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히'의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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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로 적는 것
분명하게 /이/로만 발음되는 말
- 접미사 '-하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 가운데 끝 음절이 'ㅅ' 받침으로 끝난 말
기웃이(기웃하다)/깨끗이(깨끗하다)/나긋나긋이(나긋나긋하다)/남짓이(남짓하다)/듯이(듯하다)/뜨뜻이(뜨듯하다)/번듯이(번듯하다)/빠듯이(빠듯하다)/뻐젓이(뻐젓하다)/지긋이(지긋하다)
같이(같다)/굳이(굳다)/길이(길다)/높이(높다)/많이(많다)[1] /실없이(실없다)/적이(적다)
고이(곱다)/날카로이(날카롭다)/너그러이(너그럽다)/대견스러이(대견스럽다)
- 같은 말이 겹쳐진 첩어로서 뒤에 접미사 '-하다'가 붙지 못하는 경우
- 부사에 '-이'가 결합하여도 부사로 쓰이는 말(제25항 2)
곰곰이/더욱이/생긋이/오뚝이/일찍이/히죽이
2. '-히'로 적는 것
분명하게 /히/로만 발음되거나 /이/, /히/ 둘 다로 발음되는 말
- 분명하게 /히/로만 발음되는 말
- /이/로도 발음되거나 /히/로 발음되는 말
('-하다'가 붙어서 된 어근에 '-히'가 결합하여 된 부사 가운데 어근의 끝 음절이 'ㅅ' 받침이 아닌 받침)
가만히(가만하다)/각별히(각별하다)/간간히(간간하다)[A] /간소히(간소하다)/간편히(간편하다)/고요히(고요하다)/공평히(공평하다)/과감히(과감하다)/급급히(급급하다)/꼼꼼히(꼼꼼하다)/나른히(나른하다)/능히(능하다)/다행히(다행하다)/도저히(도저하다)/무단히(무단하다)/번번히(번번하다)[B] /비밀히(비밀하다)/열심히(열심하다)/자연히(자연하다)[2] /천천히(천천하다)
가만히(가만하다)/각별히(각별하다)/간간히(간간하다)[A] /간소히(간소하다)/간편히(간편하다)/고요히(고요하다)/공평히(공평하다)/과감히(과감하다)/급급히(급급하다)/꼼꼼히(꼼꼼하다)/나른히(나른하다)/능히(능하다)/다행히(다행하다)/도저히(도저하다)/무단히(무단하다)/번번히(번번하다)[B] /비밀히(비밀하다)/열심히(열심하다)/자연히(자연하다)[2] /천천히(천천하다)
3. '-이'인지 '-히'인지 판별하는 법
보통 쓰는 쉬운 판별법은 '-하다'를 붙여서 말이 되고 끝 음절이 'ㅅ' 받침이 아니면[3] '-히'를 붙이고, 끝 음절이 'ㅅ' 받침이거나 '-하다'를 붙여서 말이 안 되면[4] '-이'를 붙이는 것. 전자는 애초에 '-이'인지 '-히'인지 골머리 썩히지 말고 '-하게'를 쓰는 것도 한 방법. 다만, 후자에는 위 문단에도 있는 '익히', '특히' 같은 준말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C] 또한, 끝 음절이 'ㅅ' 받침이 아닌 어간에 '-하다'가 붙어도 '-이'로 표기하는 예외적 규칙도 있는데, 끝 음절이 'ㄱ' 받침인 어간 뒤에서는 '-히' 말고 '-이'를 붙여야 한다. 그 예시로는, '길쭉이', '깊숙이', '끔찍이', '너부죽이', '큼직이', '두둑이' 따위가 있다. 이것들은 넓게 보면 '이' 불규칙 활용으로 볼 수도 있다. [5]
예시로 들린 단어 밖의 경우는 발음자의 습관에 따라 '-이', '-히' 구별이 달라진다고 하니 이 규칙성이 모든 말에 반드시 적용된다고는 할 수 없다.
4. 관련 문서
[1] 다만, '많다'는 어원상으로 '만하다'의 준말이므로 '많이'는 '만히'가 분철된 것으로 볼 수 있다.[A] A B '간간이'와 '간간히'의 사전적 의미가 다르다.[B] A B '번번이'(자주, 매번, 때마다)와 '번번히'(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끈하다. 반반하다)의 사전적 의미가 다르다.[C] A B C '익하다'와 '특하다'는 안 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익히'와 '특히'를 '익숙히'와 '특별히'의 준말로 본다.#[2] '-히'가 없는 '자연'도 부사로 쓰인다. 제 25항 2 때문에 '자연이'도 될 듯하지만 현실에서는 쓰이지도 않는다.[3] '공평하다', '능하다', '똑똑하다', '묵묵하다', '익숙하다', '특별하다', '다행하다' 등.[4] '곰곰하다', '더욱하다', '일찍하다' 등 말이 안 되는 것. 그리고 '더욱이'와 '일찍이'는 1988년 개정 맞춤법 시행 전에는 어형을 밝히지 않아 '더우기'와 '일찌기'로 적었다.[5] 물론 이 예외적 규칙에도 예외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허여멀쑥히', '가득히', '까마득히' 따위의 단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