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000
1. 개요
매우 거대한 장어 혹은 바다뱀의 모습을 한 수수께끼의 생명체.
SCP 재단에서 사용되는 기억소거제(amnestics)의 원료인 Y-909를 생산한다. 사냥을 할 때 몸에서 뿜어내는 물질로 먹잇감의 기억을 지워 백치로 만들고 자신에게 다가오게 만들어 잡아먹는 생물이다. 정작 이 생물은 해당 먹잇감을 소화시키지도 않는다는 게 미스테리.
2. 특징
이 생물이 발견되기 전 재단에서 사용하는 기억소거제는 불안정하고 효과도 안 좋았지만 Y-909의 발견 이후로 지금 같은 효과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애트잭 규약[2] 에서 발췌한 Y-909의 효능을 첨부하면 다음과 같다.
Y-909 화합물을 추가하는 것으로 앞서 말한 기억소거제에서 안정성과 장기 유효성이 현저히 증가하였다. 전체적으로, Y-909를 사용한 기억소거제는 다른 표준 기억소거제보다 냉장 보관 시 분해 속도가 78% 느렸고, 상온에서는 52% 느렸다.
다르게 말해서 기억소거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녀석.[4] 그러니 이를 위해서 매번 사람들을 바쳐야만 한다는 것이 된다. 물론 재단이야 D계급 인원들이 있으니 상관없다. 정 부족하면 복제해서 쓰면 되고.또한, Y-909를 사용한 기억소거제를 투여받은 이들은 피암시성과 기억 정리 능력이 현저히 증가했고, 추가적인 부작용(메스꺼움, 구토, 대장 통증, 시력 저하, 두통, 불면증, 심장 손상 등)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기억소거제를 투여받은 이들은 Y-909가 없는 기억소거제를 투여받은 이들에 비해 관입 기억(intrusive memories)[3]
이 현저히 적었고, 실험적 화합물을 투여받은 이 중에서는 5년 째나 10년 째에도 관입 기억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항목의 진가는 이 녀석 앞에 선 생물들, 즉 먹잇감들[5] 에 대한 묘사. 가까이 다가가거나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 기억이 흐릿해지며,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면 기억이 섞이기까지 한다. 자기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잊어먹거나 아예 자기 이름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기도 하며, 항목 후반부의 박사는 다른 박사의 기억을 자기의 기억으로 착각하며 살기까지 했다. 더욱 가까이 가게 되면 아예 정신줄을 놓고서는 살아있는 송장이나 다를 바 없이 변해버려서는, 먹히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그렇게 먹혀서는 뱃속에서 Y-909를 만들기 위한 재료[6] 로 평생을 썩어갈 뿐...
3. 기타
'''호러'''를 테마로 한 SCP-3000 경연에서 1위를 한 작품이다. 기억을 잃는 상황에 대한 묘사와, 그리고 재단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매번 인신공양을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제물이 되지 않은 사람도 무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등의 요소가 뛰어나다.
콘테스트가 끝나고 나서 원작자가 이 SCP를 소재로 썼던 테일인 'Atzak[7] ' 세 편을 업로드했다. 1편은 D계급 인원, 2편과 3편은 이 녀석 때문에 발생한 사고를 덮으려는 기지 이사관과 연구원의 이야기[8] . 목차에는 4편까지 있지만 올라오지 않고 있다.
[1] 인도 신화의 뱀 신중 하나로, 세상이 멸망하는 날까지도 있다고 한다. 3000 문서 부록의 박사는 이 장어와 아난타셰샤를 동일시여기며 3000이 알고 있는 세상의 끝을 인간들에게 체험시키기 위해 기억과 의식을 앗아간다고 추정한다.[2] 재단이 SCP-3000과 상호작용하여 Y-909를 추출하는 절차[3] 소위 말하는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으로, 악몽, 트라우마 등의 요소로 무작위로, 수시로 발현되는 강력한 기억을 의미한다.[4] 타우미엘 등급이 책정된 것은 증거인멸 외에도 각종 밈 SCP들을 격리하는 데 써먹는 기억소거제의 원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5] 다만 기록으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먹잇감으로 보내진 게 아니라 Y-909의 채취나 3000에 대한 조사를 위해 간 사람들이었다. 결국 먹히거나 그 근처에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니 다를 바 없지만...[6] 앞서 말했다시피 소화하고 있지도 않고 먹잇감을 뱃속에 넣어둘 뿐이라, 정말 재료로써 쓰이는건지도 알 수 없다.[7] 작중 SCP-3000의 몸에서 분비되는 Y-909를 채취하기 위한 규약의 명칭. '애트잭'이라고 읽는 듯 하다.[8] 민간 낚싯배가 어쩌다가 근처에 접근했는데, 탑승한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먹이가 되어 생각 자체가 뽑혀 사라졌다. 결국 기지 쪽에서는 재단의 윤리위원회랑 엮이기 싫어 기뢰가 있는 곳으로 배를 보내서 폭파 사고로 위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