형 전투기 사업(MMRCA)에서 최종 후보 기종에 올랐다.
MiG-21 전투기 126대를 대체하는 인도군의 중형 전투기 사업 MMRCA (Medium Multi Role Combat Aircraft)은 21세기 들어 가장 큰 전투기 도입 사업 중 하나로 인도에서의 성공은 향후 다른 국가에 대한 전투기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라팔을 포함하여 사브 JAS 39 그리펜, 보잉 F/A-18E/F 슈퍼호넷, 록히드 마틴 F-16I, 미코얀 MiG-35, EADS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총 6종의 기종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리고 라팔은 2011년 4월 28일 발표된 최종 후보에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함께 선택되었다. 라팔은 2011년 인도 에어쇼에서 인도 공군 장교가 뇌물을 요구하는 사건이[44] 발생하는 난관이 있었음에도 이전에 인도군이 도입하여 운용 중인 미라주 2000의 우수한 성능 덕분에 높은 평가로 최종 후보에 오를 수 있었고, 결국 해냈다. 2012년 1월 최종 선정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제시한 라팔은 우선 협상자로 선택되어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 계약이 성사되었을 경우, 단순히 126대만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인도 공군의 MiG-21 Bison의 퇴역시 대체분을 포함하여 2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었다. 실제로 2013년 1월에 63대를 추가 구매하여 총 189대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2010년부터 생산 라인의 폐쇄 시기에 대한 언급이 나올 정도로 위기에 처해 있던 라팔 입장에서는 새옹지마가 따로 없을 정도. 심지어 라팔과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처지가 바뀌었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이 건은 파장이 컸다. 한편, 이역만리 떨어진 한국에서는, 라팔이 팔리면 콩댄스를 추겠다는 공약을 한 이글루스 블로거(성지순례)가 실제로 콩댄스를 췄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동안 안 팔리는 전투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서 미라주 시리즈의 영광을 재현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7.4.1.2. 진흙탕 전개: 질질 늘어지는 협상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라팔의 인도 입성은 차일 피일 미뤄졌다. 인도군은 닷소와 합의를 봐서 자국군에서 운용할 라팔 중 18대는 프랑스에서 직도입하고 이후 108대는 힌두스탄 항공(HAL)이 닷소사의 협력을 받아 현지생산하기로 했지만 양측의 견해 차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양측의 견해차를 정리하면 대략 이렇다.
인도 현지 생산을 담당할 HAL사와 그 하청업체들의 관리 능력을 믿지 못하는 인도측에서 라팔의 제작사인 다쏘 사에게 인도 현지 생산분의 납기와 품질에 대한 보증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꼬이기 시작했다. 인도 현지업체를 관리할 권한이 없는 닷소로서는 황당한 요구사항인 셈인데, HAL 테자스를 비롯하여 그동안 인도군의 각종 국산 무기 개발 사업에서 보여준 HAL의 막장스러운 사업 관리 능력이 이런 기막힌 요구를 나오게 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 와중에 인도 현지생산 비중을 늘여줄 것을 요구한 것은 덤이다. MMRCA의 원 목적이 기존 전력의 빠른 대체였음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직도입으로 갔어야 할 일이었지만, 면허생산으로 바뀌었고 이마저도 꼬여버린 것이다.닷소曰: 님네 나라에서 생산하니깐 제품에 하자가 생기면 님들 탓이에욤ㅇㅇ
힌두스탄曰: 뭐 임마? 님들 기술이니깐 님들이 책임지라고
최저 입찰자 선정 이후 협상이 수년째 늘어지자 2015년 1월에 닷소측은 원래 제안되었던 것보다 더 개량된 형식을 제시하면서 가격을 2배 가까이 올려버렸다. 최초의 요구사양과 구매 조건을 무시한 처사였지만, 일이 이렇게 되도록 협상을 질질 끌어버린 인도측이 문제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었다.
거기에다 인도군 자체의 대형 사업 관리 능력 부족도 사태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MMRCA 사업에서 라팔이 선정된 이유 중 하나가 낮은 비용 때문이었는데, 이것이 실은 단순 도입가만 따졌을 때의 이야기였다. 2015년 2월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수명주기 비용으로 평가를 해야하는데 인도 국방부가 그런 경험이 없다보니 라팔이 선정되었던 것이다. 구매 협상을 담당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험이 부족한 국방부는, 닷소가 제공한 불완전하고 간단한 세부사항을 가지고 작업하여, 라팔이 저렴하다는 잘못을 저질렀다. 현재, 3년이 흐른 뒤에 프랑스에서 제공한 명확한 수치에서 우리는 인도가 초기에 계산한 것보다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45]
7.4.1.3. 위기: MMRCA 파토. 도입량 축소. 직도입으로 전환
이렇게 파열음이 증폭되더니 2015년 4월에 결국 MMRCA 사업은 끝내 파토났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36대의 완제품 라팔을 직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닷소사와 HAL을 비롯한 인도 방위산업계 사이에 이뤄지던 거래 대신에 정부 대 정부 간 거래로 이뤄진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하지만 이 직도입분도 인도받으려면 최소 2년 반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프랑스가 제작할 수 있는 라팔은 1년에 36대 정도인데, 이미 이집트가 선매했고, 프랑스군이 주문한 것도 있기 때문에 2년은 기다려야 할 듯. 가격에 대한 정보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36대에 70억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MMRCA 당시 제시가의 약 3배.(...)
이때까지의 사정을 정리하면 HAL은 자신들의 막장스런 능력에 맞춰 어거지를 부려야 했고, 닷소는 닷소대로 배짱을 부리면서 결론없이 질질 끌기만 하던 면허 생산 협상을 보다 못한 인도 정부와 프랑스 정부가 판을 엎어버린 것.
사정이 이렇게 꼬여버렸지만, 이 결정 이후에도 라팔의 추가 도입 가능성은 계속 점쳐지고 있었다. 인도 입장에서는 원래 MMRCA에서 계획했던 수량의 신형기가 추가 도입되지 않으면 MiG-21과 미라주 2000의 대체기가 부족해질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Su-30MKI를 더 도입할 가능성은 낮았는데, 인도 공군은 Su-30과 MMRCA 사업으로 도입하는 기종의 임무를 다르게 보고 있는 데다 비숫한 시기에 Su-30MKI의 사고가 빈발하여 가동율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HAL의 생산 능력에 대한 인도 공군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 한 어떤 기종이 MMRCA 사업으로 선정되어도 도돌이표가 될 가능성이 높긴 했지만, 이같은 이유 때문에 제2의 MMRCA가 추진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
한편, 프랑스제 전투기에 대한 인도군의 신뢰가 높으므로[46] MMRCA와 상관없이 '''인도 정치권의 결단에 따라 라팔의 추가도입 여부가 결정날 것이다'''는 추측도 나왔다.
'''그리고, 실제로 인도 정치권의 결단에 따라 라팔의 추가도입 여부가 결정났다.'''
문제는 라팔 에게는 그야말로 안 좋은 방향으로 일어났다는 것.
2015년 5월 21일, '''인도 국방부가 "라팔의 구매는 36대로 끝!!"'''이라는 발표를 한 것이다. 거기에다 '''"남은 예산은 HAL 테자스의 개발과 배치에 돌리겠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이어졌다. 면허생산을 전제로 했던 MMRCA가 파토나고 그 대상 기종을 직도입하면서 HAL을 비롯한 인도 방위산업계의 불만이 고조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었다. 인도내 큰 이권 집단인 방위산업계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인도 정치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결국, 2015년 8월 30일자로 인도는 4년에 걸친 14조원대 라팔 126대의 구입 계획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인도측에서는 철회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성능보다는 가격 협상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6년 1월 5일에 36대 직도입 방침이 확정되었다.
7.4.1.4. 절정: 혼돈의 카오스
하지만 이 이후로도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인도 법무부가 계약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며 제동을 걸었고, 인도측 협상 담당자는 라팔의 전자장비와 관련한 오프셋을 문제 삼아서, 라팔 도입 협상을 계속 지연시켰다. 거래 확정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예비계약조차 체결하지 못하면서, 국방장관 이하 인도군 관계자들의 속을 태웠다.
역시나 문제는 가격이었다. 프랑스는 완제품 전투기 및 무기 시스템을 합쳐서 120억 달러를 불렀던 것이었다. 1년 전에 36기 직도입을 결정하면서 받았던 가격표에서 또 올려버렸으니 인도 정부가 발끈할 수 밖에...... 그렇다고 판을 완전히 엎지도 못한 건, 사업이 질질 끌리면서 노후기 대체 타이밍에 쫓기는 건 인도이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가격 문제로 줄다리기를 한 끝에, 2016년 4월 15일 드디어 가격 협상이 끝났다. 총 거래 규모는 88억 달러. 인도는 어떻게든 가격을 깎는 데 성공했지만, MMRCA를 처음 시작하던 당시의 제시가를 생각하면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다. 계약의 최종 체결은 늦어도 5월 초에는 끝날 것이며, 최초 인도는 2017년 10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막상 5월 초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더니, 2016년 5월 20일, 협상이 동결 상태에 빠져있고, 라팔 도입에 관여한 인도 국방 획득 기관장이 갑작스레 물러났다는 소식이 나왔다. 공식적으로는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의견 차이로 인한 사임이라고 한다. 상황이 꽤나 심각했는지 여타 도입 협상 관계자들이 라팔 협상과 관련된 파일을 죄다 지웠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인도 국방 장관의 입에서 전투기 라이센스 생산을 재차 추진할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이 나왔다!! 후보군은 F/A-18 호넷,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JAS-39 그리펜.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가격에 대한 언급인데, 장관은 "라팔의 단가는 600~750크로[47] 가 될 것이며, 이는 HAL 테자스와 Su-30과 동급"이라고 발언했다. 라팔과 HAL 테자스의 성능은 항속거리를 뺀 나머지가 동급이라는 발언은 덤. 닷소/프랑스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격 제한선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발언이다. 그러나, 이전 협상 내용에 따른 라팔의 단가는 무장 빼고도 1,500크로여서, 장관의 발언 대비 약 2~2.5배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미 라팔의 가격 협상이 한참이던 시기에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제각기 F-16과 F/A-18의 인도 내 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스웨덴의 사브도 모종의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48] 참고로 기사에서 언급된 기종들은 이전에도 가격 우위로 라팔을 제친 전적이 있다.
인도측에서 닷소/프랑스를 상대로 나온 이 같은 발언과 행동은 '''이참에 판을 확실하게 뒤엎고 새로 시작할 수도 있다'''는 무언의 압박이나 다를바 없었다. 정황상 라팔의 도입가를 깎으려는 인도의 발악이었다.
7.4.1.5. 결말: 어찌되었건 인도 입성 성공
그러나, 2016년 9월에 가격 협상이 종료되었고, 9월 23일에 드디어 정부간 합의 계약서에 최종 서명이 이뤄졌다. 2015년 4월에 직도입 발표가 난 지 근 1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총 계약금액은 79억 유로(약 88억 2천만 달러)이며, 기체의 인도 시작은 2019년 9월부터이다.
해당 기체들은 오프셋 계약을 통해 일부가 인도제 라이센스 부품이 사용될 것이며, 각종 프랑스제 무기들 이외에 인도 자국제 및 이스라엘제 무장과 장비의 통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성능기반물류체계(PBL) 및 인도 내 수리/정비시설 건설 비용이 대거 들어간다.
한편, 인도 공군은 라팔을 핵투발 수단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도 공군에서 라팔 도입 이전의 핵 투발 임무는 미라주 2000이 담당하고 있다.
그렇게 끝이 날 줄 알았건만... HAL 테자스 해군형이 도저히 못 써먹을 물건이라고 판정나자 이번에는 함재기 사업에 뛰어들려 시도하는 듯....본가에서 함재기로 실제로 운용 중이고 재미보고 있는 기체니 무리는 없다. 일단 닷소 측에서는 57대의 라팔을 파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49] 다만, 라팔이 슈퍼호넷처럼 스키점프 이함이 가능하냐는 문제가 남아있다.
인도군은 중국공군에 대응하여 라팔을 중국과 마주한 벵골 북부 지역 Hasimara 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2020년 7월 첫 배치분 6대가 인도되었다. 인도정부는 중국과의 국경분쟁 때문에 라팔 공급을 더 빨리 해줄것을 닷소에 요청했다.
7.4.1.6. 추가 도입 가능성
2018년 들어 인도 공군은 약 150억 달러를 들여 110 여대의 전투기를 2025년까지 도입하려는 전력 강화 사업을 시작하였다. 첫단계로 프랑스 닷소, 미국 록히드마틴, 보잉, 스웨덴 SAAB 등에 정보요청 RFI 를 보냈다. 전체 수량의 3/4은 1인승, 1/4은 2인승이고, 도입 물량의 85%를 인도업체와의 합작으로 인도 내에서 생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록히드마틴은 F-16V(블록 70/72)를 F-21이라고 이름까지 바꾸고, 선정되면 F-16 공장을 인도에 이전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프랑스 닷소는 라팔의 추가 구입을 제안하고 있고, 보잉은 F/A-18E/F를, SAAB는 JAS 39 그리펜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현지 분위기는 라팔이 선호되고 있어서 라팔이 추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라팔은 이미 36 대가 계약되어 2019년부터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고 라팔 이외의 다른 기종이 도입되면 조종사 훈련이나 정비 등 관련 인프라 등도 따로 해야 해서 오버헤드가 커지기 때문이다.
2020년 중국-인도 국경 분쟁으로 인해 MIG-29 21대, SU-30 MKI 12대를 긴급소요로 도입하기로 했는데, 이번도입은 긴급소요로 도입하는 기체들이라 딱히 사업이 엎어지거나 한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에 도입하던 라팔과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또 라팔을 도입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7.4.1.7. 인도측의 사정
일단, 인도 공군 입장에서는 용두사미가 따로 없을 지경이다. 애초에 MMRCA를 시작한 이유가 HAL 테자스의 개발 지연에 의해 전력 구성이 늦어지는 것을 막고 보다 신뢰성 있는 전력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정작 MMRCA는 시간만 허비한 끝에 긴급 땜빵으로 끝나버렸고,[50] 인도 공군의 발목을 계속 붙잡고 있던 HAL 테자스와 언제 성사될지도 모를 또 다른 라이센스 생산 사업에 목을 메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인도군의 주적인 파키스탄의 차기 주력기가 중국제 경전투기인 FC-1인데,[51] 인도측은 테자스로 어떻게 땜빵을 하려는 거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HAL 테자스는 성능 이전에 무기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신뢰성부터 의심받는, 인도 방위산업 3대 흑역사에 당당히 포함되는 물건이다.''' 인도의 국산 무기들이 다 그렇듯, '''테자스를 밀어붙이는 쪽은 인도의 방산업계 및 이들과 유착한 정부 고위층들'''이며, 이들을 운용할 인도군 당국은 국방부 장관부터 시작해서 말단 이등병까지 하나된 마음으로 테자스를 못 믿는다.
이런 속사정 때문에 '''MMRCA의 부활과 이를 통해 질과 양 모두를 바라는 인도 공군의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상술된 바와 같이 사업이 진행되면서 전체 사업비가 자신들이 처음 예상한 것 보다 크게 상승하는 바람에 처음 목표했던 대량 도입이 무산되고, 그 자리를 신뢰성과 성능 모두 장담할 수 없는 테자스가 차지할 판이므로 이대로 두었다간 인도공군의 전력 약화는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형 외국제 장비 도입 사업이 자국내 유사 장비 개발/생산 사업과 중복될 경우, 필연적으로 '''서로간의 예산 잠식'''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한국만 해도 KFP 사업과 KTX-2 사업, 그리고, FX 사업이 얽히면서 군과 방산업체, 관련 부처 간의 신경전과 줄다리기가 벌어진 바 있으며, 국산헬기 개발 사업과 얽히면서 Bo-105 라이센스 생산이 엉망이 된 전례[52] 도 있다.
대만의 F-CK-1의 경우 외국제 전투기 도입이 성사되자마자 생산량이 반토막 나 버렸다. 이런 상황은 '''인도 방산업계 및 이들과 유착한 정관계 고위층들의 이해에 어긋나는 일'''이다. 인도가 외국제 장비 도입과 관련하여 기본적으로 "Make in India" 정책을 고수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HAL 테자스 개발/도입 사업의 경우, 그 사업 규모가 매우 큰 탓에 이와 얽힌 이권 또한 매우 큰 상황'''이다. 인도가 라팔 도입 협상 과정에서 되도 않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나, 사업이 직도입으로 전환된 이후 나머지 수량에 대해서 HAL 테자스 추가 도입을 언급한 것은 '''라팔 도입 사업이 HAL 테자스 사업에 나쁜 영향을 주면 절대 안된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제 전투기 도입 사업이 다시 시작된다면, 인도군의 '''수요를 충족할 싼 가격'''의 기종으로 인도내 '''방산업체 의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라이센스 생산'''을 통한 '''대량 도입'''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미 상술한 인도 국방 장관의 발언과 HAL 테자스 사업과의 연관성에서 보듯, 사업 진행 과정에서 '''가격 문제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HAL 테자스 사업의 진행에 필요한 '''기술 이전''' 또한 결코 무시못할 요인이다.
본 사업이 마무리 되어가던 2016년 9월에 상술한 F-16,F/A-18 인도 현지 생산 건에 대한 미국-인도간 협의가 크게 진전되어 해당 기종의 생산 라인 이전에 대한 미국 측의 동의가 나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기술 이전에 대해 제동이 걸리면서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닷소와 라팔 입장에서도 외연을 일거에 확장할 기회가 날아가버렸다는 점에서 결코 좋지 않다. 인도는 군용 전술기를 백 단위로 도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큰 손인데 그걸 놓쳤다는 점에서 이미 마이너스. 이미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일이 이렇게 꼬인 건 비싼 가격 때문이다.''' 인도 이외에 판매 가능성이 점쳐지는 국가들도 그리 많지는 않은데다 가격 문제는 앞으로도 딱히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 때문에 각국의 전투기 선정 과정에서 떨어지거나, 설령 선정되더라도 그 도입 수량은 대체로 20대 전후, 많아봐야 30대 전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인도와 같은 대규모 채용 계획이 있는 국가는 사실상 없으므로 '''의미있는 수준의 외연 확대는 물 건너간 셈'''이다.
그나마 닷소 입장에서 안도할만한 부분이라면, 인도 국방부가 계속해서 요구해오던 인도 현지 생산기체에 대한 닷소의 품질 보증 문제가 사라져, 추후 분쟁의 소지가 완전히 없어졌다는 점 정도이다. 인도 공군의 주력기 Su-30MKI의 경우, 인도 국내 업체에 의해 업그레이드가 실시된 이래 빈발해진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두고 러시아 측과 계속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에 인도군 소속 Su-30에 비행금지령이 떨어지는 등 해당 기종의 운용이 파행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측이나 러시아측이나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또한 HAL에서 제작된 양산 항공기들의 캐노피가 '''같은 기종 간에도 기체마다 규격이 달라 호환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인도의 형편없는 군수품질 관리 능력이 드러나면서, 현지생산품 품질보증 책임에 말려드는 상황을 피한데다 어떻게든 36대 팔고 탈출에 성공한 프랑스는 해피엔딩 아니냐는 평까지 밀리터리 매니아들 사이에서 나올 지경.
7.4.2. 이집트
2015년 2월 12일, 이집트 정부가 라팔 24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르몽드가 보도했고 이후 양국 정부도 이를 인정하면서 라팔의 추가 판매가 이루어졌다. 더군다나 라이센스 문제 교착에 빠진 인도와 달리 이쪽은 전량 다쏘가 생산해 이집트에 인도하기 때문에 인도보다 더 빨리 인수받을 수도 있다.
이집트 정부는 주력 전투기인 미제 F-16을 대신할 F-35를 바로 도입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53] 미라주 계열기의 대체가 필요하고 또 라팔이 리비아 내전이나 차드 내전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라팔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집트가 라팔 구매를 발표한 시기에, 미 국방부 관계자는 "걸프 지역에 대해서 근시일 내에 F-35 판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54]
7.4.3. 카타르
2015월 4월 30일, AFP 통신이 카타르에 팔렸다고 전했다. 판매 대수는 36기이며 먼저 24기를 수령한 후 나머지 12기를 받는 형식이다. 2015년 들어서 벌써 3번째. 가격은 63억 유로 정도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67억 유로로 발표되었다. 2016년 3월에 24대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었으며 동년 12월에 계약금이 지불되면 계약의 효력이 발생한다.
카타르가 라팔을 구매한 배경에는 F-15SE가 있다. 사실 카타르는 2014~15년경부터 F-15SE 72기의 구매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F-15SE의 구매를 추진하던 이스라엘이 미국 정부에 카타르의 F-15SE 구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일이 틀어지고 말았다. 미 정부는 겉으로는 이스라엘의 입김을 부인하고 있지만, 2016년 3월 시점에서 카타르에 대한 F-15SE의 판매를 승인해 주지 않고 있었다. 졸지에 전력 증강에 차질이 생긴 카타르는 F-15SE의 구매가 틀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라팔의 구매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카타르는 똑같은 이유로 라팔 24기 구매와 함께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구매도 동시에 추진중에 있었다.
2016년 11월에 미 정부는 F-15 판매 승인을 내줬고, 카타르는 처음 요구한 수량인 72기 중 라팔 도입분 만큼의 수량을 제하고 나머지 수량에 대해 라팔, 타이푼, F-15 등을 후보에 올려놓고 저울질하였으며 2017년 12월 시점에서는 타이푼과 F-15를 모두 도입하는 결정을 내린다.
2019년 6월에 최초 인도가 이뤄졌다.
7.4.4. 그리스
2020년 8월 29일, 그리스가 프랑스와 라팔 18대의 도입에 합의했다는 그리스 언론사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C형 F3-R 버전 신품 10대와 F1또는 F2 버전 중고품 8대 구성이라고 한다. 이 배경엔 2010년대 들어서 서방권과 급격히 관계가 악화된 터키와 터키를 이용해 흑해 밖으로 진출하려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서유럽권의 이해관계가 있다.
2021년, 중고기체 12대와 신품 6대로 최종 계약 하였다. 중고기체 12대도 모두 신품기체와 동일한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 도입할 예정이다.
7.4.5. 2015년 이후, 입찰 실패 또는 진행 중인 국가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2015년 들어서 판매 협상이 크게 진전되었다. 동년 12월 아랍에미리트의 공군 사령관 알 알라위는 60대의 라팔을 구매하는 것의 최종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6년 3월에 구입 결정을 미룰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마냥 순탄하게만 가지는 않는 듯하다.
2015년 캐나다의 정권이 교체되었는데, 11월에 취임한 새로운 수상 쥐스탱 트뤼도가 이전 정권에서 비공개 단독입찰을 통해 60여대를 도입하기로 한 F-35를 취소[55] 하고 공개입찰로 전환하면서 F/A-18E/F 슈퍼호넷과 함께 라팔이 대안으로 거론되었다. 이외에 JAS-39 그리펜과 타이푼도 후보군에 올라왔다. 다만, 이쪽의 경우 공군 조직이 사실상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산하 조직으로 기능하고 있는데다, 캐나다는 이미 JSF 사업 레벨3 파트너이다. 그에 대한 지출을 거부하게 될 경우, 그 동안 투입된 수억 달러의 비용은 고스란히 손실이 되고,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캐나다 방산업체들의 손해로 이어지므로 F-35 이외의 기종을 생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정권이 교체된 뒤인 2016년 6월에도 JSF 사무국에 3,290만 달러를 지출했다.[56] 설령, 그 동안의 지출을 매몰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감수하고 다른 기종을 선택해도, 비싼 도입가를 F-35 수의 계약 파기의 명분으로 삼은 이상, 라팔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입가가 낮고 이미 F/A-18을 운용하고 있어서 운용 기반 추가에 따른 비용도 낮은 F/A-18E/F 슈퍼호넷을 선택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 정권이 교체된 뒤 1년 쯤 지난 시점에서 나오는 얘기로는 공개 경쟁입찰 시점을 늦추는 대신 일종의 스톱 갭(Stop Gap) 파이터로서 F/A-18E/F 슈퍼호넷을 20대 정도 채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2017년 5월 반전이 일어났다! 캐나다 정부가 F/A-18E/F 슈퍼호넷 구매를 취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된 것이다! 왜냐면 보잉사가 미국 상무부에 캐나다의 항공사 봄바디어사의 덤핑 혐의를 제기했고, 동년 동월 18일 덤핑 혐의 관련해서 미국 상무부가 첫 청문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캐나다 정부는 분노했고 프리랜드 장관은 슈퍼호넷 구매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잉사는 긴급히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사태 해결을 위해 트뤼도 총리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한다 . 항공업계는 캐나다가 F/A-18E/F 슈퍼호넷 도입을 취소하면, 경쟁 업체인 다쏘가 이익을 보리라 예상했다. 링크
하지만, 라팔이 캐나다에 발을 들이기엔 앞서 언급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라는 장벽이 너무 컸다. F/A-18E/F 슈퍼호넷이 자기 스스로 밥그릇을 걷어찬(...) 뒤인 2018년에 캐나다는 신규 항공기 도입 대신에 중고 전투기를 스톱 갭(Stop Gap) 파이터로서 도입하기로 했는데, 그 대상은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이 사용하던, 그리고 캐나다 역시 이미 쓰고 있던 미국제 F/A-18이었다. 한편, 동년 하반기에 신규 전투기 구매 공고를 냈다. 2019년 5월에 입찰하여 2025년에 납품하는 일정이다. 라팔도 후보군이었지만 닷소사는 상호 운용성과 정보 공유의 조건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이유로 입찰을 포기해버렸다. 독자적인 운용 사상과 규격을 기반으로 한 라팔로서는 미국제 전투기나 NATO 규격을 기반으로 한 기종끼리 가능한 캐나다와 미국의 방공협정에 따른 전투기간 정보 공유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벨기에의 차기 전투기 사업에도 참가했지만, 정식 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경제적 지원 등을 약속하는 등의 로비를 시도하다가, 2017년 12월 말에 벨기에 당국의 경고와 함께 거부당하고 말았다.[57] 벨기에는 2018년 10월에 F-35를 채택했고, 이에 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이익에 어긋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2020년 말, 인도네시아에서도 라이벌 호주에 맞서 48대를 도입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대상이었던 러시아제 Su-35가 미국의 제재 가능성 경고로 사실상 무산되자, 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다.[58] 프랑스는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등의 조건까지 내세우며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외에는 말레이시아, 핀란드, 스위스의 사업에 입찰 중이다.
8. 한국의 FX 사업과 라팔
어차피 F-15E급을 노리던 한국 공군에서 라팔은 그저 떡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바람과, 라팔이 펼친 엄청난 광고 때문에 라팔은 민간인을 넘어서 공군 내부에서도 매우 많은 지지자들을 끌어냈다.[59] 거기다가 당시는 한국에서 반미 분위기가 최고조로 올랐던 때라 반미주의자와 좌파 쪽 사람들도 가세해 라팔의 선전을 기원하고 F-15를 구식 전투기라 깎아내리던 때였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결국 F-15K를 선택했다. 이후 다쏘에서는 한국 관련 사업에 무조건 입찰하지 않겠다라는 의견을 표명했고, KFX 등을 무조건 거부하는 중이다.
대만 같은 경우는 90년대 초반 입찰에서, 결국 입찰한 미라주 2000과 F-16 모두를 구매하여 다쏘사와의 협력의 여지를 남겨뒀다. 아무래도 중국의 압박으로 외교적으로 고립된지라 다쏘사와 틀어지면 공급원 하나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중화민국군 항목 참조.
8.1. 왜 한국 정부는 라팔을 거부한 것인가?
2002년의 라팔은 멀티롤은커녕 공대공 능력만 간신히 갖춘 전투기였다. 다쏘는 2006년까지 공대공 능력만 갖춘 라팔 8대를 일단 납품하고, 그 뒤로 공대지 능력을 추가한 F2 버전 32대를 납품한 다음, 먼저 넘긴 8대를 한국 정부와 비용을 분담해 업그레이드해서 멀티롤 능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개발 중인 기체를 계획을 보고 계약하는 일은 전투기 사업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라팔의 개발은 그 때도 꽤나 지지부진한 상황이었고, 그 이후로도 라팔이 제대로 완성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했다.[60] 다쏘가 기술 이전에 적극적이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조건이고, F-4[61] 의 대체가 다급했던 한국 공군 입장에서 정작 중요한 전투기가 미완성이라는 점은 큰 결점이었다.[62]
라팔이 제대로 자기 몫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즈음부터였으므로 라팔을 샀다면 낡아빠진 F-4의 대체가 시급했던 한국 공군에는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렸을 것이다. . 지금에서야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라팔이 유로파이터보다 상대적으로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이지 라팔도 처음 계획한 로드맵대로 자기 몫을 해내는 데 각종 개발 난관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유로파이터가 특출나게 개발 난항을 겪어서 그렇지 라팔도 결코 원하는 성능을 내도록 개량하는 데 적은 시간이 걸린 것이 아니였고 필연적으로 우리 군의 요구사항과 멀었다.
F-4는 F-15 이전 세대 미 공군 주력기였던 만큼 무장 탑재량과 항속거리가 좋지만, 기체의 성능과 유도무기 운용 능력은 한 세대 뒤에 나온 KF-16보다 한참 떨어졌다. 그 상황에서 아직 공대지 작전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라팔을 하이급 전투기로 구입하면 당분간 KF-16보다 못하게 구닥다리 F-4처럼 쓰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고, 한편 공대공 면에서는 공군이 대량 구매해 쌓아 놓은 미국제 미사일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물론 둘 다 자비 부담이고 공대공 무장 통합은 미국에서 도와줘야 하는 문제다.
결국 한국의 차기 전투기 사업의 평가 항목에서, 라팔은 F-15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수를 보였지만... 미완성작이라는 점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거기다가 유로화의 상승을 미리 예측한 한국 공군은 라팔의 도입 비용이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원-유로 환율은 2001년에는 연평균 1,156원 선이었으나 꾸준히 올라 2003년에는 1,350원, 2004년에는 1,423원 선까지 올랐다. 반대로 달러 환율은 서서히 하락한다. 공군은 2005년 보도자료를 통해서 라팔을 도입했을 때와 비교해 20% 이상의 예산 절감을 이룩했다고 국회에서 보고했는데, 만약 라팔을 도입했다면 한국 공군은 F-15K보다 훨씬 큰 비용을 지불했어야 하며 2차 FX 사업과 E-X 사업, KC-X 사업 등의 후속 사업들에도 줄줄이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8.2. AESA 레이더 시스템에 얽힌 비화
한국에 팔러 온 라팔의 강점은 우수한 AESA 레이더의 탑재였는데 저 때에 AESA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아 PESA 레이더로 입찰을 한 상태였다. 한국 정부가 미완성된 시스템이란 것을 지적하며 감점을 먹이자 라팔은 "우선 기계식 레이더를 달아서 2~3억 달러 싸게 줄 테니까 쓰다가, AESA 레이더가 완성되면 유료 교체해줌"이란 것을 제시한다.
결국 이래저래 입질만 당하며 설레이던 라팔은 그렇게 또 안 팔리며 한국을 떠났다. 그래서 한국 정부는 라팔을 떨어뜨린 주된 이유로 "'''라팔이 덜 만들어진 기종'''이라서 안 삼"이란 입장을 고수했고 별탈없이 지나갔다.
다쏘가 한국에 다시는 입찰하지 않는다는 것 빼고......일 줄 알았지만, 결국 2011년 701사업 때 정찰기 개조용 팰콘 2000S 2대를 한국 공군에 팔았다(...) 추후 2대를 더 인도할 예정이다. 군축의 시대에 돈 준다는 데 안 팔 수야 있나.
그로부터 7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2012년, 드디어 라팔이 AESA 레이더(RBE2-AA)를 장착했다고 한다.
9. 바리에이션
9.1. 내수용
9.1.1. 유형별 분류
9.1.1.1. Rafale A: 프로토타입
1986년 첫 비행한 라팔의 시제기. 스네크마의 개발 지연으로 인해 원래 달기로 한 엔진 대신 미제 GE F404를[63] 장착하고 첫 비행을 했다. 1988년 프랑스제 M88 엔진의 개발이 완료된 후로는 M88을 달고 1996년까지 시험 비행하게 된다(…) 현존하는 Rafale보다 F404의 크기 등의 이유로[64] 3% 정도 동체 크기가 크다.
9.1.1.2. Rafale B
Rafale의 복좌형으로 초기형은 1993년에 시험 비행하였다. 프랑스 공군용으로 개발된 라팔B는 복좌형이다. 프랑스 공군은 라팔 B를 더 많이 주문했는데, 이는 복좌형이 좀 더 복잡한 주문에서 유리하다는 전술적인 경험 때문이다.
9.1.1.3. Rafal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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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le의 공군용 단좌형. 초기형은 1994년에 첫 비행을 했으며 검은색 도장으로 나름 매니아들이 생겼다. 프랑스 공군은 단좌형은 모조리 방공용으로만 쓸 예정이었지만, 도입 댓수가 계속 줄어들어서 단좌형도 멀티롤 임무에 계속 투입될 예정이다.[65]
9.1.1.4. Rafale D: 개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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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비행하지는 않았지만 실내 모형까지 나와서 테스트되었던 버전. 라팔의 스텔스성 강화 버전이라고 한다. 능동상쇄로 추정되는 기술을 베이스로 개발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중단된다. 이 실험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를 라팔 C, B, M 전 모델에 적용했다고 하는데 결과는 영....
다만 미라주 2000에 비해 20팩터 더 낮은 값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9.1.1.5. Rafale M
프랑스 해군을 위한 함재기 버전으로, 프랑스어로 해군을 뜻하는 "Marine"에서 이니셜을 따왔다. 단좌형이고, 해군기 특성에 맞게 기존 라팔에 비해 랜딩기어, 강착장치와 프레임 강화 등으로 자중이 증가하는 바람에 폭장 능력과 이륙중량, 항속거리, 임무고도 등 여러가지 면에서 라팔 B에 조금 못 미치는 기종으로 평가되나, 몇 종류 없는 동급의 4세대 함재기 중에서는 (비록 의미있는 수준 차이는 없지만 어쨌든) 최고 수준이라 보기엔 부족함은 없다. 예산 부족으로 복좌형이 개발 취소됨에 따라, 라팔 M을 미션 컴퓨터와 S/W, DVI, MMI 등 최신기술을 동원하여 멀티롤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공군형과는 외형이 거의 같지만 어레스팅 후크가 공군형보다 훨씬 굵은 것으로 장착되었으며, 전방 착함 장치 다리 부분의 착륙등이 좀 다르다. 공군형은 좌우 다 그냥 라이트지만 해군형은 정면 기준 우측은 위쪽이 빨간색, 아래쪽이 파란색이 들어오는 라이트다. 평소에는 덮개로 덮혀 있으며 사용할 때만 덮개가 열려서 라이트가 보인다. 상하 적/녹 등은 착함 유도를 위한 조명이다.
위에서 언급된 외형상 식별점은 거리가 어느 정도 가까워야만 알아볼 수준이고 경우에 따라선 아예 식별할 수 없다. 때문에, 공군형이냐 해군형이냐는 오로지 외부 표식으로만 구분해야 한다. 프랑스군 소속의 라팔은 기본 기체 도색이 소속에 관계 없이 같기 때문에, 세부 표식으로만 구분할 수 밖에 없다. 프랑스 공군 소속 라팔의 경우 국적 마크와 여러 경고 표식이 원색으로 되어 있고 국적 마크가 카나드와 주익 중간에 있다.
반면, 해군 소속 라팔은 세부 표식에 전반적으로 저시인성 도장을 채용하고 있다. 국적 마크는 기본은 원색이지만 공군에 비해 채도가 상당히 낮고 동체 후상방에 있으며, 공군용 국적 마크 위에 검정색 닻이 들어간 해군용 국적 마크를 쓰고 있다. 전반적인 색감이 원색 마크 위에 회색이 덧씌워진 느낌이며 국적 표시가 보일 수 있는 각도임에도 불구하고 기체색에 뭍혀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른 세부 표식들은 아예 회색을 쓰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알아보기 쉬운 것은 조종석 옆의 역삼각형으로 된 사출좌석 조작장치 표시다.
9.1.1.6. Rafale N: 개발 취소
프랑스 해군이 만들려던 복좌형 버전. 이를 위해 기관포도 제거했지만[66] 프랑스 정부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2004년 취소. 사실상 사라진 형태.
9.1.2. 버전별 분류
F1, F2, F3 등은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트렌치나 F-16의 블록과 같은 의미다. 즉 각각의 B형 / C형 / M형이 개발 단계에 따라 F1 버전과 F2 버전이 나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9.1.2.1. Rafale Standard F1
F1 버전은 공대공 임무와 간단한 지상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버전이다. 타겟팅 포드를 이용한 GBU 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대신 아파셰와 AASM을 이용해 지상타격을 할 수는 있다. OSF는 없다. 1999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갔다.
9.1.2.2. Rafale Standard F2
OSF를 통합했으며, 공대공 및 공대지 멀티롤 임무가 가능한 버전이다. 2005년 Rafale B형의 1개 대대가 편제되는 것으로 배치가 시작되었다.
9.1.2.3. Rafale Standard F3
2006년부터 개발되어 2009년부터 배치된 버전으로 F2에서 각종 전자장비 및 공대함 능력이 추가되며[67] 통합형 다기능 포드를 이용해 GBU의 운용이 가능하고 사거리 550km의 순항미사일인 스칼프-EG와 ASMP-A라는 300킬로톤급 핵탄두 탑재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게 되어 전략임무 수행 능력이 향상되었다. 2018년 현재 대부분의 프랑스 공군과 프랑스 해군의 라팔이 F3사양으로 개량되었다. 프랑스가 해외로 수출하는 모든 라팔은 F3버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
프랑스에 납품된 초기 F3 버전은 향후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OSF가 빠진 채로 납품되어, 사진으로 봤을 때 F3 사양의 라팔을 F1 사양이라고 오해를 받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빠진 OSF는 2011~2012년에 추가되었다.
9.1.2.3.1. Rafale Standard F3-O4T
프랑스 내수용으로 F3 버전의 OSF 대신 OSF-IT가 탑재되며 레이더도 AESA로 교체, 미사일 접근 경보 장치인 DDR 시리즈도 DDR-NG로 교체되었다.
외형상 약간 구별이 쉬운데, OSF가 OSF-IT로 바뀌면서 IRST 부분이 더미 덮개로 교체되었고, 수직꼬리날개 끝 부분의 DDR 시리즈 광학 센서가 과거에는 사각형이었는데 DDR-NG는 반구형 돔 형태로 바뀌었다. 프랑스 공군형의 경우 C-137부터 신규 제작된 F3-O4T 버전이다.
9.1.2.3.2. Rafale Standard F3-R
F3 사양을 기반으로 탈레스사의 RBE2 AESA[68] 레이더 및 초 가시선 공대공미사일(BVRAAM: Beyond Visual Range Air-to-Air Missile)인 미티어를 운용가능하게 된 버전이다. 또, 이전 버전과 비교해 전자전 장비가 신형으로 개량되었고, 탈레스사에 다모클레스 포드의 후속으로 개발된 신형 탈리오스 포드를 장착하여 정밀타격능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2008년 하순부터 AESA 레이더 초도생산이 시작되었으며, 버전개발은 2014년부터 시작해서 2018년에 완료되었으며 개발비용으로 총 10억 유로가 소요되었다. 향후 프랑스군의 모든 라팔 전투기가 F3-R사양으로 개량될 예정이며 최초의 F3-R버전 기체 10대 중 4대가 201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의 MMRCA 사업에서 제안된 기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의 요구에 맞게 개량된 F3-R형 기체가 2019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9.1.2.4. Rafale Standard F4
라팔시리즈의 최종 개량형으로 2017년에 개발이 승인되었으며 총 6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23년 초도운영 시작, 2025년 본격 운용 예정이다. 바로 이전버전인 F3-R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기존 버전보다 비교해 네트워크전 능력과 저피탐성을 강화하여 미래 공중전에 대응할 수 있게 개발될 예정이다. 프랑스와 독일이 합작 개발하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CAS가 배치 완료 될 2040년까지 운용이 예정되어 있다.
9.2. 수출용
9.2.1. Rafale MK.2
간단히 말하면 '''우주 전투기 라팔''', '''안 팔리는 라팔'''
새로운 F3+형과 스탠다드 F4, F5의 업그레이드 로드맵을 발표한 상태로 무인기와의 연동기능 즉, 스텔스 무인기 AVE와 뉴런 등의 원격 컨트롤 능력과 새로운 M88-ECO 엔진과 GaN T/R 소자를 이용한 AESA 그리고 장거리 A2A 미사일 미티어를 장착하는 계획이며, 그 밖에도 OSF2 및 거의 모든 장비들의 교체되거나 업그레이드된다고 뻥치는 버전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DIRCM과 스텔스화를 통해 생존성을 더욱 높이는 설계사상인데 이건 폐기된 라팔D의 재활용이라 빈축을 샀으며 라팔MK2를 가지고 지상발사대에서 로켓이 아닌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인공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려는 알다바란 프로젝트에 라팔을 이용한다는 계획도 공개하여 '''우주전투기 라팔'''의 위용을 드높였다. 여담이지만 이는 F-15 역시 시도하는 중.
10. 각종 매체에서의 라팔
1~2차 FX 사업이 무르익어 가던 1998년 '폭스 원 아마게돈'이라는 프랑스 만화를 통해 미디어 매체로는 처음으로 라팔이 한국에 소개되었다.
만화책의 내용은 '레드 플래그'에 참여한 라팔이 미군의 끊임없는 기술 유출 시도와 부러움 속에서(...) 2000년 밀레니엄이 오면 바이러스를 퍼트려 세계멸망을 일으키겠다는 정신 나간 사이비 종교 테러 집단을 미국의 한복판에서 막아낸다는 것(...). 내용을 보면 이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69] 스토리 구성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목록을 보면 프랑스 공군 관계자가 상당수다. 다만 스토리가 아스트랄해서 그렇지, 역시 프랑스 공군 관계자들 자문을 받아 만든 게 아니랄까 봐 작화 수준이나 전투 묘사는 부정할 수 없는 본좌급.
FX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라팔최고 같은 여러가지로 인상적인 후일담격 인물들을 상당히 배출해서인지(...) 다소 개그 소재로 많이 쓰이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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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시니스트의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웹판과 출판본에 모두 등장)에서는 나치 독일군의 프랑스 침공에 맞서 막심 베이강 장군이 버튼을 누르자 '''프랑스의 비밀무기'''로 '''에펠탑을 가르며''' 출격하여 독일군을 개발살 낸 뒤 '''우주로 떠난다.''' 이 장면에서 곳곳의 깨알같은 드립("F-15보다 더 센 것 같아." "'''라팔최고!'''" 등)도 일품. 그러나 물론 현실은 베강 장군의 '''아시발꿈.''' 링크 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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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는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서 대표적으로 등장했다.
성능 자체는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은근히 눈에 띄지 않는 기종 중 하나. 그냥 단순하게 조종하기 쉽고, 특수무기도 아주 대단하지도 그렇다고 능력이 떨어지지도 않는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평범함이 컨셉인 것 같은 기종으로 등장한다. 다만 라이벌로 취급받는 유로파이터 타이푼과는 달리 멀티롤적 기종에 가까우며 무장들도 공대지 무장에 상당히 큰 비중을 두었다. 이는 전투기, 멀티롤, 공격기로 구별되는 시리즈 내 기종 병과의 차이가 커지던 후속작에 갈수록 더 명확해졌다.
H.A.W.X. 시리즈에서는 유비소프트가 프랑스 회사여서인지,[70] 대뷔 트레일러부터 게임 표지에서까지 주인공격 기체로 등장한다.[71] 또한 후기작 H.A.W.X.2에서는 전용 미션까지 있을 정도. 성능 역시 매우 훌륭한 편이며, 근소한 차이로 F-35B와 유로파이터보다 앞선 성능을 보여주면서 은근히 F-22나 Su-37, Su-47과 동급 성능으로 보일 정도. 특수 무장 역시 좋은 무기들로 구성되어있다.
프랑스 제작사에서 만든 워게임: 레드 드래곤에서는 그야말로 국뽕을 들이킨 하늘의 지배자. 다른 국가들의 하이엔드 제공기들의 경우 무장한 미사일 갯수나 중요하지 않은 잡다한 스팩들만 좀 다르지 이름만 다른 동일한 성능의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지만 라팔 혼자만 미사일 명중률 스팩이 더 높으며 전자전기에나 적용된 약한 정도의 스텔스화가 적용되어 있어 언제나 라팔 쪽이 적을 먼저 발견하고 상대방은 목표물을 향해 돌격하는 라팔이 어느정도 접근한 후에야 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 공대공전의 절대자로 적당히 신경만 써주면 한대만 뽑아도 출격 1회마다 적기를 두세기씩 떨구면서 게임이 끝날때까지 우려먹을 수 있다. 물론 게임 시스템 상, 본 게임의 항공전은 확률에 모든 걸 의존한 운빨겜이라 싸구려 제공기와의 헤드온에서 털리는 경우도 생기지만 엄연한 OP유닛인 건 변하지 않는다. 시대상 F-22 프로토타입이 등장해도 이상할 것이 없음에도 넣지 않은 것은 라팔을 최강자로 올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농담도 있다.
전쟁소설 바라쿠다에 등장하는 일본 항공모함 함재기로 등장한다. 일본 항모를 노리는 한국 원잠이 주된 이야기라 별다른 비중은 없고 중반부에 일본 본토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급해 전투기들만 먼저 보낸다고 한다. 이후로 등장은 없는데 반격 준비를 너무 동네방네 떠든다고 우려하는 일본 함대 사령관의 걱정이 나와 앞날이 어둡다. 실제로 결말은 한국의 압승으로 끝난 걸 보면 좋은 꼴 못본 모양.[스포일러]
10.1. 라팔이 나오는 미디어매체
- 폭스 원 아마게돈 (만화, 1998)
-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만화, 2009)
- 스카이 타겟 (게임, 1995)
- 에이스 컴뱃 시리즈 (게임)
- H.A.W.X. 시리즈 (게임)
- 워게임: 레드 드래곤 에서도 등장, 여기서는 F-15C, Su-27PU와 같은 다른 고성능 제공기를 제치고 게임 내 최강의 제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운빨좆망겜인 제공전 특성상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고 상대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전자전기 급 스텔스 수치가 주는 이득은 그 어떤 제공기도 흉내내지 못한다.
- 워록 (게임) - KF-15 와 함께 초창기 워록의 주력 전투기다. 트림 설정을 발로 해놨는지 등속 수평비행을 하면 A-10처럼 기수가 아래로 눈에 띌 정도로 내려간다. 제공 전투기라 KF-15와는 다르게 기총이 있지만 항공폭탄은 없다.
- 비행고등학교
- 제일브레이크 비행 이동수단중 가장 빠르며 군사기지와 공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미사일 발사도 가능하지만 잘 안맞는다.
11. 둘러보기
12. 참고 링크 및 영상
[1] 프랑스어로는 OSF(Optronique Secteur Frontal)라고 한다.[2] Optronique secteur frontal[3] System of Protection and Avoidance of enemy Fire-Control for Rafale[4] Airborne Recce Observation System[5] 프랑스어식으로 읽자면 '''하팔-르'''가 맞는데 불어의 r 발음이 콧소리 때문에 ㅎ 비슷하게 발음되기 때문이다. 이름의 뜻은 프랑스어로 '돌풍', '광풍', '단발적으로 쏟아지는 총탄이나 감정'을 뜻한다고 한다.[6] 특히 예전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인도의 라팔 선정을 두고, "하늘의 라팔, 땅의 아준, 보병은 INSAS를 둔 전설적 군대"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투의 기술이 들어 있기도 했다. 한국 웹상에서 라팔이 까이는 것은 소위 말하는 극성 라팔리언들의 F-15 때리기에 대한 반발심과 이후 라팔이 안 팔린다는 사실이 밈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투기를 공개입찰을 거쳐 도입하는 한국 국방정책상 각 전투기의 지지자들이 타 전투기를 까내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베스트셀러 기종이자 여전히 자유세계 각국의 주력기인 F-15가 70년대 고물 전투기로 둔갑하고, 최신 스텔스기인 F-35도 몸값만 비싼 결함기라고 까이는데 라팔이 까이는 것은 특별한 일도 아니다. 모든건 라팔리언과 좌익성향 단체들의 과도한 라팔띄우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라팔은 F-16조차 F3가 배치되기 전까진 유리하다고 말 할 수 없었다.[7] 한국에서만 안 팔리는 것으로 유명한 게 아니다. 미국에서도 '''아무도 원하지 않는 프랑스 전투기''' 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출처 : 비즈니스 위크 [8] 타이푼 개발국 중 F-35 도입 확정 국가는 영국과 이탈리아이다. 독일이나 스페인 등은 당분간 타이푼을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 한다. 타이푼의 실망스러운 성능만 놓고 보면 F-35 등으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F-35조차도 아직 미완성인데다 개발 도중 여러 문제가 언론에 노출되고 있어, 운이 나쁘면 타이푼이 휘말렸던 논란을 또 겪어야 할 수도 있는 독일과 스페인 입장에서는 도입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타이푼을 30년은 쓸 것이라고 생각하고 도입했을 텐데, 운용한지 10년도 안 되어 온갖 문제가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해당국의 공군 관계자들이나 국방부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9] 라팔과 F/A-18 호넷의 부피 차이는 레거시호넷과 수퍼호넷 간의 크기 차이보다 더 크다.[10] 같은 출력으로 최고속력을 더 낼 수 있고, 체급에 비해 연료와 무장을 많이 쓸 수 있는 등. 그러나 델타익 전투기 형상은 단점도 꽤 있다. 더 높은 속도에서 실속에 빠지고,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 불안정성이 높고 고받음각 지속 능력도 낮다. 2천년대에 들어와서는 컴퓨터 비행 제어와 형상 개량으로 그 차이가 줄어들었지만, 라팔이 개발될 때까지만 해도 뚜렷하게 달랐다.[11] 매년 Nellis 공군 기지에서 벌어지는 공대공 전투 훈련으로, 미군 및 동맹군의 전투기들이 참가한다.[12] "The Rafale is an aircraft with unique capabilities which can be flown in a very aggressive manner , more than the F-16 . But you know , the most important is the capabilities of the pilot."[13] 실제로 F-22 랩터는 다른 전투기와의 모의전에서 오직 기총 근접전만을 허용했는데, 이는 F-22에는 근거리 적외선 유도 미사일이 통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며, 2016년 초에 이르러서야 AIM-9X가 통합되었다.[14] 라팔의 FSO에 포착된 F-22의 근거리 사진 2장이 프랑스 모 잡지에 게재되었다[15] 애초에 스텔스기는 BVR 상황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지며, 격추가 실패하더라도 회피기동 등으로 에너지를 잃은 상대 전투기에 대해 절대 우위를 확보한 상태로 WVR 교전을 이어갈 수 있으므로 아음속 도그파이트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16] 자료에 따라서는 F-16보다 훨씬 비싼, F-15와 비슷한 수준의 운용비를 보여준다고도 한다. # 우호적으로 봐도 체급에 비해 유지비가 훨씬 비싸게 먹히는 셈이다.[17] 이라크 전쟁 당시 미공군의 F-15E가 80%대, F-16이 70~80%대, 미해군의 F/A-18이 80%대를 기록했다. F/A-18F만 유일하게 91%를 기록. 사실 2차대전 이후 미국이나 러시아 말고 전투기의 대규모 출격을 한 나라가 거의 없으니...[18] 도입국가 면면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철저히 친미국가, 그 중에서도 미국 입장에서 그 중요성이 높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에 한정해서 팔고 있다.[19] 실제로 2020년 기준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전투기들 중 F-35를 배제하고 생각한다면, 의외로 라팔보다 경쟁력이 확실히 높다고 단언할만한 기종이 없다(!).[20] 라팔이 간신히 제 구실을 하게 되었던 시점에, 미국은 F-22를 실전 배치하고 있었다(...) 이제는 쏟아져 나올 F-35, 그리고 뒤이어 출시되는 Su-57이나 J-20과 경쟁해야 한다.[21] 폭탄류는 미국제를 여러 종류 통합해서 기본 무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사일 인티그레이션과 달리 폭탄은 교차 장착이 비교적 간단하다.[22] 프랑스어로는 OSF(Optronique Secteur Frontal)라고 한다.[23] Infra-Red Search and Track, 적외선 탐지 및 추적 장치[24] 라팔의 FSO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IRST의 한계다.[25] IRST의 FLIR로 잡은 경우 화면 한 편에 VI 대신 IR로 표기된다. 사진 상의 화면 아래 쪽에 1.0 NM(약 1.8km)이란 표시가 있는 것으로 봐서 먼 거리에서 찍은 것은 아닌 듯 하다.[26] 현재의 일반 OSF가 달린 F2도 이 MICA-IR을 이용한 추가적인 탐색능력은 가능하다.[27] IRST는 사용하지 않을 때 뒤로 돌려 놓으므로 카메라부가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사진 속 IRST는 아예 IRST 구동부가 없다. 즉 움직이지 않는 그냥 덮개. 사진의 라팔은 기관포구가 그냥 덮개로 막혀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페어링으로 막혀있다. 실전용 기체가 아니라 프로토타입일 가능성도 있다.[28] 기사에는 라팔이 아닌 라파엘이라 써져 있는데, 앞서 보듯이 라팔은 프랑스어로 Rafale이고, 라파엘은 프랑스어로 Ra'''ph'''a'''ë'''l이다. 애초에 라팔레도 아니고, 라파엘이라는 발음이 Rafale이라는 단어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는 불명이다.[29] 라팔의 등 위에 R2D2가 타고 있는 합성 사진을 기사로 올렸다! 해당 기사의 원 출처인 아시아투데이는 '''며칠이나 지나서야''' 사진을 수정했다. 이후 이 R2D2 라팔은 KBS에도 출연하고 말았다. 일이 왜 이렇게 되었는고 하니...[30] 대표적으로 그리스와 해양 자원 문제등으로 바다에서 맞붙은 일이나, 터키 공군 F-16이 그리스 영공을 침범하여 그리스 공군도 F-16으로 대응하기도 한 일도 있었다.[31] 복좌전투기의 경우 전방석과 후방석이 따로 또는 동시에 사출되도록 전환이 가능하다. 비자격자 탑승시에는 이 사례와 같이 실수로 사출레버를 작동할수 있기 때문에 따로 동작하도록 셋팅한다. #[32] 프랑스는 미국과 같은 서방국가이면서 무기개발에서 미국의 입김이 적은 독자성을 지니고 있어 냉전시절부터 미국의 입김이 닿지 않는 서방무기를 구매하기 원하는 국가들에게 과거부터 선호되어 왔다 [33] 여담으로, 군수 문제는 가벼운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34] 출처:Defending the Lion City: The Armed Forces of Singapore 저자:Tim Huxley[35] 비유하면, KFX 1차분을 겨우 생산 시작하게 될 때쯤, 고급 장비의 통합은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에서, 해외 A국가에서 F-18E/F BLOCK 2와 경합이 붙었다고 생각해 보라. 그것이 2001년 한국에서 라팔과 F-15E가 맞붙은 상황이다.[36] http://www.f-16.net/f-16-news-article2521.html[37] 예를 들어, 2000년대 초 FX사업으로 들어온 F-15K에는 타이거아이 타게팅 포드가 통합돼있었고, 모든 미국산 공대지 무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팔의 공대지 타게팅포드와 무장이 통합완료된 시기는 FX 2차사업이 끝난 뒤인 2009년이다.[38] NATO 공용 전투기 자리를 노렸으나, F-16A/B에게 밀려남.[39] 미라주 2000의 총 판매량은 600여대로 현용기 중에서는 나름 성공한 편에 속하지만, 비교 대상이 1,400여대를 판 미라주 III이라는 게 문제. 미라주 2000의 성능은 쓸만하다. 미라주 2000이 F-16보다 우위로 평가받는 부분이 기본적으로 요격기형 전투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챙기고 있는 상승률이다. 대만 공군은 막대한 유지비 부담을 감수(F-16은 150대 도입. 미라지 2000은 60대 도입)하며 미라지 2000을 계속 운용하고 있다.물론 새로운 외산 전투기를 도입할 수 없다시피 하기에 기를 쓰고 운용하는 것이지만 기본적 성능이 충족되기에 그러는 것이다.[40] 생산 중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미 공군의 신규 기체 획득 우선순위가 온통 F-35에게 쏠려있기 때문이다.[41] 실제로 냉전기 미국제 주력 전투기들은 당대 기준으로 고사양에 복잡한 장비들을 탑재했다. 오죽하면 F-5 같은 별도의 수출 전용 기종을 만들었을까...? 그걸 타파한 게 바로 F-16이다.[42] 없는 돈 모아서 일단은 고가 장비를 질렀지만, 이후의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창고에 고이 모셔놓거나, 쿠웨이트처럼 돈은 있는데 능력이 안 되어서 해당 기종 생산국의 인력이나 조직에 외주를 주거나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43] 하지만 단순히 값이 싸다고 그리펜을 선택했던 국가들의 실상을 알게 된 다른 국가들은 결국은 다시 라팔로 발길을 돌렸다.[44] 에어쇼에서 좋은 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하며 공군 중령이 2만 루피를 요구하자 다소사가 인도군에 신고했다고 한다.사실 32만원정도로 얼마 안하지만 잘못된 것은 확실하다.[45] 사실 MMRCA 사업의 최종 후보로 라팔과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선정할 때도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해서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라팔과 타이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비쌀 것으로 예상한 기종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는 가격은 어디까지나 명목상의 이유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는데, 의외로 정말로 가격이 더 싸다고 착각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물론 과연 정말로 몰랐을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46] 카길 전쟁에서 소련-러시아제 MiG-21, 27, 29보다 미라주 2000이 요격기형 전투기라는 특성을 살린 전투공격기로 인도군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인도 공군의 프랑스제에 대한 신뢰도는 꽤 높다.[47] crore. 인도의 화폐 단위 중 하나. 1 crore는 천만 루피이다.[48] 나중에 밝혀지기로는 그리펜의 판매 또는 테자스 개량 사업 참가를 제안했다고 한다.[49] 한편 보잉도 이 57의 수요를 노리고 열심히 슈퍼호넷 스키점프 떡밥을 던지고있다.[50] 한국 공군으로 치면 T-50 도입 이전에 들여온 T-38과 비슷한 처지가 된 것. 물론 이쪽은 애초부터 땜빵용으로 빌려온 것이기는 하지만... 전력 구성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 공군의 F-16 블록 32(일명 PB-1)와 같은 소수의 어정쩡한 전력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PB-1은 블록 52인 KF-16과 본질적으로 같은 기종이라 부품 호환이라도 되지...[51] FC-1은 중국 공군용이 아닌 처음부터 해외 수출용으로 만든 전투기이다. 파키스탄측은 자국이 운용하는 F-16 초기형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싼 가격 덕에 여러 제3세계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에는 F-16을 대규모로 운용하고 라팔을 도입할 이집트도 있다.[52] 국산 헬리콥터 개발 사업에 영향을 줄 소지가 있어서 생산량은 생산량대로 줄어들어 버렸고, 성능은 성능대로 다운그레이드 되고 말았다.[53] 미국의 우방이자 아랍 국가들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이 스텔스 전투기를 가지는 것을 안보의 위협으로 보기 때문에 이집트 같은 아랍 국가들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미국도 이 지역 국가들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에 대해 매우 인색한데, 미국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중동권 국가들 다수가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테러리스트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신 무기를 판매했다가 그 무기들이 테러리스트, 더 심하게는 적성국의 손에 넘어가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F-14라는 실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이러한 우려를 결코 근거없는 기우라고는 볼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은 중동권 국가들에게 자신들의 주력 기종을 수출하더라도 이런저런 다운그레이드를 심하게 하는 편이다. 물론 오일 머니를 떡칠한 만큼 동급 전투기에서는 제일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하긴 하지만, 최신 소프트웨어가 아닌 구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던가, 무장의 통합을 빼버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해당 장비의 성능을 고의로 낮춰버린다. 그래서 하이급으로는 살짝 아쉬운 이 전투기들을 보완 및 대체하기 위해 카타르와 이집트는 라팔, 쿠웨이트와 오만, 사우디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54] 미국이 점점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려는 분위기라는 점이나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S-400을 기어이 도입한 터키가 결국 F-35 프로그램에서 영구퇴출당하는 등, 2020년대 들어서도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 국가들이 F-35를 도입할 수 있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은 상태이다. 이집트 정부의 선택은 결국 옳았던 셈이다.[55] 이전 정권이 교체된 계기도 다름 아닌 이 비공개 단독 입찰 건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공개입찰로 진행하게 되어 있는 것을 규정을 무시하고 진행하다가 들통나면서 여론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56] 캐나다의 전 국방부 획득 담당자 曰 "만약 다른 것을 구입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이것은 낭비다."[57]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는 캐나다 해군의 프리깃 사업에도 정식 입찰 절차를 안 거치고 로비를 시도하다가 거부당했다.[58] 이에 대해 한국은 인도네시아가 라팔 도입을 계기로, 당초 20%의 예산 참여를 약속한 KFX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 철수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59] 2001년 서울 에어쇼에서 권당 2만원이 넘는 라팔 관련 책자(라팔, 미래의 날개)를 무료로 뿌린 것은 예사고, 2000년대 초반 공군 수송대에 버스는 라팔 홍보 관련 스티커로 도배가 되어 있었을 정도. 공군 내에서도 '라팔이 최고'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홍보를 했다.[60] 오히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물량부터 700대 이상으로 많이 확보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독박을 쓸 위험은 적다는 게 그 때의 평이었다. 타이푼이 조별 과제의 함정에 빠지리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그 때는 없었다.[61] 마지막으로 90년대에 개량하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 때 이미 수명의 끝에 와 있었고, 개량을 받지 않아 80년대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디지털 전자기술이 반영되지 않은 기체들이라 뜯어고칠 게 너무 많아서, 그냥 퇴역시키기로 하고 KF-15 면허생산을 바라보다가 외환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원래대로라면 KF-16 면허생산이 끝나고 나면 KF-15 면허생산을 하면서, 한편 KTX-2(T-50)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을 사용해 독자 전투기를 개발하려 했다) 그래서 F-4의 대체는 공군에게는 절박했다.[62] 당장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모르는, 코 앞에 존재하는 실질적 위협인 북한군을 상대해야 할 한국군으로선 멀쩡히 잘 굴러가는 완성품을 놓고 이제나저제나 나올지 모를 미완성품에 목을 맬 이유가 없다. 미완성품들만 입찰한 게 아니라면 미완성품이 채택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정도이다. 미완성품을 덜컥 지른 것 같은 F-35의 경우에도 F-15SE는 개발 예정, 타이푼은 스텔스 성능 미달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2015년의 공중급유기 도입 때는 유럽제 완성품이 미제 미완성품을 제낄 정도였다(그리고 문제의 미제 미완성품은 지금도 각종 결함이 터지고 있다).[63] F/A-18 / T-50에 사용된 그 엔진이다.[64] 스네크마 M88은 매우 컴팩트한 엔진이고, 당연히 F404보다 작다[65] 라팔 C도 Standard F2, F3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라팔 B에 비해서는 약간 손색이 있겠지만) 스트라이크 능력을 지니게 된다.[66] 라팔의 기관포 위치와 랜딩기어 위치와 비슷한데, 복좌형의 경우 더 이상 기관포를 못 단다고 기관포를 제거했다.[67] 다모클레스 항목을 참조.[68]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69] 테러리스트 중에서 미국 파일럿들이 상당히 속해있고, 미군 파일럿에 의해 F-117A가 탈취당한다. 또한 어떤 파일럿은 격추당할 위기에 처하자 라스베가스의 호텔 건물에 F-15를 박아버린다(...) 이쯤 되면 만화가의 만행.[70] 또한 H.A.W.X.는 거의 대부분의 미라지 시리즈를 고증대로 재현해놓았다. 그런데 타국 기체는 왜 이렇게 모델링이 시망인지(...)[71]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F-35.[스포일러] 마지막 전투에서 구식 일본 전투기 한대만 있었어도 기껏 모은 일본 함대가 그 모양은 안됐을 걸 생각하면 여기까지 전투기를 돌릴 사정이 안될만큼 전황이 악화됐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