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333

 


'''SCP 재단'''
'''일련번호'''
SCP-3333
'''별명'''
탑 (The Tower)
'''등급'''
케테르(Keter)
'''원문'''
원문 / 번역
1. 개요
2. 상세
2.1. 탐사 I
2.2. 탐사 II
2.3. 탐사 III
2.4. 데이터 봉인 - 탐사 IV
3. 기타


1. 개요


미국 워싱턴 주의 한 국유림 속의 선탑 화재초소에 존재하는 변칙적인 공간이다.

2. 상세


평범한 선탑 화재초소처럼 생겼지만, 오른쪽 천장 구석에 있는 뚜껑문을 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화재초소와 똑같이 생긴 공간이 하나 나타난다. 계속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도 똑같은 공간이 반복된다. 선탑초소뿐만 아니라 주변의 지형까지 완전히 같다. 하지만 높이가 무한한 것은 아니며, 527번째 층에 도달하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초소 여럿이 무한히 격자 형태로 이어지고 하늘, 땅, 자연광도 전혀 없는 깜깜한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527층의 깜깜한 무한 공간에는 인간을 죽이고 죽인 사람의 피부를 뒤집어써 그 사람으로 가장하는 독립체들인 SCP-3333-1이 살고 있다.

2.1. 탐사 I


D계급 인원 D-4F68A를 통해 진행한 탐사 기록. 초소 1층에서 임시전초기지를 차려 윌리엄스 박사가 탐사를 지휘했다.
D계급은 대략 1시간 가량 사다리로 초소를 올라가다가 초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실험해봤는데 문을 열자마자 거센 바람이 쳐서 실패했다. 정신은 그럭저럭 멀쩡히 유지한 채 계속 올라가다가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초소를 올라가다가 초소 밖의 산등성이에서 사람 형상 두 개를 발견한다. 이 때 그 정체불명의 형상 중 하나가 D계급을 발견했으나 일단 실험은 계속 진행되었다.
다음 날, 잠깐 카메라와 마이크를 켜는 걸 깜빡했는지[1] 잠시 소통이 되지 않다가 어쨌든 계속해서 올라가던 D계급은 초소 벽면에 써 있는 온갖 글씨를 발견해 불안감에 떨었다. 그러나 카메라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연구원들은 글씨를 찾지 못했고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밈 인자조차 발견하지 못했고 실험은 계속 진행되었다.
527번째 층에서 초소 여럿이 격자 형태로 이어졌는데 더 이상 위로 올라가는 뚜껑문도 없고 하늘, 땅, 자연광도 전혀 없는 깜깜한 공간이 나왔다. D등급 인원은 패닉에 빠졌고 무언가를 봤지만, 곧 카메라와 마이크가 동시에 꺼져 통신이 중단되었다.

2.2. 탐사 II


D계급 인원 실종의 원인을 찾기 위해 기동특무부대 Mod-0이 투입되었다.
Mod-0의 대원은 총 5명으로, Mod-1, 2, 3, 4, 5로 불린다. 5명이 한 팀이 되어 초소를 오르다가 D계급처럼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실험해봤는데, 이번엔 바람이 불지 않아 무난하게 초소 밖을 탐사할 수 있었다. 탐사 밖의 지형은 원래 있는 초소 주변의 지형과 동일한데 동식물이 전혀 없고, D계급이 발견했던 사람 형상 역시 찾을 수 없었다.
탐사 4번째 날 Mod-0은 정상에 도달했고, 올라가는 사이 D계급이 봤던 이상한 글씨는 보지 못했다고 한다. 바닥판을 뜯어봤지만 판 밑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밖에 없었고, 하늘 역시 어둠만 있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Mod-3이 D계급의 텅 빈 가방을 발견해 대원들이 집결하는 사이, Mod-5의 손전등이 꺼지면서 실종되었다. Mod-2와 4가 수색하다가 넘어져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약하게 난 뒤 둘의 카메라가 꺼졌고, Mod-5의 어둠만 비추는 카메라 역시 꺼졌다. 곧 Mod-3 역시 넘어지는 소리가 났고 마이크와 카메라가 꺼졌다. 곧 4명의 카메라와 마이크가 다시 작동되어 Mod-1이 인원들을 확인하는데, Mod-2는 자신을 Mod-3으로, 3은 5로, 4는 2로, 5는 4로 '''자신을 모두 다르게 불렀다.''' 그리고 이전까지만 해도 윌리엄스 박사를 '박사님'이라고 불렀던 Mod-0의 대원들이 이 시점 이후로는 모두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Mod-1이 당황하는 순간 곧 Mod-1의 카메라와 마이크까지 꺼졌다가 다시 작동했고, 5명 모두 뭔가 이상한 것을 봤다며 공포스러워하더니 급하게 꼭대기 층을 빠져나와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이 때 후퇴 지시를 내린 건 원래 지휘 담당인 Mod-1이 아닌 첫 번째로 실종되었던 Mod-5였다.

2.3. 탐사 III


정상층을 탐사하기 위해 밈 대응 전문가 0("영행자Nullwalker")이 투입되었다.
전문가는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고 말할 수 없어서 오직 손에 설치된 변형 신호 시스템으로만 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탑을 오르던 중 전문가는 밖에 무언가가 자신을 보고 있으며, 자신을 쫓아오고 있다고 전해 초소를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갔다. 이 때부터는 카메라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전초기지에 있던 Mod-5는 계속 후퇴하라고 했지만 전문가는 빠르게 올라가 정상에 도달했다.
정상에서 걷던 중 어딘가에서 멈춰서더니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몸. 피. 내장. 근육. 매끈. 너무 부드러움. 딱딱함. 금속."이라는 말을 전하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전문가 주변에서 계속 울리더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상태가 이상해졌다. 전문가의 손전등이 켜지자 불빛은 부패가 진행된 근육, 신체 기관, 뼈 더미를 비췄고 전문가의 손엔 '''Mod-5의 인식표가 쥐어져 있었다.'''

2.4. 데이터 봉인 - 탐사 IV


탐사 III의 사건으로 Mod-0은 이미 탐사 도중 SCP-3333에서 전멸당했고 SCP-3333-1으로 명명된 독립체들이 이들로 가장해서 전초기지에 침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직후 Mod-5를 비롯해서 침투해 있던 SCP-3333-1들은 전초기지를 초토화시켰고 총격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윌리엄스 박사는 급하게 사다리를 타고 초소를 오르기 시작했다.
초소를 계속 오르다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카메라로 상황을 녹화하던 중, 초소 문 밖에서 자신을 기동특무부대 알파-3이라고 하는 의문의 목소리가 문을 열어달라고 계속 요청하기 시작했다. 윌리엄스 박사는 공포에 질렸고 하필 아래쪽 뚜껑문에서도 다른 개체가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고 있었고, 윌리엄스 박사가 제압했고 급하게 다시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올라가던 중 다시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났고, 이번에 나타난 건 첫 번째 탐사에 투입되었던 D계급 인원 D-4F68A였다. 그러나 피부가 거의 벗겨져 떨어지고 몹시 수척한 기괴한 모습이었는데, 윌리엄스 박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자 윌리엄스 박사는 '''"넌 나를 단 한 번도 선생님이라고 부른 적이 없어!"'''라며 속지 않자 개체는 주먹으로 문의 판유리를 깨서 강제로 문 안으로 손을 넣고 손잡이를 돌렸다. 급하게 박사는 총을 쐈고, 쓰러진 개체는 몸 안에 있는 무언가가 몸을 움직여보려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총을 쏘자 개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커다란 검은색 더미에 맑은 젤리 같은 피, 반투명한 날개 같은 것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신을 거의 놓은 윌리엄스 박사는 계속해서 사다리를 오르다가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선 어떤 발소리가 들렸는데, 나타난 개체는 온 몸이 난장판이 된[2] 전문가 0이었다. 아까 총알을 다 써서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는 박사는 "아네트!"라고 절규하며 흐느꼈고, 전문가 0의 피부가 뜯어져 가시 하나가 나와 윌리엄스 박사의 피부에 구멍을 뚫었고, 반투명 날개와 거대한 흡입기관이 달린 커다란 검은색 독립체가 전문가의 몸에서 빠져나와 흡입기관을 상처에 찔러넣고 내장기관과 뼈를 반 정도 액화시켜 배출한 뒤 피부만 남은 박사의 안으로 들어가 윌리엄스의 모습이 되었다. 여기서 기록 종료.
한동안 이 사건은 바깥으로 전해지지 않았고, 전초기지에서 한 달 넘게 인력이나 장비를 요구하다가 보급보조원 한 명이 SCP-3333-1에게 당하기 직전에 긴급 메시지를 발송해 재단이 알게 되었다. 재단이 도착했을 때 초소는 텅 비어있었고, 50명이 넘는 인원들이 실종되어 이 개체들을 찾아내기 위해 단일목적특무부대 람다-1("맥스웰의 도깨비")이 창설되었다.
2039년 4월 2일 원래 초소에서 작전을 지휘했던 윌리엄스 박사의 핸드폰으로부터 한 메시지가 전송되었다. 이것이 4번째 탐사인 탐사 IV로, 윌리엄스 박사가 SCP-3333-1이라는 독립체들에게 쫓기는 내용이다. 윌리엄스 박사가 이 메시지를 어디서 보냈는지, 어떻게 보냈는지는 불명이다. 일단 SCP-3333 내부는 아니라고 한다.

3. 기타


  • '공포'를 주제로 한 SCP-3000 경연에서 3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1위는 당연히 현재의 SCP-3000, 2위는 현재의 SCP-3001[3]이다.
  • 작가 Jekeled는 이 SCP를 작성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도 작성했다. 제목은 3333에 대하여.
    • 에세이에 따르면 이건 작가가 꿈 속에서 한 구멍을 타고 내려가다가 틈에 팔이 끼어서, 결국 온 몸이 으스러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유저에게 이걸 언급했더니 이토 준지의 단편 만화인 '기괴한 아미가라 단층'[4] 얘기가 나와서 바로 포기(...).
    • 곧 SCP-3000 경연이 열렸고, 한 버려진 트레일러를 열면 훨씬 크지만 유한한 주머니 차원이 나온다는 대략적인 콘셉트에 어릴 적에 봤던 화재초소라는 소스를 결합해 며칠을 고민하던 끝에 의도치 않게 SCP-087의 역버전을 만들어냈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에 기괴한 아미가라 단층의 콘셉트이자 결말이기도 한 '치명적인 상황에서 살아돌아온다'는 아이디어까지 결합되었다.
    • 이를 깨닫자 바로 아이디어가 샘솟았는지 SCP-3333의 콘셉트가 잡혔다. SCP-087의 4번째 탐사 기록은 전부 데이터 말소 처리되어 있으므로 여기선 4번째 탐사 기록을 열었고, 끝없이 계단을 내려가는 087의 반대로 사다리를 올라가다보면 끝이 나는 화재초소가 되는 등 여러 요소를 확립했다. 즉 이 문서 자체가 SCP-087의 오마주이다. 작가가 SCP-087을 보고 재단에 입문했다고.

[1] 이 시점부터 D계급이 베이스캠프의 윌리엄스 박사를 부르는 호칭이 "박사님(Doctor)"에서 "선생님(Doc)"으로 변경된다. 즉 이 시점에서 이미 SCP-3333-1에 먹힌 것.[2] 피부가 늘어져서 완전히 망가졌고, 조각조각 떨어져 나가 안에서 무언가 몸부림치는 것이 보이며, 머리는 늘어져서 가슴팍에 붙어있고, 몸은 경련하며, 역겨운 냄새까지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3] 일명 '적색현실'[4] 대략 단층에 생긴 사람 모양의 구멍을 보면 사람이 여기 들어가야 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고, 실제로 들어가면 다시 나오지 못하며 그 안에서 계속 전진하며 온 몸의 형태가 기괴하게 변한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