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f

 

2. 피아식별 장치


1.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if''' and only i'''f'''"[1]의 축약. '필요충분조건' 관계를 의미한다.



2. 피아식별 장치


IFF는 Identification Friend or Foe의 약자로 우리말로 피아식별장치, 혹은 적아식별장치라 부른다. 흔히 사용하는 IFF는 전파식 IFF로 주로 레이더로 추적하는 항공기에 사용한다. 원리 자체는 심플한데 레이더에 통합된, 혹은 별도의 IFF용 장치가 해당 항공기에게 질문에 해당하는 전파를 보내면, 그 항공기는 여기에 대해 답변에 해당하는 전파를 쏘아서 자신이 아군임을 증명한다.
물론 군용으로 쓸 때는 그냥 아무나 다 '나 아군'이라고 해버리면 곤란하므로 마치 암구호처럼 암호화된 질문 코드를 전파로 보내면, 거기에 마찬가지로 암호화 된 답변 코드를 송신한다.
현대의 IFF는 단순히 아군기임을 증명하는것 뿐만 아니라 지상 또는 공중 통제소들을 위하여 부대 식별번호, 항공기 식별번호, 고도 정보(관제 레이더는 2차원 레이더이기에 고도 정보를 직접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등을 포함한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여객기에도 IFF에 대한 국제 공용 응답장치를 탑재, 자신이 민간기임을 알리기도 한다.
다만 영어 이름인 IFF(적아식별장치)라는 명칭과 달리 정확히는 아군판독기에 가까우며 '적'인지는 이 장치로 확인할 수 없다. 레이더 장치로서는 일단 거기에 뭔가 비행물체가 있는데, IFF에 대해 응답을 안해오면 '적'이 아니라 '미확인'으로 밖에 식별 할 수 밖에 없다. 해당 항공기는 적기일 수도 있지만 제3국의 항공기나 민항기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아군기인데도 무언가의 이유로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장치가 고장났다거나, 암호 코드가 잘못 입력되었다거나 전투중에 주파수가 너무 혼잡해서 제대로 송/수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 상황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이 IFF개념이 등장한 이래로 현재까지도 끊임 없이 아군기, 동맹군기 혹은 민간기에 대한 오인사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역시 사람이 표적을 눈으로 식별하는게 제일 확실하므로, FLIR나 고배율 카메라를 달아서 탐지한 항공기를 조종사가 육안으로 식별하기도 하며, 심지어 교전규칙 자체가 일단 육안으로 확인후 교전할 것으로 정해지기도 한다.[2] 또 최근에는 항공기 모양별로 특정한 레이더 신호 패턴이 나오는 것을 이용, 레이더가 스스로 피아식별을 하도록 하기도 한다. 다만 레이더가 적기를 바라보는 각도별로 신호패턴이 전부 달라지므로 이것도 쉬운일이 아니어서 아직은 계속 개발중인 부분이다.
항공기가 아닌 차량에도 유사한 장치가 달리기도 하는데 전차 같은 경우 교전거리가 2km가 넘는 경우도 생기고, 특히 야간전투 상황에서는 아무리 고성능 적외선 카메라가 달려 있다고 하더라도 대략적인 흑백 실루엣만 보일뿐이어서 오인사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공기용 IFF와 유사하게 전파로 질문/답변을 하는 장치를 탑재하기도 하며,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표식으로 적외선 카메라로 보면 잘 보이는 식별판을 달거나 하기도 한다.

[1] 직역하면 "만약 (~라면), 그리고 오로지 그 만약의 경우"[2] 베트남전때도 오인사격 문제가 많아서 이런식으로 교전규칙을 정하였으며, 이라크 상공에서도 미군이 전투 상황에 따라 마찬가지로 교전규칙을 정하기도 했다. 이 경우 전투기들이 고성능 레이더와 장사정 미사일을 탑재한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