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계록
1. 개요
鑑戒錄. 조선 후기 경상도 문경 지역의 유학자인 홍낙건(洪洛建, 1798~?)이 순조 23년인 1823년부터 철종 11년인 1860년까지 약 38년간 기록한 생활일기. 현재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이씨 양월문중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당시 문경 지역의 재지사족이었던 홍낙건이 자신이 25세가 되던 1823년 정월부터 1860년까지 약 38년간 자신에게 있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록하여 남긴 생활일기로, 자신의 사사로운 독서기록이나 아들, 조카, 기타 친척들의 대소사 등 주변 인물들의 일상사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홍낙건은 비록 평소에 경서와 기타 성리학서를 열심히 탐독하는 유학자였지만 주위 친인척들이 과거에 응시하는 것을 일기에 적어놓았을 뿐 자기 자신은 단 한번도 과거에 도전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의 일기에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향촌 재지 사족들이 집안의 가사 경영, 각종 경제 활동, 향촌 사회에서 문중이 맡은 여러 대소 종사 등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향촌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모습들이 상세히 담겨 있으며, 관직에 따로 몸이 매이지 않은 양반들의 일상 생활 모습과 생각, 사상 등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영남지방, 그 중에서도 문경 지방의 향토 재지 사족이 남긴 일기로 150여년전 이 지역 양반들의 일상 생활상과 향유 문화를 알아보는데 좋은 사료이다.