ㄿ
1. 개요
현대 한국어에서 오로지 '읊-'이라는 형태소만을 나타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겹받침.
2. 설명
모음 앞에서 종성이 /ㄹ/, 다음 음절의 초성이 /ㅍ/으로 발음된다는 것을 표시하는 겹받침이다. 자음 앞에서는 /ㅂ/으로만 발음되며, 그중에서도 비음 앞에서는 비음화해 /ㅁ/으로 발음된다.
- 읊어 /을퍼/, 읊으니 /을프니/
- 읊다 /읍따/, 읊고 /읍꼬/, 읊지 /읍찌/
- 읊는 /음는/
어찌 보면 프랑스어에서 딱 한 단어(où)에만 쓰이는 ù와도 비슷하다.
참고로 중세 한국어에서는 앞을 '앒'이라고 썼었다. 관동별곡에서는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ᄑᆡ'''(앒+ᄋᆡ) 셧다" 식으로 쓰기도 했다. 17세기 즈음에 ㄹ이 떨어지고 '앞'이 된 것으로 추정. 하지만 그 시절에는 겹받침을 잘 쓰지 않았기 때문에 위의 예문에도 나와 있듯이 주로 ㄹ과 ㅍ을 나눠서 썼고, 설령 겹받침으로 쓰더라도 8종성 원칙을 지켜 ㄼ으로 썼다. 20세기까지 이 형태가 남아 있었다면 '앒'이라고 썼을 테지만. 현대어 '앞'과는 달리 남쪽이라는 뜻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슬픔-''슲''음 등의 용례도. 그리고 비표준어이긴 하지만 간혹 '애'''닲'''다'라는 표기도 보인다.
[1] '''읊'''다.[2] '''읊'''었다.[3] '''읊'''느냐.[4] ㄸ, ㅃ, ㅉ 받침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 만약 어미 '-아'가 붙은 활용형이 [가따\]로 발음되는 단어가 있었다면 (또는 생긴다면) ㄸ 받침이 존재하게 되었을 것이다.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현대 한국어에서 사라진 겹받침으로 ᇚ이 있다.[5]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읊다'는 원래 '잎다'였다고 하며,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런 과정을 거쳐 '읊다'로 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