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ren-저편으로 노래하는 애련의 아가씨-
나는, 신이 아니야───
Seiren-彼方に歌う哀憐の姫-
1. 개요
2010년 8월 14일에 고해 에피그램과 함께 발매된 소녀병의 동인앨범. 세크사리스 계열 앨범과는 다른 시리즈로 분류되며, 따라서 번호도 GIRL-100X가 아닌 GIRL-2001로 새로 시작한다.
앨범은 평화롭게 살아가던 세이렌이라는 종족이 전부 사냥당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도구로써 사로잡힌 시점에서 잡히지 않고 살아남은 한 명의 세이렌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세이렌 계열 앨범의 특징은 앨범 중에 내레이션이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소녀병 자신도 "대사와 내레이션 없이 순수히 가사만으로 이야기를 표현해보자!" 고 생각하여 새로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한다.
세이렌 계열 앨범에는 Lico는 참여하지 않으며, 특이하게도 보컬 Mitsuki가 작곡, 작사로 참여한다. 특히 세이렌 계열에만 있는 가사 전체가 영어로 된 트랙은 반드시 미츠키가 작사를 담당한다. 또한 이 가사가 영어로 된 트랙은 원래 작곡 멤버인 픽셀비나 RD-Sound가 아닌 서클 흑야장(黒夜葬;こくやそう)에서 담당한다는 특징이 있다.
2. 트랙리스트
3. 등장인물 및 내용
- 순혈의 공주 티아
그러나 세이렌들은 자신들이 사냥당하는 와중에도, 자신들을 방패로 써가면서까지 한 명의 세이렌을 무사히 도망치게 했다. 그렇게 해서 도망에 성공한 세이렌이 바로 티아이다.
티아는 보통 세이렌들과는 달리 네 장의 날개를 가진 순혈 세이렌으로, 세이렌들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러나 티아는 그런 특별 대우와 더불어 가족과 친구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것에 부담을 느낀다. 도망치는 데 성공한 세이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모든 세이렌이 살해당하거나 날개를 잘린 채 붙잡혔다. 티아는 혼자 남은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억지로 노래를 부르며 숲을 헤매다 결국 힘이 다해 쓰러지고 만다.
쓰러진 티아를 간호해준 것은 클로우라는 청년이었고, 티아는 처음에는 자신도 살해당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냥한 청년을 점점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평화롭게 생활하던 두 사람의 앞에 자객이 나타나고 티아와 클로우는 붙잡히게 된다.
결국 티아는 억지로 나라를 위한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 와중에 클로우는 세이렌을 협박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을 언도받게 된다. 감옥에서 초조해하는 티아에게 라그나는 오늘이 클로우의 처형날이라고 알려주고, 티아는 자신의 마지막 남은 희망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급기야 라그나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처형을 저지하기 위해 처형대로 급히 올라가지만, 티아가 인파를 헤치고 처형대 위로 올라가 클로우를 구하려는 찰나 형이 집행되고, 결국 클로우는 사망한다. 티아는 클로우를 자신의 마력으로 살려보려고 하지만 사람을 해쳤기에 그녀의 노래는 치유의 힘을 잃어버린 후였고, 결국 티아는 클로우의 시체를 끌어안은 채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
이름의 뜻은 작중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지막 트랙에서 涙라고 쓰고 티아(Tear)라고 읽는 것으로 보아 이를 의도한 작명인 것으로 보인다.
- 갈등하는 청년 클로우(Clow)
그러나 사실 클로우는 어느 가난한 나라의 백성으로, 티아에게 접근한 것은 사실 그녀를 조국으로 데려가 나라를 부르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접근이었다. 더군다나 티아는 순혈 세이렌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노래에는 엄청난 마력이 깃들어 있었다. 그 마력을 이용하면 조국을 강대하게 만들 수 있으나 싸움으로 인해 상처입은 티아를 또 싸움에 이용하고 싶지 않아 갈등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소식이 없자 자객이 따라붙게 되고, 결국 뒤쫓아온 라그나에게 공격당하고 티아와 함께 끌려간다.
이후 세이렌을 위협했다는 죄목으로 사형된다. 곡 중의 효과음으로 볼 때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듯하다. 만약 정말 단두대에서 사형당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소녀병 앨범 내에서도 가장 잔혹한 죽음을 맞은 청년이다. 다른 앨범 중에서는 멀쩡한 여자애가 충동적으로 양어머니와 이복동생을 살해하거나[2] 독약으로 서서히 죽이거나 하는 등 사람이 죽는 상황은 많았으나, 효과음까지 나오면서 목이 뎅겅 잘린 인물은 없었다. 안습.
가사 내에서는 정의의 창(矛) 혹은 패자(敗者)로 비유된다.
- 야심에 불타는 자객 라그나(Ragna)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클로우의 사형 날 반쯤 정신붕괴 상태인 티아에게 그만 "오늘 클로우 마지막날임ㅋ" 하고 입방정을 떠는 바람에 맛이 간 티아에게 나이프로 살해당하고 만다.
앨범 띠지 뒷면 일러스트에서도 등장하는데, 뜬금없이 하트를 띄우며 티아에게 장미꽃을 준다. 티아는 기겁하며 싫어한다.(...)
가사 내에서는 죄의 검(剣) 혹은 승자(勝者)로 비유된다.
[1] 조금 더 순화해서 '푸른 노래, 검은 전왕' 등으로 번역하는 사람도 있다. 노래 가사에서도 純蒼,純黒이라고 쓰고 あおく,くろく라고 읽는 등 純자에는 깊은 의미는 없고 강조용인 듯 하다.[2] 다만 이 경우는 주인공이 첩의 자식이라 본처와 그 딸, 아버지에게 천대를 받으며 자랐기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