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서약의 폐회로 질곡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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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남은, 폐회로로 들어가는 입구───
Vision-誓約の閉回路 桎梏[1] の乙女-
1. 개요
2011년 12월에 발매된 소녀병의 동인앨범. 제목에서 보이듯 세크사리스 계열이 아닌 세이렌 계열이며, 일련번호는 GIRL-2002.
영(霊)을 볼 수 있어 악령에 씌였다며 비난받는 소녀를 둘러싼 안개가 걷히지 않는 마을의 이야기이다.
세이렌 계열 앨범인만큼 등장인물간의 대화나 내레이션이 일체 등장하지 않으므로 혹시 소녀병의 음반을 듣고 싶은데 내레이션때문에 손발이 오그라들어 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 음반을 들어보도록 하자. 서클 흑야장(黒夜葬;こくやそう)의 영어 트랙 역시 건재하며 아마 앞으로도 세이렌 계열에는 계속 참여할 듯 하다.
2. 트랙리스트
3. 등장인물 및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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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델리카(クーデリカ)
원래는 마을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갑자기 마을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어[4] 외톨이가 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어머니의 유언대로 항상 웃으며 생활한다.
어느날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한 세스라는 영이 찾아오고, 사람다운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이를 본 소녀의 혼령이 찾아와 그에게 속지 말라고 하지만, 크델리카는 오히려 소녀에게 화를 내고 세스에게 열중한다.
결국 어떤 영도 더 이상 그녀의 곁에 찾아오지 않게 된다. 하지만 크델리카는 끄떡도 하지 않고, 세스와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던 중 마을에 죽음의 전염병이 유행하게 되고, 사람들은 그 분노의 화살을 크델리카에게로 돌려 악마를 죽이겠다며 그녀의 집에 불을 지른다. 언제나 웃던 크델리카마저 결국 자신이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라고 생각하며,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주는 세스와 함께 마을에서 도망친다.
- 크델리카의 어머니
- 남자의 혼령
그런데 이 아저씨, 악마한테 혼을 팔았을 때 이미 유령이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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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스(セス)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크델리카는 영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세스와 함께 지내고, 이후 의지할 곳이 없어진 크델리카는 세스에게 무조건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계속된 재앙에 버티지 못한 사람들이 크델리카를 습격할 때 세스만큼은 크델리카에게 "네가 악마가 아닌 건 내가 알아. 너를 믿어" 라며 속삭이고, 이에 감동한 크델리카는 자신의 유일한 빛인 그의 손을 꼭 잡고 함께 마을을 탈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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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스가 악마였다'''. 크델리카가 악마가 아니라고 끝까지 믿었던 것은 '''그 자신이 악마이기 때문'''.네가 악마일 리가 없지, 왜냐하면... 악마는 나니까.
남자의 혼령과 한 계약의 내용은 '그녀(크델리카의 어머니)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였고 그 '모든 것'에 딸 크델리카도 포함되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 것. 마을에서 안개가 걷히지 않게 된 것도, 사람들이 크델리카를 미워하게 된 것도, 마을에 전염병이 퍼진 것도 전부 세스의 짓이었다.
심지어 그 와중에 크델리카에게 흥미를 느껴서, 앞으로 죽이지는 않고 천천히 절망에 빠뜨리면서 가지고 놀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크델리카의 운명은...
[1] 질곡은 차꼬(족쇄)와 수갑을 의미하는 단어이다.[2] 침식(侵蝕;しんしょく)과 발음이 똑같다.[3] Aporia라고 쓰며, 고대 그리스어 ἀπορɛία(Aporeia)에서 파생된 단어로 '막다른 길'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철학적 용어로써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뜻한다.[4] 그녀의 어머니가 사망한 순간, 마을에 개이지 않는 안개가 뒤덮이는 기후 이상이 시작되고 마을사람들의 생계가 위협 받기 시작해 영을 볼 수 있는 그녀가 악마이기에 이런 소행을 벌이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