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FINE VARIO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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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카스텔에서 생산하는 샤프펜슬. 정가는 20,000원이며, 일본제이다. 전반적으로 좋은 필기감과 무난한 성능을 갖춘, 좋은 필기구라 할 만 하다.
전체적으로 샤프전체의 외관 디자인이 멋스럽다. 특히 초록색 홀더에 금색으로 쓰여진 FABER-CASTEL 로고가 인상적이며, 메탈 그립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중후한 느낌을 준다. 길이는 15.4cm로 여타 샤프들에 비해 상당히 긴 편이다. 메탈 그립으로 인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있어서 처음 필기할 때 애를 먹을 수도 있으나, 적응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펜의 설계 자체가 잘 되어 있는 편이어서 장시간 필기해도 손에 피로감이 덜하다. 샤프의 뒷쪽에는 트위스터 방식의 지우개가 달려 있다. 제법 잘 지워지는 편.
지우개의 지름은 3.8mm이며, 리필용 지우개로는 유미상사의 3.8지우개 리필이나 (주)티티경인의 T-prime 전문가용 지우개홀더(EH-5000) 리필 심을 사용하면 알맞다.(현재 단종... )
(티티경인 지우개는 길이까지 알맞다.)
특이한 점으로는, soft와 hard로 나뉜 완충 장치 와 심경도 표시계의 위치를 들 수 있다. 그립 부분을 돌릴 수 있는데, soft로 맞춰놓으면 필기시 힘을 주면 델가드와 비슷하게 샤프심이 들어가 일종의 완충작용을 하여 손목의 부담을 줄인다. hard로 맞추면 심이 고정되어 제도용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굳이 따지자면 어디로 맞춰도 필기나 제도에는 큰 지장은 없는 편. 어차피 soft로 맞춰도 완충장치의 장력이 상당히 강해서 완전 힘 빡빡 줘서 쓰는 사람이나 체감할 수준이다. 처음 개봉했을 시에는 hard로 세팅되어 있다. 심경도 표시계가 그립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것도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펜의 몸통 맨 윗쪽에 위치하는 것과는 다른 편. 4H ~ 2B까지 표기되어 있다.
단점을 꼽자면, 필기하다 보면 심경도 표시계가 자꾸 헐거워져서 조여줘야 하니 귀찮다. 또 메탈 그립 자체의 특성 상 스테들러 925 시리즈의 925 25처럼 메탈 그립에 때가 끼면 지저분하고 색이 바래 보인다.
앞서 설명한 그립 부분을 세게 돌리면 펜이 덜렁거리며 망가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펜 뚜껑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지우개에 박혀 있는 클리너 핀으로 촉 안에서 부러진 샤프심을 빼는 방식에 비해 제거가 번거롭다는 것도 소소한 단점.
샤프심은 0.35(0.3)/0.5/0.7/1.0mm로 나누어져 있으며 심의 두께에 따라 심경도 표기계가 있는 부분의 색깔이 다르다. 0.35mm는 노란색이며 0.5mm는 갈색 0.7mm는 파란색 1.0mm는 다홍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