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RSTY
1. 개요
'''[검정치마] THIRSTY'''
‘뭘 기대하는지 알아 어디서 들어봤겠지
넌 근데 잘못 온 거야 여긴 춤과 눈물에 순서가 없는 걸' - Bollywood
뻔뻔하고 그로테스크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럼에도 나에겐 하나같이 다 어쩔수 없는 사랑 노래처럼 들린다.
하긴, 전부 다 '''내가 지어낸 얘기'''라고 해도 영원히 알 순 없겠지.
음원사이트 앨범소개
2. 발매 전
3. 발매 후
4. 수록곡
4.1. 틀린질문
'''나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의 시작'''
나에게 뭐든 물어봐
틀린 질문도 괜찮아
알잖아 난 항상 똑같아
대답은 바르게 해줄게
나에게 뭐든 물어봐
틀린 질문도 괜찮아
알잖아 난 항상 똑같아
대답은 바르게 해줄게
니가 보고싶은 상처들이
오늘은 좀 더 벌어졌는지
거짓말이 진심인지
아님 그냥 잘하게 된 건지
틀린 걸 물어봐도 돼
대답은 바르게 해줄게
내 검게 물든 심장이
입 밖으로 막 나와요
그대 알잖아요 나는
저들과는 달라요
목이 타서 죽겠지만
물은 안 마셔요
속에 담아뒀던
좀 더 뜨거운 걸 주세요
이젠 여기 웃음꽃이
피어날 거에요
돌을 들고 달려온
저 야만인들 좀 봐요
송곳니를 뽑아가서
목에 걸 거래요
내 음악이 비명이 되면
춤을 출 거래요
4.2. Lester Burnham[2]
'''갈증을 느낀 남자'''
난 이제 말해주고 싶어
그날 이후로 난 맨날 니 꿈만 꿔
넌 내 영혼을 아직 알지 못해
내가 얼마나 널 원했었는지
그날 이후 내 세상은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어
니가 흔든 거야
나는 그냥 굴러가는 거야
그날 이후 내 마음엔
커다란 구멍이 생겼어
괜찮아 거긴 원래
아무것도 안 들어 있었어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날 이후 내 허물은
계속해서 벗겨지고 있어
니가 그런 거야
나는 항상 목이 마를 뿐이야
그날 이후 내 마음엔
커다란 구멍이 생겼어
괜찮아 거긴 원래
아무것도 안 들어 있었어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
4.3. 섬 (Queen of Diamonds)
'''좋은 사랑에 지치고 나쁜 사랑을 떠올리게 되는 남자'''
밤이 오려나
나 방금 일어나려 했는데
해가 짧아지면
하나씩 들어오는
불빛이 쓸쓸해
지금 무슨 생각해
티비가 시끄럽게 울려도
니 말이 짧아지면
비좁은 마음속엔
걱정만 커져
너 사는 섬엔 아직 썰물이 없어
결국 떠내려온 것들은
모두 니 짐이야
이어질 땅이 보이지 않네
힘만 빼려나
난 그냥 나가는게 좋겠네
어차피 지나갈 거
새벽에 돌아오면
잠들어 있겠지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샤워기 물소리만 대답해
젖은 내 양말보다
질척한 마음속엔
2등이 떠올라
너 사는 섬엔 아직 썰물이 없어
결국 떠내려온 것들은
모두 니 짐이야
이어질 땅이 보이지 않네
너 살던 섬은 이제 가라앉았고
내가 두고 온 것들은
다 저기 저 아래에
녹만 슬다 없어지겠지
you are my baby
but you ain’t no kid
speak up now don’t shut your lid
monolids blinking at me
i hear nothing
just tell me something
anything
you are my baby
but you ain’t no kid
speak up now don’t shut your lid
monolids blinking at me
i hear nothing
just tell me something
anything
4.4. 상수역
'''나쁜 상대와 사랑을 나누었지만, 아직 혼란스러운 남자'''
누군가 궁금한 적 있다면
난 늦은 밤 상수역만 맴돌았죠
왜냐고는 내게 묻지 말아요
싱거운 내 웃음이 다 지워진 게
그댄 안보이나요
그녀가 나의 간을 봤을 때
난 눈감고 살구색만 칠해댔죠
왜 지금은 검은 방안에 혼자
짜게 식어있느냐고 물어보면
나 부끄러워요
사실은 내가 바보 같았죠
어려울 것 하나 없는 문제인데
왜 맘 약해졌는지는 몰라요
생각보다 난 괜찮은 남자에요
엄마 잘 키웠어요
pink paisley dreams
lust and cream
my crusty paper heart
and deez whatever that means
i thought she was ready to know
pink paisley dreams
lust and cream
my crusty paper heart
and deez whatever that means
i know she was dying to know
그때 그녀의 손을 놔주고
잡아줄 건 택시 밖에 없었어요 내
심장은 구긴 종이 같아요
주름 하나하나 모두 후회에요
그댄 안보이나요
4.5. 광견일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 남자의 광견일기'''
우리 정분 났다고는 생각지도 마
내가 원하는 건 오분 길게는 십오분
모든 소릴 삼켰던
너의 입에 반쯤 먹힌 손이
어딜 훑고 왔는지
신경 쓰지 않는 니가 신기할 뿐이야
사랑 빼고 다 해줄게 더 내밀어봐
다른데서 퇴짜 맞고 와도 넌 오케이
안 웃겨도 괜찮아
농담은 아니야
처음이 제일 어렵다는 얘길 들었어
하지만 처음이
나는 제일 쉽고 좋았어
너의 좁은 침대에
내 몸을 다시 포갠 것을
후회하긴 너무 늦었고
신경 쓰지 않는 나를 너도 알잖아
사랑 빼고 다 해줄게 더 지껄여봐
내 여자는 멀리 있고 넌 그냥 그렇고
눈물이라도 흘려봐
좀 인간이 돼봐
4.6. Bollywood
'''쾌락을 멈추지 못하게 된 남자'''
뭘 기대 하는지 알아
어디서 들어봤겠지
먼 별들의 고향
넌 근데 잘 못 온거야
여긴 춤과 눈물에
순서가 없는걸
감당이 안 되네
yay yay yea
니가 찾아온 곳은 발리우드
yay yay yea
모든 키스는 매번 등 뒤에서
날 좀 더 칭찬해줄래
남들은 내게
너무도 인색해
슬픈 생각에 머뭇거리다
티비를 보면
다 웃고 있잖아
멈추진 않았네
폭죽이 터지면 풍선들이 날아가고
바람에 실려온 새 얼굴은 찡그리네
미련히 믿고있던
민들레가 시들 때면
비밀 가득한 내 비디오만
계속 돌아가네
폭죽이 터지면 풍선들이 날아가고
바람에 실려온 새 얼굴은 찡그리네
미련히 믿고있던
민들레가 시들 때면
비밀 가득한 내 비디오만
계속 돌아가네
오 유치하고 달콤하게
평소보단 아름답게
물컹한 눈을 뜨면
내 정원에 들어올 수도 있어요
밤엔 내가 만개해요
밟지 말고 꺾어가요
어차피 나는 향도
가시도 없이 막 아무렇게나 자랐네
폭죽이 터지면 풍선들이 날아가고
바람에 실려온 새 얼굴은 찡그리네
미련히 믿고있던
민들레가 시들 때면
비밀 가득한 내 비디오만
계속 돌아가네
폭죽이 터지면 풍선들이 날아가고
바람에 실려온 새 얼굴은 찡그리네
미련히 믿고있던
민들레가 시들 때면
비밀 가득한 내 비디오만
계속 돌아가네
나도 내가 밤에 하는 짓이 부끄러워
끌어안으면 내 항상 남는 부스러기
이러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은걸
받은 걸 다 돌려주긴 욕심이 많지
나도 내가 밤에 하는 짓이 부끄러워
끌어안으면 내 항상 남는 부스러기
이러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은걸
받은 걸 다 돌려주긴 욕심이 많지
4.7. 빨간 나를
''' 나쁜 사랑에 감정을 갖게 된 남자'''
목이 마른데도 나는
내 침대를 떠날 수 없네
늦은 밤 콜택시에 태워 보낸
그녀의 젖은 향기 때문에
옷을 다시 고쳐입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지
이것이 뭔지 나는 아직 몰라
내 심장만 빠르게 뛰네
달력의 빨간날은 다
내 생일이라 하던 그녀
오늘은 마지막 선물이었나
강산이 반쯤 변할 동안
난 내 여자만 바라봤고
한눈을 팔 데 없이 아름다운
그 고운 미소 멀어질 때
그녀는 귀신같이 나를 찾네
영원히 남의 남자인 날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같은 건 하나도 없네
달력의 빨간날은 다
내 생일이라 하던 그녀
오늘은 마지막 선물이었나
사랑의 세례를 세번 입고
더러워질 데로 더러운 영혼
내 여자는 어딘가에서 울고
넌 내가 좋아하는 천박한
계집아이
이게 다 내가 지어낸
얘기라면은 좋겠네
그녀는 그냥 아무도
아니여야만 하는데
차라리 날 욕하고
미워했으면 좋겠네
그럼 나 가진 상처
다 옮겨 줄 수도 있는데
4.8. Put Me On Drugs
'''거듭된 혼란으로 정신이 망가진 남자'''
put me on drugs
다 정신없게
put me on drugs
더 멀어지게
내 헝클어진 속 안을 더
사랑하는 너는 이상해
put me on drugs
할 말도 없고
put me on drugs
기억이 안나
날 쓰다듬는 그 손길이
이젠 너무 덥고 싫은 걸
오늘도 우린
빛 한줌 안 드는
방안에 벽을 세우다 잠드네
사랑했던 사람아 내 때 탄 인연아
철 지난 신상으로도 넌 입을 수 없어
설움만 알던 여자야 내 흉한 과거야
넌 목이 졸리면서도 날 불러댔었지
사랑이 틀렸을 때엔
다 틀린 거야
틀린게 많았을 때도
난 다 사랑이었어
하긴 영원히 알 수 없겠지
put me on drugs
put me on drugs
put me on drugs
put me on drugs
4.9. 하와이 검은 모래
'''죄책감으로 인해 벌어진 좋은 사랑의 결말'''
그대가 가고 싶은 섬
나는 못 가요
알다시피 내 지은 죄가
오늘도 무겁네요
우리가 알던 그 장소는
무덤이 되었겠죠
추억을 고이 덮은 채
무궁화가 한가득
태평양 저 멀리 피었네
그대가 가고 싶은 섬
나는 못 가요
보다시피 내 발은 아직
여기 묶여있어요
우리가 듣던 그 파도는
돌아오지 않아요
손잡고 걷던 밤바다
검은 모래 위엔
부서진 유리만 남았네
오 작년의 그늘이
나를 따라와요
드디어 내 그림자가
되려나 봐요
하지만 한 줌 햇살도
나는 못 가져가요
내 방은 작은 공기도
움직이지 않는 걸요
우리가 알던 그 장소는
무덤이 되었겠죠
추억을 고이 덮은 채
무궁화가 한가득
태평양 저 멀리 피었네
4.10. 맑고 묽게
'''나쁜 사랑의 결말, 혹은 좋은 사랑에 대한 집착'''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녀의 남자를 사랑하네
그녀를 안고 있을 땐
그녀의 남자를 이해하네
손목따라 흐르는 피가
검을지라도
따뜻이 몸 안에 담아두렴
난 니가 원한다면 뭐든지
다 할 거야
물보다 맑고 묽게 널 사랑해
그녀를 사랑할 때면
그녀의 남자에 닿아있고
그녀를 안고 있기에
그녀의 남자를 마주보네
너를 위해 부서져 내렸던
나의 심장은
한번도 망설인 적 없었지
난 니가 원한다면 뭐든지
다 할 거야
물보다 맑고 묽게 널 사랑해
oh we shall never be apart
oh we shall never be apart
내 눈썹 위론 빗방울이
내 무릎 위론 처녀들이
내 이불 속엔 가느다란
숨이 흘러와
꽃이 되면 좋을텐데
잎이 되어 지는구나
이제 우린 어떡하나
잎이 노란데
이미 노란데
4.11. 그늘은 그림자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남자'''
나를 따라 다니던
그늘이 짙던 날
잠든 너를 보며
나는 밤새 울었어
이제 우리 다시 나란히
누울 순 없겠지
혼자 있기 두려운 난
너의 집에 남아있었네
나를 아직 사랑한다
믿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내 입이 떼지지 않네
이제 우리 다시 나란히
걸을 순 없겠지
혼자인 걸 알면 됐어
이제 그만 돌아가야 해
오 사랑은 상처만 남기고
이제 우리 다시 나란히
누울 순 없겠지
나를 따라 다니던
그늘이 짙던 날
잠든 너를 보며
나는 밤새 울었어
이제 우리 다시 나란히
누울 순 없겠지
혼자 있기 두려운 난
너의 집에 남아있었네
오 사랑은 상처만 남기고
이제 우리 다시 나란히
누울 순 없겠지
나를 따라 다니던 그늘이 짙던 날
나를 따라 다니던 그늘이 짙던 날
나를 따라 다니던 그늘이 짙던 날
나를 따라 다니던 그늘이 짙던 날
4.12. 피와 갈증 (King of Hurts)
'''무한한 갈증을 가지게 된 남자'''
내 불을 켜줘 마마
꺼진 적 없지만
날 미워하지 말아
난 어린애잖아
그대의 손길만 닿아도
난 붉어지잖아
입술을 덮었던 황금이
벗겨질 때면 말해줘요
내 불을 켜줘 마마
어둡진 않지만
날 미워하지 말아
난 어린애잖아
늦은 밤 틑어진
꽃잎을 주워와도 난
그대가 남겨둔 온기에
또 무너지겠지
아 아 아 내 마음
줄은 처음부터 없었네
나를 기다릴 줄 알았던
사람은 너 하나였는데
이제 난 혼자 남았네
술이 가득한 눈으로 날
미워한다 말 했었지
슬프도록 차가운 니 모습만
내 기억에 남기고
니가 없으면
난 작은 공기도 못 움직여요
한줌의 빛도 난 못가져가요
난 애가 아닌데
니가 잠들면
어둠이 이불 끝에 올라가요
저린 내 팔베개를 가져가요
이건 내가 아니에요
5. 여담
여러모로 전작 Team Baby랑 정반대의 앨범이다. 피와 갈증에서는 전작의 Love is All의 멜로디와 가사가 쓰여서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었고, 섬의 부제는 Queen of Diamonds. 전작의 3번트랙이 Diamonds인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제목이다. Bollywood는 검정치마의 곡인 Hollywood를 직접적으로 비웃고, 후렴 뒤에 깔리는 가사는 전작의 폭죽과 풍선들, 그리고 검정치마의 미공개곡인 5분팝송을 떠올리게 한다.
많은 곡들이 예전에 선공개되었었다. 피와 갈증, 맑고 묽게, 그늘은 그림자로가 대표적이다.
이미 가사의 논란을 예견한듯 Thirsty의 cd 속지 첫장에는 마태복음이 적혀있다. 뜻은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또 전작 cd에 있던 조휴일의 얼굴에는 악마 분장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