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Z-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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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OZ-106'''(ТОЗ-106) 또는 '''MTs 20-04'''(МЦ 20-04) 산탄총은 1993년 러시아 툴라 조병창(Тульский оружейный завод; Tulsky Oruzheiny Zavod)에서 만든 볼트액션식 산탄총, 엽총이다.
2. 특징
펌프액션 또는 전자동이 대다수인 다른 산탄총과 달리 볼트액션을 채용했는데 이는 1960년 대에 생산된 MC 20-01 엽총이 원형이기 때문이다. 이 총기는 Frolovka[1] 와 모스버그의 산탄총[2] 에 큰 영향을 받았다. TOZ-106은 더 짧은 길이와 가벼운 무게를 위한 파생형으로 이를 위해 짧은 총열을 사용하고 고정식 개머리판도 과감히 없애버리고 앞으로 접히는 금속 접철식 개머리판을 장착했다.
단축형의 특징과 총몸이 나무로 되어있어 총의 무게는 장전되지 않은 상태 기준으로 고작 2.5kg밖에 나가지 않았고 개머리판을 접으면 510mm 밖에 안되는 컴팩트한 크기를 자랑했다. 또한 구조가 단순하여 부품 분해와 관리가 매우 쉬운데다가 권총 손잡이와 20 게이지를 사용하여 반동제어가 쉬운 초보자가 다루기 쉬운 총기였다. 가격도 저렴하여 부담없이 구비할 수 있었고 작은 크기에 불구하고 러시아 국내법 상으로 무강선 총기로 분류되어 조건없이 바로 구입이 가능한 장점도 있었다.[3]
하지만 컴팩트함에 집중하다보니 여러 단점도 생겼다. 우선 짧은 총열과 20 게이지를 사용하여 사거리가 짧아졌고 흔히 사용되는 12게이지보다 약한 화력도 문제였다. 탄창도 2발, 4발 밖에 없어 엽총인 것을 감안해도 장탄량이 너무 적었다. 거기다 장점으로 언급된 권총 손잡이도 그립감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한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 원형인 MC 20-01 엽총과 파생형은 같은 모델끼리 탄창이 안 들어가거나 내부 부품이 해당 총기에만 호환되어 부품 유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 등 품질관리에 큰 문제가 있었고 종종 장전된 탄창이 스스로 분리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원래 목적인 사냥용으론 환영받지 못했으며 기껏해야 사냥감의 안락사 용도로 인기를 끌었고 그나마 30m, 40m 거리에서 새를 사냥할 때 쓸만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가의 가격과 단축형이라는 컨셉 덕택에 시골이나 트럭 운전사 등 방어무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3. 등장 매체
등장하는 산탄총 중 유일한 볼트액션 샷건이자 20게이지 샷건이다. 20게이지 탄의 성능은 평범하나 적은 장탄량과 볼트액션의 낮은 연사력 등 전반적인 성능이 떨어져 한국 유저들에게는 '''똥즈'''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모딩도 개머리판, 탄창, 마운트로 매우 제한적이다. 성능은 펌프액션 샷건이 월등하여 선택할 이유가 적다. 스캐브가 든 것을 잠시 쓰거나, 돈이 남아돌때 예능으로 모딩하던지, 저려미 경무장용 외엔 쓰이지 않는다.
개머리판 모딩은 원형인 MC 20-21 개머리판과 TOZ-106에 맞게 총열 부분을 잘라낸 모신나강 개머리판을 사용할 수 있다.
[1] 러시아 엔지니어 Pyotr Frolov가 설계하고 TOZ에서 생산한 산탄총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적백내전에서 손상을 입은 모신나강을 기반으로 20~32게이지 산탄총으로 만든 것이다. 볼트액션 기반 산탄총이었지만 당시 소련 내에 부족한 저가 엽총의 물량 문제를 빠르게 해소할 수 있었다.[2] 현재는 펌프액션으로 유명하지만 과거에 볼트액션 산탄총을 만든 전적이 있다.[3] 여기서 말하는 무강선 총기는 산탄총을 말한다. 러시아에선 무강선 총기 소유엔 제재가 없지만 강선 총기(소총)을 소유하려면 무강선 총기를 5년 이상 소지하고 있어야한다. 여담으로 이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VPO-208과 VPO-20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